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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박소망 기자 hope@businesspost.co.kr 2022-10-07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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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용범은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이다.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도 함께 맡고 있다. 

2025년까지 장기인보험 매출, 순이익, 시가총액에서 1위에 오른다는 트리플 크라운 비전을 제시하면서 지속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1963년 1월3일 경기도에서 태어났다

한성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대한생명 증권부 투자분석팀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CSFB증권에서 외환·채권 파생상품을 연계한 차익거래 기법을 개발해 34세에 CSFB증권 최연소 이사가 됐다.

삼성화재 펀드운용부장과 삼성투자신탁운용 채권2팀장, 채권운용본부장을 거쳐 30대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영입돼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된 뒤 장기인보험을 중심으로 실적을 늘리면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보험업계에서 장기인보험사업에 불을 붙인 장본인이다.

철저한 성과주의 경영을 통해 메리츠화재 위상을 한 단계 높였다. 

권위와 격식을 싫어한다. 빠른 의사결정을 선호하며 탈권위주의를 강조한다.

경영활동의 공과
△2025년까지 트리플 크라운 목표 제시 
김용범은 2022년 7월 임직원에게 보낸 CEO메시지를 통해 2025년까지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하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여기서 트리플 크라운이란 장기인 보험 매출 1등, 당기순이익 1등, 시가총액 1등을 의미한다. 

김용범은 임직원에게 ‘업계 1위’ 달성을 주문했다. 그는 “그저 그런 2~3등이라는 애매한 포지션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혁신 과제를 설정해야 한다”며 “새로운 도전과 혁신으로 업계 1위 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용범은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3년마다 성장목표를 담은 계획을 제시했다. 2022년에는 메리츠화재 창립 100주년을 맞아 더 큰 목표를 제시한 것이다.

트리플 크라운에 앞서 김용범이 임직원에게 제시한 목표는 33플랜이었다. 

김용범은 부임 첫해인 2015년에 '33플랜(3*3 Plan)'을 제시하고 3년 안에 순이익 업계 3위에 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사적 중기목표와 전속채널(TA) 및 법인보험대리점(GA), 장기·자동차·일반보험, 자산운용 등 사업부문별로 달성해야 할 세부목표를 함께 제시했다.

연임된 2018년에는 2021년까지 업계 2위를 달성한다는 '넥스트 33플랜(Next 3*3 Plan)', 재연임에 성공한 2021년에는 2024년까지 모든 부문에서 업계 1위를 달성해 순이익 규모를 1조5천억 원까지 키운다는 내용의 '뉴 33플랜(New 3*3 Plan)'을 제시했다.

뉴 33플랜에는 업계 1위인 법인보험대리점 점유율과 자동차보험 손해율, 투자수익률을 유지하면서 업계 순위가 비교적 낮은 일반보험과 장기보험, 전속채널 등을 1위로 끌어올린다는 내용을 담았다.

33플랜과 넥스트 33플랜을 통해 메리츠화재는 2014년 5위였던 시가총액과 순이익을 2021년 3위권으로 끌어올렸다. 

2021년 메리츠화재 순이익은 6600억 원으로 증가했다. 2015년 1700억 원에 비해 네 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시가총액도 1조7천억 원에서 4조 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인보장보험 매출도 2014년 5위였으나 삼성화재에 이어 2위로 올라섰다.
 
[Who Is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 메리츠화재 실적.

△성과주의 경영전략 통해 사상 최대 실적 
김용범은 메리츠화재의 실적 증가를 이끌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2021년 연결기준 영업수익 11조8614억 원, 영업이익 9076억 원, 순이익 6609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영업수익은 6.5%, 영업이익은 49.3%, 순이익은 53.1% 증가했다.

메리츠화재는 2020년 순이익 4317억 원을 내며 기존 최대 실적인 2017년 3864억 원을 넘어섰는데 1년 만에 다시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메리츠화재의 2021년 별도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6.2%로 전년 대비 9.2% 상승했다. 7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으로 업계 최고 수준 수익률을 이어갔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메리츠화재는 2021년과 2022년 금융소비자연맹이 발표한 '좋은 손해보험사 순위'에서 삼성화재의 뒤를 이어 2년 연속 2위에 올랐다. 특히 수익성 부문에서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22년 들어서도 상반기에 영업수익 6조3035억 원, 영업이익 6181억 원, 순이익 4476억 원을 내며 2021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8.4%, 53.8%, 51.2% 증가한 실적을 냈다.

김용범은 2015년 2월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취임해 2017년까지 매년 역대 최대 순이익을 경신했다.

메리츠화재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2014년 1148억 원에서 2015년 1690억 원, 2016년 2372억 원, 2017년 3846억 원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김용범이 영업조직을 개편하고 법인보험대리점(GA)을 통해 공격적 영업에 나선 성과로 풀이됐다. 구조조정으로 절감한 비용으로 법인보험대리점에 주는 수수료를 대폭 늘리고 업계 최초로 법인보험대리점을 대상으로 판매량 연계 성과급 제도를 도입한 점이 실적에 도움이 됐다.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설계사 없이 보험상품에 바로 가입하는 다이렉트 채널도 강화했다. 2016년 캐릭터 '온디'를 내세운 마케팅을 시작했고, 2017년 3월 다이렉트 채널 전용 멤버십 제도를 도입했다.

