생애
[Who Is ?] 김종현 DL케미칼 대표이사 겸 DL 대표이사 부회장

김종현 DL케미칼 대표이사 겸 DL 대표이사 부회장.

김종현은 DL케미칼 대표이사 겸 DL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DL이 2022년 인수한 미국 크레이튼(Kraton)의 사업역량을 강화하고 DL그룹의 화학사업 성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1959년 10월17일 경북 영천에서 태어나 서울 성남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캐나다 맥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 LG그룹에 입사한 뒤 2021년 말 LG에너지솔루션 고문으로 퇴임할 때까지 38년 동안 LG그룹에서 근무했다.

LG생활건강과 LG그룹 회장실을 거쳤다. LG화학에서 경영혁신담당 상무로 시작해 고무/특수수지사업부장, 소형전지사업부장, 자동차전지사업부장, 전지사업본부장을 지냈다.

LG화학의 전지사업본부가 물적분할해 출범한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LG화학을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점유율 1위 회사로 끌어올려 배터리사업의 본격 성장기를 이끈 최대 공로자로 꼽힌다.

2021년 제너럴모터스(GM) 화재사고에 따른 리콜 사태의 책임을 지고 LG사장직에서 내려와 고문으로 일한 뒤 DL그룹의 화학기업인 DL케미칼 대표이사로 합류했다.

직원들에게 용기, 슬기, 끈기의 ‘3기’를 강조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종현 DL케미칼 대표이사 겸 DL 대표이사 부회장

김종현 DL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오른쪽)이 2022년 11월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칼리드 알 팔리흐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과 석유화학사업 투자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환담하고 있다. < DL케미칼 >

△DL 및 DL케미칼 실적
DL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2644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 순손실 509억 원을 냈다. 2022년 3분기보다 매출은 15.13% 줄고 영업이익은 92.9% 급감했다. 그리고 순손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화학 계열사인 크레이튼의 영업손실이 656억 원으로 집계된 영향이 컸다. 앞서 2022년 3분기 크레이튼은 영업이익 742억 원을 기록해 높은 실적기여도를 보였다.

카리플렉스의 영업이익은 136억 원으로 2022년 3분기 173억 원보다 21.4% 감소했다.

이는 유럽 지역의 석유화학 수요 회복세가 더딘 데다 제품가격까지 하락한 영향으로 풀이됐다.

DL케미칼 실적 부진에 지주회사 DL의 실적 목표치가 낮아졌다. DL은 2023년 초 내놨던 경영목표를 하향 조정했다.

DL은 2023년 11월2일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실적 등에 대한 전망 공정공시를 기존 매출 6조3761억 원, 영업이익 4218억 원에서 매출 5조1천억 원, 영업이익 1300억 원으로 대폭 낮춰 잡았다.

DL은 "2023년 3분기까지 경영실적 반영에 따른 연간 실적 전망 수정"이라고 정정사유를 설명했다. 특히 석유화학 업황 부진에 따라 DL케미칼 실적이 부진했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DL은 2023년 4분기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DL케미칼 화학사업 확장 이끌어
김종현은 2023년 4월6일 열린 DL케미칼의 자회사 ‘디렉스폴리머(D-REX Polymer) 여수공장 준공식에서 친환경 접착제 생산 시작을 알리는 등 시장 확장에 나섰다.

디렉스폴리머는 2021년 9월 DL케미칼이 친환경 핫멜트소재 ‘무정형폴리알파올레핀(APAO)’의 생산을 위해 미국 렉스택(REXtac)과 설립한 합작법인(JV)다.

2022년 말 여수 산업단지에 연 4만 톤 규모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구축한 뒤 시험생산을 진행했다. 이후 2023년 4월1일부터 고객사 납품을 위한 생산을 시작했다.

APAO는 열로 녹여 붙일 수 있는 핫멜트 접착제 소재다. 자체 접착력과 열화학적 안정성이 높아 차량용 내·외장재 등 이종 플라스틱 수지를 접합을 해야 하는 용품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밀도도 낮아 동일 무게로 더 넓은 면적에 도포할 수 있어 원료절감 효과도 높다고 DL케미칼은 설명했다.

또한 렉스택의 독자 촉매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되는 디렉스폴리머의 APAO는 다른 기업의 제품보다 휘발성 물질과 냄새가 거의 없어 기저귀, 생리대 등의 소비자 안전에 민감한 제품에 적합하다고 DL케미칼은 전했다.

김종현은 2022년 11월17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사업투자에 대한 업무협약을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DL케미칼은 사우디 내 폴리부텐 공장 설립에 앞서 사업성 등을 평가하고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는 이에 필요한 정부기관 및 기업들의 협력을 이끌어 낸다.

DL케미칼은 오픈 마켓 기준 세계 1위의 PB 생산 기업이자 C-PB(Conventional Polybutene: 범용 폴리부텐)와 특수 목적 제품인 HR-PB (Highly Reactive Polybutene: 고반응성 폴리부텐)을 단일 공장에서 병행 생산하는 유일한 한국기업이다.

특히 HR-PB 생산은 전세계에서 3개 회사만이 보유한 기술로 DL케미칼이 국내 최초로 미국시장에 수출한 기술이기도 하다.

DL케미칼의 자회사 카리플랙스는 2022년 7월 5천억 원을 투자해 싱가포르에 공장을 짓기로 했다. 2024년 상반기 상업생산을 목표로 플랜트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싱가포르 주롱섬 내 6만1천㎡ 부지에 세워질 공장은 세계 최대 폴리이소프렌 라텍스공장으로 탄생하게 된다.

