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1% 이상 하락했다. 

미국 국채금리가 16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경신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뉴욕증시 주요지수 1%대 하락, 고금리 장기화 우려에 국채금리 최고치 경신

▲ 미국 뉴욕증시 주요지수가 일제히 1%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현지시각으로 3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30.97포인트(-1.29%) 하락한 3만3002.38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8.94포인트(1.37%) 낮은 4229.45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248.30포인트(1.87%) 하락한 1만3059.47에 장을 마쳤다.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4.8%에 가까워진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하락 마감했다”며 “S&P500은 유틸리티를 제외한 주요 10개 섹터가 모두 하락하면서 증시 불안감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연휴 동안 뉴욕증시는 박스권 등락을 이어가면서 대체로 약세를 보였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 속 미국 국채금리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시장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금리가 4.8%를 넘어서면서 2007년 8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어서면서 2007년 9월 이후 최고수준을 새로 썼다. 

하이투자증권은 “셧다운에 대한 우려를 일시적으로 회피했지만 미국 국채 금리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주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인사들의 고금리 장기화 시사, WTI 유가가 연휴동안 한때 95달러를 넘기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부각시킨 점, JOLTS 구인구직보고서를 비롯한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이다”고 분석했다. 

미국 경제지표가 아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오히려 고금리 장기화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8월 JOLTs 구인이직보고서에 따르면 구인건수는 961만 건으로 전달보다 69만 건 가량 늘었다. 예상치인 880만 건도 웃돌면서 미국 고용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유틸리티(1.2%) 업종이 홀로 강세를 보였다. 이 외 모든 업종이 약세를 기록한 가운데 경기소비재(-2.6%), 부동산(-1.9%), 테크(-1.8%) 업종은 상대적으로 강한 약세를 보였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