2018년 보장성보험 매출이 늘어나면서 추가상각 등 회계상 사업비가 증가해 순이익이 2347억 원으로 줄었지만 2019년 장기인보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이 3012억 원으로 다시 늘었다.

△설계사 수 증감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메리츠화재 설계사 수는 2015년부터 2021년 3월까지 계속해서 증가하다가 2021년 6월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2021년 3월 전속설계사 3만1천 명, 등록설계사 4만2500명에 이르렀다가 2021년 6월 전속설계사는 2만9524명, 등록설계사는 3만9503명으로 줄어들었다.

이후에도 설계사 수는 계속 줄어들어 2022년 6월 기준 전속설계사는 2만5617명, 등록설계사는 3만4753명까지 감소했다.
 
신규 설계사 유입 수도 줄었다. 2020년에 1천 명을 넘었으나 2021년 9월부터 800명대를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였다. 

이는 2020년부터 메리츠화재가 사업비를 축소하는 전략을 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에 지급하는 수수료를 줄였다. 

설계사 정착률도 2년 연속 50%에 미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2년 6월 기준 메리츠화재의 설계사 정착률은 46.6%에 그쳤다. 1년 전인 2021년 6월 46.3%와 비교하면 0.3%포인트 올랐으나 업계 평균인 50% 초반에는 미치지 못했다. 

메리츠화재는 2021년 1분기 전속설계사 수 3만10명을 기록하며 손해보험 업계 최초로 전속설계사 3만 명을 넘었다. 국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업계를 통틀어 가장 덩치가 큰 삼성생명보다도 전속설계사가 많았다.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 수는 2019년 2분기에 삼성화재의 전속설계사 수를 넘었다.

이는 김용범이 2015년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메리츠화재의 체질과 기업문화를 바꾸면서 달성한 기록이다.

김용범은 '본부-지역단-점포'의 3단계 영업관리 조직에서 본부와 지역단을 없애고 본사 아래 영업점포가 직결되는 구조로 조직을 슬림화했다.

그 결과 점포 구성이 2015년 3월 말 본부 16개 , 지점 11개, 보상사무소 12개, 영업소 220개에서 2022년 6월 말 본부 221개, 보상사무소 28개로 단순화됐다.

정규직 공채 출신 일색이었던 본부장·지점장 자리에 설계사 출신도 오를 수 있게 하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를 도입하는 등 인사 시스템도 바꿨다.

김용범은 손해보험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설계사 조직에 대한 동기부여를 강화했다. '설계사가 행복한 회사, 본부장의 꿈을 키우는 회사'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의 전속설계사 규모가 2021년 3월까지는 계속 늘어났다. 김용범이 대표에 취임한 2015년(연말 기준) 9569명이었던 전속설계사 수는 2016년 1만1835명, 2017년 1만3667명, 2018년 1만6505명, 2019년 2만5434명, 2020년 2만9739명으로 증가했다.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업계 1위 삼성화재와 경쟁
김용범은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가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자리를 노리고 있다.

그는 2022년 7월 금융감독원장과 보험사 CEO 간담회 직전에 삼성화재를 따라잡을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지켜보라"고 대답했다.

김용범은 2021년 신년사에서 "올해 장기인보험 시장점유율 1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하는 등 이전부터 삼성화재를 따라잡겠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드러냈다. 

김용범은 메리츠화재의 장기인보험 매출을 2016년 손해보험 업계 5위에서 2021년 2위까지 끌어올렸다. 메리츠화재의 장기인보험 시장 점유율은 2021년 6월 기준으로 16~17%다. 1위인 삼성화재의 20%와 다소 격차가 있다.

메리츠화재는 2021년 6월 일부 대형 법인보험대리점(GA)들을 대상으로 장기인보험 시책비(판매촉진비) 300%를 내걸었다.

시책비는 법인보험대리점 설계사가 보험 상품을 판매한 대가로 지급되는 것으로 판매수수료와 별도로 책정되는 일종의 인센티브다. 시책비가 300%라면 판매한 보험료의 월납보험료가 10만 원일 때 설계사는 판매수수료 외에 30만 원을 받는다.

2021년 '1200% 룰'이 시행된 후 메리츠화재가 시책비를 300%까지 지급하는 유일한 중대형 손해보험사가 됐다.

1200% 룰은 손해보험사 사이의 과도한 경쟁을 막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도입한 것이다. 보험설계사에게 지급하는 첫해 모집수수료(판매수수료+시책비)를 보험계약자가 내는 1년치 보험료(월납보험료의 12배) 안으로 제한한다.

메리츠화재의 시책비 확대를 놓고 리스크 관리를 위해 공격적 영업을 자제하던 전략에서 벗어나 장기인보험 시장 1위를 달성하기 위해 공격적 전략으로 선회한 것으로 보는 시선이 있다.

김용범은 앞서 2020년까지 법인보험대리점 채널에서 상품 인수 기준을 완화하며 장기인보험 매출을 끌어올렸다. 