카리플렉스의 제품은 자극성이 낮고 경쟁사보다 불순물이 적은 데다 투명도가 높아 수술용 장감, 주사액 마개 등 고부가가치 의료용품 소재로 쓰이고 있다.

앞서 DL케미칼은 지난 2019년 10월 석유화학 고부가가치 제품 확대를 위해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 사업부를 인수했다. 크레이튼의 카리플렉스 사업부는 고부가가치 합성고무와 라텍스 등을 생산한다.

DL케미칼은 인수 당시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에 5억3천만 달러(약 6200억 원)를 투자했다. 크레이튼 카리플렉스 사업부 인수는 DL그룹이 창립 80년 만에 처음으로 진행한 해외기업 경영권 인수였다.
[Who Is ?] 김종현 DL케미칼 대표이사 겸 DL 대표이사 부회장

▲ DL 실적.

△DL케미칼 대표이사로 선임 뒤 DL 대표이사 겸임
김종현은 2022년 3월 DL케미칼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DL케미칼은 김 부회장을 대표이사로 맞이하며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사업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이끈 리더십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종현은 미국 크레이튼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2022년 DL케미칼의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DL케미칼은 2021년 9월28일 크레이튼 지분 100%를 16억 달러(1조8800억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한 뒤 6개월여 만인 2022년 3월 인수 작업을 마무리지었다.

크레이튼은 미국과 유럽 스타이렌블록코폴리머(SBC)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케미컬 기업이다.

이어 김종현은 2022년 12월 DL그룹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DL그룹은 김종현이 지주회사인 DL와 핵심 자회사인 DL케미칼의 대표이사를 겸직함으로써 DL그룹의 성장과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했다.

△LG에너지솔루션 기업가치 높이기 총력
김종현은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시절 LG에너지솔루션의 증시 상장을 함께 하지 못했지만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힘썼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월27일 상장됐다. 앞서 김종현은 2021년 말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났다.

LG에너지솔루션은 유가증권시장(KOSPI) 입성 날 SK하이닉스를 제치고 시가총액 2위에 등극했다. 다만 시초가 59만7천 원에서 따상(공모가 2배 가격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15.41% 내린 50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시초가는 공모가보다 높은 99% 수준이었다. 공모주 청약에 나섰더라면 1주당 20만 원의 수익을 봤던 셈이다.

상장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30만 원 기준 70조2천억 원이었고 상장날 종가 기준 118조2천억 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청약 건수 442만 건, 증거금 114조 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썼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1경5000조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김종현은 상장에 앞서 미국 제너럴모터스(GM)과 협력관계를 단단히 하며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힘썼다.

완성차기업들이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조달하기 위해서는 이미 기술력을 확보한 배터리기업들과 협력이 필요할 것으로 평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제너럴모터스와 합작법인 얼티엄셀즈((Ultium Cells)를 통해 배터리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40GWh 규모의 1공장을 2022년 말부터 운영하고 있고 2024년 테네시에 위치한 2공장(35GWh→50GWh) 및 2025년 미시간 3공장(50GWh)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제너럴모터스와 합작으로만 140GWh의 배터리 생산능력 체제를 갖추게 되는 셈이다. 2021년 3월 초에는 얼티엄셀즈와 별도로 2025년까지 5조 원 이상을 투자해 미국에서 배터리 생산능력을 70GWh 더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김종현이 떠난 뒤에도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3월 애리조나에 총 43GWh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는 원통형 배터리 27GWh, LFP ESS(리튬인산철 에너지저장장치) 16GWh 등이다.

2023년 5월 현대차와 함께 합작법인을 통해 조지아에 30GWh 공장을 짓고 2025년 말 공장 가동을 목표로 플랜트 건설에 나서고 있다. 이어 2023년 6월 캐나다 온타리오에 지을 합작공장 건설을 재개했다.
[Who Is ?] 김종현 DL케미칼 대표이사 겸 DL 대표이사 부회장

김종현 DL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3년 8월18일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운동 '일회용품 제로(ZERO)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 DL케미칼 >

△LG에너지솔루션 초대 대표이사 맡아
LG화학은 2020년 9월17일 이사회를 열고 전지사업본부(배터리사업)를 물적 분할해 별도법인을 설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물적분할안건을 승인받기 위한 임시 주주총회는 2020년 10월30일 열겠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에는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임시 이름이 붙었다.

차동석 LG화학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신설법인의 상장을 통해 대규모 투자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물적분할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며 “기업공개를 통해 배터리사업이 더 크게 성장하면 이는 존속법인 LG화학의 주주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소액주주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 주주는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배터리회사 LG화학의 주식을 샀는데 배터리가 독립하는 것은 방탄소년단의 성장성을 보고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투자했는데 방탄소년단이 탈퇴한 것과 마찬가지다”며 회사의 이익을 위해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물적분할을 막아달라는 글을 올려 많은 공감을 받기도 했다.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0년 10월14일 직접 주주서한을 통해 연결기준 배당성향 30% 이상을 지향하고 3년 동안 보통주 1주당 최소 1만 원 이상의 현금을 배당하겠다는 공격적 배당정책을 내놓기도 했다. 주주들의 찬성표를 끌어모으기 위한 조치로 풀이됐다.

이런 주주환원정책에도 불구하고 주주총회가 임박한 2020년 10월27일에는 지분율 10.28%의 국민연금이 물적분할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내기로 결정하면서 LG화학의 배터리 분할계획에 난기류가 흐르기도 했다.

하지만 주주총회의 뚜껑을 열어보니 77.5%의 참석 주주 가운데 82.3%가 물적분할에 찬성했다. 전체 발행주식 수로 따지면 찬성률은 63.7%였다.

신설 배터리법인의 이름도 LG에너지솔루션으로 확정했다.

