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강성부 대표가 이끄는 행동주의 사모펀드 운용사 KCGI가 메리츠금융그룹의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한다.

KCGI 컴소시엄은 6일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자산운용 보통주 100%인 264만6천 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 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강성부펀드’ KCGI 메리츠자산운용 인수, K-대표 운용사 목표 내걸어

▲ KCGI가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맺었다고 9일 밝혔다.


KCGI 컨소시엄에는 지방건설사인 화성산업 등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매각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400억~500억 원 수준에서 거래가 성사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KCGI 컨소시엄은 금융당국의 승인절차를 거쳐 잔금을 납부하기로 했다.

강성부 대표는 메리츠자산운용을 인수하며 △편리하고 믿을 수 있고 매력적 자산운용사 △K-이노베이션을 선도하는 운용사 △K-ESG 투자의 대표 운용사 △K-글로벌 투자의 대표 운용사 등을 목표로 내걸었다.

강 대표는 “메리츠금융그룹의 주주친화적 기업 지배구조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이를 투자자 및 투자대상들과 공유하고자 한다”며 “감독당국의 대주주 변경 승인 이후 사명 공모와 함께 인재들의 공개채용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운용자산 규모가 3조 원에 이르는 종합 자산운용사다. 지난해 6월 대중적 인지도를 지니고 있던 존 리 전 대표가 차명 투자 의혹으로 퇴진하면서 회사 신뢰도에 타격을 입었고 이후 매각이 결정됐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