김용범은 2019년 전속설계사를 비롯해 법인보험대리점(GA), 텔레마케팅(TM) 등 모든 채널 영업조직을 확대하며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와 경쟁을 벌였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가 2019년 거둔 장기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1695억 원가량으로 2017년 776억여 원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손해보험 업계 1위인 삼성화재와의 격차가 약 42억 원까지 좁혀졌다. 삼성화재의 2019년 장기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는 1737억여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2020년과 2021년에는 차이가 다소 벌어졌다. 두 회사의 장기인보험 신계약 보험료를 보면 2020년에 삼성화재 1607억 원, 메리츠화재 1408억 원이었고, 2021년에는 삼성화재 1403억 원, 메리츠화재 1195억 원이었다.

△'장기인보험에 선택과 집중’ 전략 펼쳐
김용범은 손해율이 높은 자동차보험에서 손을 떼고 장기인보험에 집중해 성과를 냈다.

2022년 상반기의 메리츠화재 원수보험료 5조2826억 원 가운데 장기보험이 4조4859억 원으로 84.9%를 차지했다. 자동차보험은 4331억 원으로 8.2%에 그쳤다.

경쟁사와 비교해 장기보험 비중이 높고 자동차보험 비중은 현저히 낮다. 삼성화재는 2022년 상반기 장기보험 61.1%, 자동차보험 30.1%였고, DB손해보험은 장기보험 60.0%, 자동차보험 26.7%였다.

대부분의 손해보험회사가 적자가 나더라도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 위해 보험료 인상률 최소화를 선택한 반면 김용범은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에 대한 집착을 과감히 버리고 장기인보험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

김용범은 자동차보험에서 '디마케팅' 전략을 펼쳐왔다. 디마케팅이란 고객의 구매를 의도적으로 줄이는 마케팅 전략을 말한다.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은 손해율(거둬들인 보험료에서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 높아 회사의 수익성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자동차보험은 2018년 이후 지속적으로 적자를 보이다가 2021년부터 코로나19 확산과 유가 상승 등으로 차량 운행이 줄면서 흑자로 돌아섰다.

메리츠화재는 2022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4.1%로 한화손해보험(73.7%)에 이어 가장 낮았다. 전체 손해보험 업계 자동차보험 손해율(77.1%)을 밑돌았다.

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원수보험료 기준)은 2014년 말 5.2%에서 2022년 상반기 말 4.2%로 감소했다. 2019년 1월 자동차보험료를 4.4% 인상한 뒤 2020년 시장 점유율이 3.6%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기업보험 강화 노력
김용범은 2018년부터 기업보험을 확대하기 위해 힘써왔다.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뒤 일반보험(기업보험) 시장을 겨냥했다.

기업보험은 일반손해보험에 속한다. 일반손해보험은 화재, 해상, 배상책임 등 가계의 일상생활이나 기업 활동과 관련된 위험을 보장한다.

2020년 말 인사에서 최석윤 사장의 뒤를 이어 이범진 부사장이 기업보험총괄을 맡게 됐다. 이범진 부사장은 딜로이트, AT커니코리아 등에서 근무하면서 보험과 금융 분야의 컨설팅 업무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2015년 김용범과 함께 메리츠화재에 합류한 뒤 경영지원실장, 경영관리팀장을 맡아왔다.

2018년 11월 영입돼 기업보험총괄을 맡은 최석윤 사장을 비롯해 기업영업을 이끌었던 구경태 전무(기업영업1본부장)와 박한용 전무(기업영업2본부장) 등은 실적 부진을 책임지고 물러났다. 

김용범은 2018년부터 2019년까지 기업보험 업무를 담당할 외부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최 사장과 구 전무 외에 DB손해보험 출신 장홍기·노선호 상무보, 에이온코리아 출신 박홍기·이종화 상무를 데려왔다.

김용범은 2020년 3부문, 7본부, 23개 영업부로 구성된 기업보험 조직을 3본부 체제로 개편하고 임원 직급을 한 단계씩 낮췄다.

3개 부문은 3개 본부로, 본부 조직의 23개 소팀제 영업부는 10개 대팀제 영업부로 바꿨다. 부문-본부-영업부로 구성된 3층 조직에서 중간 단계를 축소함으로써 조직의 효율성을 높여 빠른 의사결정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메리츠화재의 일반보험 원수보험료는 2022년 상반기 3636억 원으로 전체 보험료 중 6.9%를 차지했다. 2018년 상반기 2583억 원과 비교해 4년 만에 40.8% 증가했다.

△기업문화 파격적으로 바꿔
김용범은 2018년 메리츠화재 기업문화의 새 캐치프레이즈를 '위 아래 모두 리더'로 결정하고 임직원 모두가 스스로 리더로서 생각하고 활동하는 조직을 만드는 데 집중하기 시작했다.  

탄력근무제를 도입하고 연차를 쓸 때 필요한 부서장 승인 절차를 없애는 등 그동안 성과주의 드라이브에 따라 가중된 임직원의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도 펼쳤다.