신설법인의 설립이 확정되자 배터리업계에서는 대표이사를 누가 맡을지를 놓고 여러 예측이 나왔다. 기존 전지사업본부장 김종현, 신학철 부회장, 김명환 LG화학 배터리연구소장 사장 등 여러 인물들이 하마평에 올랐다.

LG화학은 2020년 11월26일 실시된 2021년도 정기 임원인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의 초대 대표이사로 김종현을 내정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1일을 기일로 분할돼 정식 설립됐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의 흑자기조 확립
김종현이 LG화학에서 배터리사업을 담당하던 시절, LG화학은 2020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9352억 원, 영업이익 5716억 원을 거뒀다. 2019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3% 늘고 영업이익은 131.5% 급증했다.

석유화학사업본부가 영업이익 4347억 원을 내 전체 이익의 대부분을 담당했다.

그럼에도 LG화학은 전지사업본부(배터리사업)의 흑자전환을 2020년 2분기 실적의 하이라이트로 짚었다. 전지사업본부는 영업이익 1555억 원을 냈는데 2019년 2분기 영업손실 1280억 원에 견주면 상당한 진전이다.

LG화학은 “폴란드 배터리공장의 수율 안정화에 성공했고 생산원가도 절감해 사업본부 역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폴란드 배터리공장은 유럽의 생산기지로 전지사업본부의 핵심공장이다. 유럽에는 LG화학이 고객사로 확보한 주요 완성차회사들이 집결해 있기 때문이다. 이곳의 수율 안정화는 김종현의 최대 과제였다.

이 공장의 수율 안정화에 성공했다는 설명에 증권사 연구원들은 일제히 LG화학이 배터리사업의 흑자기조를 확립했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냈다.

김종현을 향한 관심도 늘었다.

이전부터 LG화학이 배터리사업을 분사해 독립법인을 설립할 것이라는 말이 배터리업계에 파다했다. 김종현이 LG화학 배터리사업의 흑자기조를 세웠다면 그가 앞으로 탄생할 독립법인의 대표에 오르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LG화학은 2020년 2분기 배터리사업에서 거둔 성과가 일회성이 아니라는 것을 같은 해 3분기에 곧바로 입증했다.

LG화학은 2020년 3분기 연결 매출 7조5073억 원, 영업이익 9021억 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 실적이었다.

석유화학사업본부가 매출 3조5836억 원, 영업이익 7216억 원을 거둬 전체 실적을 이끌었다.

전지사업본부는 매출 3조1439억 원, 영업이익 1688억 원을 거둬 호실적에 힘을 보탰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업본부 사상 최대치였다.

LG화학은 2020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전지사업본부가 배터리 수주잔고를 150조 원어치 보유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LG화학이 2020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10월21일은 배터리사업의 물적분할안건을 승인받는 임시 주주총회를 열기 9일 전이었다.

시장에서는 김종현이 LG화학 배터리사업의 본격 성장세를 열어젖힌 이상 배터리 신설법인의 초대 대표이사로 낙점받을 것이라는 시선이 퍼졌다.

당시 LG화학 관계자조차 “김종현 사장이 신설법인의 첫 대표이사로 유력하다고 평가받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 제패
김종현이 LG화학에서 배터리사업을 담당하던 시절, LG화학은 2019년 글로벌 전기차배터리시장의 10.5%를 점유한 3위 회사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글로벌 배터리시장 분석기관 SNE리서치의 자료가 이렇게 전했다.

2018년에 3위였던 중국 BYD를 4위로 밀어냈다.

1위인 중국 CATL과 2위 일본 파나소닉은 2019년 점유율이 각각 27.9%, 24.1%였다. 2019년까지만 해도 LG화학과 1, 2위 회사의 격차가 상당했다.

LG화학은 2020년 시작과 함께 질주하기 시작했다.

LG화학은 2020년 1월 22.9% 점유율로 2위에 올라 당시 1위 파나소닉의 27.6%와 격차를 크게 좁혔다. 이어 3월에는 누적 기준 27.1%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2위 파나소닉이 25.7%, 3위 CATL이 17.4%로 뒤를 따랐다.

이후 LG화학은 월별 누적 점유율 1위를 경쟁사들에 한 번도 내주지 않았다.

분석기관 SNE리서치는 LG화학의 전기차배터리 점유율이 급증한 가장 큰 이유로 테슬라가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3’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을 꼽았다.

△LG화학의 배터리소재와 원재료 수급망
LG화학은 2019년 9월24일 벨기에 화학소재회사 유미코아(Umicore)와 양극재를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극재는 음극재, 분리막, 전해질과 함께 리튬이온배터리의 4대 핵심소재로 꼽힌다.

이번 계약으로 유미코아는 LG화학에 2020년부터 양극재 12만5천 톤을 공급한다. 유미코아는 한국과 중국에 양극재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어 LG화학의 한국과 중국 배터리공장에 직접 물량을 공급한다.

유미코아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폴란드에도 양극재공장을 짓고 있다. LG화학은 이 공장이 준공되면 2021년부터 양극재 계약물량의 절반 이상을 LG화학 폴란드 공장에서 받기로 했다.

LG화학은 원재료 확보망도 촘촘히 짰다.

LG화학은 2019년 8월 중국 리튬생산회사인 텐치리튬과 수산화리튬을 받는 계약을 체결했다.

텐치리튬은 중국 1위이자 세계 3위의 리튬생산회사로 자회사인 호주 텐치리튬의 퀴나나 광산에서 생산하는 수산화리튬을 2020년부터 2022년까지 LG화학에 공급한다.

LG화학은 2018년 중국 최대의 코발트 정련회사인 화유코발트와도 현지 합작법인을 만들어 배터리 양극재와 전구체를 직접 확보했다.

전기차배터리사업에서 더 많은 완성차회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코발트 등 희소광물은 배터리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도 함께 뛰고 있다. 핵심소재나 원재료 광물질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는 경로를 확보하는 것은 가격 경쟁력과 직결된다.
[Who Is ?] 김종현 DL케미칼 대표이사 겸 DL 대표이사 부회장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앞줄 오른쪽)과 펑칭펑 중국 지리자동차 부총재(앞줄 왼쪽)가 2019년 6월12일 전기차배터리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 LG화학 >

△볼보와 폴크스바겐에 전기차배터리 공급
LG화학은 2019년 5월15일 볼보자동차그룹의 차세대 전기차에 쓰일 배터리팩의 공급사로 선정돼 리튬이온배터리의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구체적 공급규모나 금액은 계약조건상 밝히지 않았다.

LG화학은 볼보가 2017년 론칭한 고성능 전기차 브랜드인 ‘폴스타’에 탑재될 배터리를 공급한다.

볼보는 2019년부터 신차를 전기차로만 출시하겠다고 나섰다. 2025년에는 전체 완성차 판매량의 50%를 순수 전기차로만 채우겠다는 계획도 함께 내놨다.

LG화학은 폴크스바겐의 전기차에 쓰일 배터리를 수주했다고 함께 알렸다.

폴크스바겐은 2013년 전기차 모듈형 플랫폼(MEB)을 개발하고 전기차를 대량으로 생산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는데 당시 LG화학은 일본 파나소닉을 제치고 이 프로젝트를 따냈다. 전기차 양산이 본격화하면서 배터리도 발주됐다.

LG화학은 당시 2019년 1분기 말 기준으로 배터리 수주잔고를 110조 원어치 보유했다고도 밝혔다.

영국 브랜드컨설팅회사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9년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순위’의 상위 20개 브랜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폴크스바겐, 포드, 볼보, GM, 르노, 현대차 등을 포함한 13개 회사가 LG화학에 배터리를 주문했다.

△테슬라에 이어 루시드모터스까지 LG화학 고객사로
LG화학은 2020년 2월25일 미국 전기사회사 루시드모터스(Lucid Motors)의 고급형 전기차인 루시드에어(Lucid Air)의 표준형 모델에 2020년 하반기부터 2023년까지 원통형배터리를 독점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루시드모터스가 출시를 준비하는 전기차 루시드에어는 1회 충전으로 643km를 주행할 수 있는 고급형 전기차 세단이다.

LG화학이 루시드모터스에 공급하는 원통형배터리는 지름 21mm, 높이 70mm의 ‘21700’ 배터리로 원통형배터리의 기존 주류제품인 18650 배터리(지름 18mm, 높이 65mm)보다 용량이 50% 크고 출력도 향상된 제품이다.

구체적 공급규모나 금액은 계약조건에 따라 공개되지 않았다.

루시드모터스는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생 전기차 제조사다.

2018년 루시드모터스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로부터 10억 달러(1조1500억 원가량)의 투자를 유치하자 배터리업계는 루시드모터스를 ‘테슬라의 대항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김종현은 테슬라에 이어 이어 테슬라의 대항마까지 LG화학의 고객사로 확보한 것이다.

△테슬라를 LG화학 고객사로 확보
블룸버그 등 외신들은 2019년 8월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보유한 기가팩토리(전기차 대량생산에 특화된 테슬라의 전용 공장)에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한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2019년 1월 상하이에 연 5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는 기가팩토리의 착공에 들어갔다. 2019년 말 상업가동이 목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공장 착공을 앞둔 2018년 11월 전기차배터리 확보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상하이 기가팩토리는 파나소닉이 아닌 다른 회사에서 전기차배터리를 공급받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LG화학은 테슬라의 상하이 기가팩토리와 가까운 난징 신장에 원통형배터리를 포함한 소형배터리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었다.

LG화학은 2019년 1월10일 난징 소형배터리 공장의 증설에 6천억 원을 투자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때부터 배터리업계에서는 테슬라에 배터리 납품을 염두에 둔 결정이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왔다.

LG화학은 “고객사와 관련한 내용은 언급할 수 없다”는 태도를 고수했다.

그러나 2020년 2월10일 테슬라가 상하이 기가팩토리의 상업가동을 시작하면서 LG화학이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는 내용이 확인됐다.

테슬라 전기차 ‘모델3’의 중국 생산물량에 LG화학 배터리가 쓰인다.

LG화학은 2016년부터 시작된 중국 정부의 보조금정책 탓에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거대시장 중국에 진입하지 못했다. 중국 정부는 외국회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중국 배터리회사를 지원했다.

김종현은 중국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방식 대신 테슬라의 등에 업혀 가는 전략으로 중국시장 진입로를 열어낸 것이다.

△LG화학의 중국 배터리공장 투자
김종현은 LG화학이 중국에서 배터리공장의 증설 및 신설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을 냈다.

LG화학은 중국 정부의 보조금 장벽 탓에 중국 배터리공장의 생산물량을 중국 전기차에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인건비가 저렴해 중국 배터리공장은 수출기지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LG화학은 2018년 7월17일 중국 난징에 2조 원을 투자해 전기차배터리 2공장을 짓기로 했다.

2공장의 생산능력 목표치는 2023년까지 연 32GWh로 1공장의 생산능력인 연 3GWh를 크게 웃돈다.

LG화학은 2019년 1월9일 난징에 위치한 전기차배터리 1공장과 원통형배터리를 생산하는 소형배터리공장의 증설을 위해 각각 6천억 원을 더 투입하는 증설계획도 내놨다.

눈길이 가는 대목은 소형배터리공장의 증설투자다.