2019년에는 직급 체제도 없앴다. 직급 체제에 따른 수직적 조직문화가 업무 비효율성을 낳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부서장 이상 직급을 보유하고 있던 직원들만 '리더'로 부르고 대외적으로 직급이 필요한 상황을 감안해 명함에만 직급을 기재하기로 했다. 회사 안에서는 모든 임직원이 서로 '(이름)님'으로 부르기로 했다.

김용범은 안식월 제도를 도입하고 파워포인트 사용을 금지했다. 또한 대면결재를 없애고 문서 작성량을 80% 이상 줄였다. 

안식월 제도를 통해 임직원이 근속연수 5년을 채울 때마다 최장 1달 동안 휴가를 다녀올 수 있게 했다. 임직원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하는 것이 업무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다고 봤기 때문이다. 

김용범은 불필요한 문서 작성을 줄이기 위해 파워포인트 사용을 금지했다. 회의 시간이 30분을 넘지 않도록 모든 회의실에 알림시계를 설치했다. 

김용범은 2017년부터 임직원에게 완전 자율복장을 주문했다. 그는 “옷을 자유롭게 입으면 업무에 방해가 되느냐”고 반문하며 기업문화를 바꿔 나갔다. 이 밖에 정시퇴근과 30분 회의 등도 도입했다.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3연임 성공, 장수 CEO 반열에 올라 
김용범은 메리츠화재에서 3연임에 성공해 손해보험 업계 장수 CEO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용범은 2020년 손해보험 업계 순이익 3위를 달성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3연임에 성공했다. 이로써 2024년 3월까지 메리츠화재를 이끌게 됐다. 

김용범은 2015년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법인보험대리점(GA) 제휴 확대, 사업가형 점포제 도입, 전속 보험설계사 증원 등 다양한 조치로 성과를 냈다.

김용범은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점을 인정받아 2017년 12월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와 함께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오너가 회장인 그룹에서 전문경영인이 오를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가 부회장이라는 점에서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김용범에 대한 강한 신뢰를 보여준 셈이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보상 원칙에 따라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내고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주요 경영지표 개선에 기여한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김용범은 2018년 3월 메리츠화재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연임되면서 메리츠금융그룹의 핵심 임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메리츠화재 구조조정
김용범은 2015년 1월 메리츠화재 대표로 내정된 뒤 더 이상의 인위적 인력감축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2015년 2월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메리츠화재는 비용 효율화 경영의 일환으로 원하는 임직원에게만 희망퇴직 신청을 받겠다고 밝혔지만 이후 전체 직원의 15% 이상이 희망퇴직했다. 

김용범이 메리츠화재 사장으로 취임한 뒤에 감축된 인원은 600여 명에 이른다. '지역본부-지역단-영업점'이었던 조직 체제는 '지역본부-영업점'으로 바뀌었다. 사업가형 본부장 체제도 도입됐는데 이는 개별 본부의 본부장이 개인사업가로서 일하는 방식이다. 

2016년 6월 초대형 거점점포 체제를 도입하고 두 번째 희망퇴직 신청을 받을 때 메리츠화재 노동조합이 강하게 반발했고, 일각에서 메리츠화재 매각설도 나왔다. 그러자 김용범은 기자들에게 "비용 절감만 생각한 조치가 아니다"며 "영업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수당 수수료율을 높였다"고 밝혔다. 

메리츠화재는 김용범의 대표 취임 첫해인 2015년 창사 이후 최대 규모 순이익 1713억 원을 냈다. 그 뒤에도 순이익 증가세가 매년 이어져 구조조정 전략의 효과를 봤다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메리츠화재가 구조조정의 여파로 더 많은 민원을 받게 됐다는 지적도 있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 3분기 기준으로 보유계약 10만 건당 민원 10.84건을 받았는데 이는 국내 손해보험사 가운데 네 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김용범은 메리츠금융그룹의 지주회사인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그만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범조정호 회장이 고액연봉 논란으로 물러났다가 경영에 복귀한 2014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사내 등기이사로 등재되면서 지주 대표이사 사장과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을 겸임하게 됐다. 

김용범은 2015년 2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에도 지주회사 대표 자리를 계속 겸직했다. 메리츠화재의 순이익 증가세를 2년 연속 유지하는 동시에 지주회사 대표로서도 성과를 냈다.  

김용범은 2017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됐다.

메리츠금융지주는 김용범의 대표이사 재선임을 두고 "주요 계열사인 증권과 화재 대표를 역임하면서 탁월한 성과를 끌어내고 그룹에서 요구하는 통찰력과 조직관리 역량 등을 고루 갖춘 것으로 판단돼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고 밝혔다.  

김용범은 2020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로 다시 선임돼 임기가 2023년 3월까지로 연장됐다. 
 
[Who Is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5년 6월28일 서울시 강남구 메리츠화재 본사에서 열린 '메리츠아츠봉사단' 발대식에서 공모전 1등을 차지한 중앙대 동아리 '틀만들기' 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메리츠종금증권 실적 호조
김용범은 메리츠종금증권(현 메리츠증권)에 합류하기 전부터 증권가 유명인사였다. CSFB증권에서 외환·채권 파생상품 등을 연계한 차익거래 기법을 개발해 34세에 CSFB증권 최연소 이사로 승진한 바 있다. 