LG화학은 이웅범 전임 전지사업본부장 사장 시절까지만 해도 파우치형 배터리만을 전기차배터리로 공급했다. 원통형 배터리는 경전기 이동수단이나 전동공구, IT기기용으로만 공급하고 일부 전기버스에 소량으로만 납품했다.

LG화학의 소형배터리 생산공장 증설 계획과 맞물려 글로벌 1위 전기차회사인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기가팩토리(전기차 대량생산에 특화된 테슬라의 전용 생산공장)를 짓기 시작했다.

두 공장은 거리가 매우 가깝다.

배터리업계에서는 LG화학이 테슬라까지 고객사로 확보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소형배터리공장의 증설을 결정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이 나왔다.

이는 김종현이 원통형 배터리도 전기차배터리로 활용하는 쪽으로 전기차배터리 사업의 전략을 수정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김종현은 중국 현지 완성차회사와 손을 잡기도 했다. LG화학은 2019년 6월12일 중국 지리자동차와 전기차배터리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맺었다.

두 회사는 50대 50 지분으로 1034억 원씩을 투자해 2021년까지 중국에 10GWh의 생산능력을 갖춘 전기차배터리공장을 짓기로 했다.

△LG화학 배터리사업의 구원투수로 등판
LG화학은 2017년 11월30일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2명, 수석연구위원(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6명, 상무 신규선임 10명, 수석연구위원(상무) 신규선임 2명 등을 내용으로 하는 2018년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김종현은 이 인사를 통해 자동차전지사업부장에서 전임 이웅범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의 뒤를 잇는 전지사업본부장으로 직책이 높아졌다. 직급은 부사장이 유지됐다.

LG화학 관계자는 “성과주의에 기반을 두고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제조와 연구개발의 인재를 중용하고 발탁했다”고 말했다.

배터리업계는 이웅범 사장이 전지사업본부장에서 물러나게 된 이유를 실적 부진에서 찾았다.

LG화학 전지사업본부는 2015년 영업이익 5억 원을 거둬 2014년보다 99.2% 급감했다.

2016년에는 영업손실 493억 원을 봐 적자전환했다. 2016년 1분기부터 2017년 1분기까지 5분기 연속 적자를 내기도 했다.

LG화학 내부에서 ‘화학이 벌어온 돈을 언제까지 배터리에 쏟아부어야 하느냐’는 불만이 퍼지고 있다는 말이 배터리업계에 퍼지기도 했다.

김종현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구원투수로 등판한 셈이다.

LG화학은 김종현이 2013년부터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아 글로벌 완성차회사들을 대거 고객사로 확보한 성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종현이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지내던 시기 LG화학은 미국에서 GM, 크라이슬러, 포드 등을 고객사로 확보했으며 유럽에서도 다임러, 르노, 아우디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LG화학은 2017년 말 기준으로 글로벌 완성차회사 30곳에서 전기차배터리를 수주했다. 생산기지도 국내 오창 공장, 미국 미시간 공장, 중국 난징 공장, 유럽 폴란드 공장 등 4개 지역에 고르게 갖췄다.

다만 글로벌 전기차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거대시장 중국에 진입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중국 정부가 외국회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에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는 방식으로 시장 진입을 가로막아 LG화학의 중국 배터리공장은 다른 지역으로 물량을 수출하는 역할만 하고 있다.

이에 배터리업계는 김종현이 전지사업본부장에 올라 중국시장에 진입하기 위한 돌파구롤 마련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예상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종현 DL케미칼 대표이사 겸 DL 대표이사 부회장

김종현 DL케미칼 부회장이 2023년 10월25일 디타워 돈의문 본사에서 열린 ‘DL케미칼 컴플라이언스 데이’에서 올해 준법경영 활동 등에 대해 전하고 있다.

김종현은 석유화학 업황 악화에 따른 DL케미칼의 실적 부진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주회사 DL은 2023년 초 제시했던 매출과 영업이익 목표를 같은 해 11월2일 실적발표에서 크게 낮춰 잡았다. DL은 2023년 초 매출 6조3761억 원, 영업이익 4218억 원을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지만 같은해 11월 매출은 5조1천억 원, 영업이익은 1300억 원으로 목표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는 경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건설, 화학 등으로 구성된 사업구조 때문으로 풀이됐다. 특히 화학부문이 애초 전망과 비교해 실적이 하락했다.

유럽지역 석유화학 수요 회복세가 더딘 상황에서 크레이튼의 실적이 크게 하락했다. 김종현은 향후 카리플렉스와 크레이튼에 생산하는 고부가 화학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김종현 DL케미칼 대표이사 겸 DL 대표이사 부회장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오른쪽 두 번째)이 2018년 11월12일 '차세대 배터리 펀드 결성 및 공동 연구개발 추진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맨왼쪽부터) 이성준 SK이노베이션 전무,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순남 전지산업협회 부회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

부드럽고 온화한 성품이지만 관심 있는 분야가 있으면 깊게 파고드는 집념이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LG화학에 근무했을 당시 테슬라를 고객사로 확보한 일은 LG화학이 중국시장 간접 진출과 새 고객사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 글로벌 전기차배터리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오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배터리업계에서는 이런 유연함을 근거로 김종현을 승부사라고도 평가하기도 했다.

평소 직원들에게 용기, 슬기, 끈기 등 ‘3기’의 중요성을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용기는 남들이 모두 옳다고 하는 것도 과감히 반문할 수 있는 소신, 슬기는 현상을 관찰하고 다른 면을 발견할 수 있는 지혜, 끈기는 목표를 이룰 때까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집념이다.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어려움을 겪을 때도 있지만 3기를 토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 김종현의 지론이다.

사건사고
[Who Is ?] 김종현 DL케미칼 대표이사 겸 DL 대표이사 부회장

김종현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장(왼쪽)과 곽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이 2016년 3월2일 친환경차 보급 확대를 위한 '에코-파트너십' 구축 협약식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

△배터리 화재사고
2021년 10월 제너럴모터스(GM) 전기차에서 배터리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은 2020~2022년형 볼트EV 7만3천대 리콜 통보를 받았다.

2021년 7월 2017~2019년형 모델 6만천대 리콜을 발표한 데 이어 추가적인 리콜 결정이었다. GM의 볼트EV리콜 규모만 14만2천여 대에 이르렀다.

김종현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서 내려왔다.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화재사고가 꾸준히 발생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10월8일 현대차가 2017년 9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생산한 전기차 ‘코나EV’ 2만5564대의 리콜을 결정했다.

이번 리콜도 잇따른 차량 화재사고에 따른 조치다.

코나EV는 2018년 출시된 뒤 국내외에서 화재사고가 12건 보고됐다. 2020년 들어서만 국내에서 5월 1건, 8월 2건, 9월 1건, 10월 1건 등 모두 5건의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코나EV에 탑재된 전기차배터리는 LG화학이 생산했다. 2021년 3월 코나EV 리콜비용 1조4천억 원을 LG에너지솔루션과 현대차가 각각 7대3으로 나눠 분담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이에 관한 충당금을 2020년 4분기로 반영하면서 적자로 전환했다.

전기차배터리뿐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에서도 화재사고가 보고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 들어 미국 법인이 2017년부터 2019년 3월까지 판매한 주택용 에너지저장장치의 배터리를 무상 교체(리콜)했다.

해당 배터리가 탑재된 에너지저장장치에서 화재사고가 5건 보고된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이 제품들은 국내에는 판매되지 않았다. 다만 LG화학은 국내에서도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에 휘말린 적이 있다.

2017년 8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에너지저장장치에서 모두 26건의 원인 미상 화재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14곳의 에너지저장장치에 LG화학의 배터리가 탑재돼 있었다.

화재원인이 배터리 결함 때문이었는지 전력변압장치(PCS)나 에너지저장장치 설치환경 전체의 결함 때문이었는지는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2019년 6월 민관 합동 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원인조사위원회는 “배터리 결함이 일부 발견됐지만 화재의 직접적 원인은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일부 배터리 셀에서 극판 접힘, 절단 불량, 활물질 코팅 불량 등의 제조 결함을 확인했다”고 여지도 남겼다.

정부의 화재원인 조사발표 이후에도 에너지저장장치에서 3차례 화재가 추가로 발생했고 이 가운데 2곳에서 LG화학의 배터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전
LG화학은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 기술과 관련한 영업비밀을 침해했다며 SK이노베이션의 미국 법인 SKBA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와 델라웨어 지방법원에 제소했다.

LG화학은 SK이노베이션이 증거를 인멸했다며 조기 패소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0년 2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이 주장을 받아들여 SK이노베이션은 판결 전 최후 변론의 기회를 받지 못하게 됐다.

그러나 조기 패소판결은 SK이노베이션이 재판 증거를 인멸했다는 LG화학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일 뿐이지 소송의 본질인 영업비밀 침해가 입증된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애초 미국 국제무역위원회는 최종 판결을 2020년 10월5일 내리기로 했다. 그러나 판결을 2020년 10월26일로, 2020년 12월10일로 2차례 연기한 데 이어 2021년 2월10로 한 차례 더 미뤘다.

판결이 지연되는 것을 놓고 여러 의견이 나왔다.

단순히 코로나19로 업무가 마비돼 선고가 미뤄졌다는 시선도 있지만 SK이노베이션도 미국에 배터리공장을 짓는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는 만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가 사안을 더 깊이 들여다보기 위해 선고를 미뤘다는 해석도 나왔다.

SK이노베이션도 2019년 9월3일 LG화학과 LG화학의 미국 법인인 LG화학미시간, LG전자가 배터리 특허를 침해했다며 미국 연방법원 특허 침해소송을 냈고 LG화학과 LG화학미시간을 국제무역위원회에 제소했다.

LG화학도 2019년 9월27일 국제무역위원회와 델라웨어주 연방지방법원에 SK이노베이션과 SKBA를 상대로 특허 침해소송을 추가로 냈다.

LG화학이 2020년 12월1일 전지사업본부를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설립하면서 소송의 당사자도 LG에너지솔루션이 바뀌었다.

오랜 다툼과 협상 끝에 2021년 4월11일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에게 현금 1조 원과 로열티 1조 원 등 2조 원을 지급하는 조건으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앞으로 10년 동안 추가 소송을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종현 DL케미칼 대표이사 겸 DL 대표이사 부회장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2018년 6월8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한 '2차전지 및 반도체 현안대응 전략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4년 LG생활건강 기획팀에 입사했다.

1993년 부장으로 LG그룹 회장실에서 일했다.

1999년 LG화학으로 옮겨 경영혁신담당 상무가 됐다.

2001년 LG화학 회로소재사업부장으로 옮겼다.

2004년 LG화학 경영전략담당으로 일했다.

2006년 LG화학 고무/특수수지사업부장에 임명됐다.

2009년 전무로 승진해 LG화학 소형전지사업부장으로 옮겼다.

2013년 LG화학 자동차전지사업부장을 맡았다.

2014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이 됐다.

2019년 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12월 LG에너지솔루션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2021년 11월 LG에너지솔루션 고문으로 물러난 뒤 퇴임했다.

2022년 3월 DL케미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2022년 12월 DL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다.