이후 김용범은 2011년 메리츠종금증권에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영입된 뒤 2012년 5월 최희문과 함께 각자대표를 맡아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김용범은 지점 영업과 관리를 맡았고, 최희문은 지점 영업을 제외한 투자금융(IB) 등의 영업조직을 전담했다.

김용범은 대한생명에서 일하던 시절 뱅커스트러스트에서 일하던 최희문과 고객 대 운용역으로 처음 만났다. 그 뒤 크레디트스위스에서 함께 일했고, 2005년 삼성증권에서 전무와 상무로 함께 일한 경험이 있다. 이 때문에 업무 성향을 서로 잘 아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용범이 대표에 취임한 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속적으로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영업수익은 회계연도 기준으로 2012년 2775억 원에서 2014년 4112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수익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도 2012년 8.8%에서 2014년 15.2%로 상승했다. 

이런 실적은 김용범최희문 대표가 종금업 라이선스를 적극 활용하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발굴한 데 힘입은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이 이 기간에 영업점 수를 줄이고 초대형 거점점포 체제를 구축한 것은 김용범이 주도한 작업으로 꼽힌다. 

△메리츠종금증권 구조조정 
김용범은 2012년 7월 메리츠종금증권(현 메리츠증권) 대표에 오른 뒤 조직 슬림화를 목표로 12개 지점 통폐합을 실시했다. 

이를 두고 메리츠종금증권은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거점점포 대형화를 통해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노조는 일부 임직원만 참석한 밀실회의에서 지점 통폐합과 관련된 모든 것이 결정됐다며 일방적 구조조정이라고 비판했다.

2014년 3월 메리츠종금증권은 다시 조직개편에 나섰다. 수도권 11개와 대구 3개, 대전과 청주, 경주, 창원, 부산 각 1개 등 전국 19개 점포를 수도권 3개와 대구와 부산 각 1개 지점 등 5개 점포로 줄이기로 했다. 

메리츠종금증권 노조는 긴급회의를 열고 김용범 등 임원들에게 반대 의사를 전달했지만 묵살됐다고 주장했다. 당시 노조가 공개한 단체협약에는 휴폐업과 분할, 합병, 양도, 조직개편, 업종전환 등 조합원의 신분에 변화를 불러올 사안에 대해서는 회사가 사전에 조합과 협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노조는 회사가 거점점포화 전략을 발표하기 전에 단 한 번도 노조와 대화를 한 적이 없다며 이는 단체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종금증권은 고용승계가 이루어질 것이기 때문에 구조조정이 아닌 인사이동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연이은 구조조정 과정에서 등기이사와 직원 사이 임금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졌다. 2013년 말과 2014년 1분기 말을 비교하면 임금격차가 9.5배에서 24.7배로 대폭 더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범은 당시 6억9천만 원의 성과급을 받았다. 

△메리츠화재가 걸어온 길
메리츠화재는 1922년 한일 양국 기업가들이 자본금 500만 원으로 설립한 '조선화재해상보험'으로 출발했다. 1950년 동양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로 이름을 바꾸었고, 1956년 국내 손해보험사 최초로 증시(대한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1959년 이화학당에 인수되면서 민영화된 뒤 동방생명에 인수됐다. 이후 동방생명이 삼성그룹에 인수된 뒤 재매각되어 1967년 한진그룹에 편입됐다.

2005년 3월 한진그룹에서 계열분리되며 '메리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로 이름을 변경했다.

2008년 자회사 메리츠금융정보서비스와 메리츠자산운용, 2009년 판매자회사 리츠파트너스, 2012년 메리츠캐피탈을 각각 설립했다.

2018년 총자산 20조 원을 돌파했고, 2020년 총자산 25조4천억 원을 넘어섰다.

2021년 3월 말 기준으로 메리츠금융지주가 메리츠화재 지분 56.09%를 보유하고 있다.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업계 2위다. 전체 보험 시장에서는 2020년 기준 시장 점유율 10.3%로 업계 5위이며 4위인 KB손해보험을 바짝 뒤쫓고 있다.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용범(왼쪽)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이 2022년 6월23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1 메리츠화재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 수상자인 김영규 구리본부 지점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김용범은 메리츠화재 설립 100주년을 맞아 변화와 혁신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2022년 10월1일이 창립 100주년이었다. '세상에 바꾸지 못할 것은 없다'는 내용의 TV광고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

김용범은 목표기간 3년의 '33플랜'과 '뉴 33플랜'을 제시하며 메리츠화재의 성장을 이끌어왔다.

2021년 뉴 33플랜으로 2024년 순이익 1조5천억 원 목표를 제시했는데 1년 만인 2022년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새로운 목표를 내세웠다. 장기인보험 매출, 순이익, 시가총액 1위에 오르겠다는 것이다.