◆ 학력

1978년 서울 성남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캐나다 맥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김종현은 2009년 제품안전의 날 동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소형배터리 셀의 품질관리 공적을 들어 지식경제부가 추천했다.

◆ 기타

2022년 DL케미칼로부터 보수로 급여 8억6400만 원을 받았다. 2023년 6월까지 DL과 DL케미칼에서 5억 원 미만의 급여를 받아 보수가 공시되지 않았다.

김종현이 38년 동안 LG그룹에서 일하고 2021년 11월 LG에너지솔루션 고문으로 퇴임한 뒤 퇴직금으로 42억18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13억5800만 원, 상여 5억 9300만 원을 합하면 퇴직 당시 총 61억6900만 원을 수령했다.

어록
[Who Is ?] 김종현 DL케미칼 대표이사 겸 DL 대표이사 부회장

김종현 LG화학 전지사업본부장 사장(가운데)이 2019년 10월1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19' 전시회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게 LG화학 배터리를 설명하고 있다. < LG화학 >

"DL은 풍요로운 미래를 창조하는 글로벌 디벨로퍼로서 지속가능한 미래를 선도해 나갈 것이다. 지주사 및 계열사 ESG위원회 활동을 통해 ESG 경영을 전략적으로 지속 실천하고 강화하겠다." (2023/09/08, DL 지주사 체제 첫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DL케미칼은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앞으로도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 (2023/08/18, 일회용품 줄이기 실천운동 ‘일회용품 제로(ZERO) 챌린지’에 동참하며)

”디렉스폴리머는 크레이튼, 카리플렉스와 함께 DL케미칼 사업 성장 전략의 핵심 중 하나다. DL케미칼은 연구개발, 공장 운영, 신시장 발굴 등 디렉스폴리머의 성공을 위한 본사 차원의 지원에 나서겠다.” (2023/04/06, 디렉스폴리머 여수공장 준공식에서)

“이번 업무협약은 DL케미칼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PB(폴리부텐) 생산기술을 인정받은 것이다. DL케미칼이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사업 기회를 위해 지원을 약속한 사우디 투자부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이번 기회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겠다.” (2022/11/17, 서울 상공회의소에서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와 석유화학 사업 투자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늘어나는 글로벌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카리플렉스는 DL케미칼의 글로벌 성장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이며 DL케미칼 역시 지원을 이어가겠다.” (2023/07/28, 5천억 원을 투자해 싱가포르에 폴리이소프렌 라텍스 공장을 착공하며)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 속에서 ‘가치있는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ESG경영을 추진하고자 한다. 올해를 LG에너지솔루션 ESG 원년으로 삼고 시장과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경쟁력을 만들겠다.” (2021/08/31, LG에너지솔루션의 친환경사업과 비전을 담은 ESG리포트를 내놓으며)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2021/04/12, 미국 국제무역위원회에서 진행됐던 기술침해 소송을 매듭지으며)

“미국 그린뉴딜정책으로 현지 전기차시장은 물론 에너지저장장치시장의 성장까지 가속화할 것이다. 배터리 생산능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안정적 공급망을 구축해 미국 그린뉴딜정책 성공에 기여하겠다.” (2021/03/12, LG에너지솔루션의 5조 원(70GWh) 배터리 생산 투자를 발표하며)

“글로벌 배터리산업을 주도하는 세계 최고 기업에 맞는 창조적이고 혁신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겠다. 누구나 근무하고 싶어하는 꿈의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 (2021/01/24,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1동으로 이전하며서 건물 64층 전체를 임직원의 소통공간으로 마련하며)

"인재양성을 위해 국내와 본사 중심에서 벗어나 지역별로 경쟁력 있는 인재 교류가 가능하도록 글로벌 관점의 인사(HR)제도를 만들겠다. 현업조직 책임자에게 보상을 포함한 재량권을 대폭 확대해 현업 주도의 인사(HR)시스템으로 전환하고 빅데이터 기반 평가시스템을 도입해 성과에 관한 보상을 확실히 하겠다.” (2021/01/04, LG에너지솔루션 신년사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위대한 여정에 나섰습니다. 모두에게 최고의 가치를 주는 기업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우리 앞에 마냥 장밋빛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도전들이 파도처럼 밀려올 것입니다. 하지만 전 두렵지 않습니다. 여러분도 두려워 마십시오. 지금까지 우리가 이뤄온 성과들은 생각보다 위대합니다. 그 저력을 믿고 자신감 있게 LG에너지솔루션의 미래를 만들어 갑시다. 우리 함께 멋지게 해봅시다.” (2020/12/01, LG에너지솔루션 출범식에서)

“루시드모터스에 원통형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서 기존 파우치형 배터리와 함께 전기차배터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게 됐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원통형 전기차배터리 시장도 적극 공략해 앞으로 전기차배터리 분야에서 확실한 글로벌 1위를 달성하겠다.” (2020/02/25, LG화학이 미국 루시드모터스와 배터리 독점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LG화학은 1~2년 안에 글로벌 1위 배터리회사로 올라설 것이다. 매출도 올해 10조 원에서 해마다 5조 원씩 늘어나 2024년에는 30조 원까지 증가할 것이다. 연 영업이익을 조 단위로 내는 것도 시간문제다. 지금까지 막대한 투자를 했으니 이제 과실을 거둘 때다.”