메리츠화재는 2022년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하며 빠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상반기 보험영업부문이 흑자로 전환하는 등 사업체질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김용범은 트리플 크라운이라는 정량적 목표 외에 혁신을 통해 세상에 없는 보험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제시했다.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체계 전환, 디지털 전환 가속화, 워룸(War Room) 구축 등이 이를 위한 과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용범은 임직원의 영업·관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부 지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워룸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023년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 시행을 앞두고 자본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년 6월 2960억 원 규모의 후순위채와 1100억 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새 국제보험회계기준이 시행되면 부채 평가기준이 원가에서 시가로 변경된다. 이로 인해 부채가 늘어나 지급여력비율(RBC)이 낮아지는 상황을 대비해 모든 보험회사가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지급여력비율이란 보험계약자들의 보험금 지급  요청이 한꺼번에 몰려도 제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으로 보험회사의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 지표다. 

보험업법은 보험사가 지급여력비율을 100% 이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지급여력비율 권고치는 150%다. 메리츠화재 지급여력비율은 2022년 6월 말 기준 212.4%로 금융감독원 권고치보다 높지만 손해보험사 평균(223.2%)에는 미치지 못한다.

평가/사건사고
◆ 평가
[Who Is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8년 3월9일 서울 한남동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2017 메리츠화재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한은영 여수본부 재무설계사(FP), 황정국 개인영업총괄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대한생명과 삼성화재 등을 거친 원조 채권 1세대 FICC(채권, 외환, 원자재) 전문가로 꼽힌다.

조직구조 개편과 적극적 자산운용을 통해 메리츠그룹이 기대한 구원투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권위와 격식을 싫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용주의자이자 합리주의자이며 결단력이 강하다.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탈권위주의를 강조한다. 일과 직접적 관계가 없는 의전, 격식 등을 최소화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려 한다.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정기 회의를 모두 없애고 회의 시간을 30분 이내로 줄였다.

기존의 형식적 보고 문화를 없애고 업무상 실질적 보고가 이뤄질 수 있도록 임직원에게 문자와 이메일 등으로 보고하도록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메리츠화재 대표 취임 직후 야근을 근절하라는 지시에도 직원들의 야근이 이어지자 보고서를 없애버리고 문자와 이메일, SNS으로 보고를 받기 시작했다. 

현장 실무자의 판단을 존중하는 최고경영자로 평가된다. 실무자가 'A 방법이 최선'이라는 보고를 올리면 책임자는 통과 여부만을 결정한다. 의문이 생기면 논의를 거쳐 통과 여부를 결정하게 한다.

보고를 받을 때 직언을 선호한다. 때로는 하기 힘든 말일지라도 상황을 정확히 보고하고 지시하는 것이 의사결정을 빠르게 하면서도 실수를 줄이는 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자신의 경영철학은 ‘아메바 경영’이라고 스스로 밝혔다.

아메바 경영은 조직 구성원 개개인이 적극적인 목표의식 아래 일하고 평가를 통해 걸맞은 보상을 받도록 한다는 경영철학으로 이나모리 가즈오 일본 교세라그룹 명예회장이 주창한 것이다. 

김용범은 아메바 경영을 배우기 위해 수차례 일본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아메바 경영은 단기 결실이 아니라 10년 이상 중장기적 가치를 증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부채시가평가(IFRS17) 개념을 자신의 아메바 경영에 반영했다고도 했다.

김용범이 말하는 아메바 경영의 핵심은 ‘질 좋은 매출을 많이 하자'는 데 있다. 보험부채시가평가(IFRS17) 도입으로 수입보험료 규모뿐만 아니라 장기 수익성까지 반영된 가치평가액이 매출로 인정받기 때문에 더욱 그렇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기관리형이다. 아무리 바빠도 매일 운동을 하며 철저히 자기관리를 한다. 근력운동과 등산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서경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해외에 발간됐지만 국내에 번역되지 않는 책의 ‘요약 번역본’을 임원들에게 전하곤 한다. 임원과 부서장들에게 ‘아웃사이더’란 책을 선물하기도 했다.

임원회의 등에서 책 내용을 소개하며 경영철학을 밝힌다고 한다. 

매월 직접 작성한 CEO메시지를 임직원 모두에게 보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를 통해 사업 목표와 성과를 공유하고 공과를 언급한다. 

공군 학사장교 출신이다. 학사장교 경험을 통해 관계와 일 사이 경계를 잘 구분하는 법, 호흡을 맞춰 일하는 법, 사람들과 잘 소통하는 법 등 많은 것을 배웠다고 한다. 

도움받는 것을 싫어하고 성과가 확실히 나오는 일을 좋아해 업무상 성과가 분명히 드러나는 펀드매니저로 진로를 설정했다고 한다.

데이터사이언스팀을 꾸리는 등 보험 분야에 금융공학을 접목해보려는 시도도 하고 있다.

◆ 사건사고

△메리츠금융그룹 주주환원정책 변화로 주가 하락
메리츠화재를 비롯해 메리츠증권, 메리츠금융지주 등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들은 2021년 5월14일 주식시장 마감 후 배당 축소를 공시했다.

각각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이익의 10% 수준으로 배당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보다 대폭 낮아진 배당성향이다. 메리츠화재의 2020년 별도기준 배당성향은 34.8%였다. 2020년 메리츠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은 89.3%, 메리츠증권의 배당성향은 52.54%였다.

메리츠화재 등 메리츠금융그룹 3사는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국내 대표 '배당 맛집'으로 꼽혀왔는데 이런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공시하자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컸다.

KB증권은 이례적으로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Sell)'로 전환하고 목표주가를 각각 4천 원과 1만7천 원으로 낮췄다.

이베스트증권은 메리츠화재에 대한 투자의견을 '보유(Hold)'로 바꿨다. NH투자증권은 '납득하기 어려운 메리츠의 주주환원'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뒤 2021년 5월17일 메리츠화재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16.8%(3350원) 급락하며 1만7600원으로 마감했다.

그 뒤 메리츠화재 주가는 2021년 7월1일 종가 2만300원을 보이며 일부 회복됐으나 한화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 '아리랑(ARIRANG) 고배당주 ETF'가 메리츠화재를 편출하는 등 여파가 이어졌다. 

메리츠화재는 배당 대신 자사주 매입과 소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자본금을 유지하는 상태에서 자사주를 매입하고 주식수를 줄이면 주당 주식가치는 높아지게 된다. 

메리츠화재는 2022년 2월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는데 당일 주가가 6.94% 급등해 4만4700원을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는 2022년 6월과 8월에 각각 900억 원과 868억 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한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메리츠화재는 부활한 금융감독원 종합검사 대상에 손해보험사 가운데 처음으로 올랐다. 금감원은 2019년 6월17일부터 7월12일까지 메리츠화재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했다.

메리츠화재는 보험금이 미지급된 사례와 텔레마케팅(TM) 영업에서 청약녹취 파일이 없는 사례가 적발됐다.

메리츠화재는 TM 영업에서 지켜야 할 규제 중 몇 가지를 지키지 않았다. 전화로만 상품설명이 이뤄지는 TM 채널은 판매자와 소비자 사이 정보 비대칭으로 불완전판매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보험금 지급 문제와 관련해선 △보험금 지급심사기준에 최신 판례 등 적시 반영 △보험금 지급누락 방지 시스템 보완 △자동차-장기보험 보상연계 시스템에 대한 운영체계 개선 등을 지시받았다.

종합검사는 금감원 검사인력 20~30명이 길게는 한 달 이상 한 금융회사에 머물며 회사 업무 전반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검사다. 2015년 폐지됐다가 2019년 부활했다.

금감원은 금융회사들의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감안해 과거와 같이 강도 높은 종합검사는 실시하지 않겠다는 뜻을 보였다.

이에 따라 검사주기에 따라 관행적으로 이뤄지던 과거 종합검사와 달리 평가지표가 우수한 금융회사들은 종합검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하지만 금감원 종합검사 대상에 오른 회사들에는 새로운 방식의 종합검사가 오히려 큰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얘기가 나왔다.

금감원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된 것 자체가 금감원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는 뜻이이어서 검사를 받기 전부터 문제가 있는 회사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7월3일 제재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메리츠화재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 조치안을 심의했다.

금융감독원은 2020년 9월 메리츠화재에 기관주의 및 과태료 12억1600만 원, 과징금 2억4천만 원을 부과했다. 임직원 7명을 대상으로 견책(2명), 주의(2명), 주의 상당(3명) 조치도 내렸다.

△삼성화재 비방 문자메시지
2019년 10월경 메리츠화재 임원이 주요 독립보험대리점 대표들에게 삼성화재를 비방하는 내용이 담긴 문자메시지를 전송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금융당국이 모집수수료 제도 개편안을 발표한 뒤 법인보험대리점들이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에 대한 불매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이에 메리츠화재가 자사에 대한 불매운동을 철회하도록 법인보험대리점들을 설득하는 과정에서 삼성화재를 비방한 것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가 발송한 문자메시지에는 '삼성화재는 노력도 없이 리쿠르팅을 하려고 한다', '삼성화재가 독립보험대리점 업계를 무시하고 전속설계사 수수료를 인상해 어려움이 커졌다' 등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는 이에 '손해보험 공정경쟁질서 유지에 관한 상호협정' 위반으로 손해보험협회에 메리츠화재를 신고했다.

손해보험 업계에서는 보험모집 과정의 불공정행위를 막기 위해 일종의 신사협약인 상호협약을 체결해 놓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삼성화재 측에 사과하고 정정 메시지를 보냈고, 삼성화재는 손해보험협회에 낸 신고를 철회했다.

△개인정보 관리 소홀로 과태료 처분
금융감독원은 2018년 11월 고객 개인정보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이유로 메리츠화재에 기관주의 조치와 함께 및 과태료 6300만 원을 부과했다.

메리츠화재는 2016년 7월부터 2017년 6월까지 전화 등 통신수단을 이용한 모집에 동의하지 않은 기존 계약자에게 전화해 117건의 신규 보험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메리츠화재는 해킹 등 피해 방지를 위해 정보처리 시스템을 외부통신망(인터넷)과 분리해야 하는데도 이에 대한 정보보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지 않고 불법으로 업무시간 외 장애 수리 등의 목적으로 정보처리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는 비상용 원격 접속을 허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메리츠화재 민원 급증
2015년 4월 메리츠화재가 ‘손해보험 상품 공시자료 작성 지침’을 지키지 않아 업무공백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본사 조직과 설계사 조직의 사기가 저하됐다는 지적을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았다. 