“LG화학 배터리는 30년 가까이 지속한 투자와 집념의 결실이다. 경쟁사가 LG화학 인력을 빼가 영업비밀을 유출하고 덤핑 수주를 하면 모든 노력이 물거품이 된다. 그렇게 되면 누가 고생해서 기술을 개발하겠나? 지식재산권을 보호하는 것도 이런 사회적 필요성 때문이다.” (2019/10/18,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전기차배터리 시장은 2025년이 되면 반도체 시장만큼 폭발적으로 커질 것이며 이 과정에서 큰 기회가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가 몇 가지 있고 이들 가운데 지속가능성이 매우 중요하다. 배터리 제조회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준비해야 할 부분이다.” (2019/10/17, ‘더 배터리 콘퍼런스 2019’의 기조연설에서)

“유럽 전기차배터리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발맞춰 배터리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대규모로 확보했다. 앞으로도 소재와 원재료들을 적시에 확보해 배터리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선도회사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 (2019/09/24, 벨기에 유미코아와 양극재 수급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배터리회사들이 중국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합작법인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로컬 1위 완성차회사인 지리자동차를 파트너로 확보해 현지시장 공략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게 됐다. 합작법인을 통해 중국 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가고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전기차산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19/06/12, 중국 저장성 닝보시 지리 자동차 연구원에서 합작법인 계약을 체결하며)

“이번 계약은 1990년대 초부터 30여년에 걸쳐 연구개발(R&D)을 비롯해 생산과 품질 등 전 분야에서 지속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기 때문에 얻게 된 의미 있는 성과다. 본격적 전기차시대를 맞아 압도적 경쟁력으로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 (2019/05/15, 볼보 전기차에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히며)

“이번 증설투자로 LG화학은 전기차뿐만 아니라 경전기 이동수단, 전동공구 등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분야에서도 세계시장을 선도해 나갈 수 있게 됐다. 난징에 위치한 세 곳의 배터리 생산공장을 아시아 및 세계 수출기지로 육성하겠다.” (2019/01/09, 중국 난징시와 배터리공장 투자를 위한 협약을 맺는 자리에서)

“앞으로 배터리의 코발트 함량을 더욱 줄여 다양한 IT 기기에 적용하겠다.” (2018/08/27, 노트북용 저코발트 배터리를 선보이며)

“재임기간에 대정부 정책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전기차와 ESS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국내 소재 및 설비 업체에 대한 정부의 정책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겠다.” (2018/02/19, 한국전지산업협회 회장으로 선임되면서)

“LG화학은 친환경 선두기업으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현대차와 함께 하는 친환경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친환경차 보급 확대에 적극 동참하겠다.” (2016/03/02, LG화학과 현대차의 친환경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중국 정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사업에 큰 영향을 줄 가능성은 없다. 올해 GM의 ‘볼트’ 외에도 전기차 관련 신규 프로젝트를 20개 정도 시작하는 효과가 더 크다.” (2016/01/26, LG화학의 2015년 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올해 배터리 신규 수주에 따른 생산설비 투자와 연구개발 투자 등으로 손익이 빠른 시일 안에 좋아지기는 어렵다고 본다. 다만 중국 전기차시장의 활성화가 예상보다 빨라 앞으로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내년은 올해와 확실히 다를 것이다. 매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다.” (2015/04/17, LG화학의 2015년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앞으로 3년 뒤에 나올 전기차에 탑재될 배터리는 지금 가격의 반값을 조금 넘는 수준까지 생산원가가 낮아질 것으로 본다. 그 이후에 원가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는 시장의 성장 속도에 달렸다.” (2014/10/20, LG화학의 2014년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지난해 배터리를 기대보다 상당히 적게 팔았고 전기차시장도 실패를 했다. 전기차배터리는 새로운 사업이다보니 시간이 필요하다.” (2014/04/18, LG화학의 2014년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선진 시장 유럽에서는 전기차 보조금이 거의 없다. 유럽시장은 보조금보다 환경규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앞으로는 보조금에 의존해 시장이 성장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지금은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에 중앙정부에서 부담할 수 있지만 시장이 더 커지면 재정적 압박도 커져 중앙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어려워진다. 환경규제의 강화가 결국 전기차 수요로 이어질 것이다.” (2014/01/27, LG화학의 2013년 4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미국 테슬라를 통해 입증된 전기차의 성능, 글로벌 환경규제, 배터리 기술의 발전 등으로 전기차를 향한 시장의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 전기차 가격도 예전과 비교해 싸졌다. 2~3년 뒤면 시장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맞을 것으로 본다. 1~2년 안에 획기적 매출 확대를 기대하기는 힘들겠지만 지금 완성차회사들이 상용화를 준비하는 2세대 전기차들이 본격 출시되는 시점에는 배터리사업의 실적 개선세가 나타나지 않을까 보고 있다.” (2013/10/18, LG화학의 2013년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전기차배터리가 몇 년 전 큰 기대를 했던 것보다는 성장이 느리다. 그동안 전기차는 가격이 비싸고 충전 인프라도 부족했다. 자동차가 갈 수 있는 거리도 제한되다 보니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낮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전기차 가격이 내려가는 등 시장에 몇 가지 변화가 있다. 속 시원하게 말하지는 못하지만 결론만 말하면 수주활동이 꽤 긍정적이다. 2015년 말부터 2017년 사이 출시되는 전기차에 공급할 배터리의 수주를 진행하고 있으며 아마 올해 안에 꽤 의미 있는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2013/04/19, LG화학의 2013년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2012년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생각보다 크게 늘지는 않았다. 그러나 전기차에 소극적이던 독일계 자동차회사들이 전기차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환경오염이나 연료 효율 측면의 과제에 대응하는 의미도 있지만 전기차만이 보유한 차별적 강점들도 있다. 예를 들어 엔진으로 움직이는 차보다 모터로 움직이는 차가 낮은 RPM에서 높은 성능을 낸다. 올해 당장 시장화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를 중심으로 전기차배터리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2013/01/29, LG화학의 2012년 4분기 기업설명회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