2015년 5월에는 메리츠화재에 대한 민원이 급증하자 금감원이 메리츠화재의 보험금 지급과 민원 관리 실태를 이례적으로 함께 점검했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이 2017년 10월 국정감사 당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보험사 민원 현황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2013년부터 2017년 상반기까지 민원의 60.03%를 수용하지 않았다. 이 같은 민원 불수용률은 손해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김용범이 구조조정을 두 차례 실시하며 희망퇴직 대상자를 정하는 과정에서 직원들의 업무 태만과 민원 관리 부실을 불러온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주주와 경영진, 직원들의 권익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고객들의 권익 보호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이후 김용범이 메리츠화재의 민원 건수를 줄이는 데 노력해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메리츠화재는 2017년 3분기에 민원 2603건을 받았는데 이는 2016년 3분기보다 8.6% 줄어든 건수였다. 

△법인보험대리점과 갈등
메리츠화재는 2016년 7~10월 설계사 수수료 문제를 놓고 법인보험대리점과 갈등을 빚었다. 

메리츠화재가 전속설계사의 영업력 강화를 위해 수수료를 월납 보험료의 10배 수준으로 인상하자 법인보험대리점들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메리츠화재를 대상으로 불매운동을 벌였다.

법인보험대리점들이 메리츠화재 불매운동을 벌이는 동안 메리츠화재가 법인보험대리점 채널로 거둬들인 초회 보험료는 2015년 같은 기간보다 17.3% 줄었다. 결국 김용범은 독립보험대리점 대표 12명과 만나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금융사고
2013년 메리츠종금증권 직원들이 고객 예탁금을 가로채는 등의 금융사고가 일어났다.  

메리츠종금증권은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 동안 3건의 사고로 고객들에게 112억 원의 피해를 입힌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나대투증권에 이어 당시 금융권 2위의 금융사고 피해액이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9년 4월19일 열린 '2018 메리츠화재 연도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은 한은영 보험설계사(FP)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메리츠화재>

1989년 대한생명에 입사해 증권부 투자분석팀에서 일했다.  

1997년 CSFB증권 이사에 선임됐다. 

1998년 삼성화재 자산운용실 펀드운용본부 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9년 삼성투자신탁운용 채권2팀장을 맡았다.

2001년 3월 삼성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본부 본부장 상무보가 됐다.

2005년 1월 삼성증권 CM영업본부 본부장 상무로 옮겼다.

2007년 삼성증권 채권사업부 부장을 맡았다. 

2011년 1월 메리츠종금증권(현 메리츠증권) 최고재무관리자(CFO) 전무가 됐다.

2011년 9월 메리츠종금증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2년 5월 메리츠종금증권 공동대표이사에 최희문 사장과 함께 선임됐다.

2013년 9월 메리츠금융지주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됐다.

2014년 3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돼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와 겸임하게 됐다.

2015년 2월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 사장 자리에서 물러나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7년 12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및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18년 3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를 연임했다. 

2021년 3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를 3연임했다. 임기는 2024년 3월까지다.

◆ 학력

1976년 추계초등학교를 졸업했다.

1979년 한성중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한성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김용범은 2022년 상반기에 메리츠화재에서 급여 3억5940만 원, 상여 16억6천만 원, 기타근로소득 1600만 원을 합쳐 20억354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메리츠금융지주에서는 급여 4천만 원, 상여 9억1300만 원, 기타근로소득 100만 원을 합쳐 9억5400만 원을 받았다.

모두 더하면 29억8940만 원으로 2022년 상반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보수 중 가장 많았다.

2021년에는 메리츠화재에서 19억44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2022년 6월 말 기준으로 메리츠화재 주식 20만 주(0.17%)와 메리츠금융지주 주식 4만 주(0.03%)를 보유하고 있다. 2022년 10월5일 기준으로 약 12억 원과 8억4천만 원어치다.

어록
[Who Is ?] 김용범 메리츠화재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부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부회장(왼쪽)이 2018년 3월13일 서울시 강남구 메리츠타워빌딩에서 뇌전증 환자를 위한 전용상품 출시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김흥동 한국뇌전증협회장(가운데), 곽근호 에이플러스그룹 회장과 함께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

"매출은 경쟁사의 적자 공세에도 5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러한 성공의 핵심은 단순하다. 매달 계속되는 적자 공세에 수비적으로 대응한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공격을 통해 시장의 주도권을 가져왔기 때문이다. 목표 달성에 급급했던 과거와 달리 적자 상품을 자체적으로 판매 중지하고 예정 대비 부족한 매출을 메우기 위해 다른 방법들을 찾아내고 분투하는 모습은 우리가 최초에 지향했던 채널의 모습에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이 근접해 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2022/09, CEO메시지에서) 

"출혈경쟁 속에서도 가치경영에 몰입한 결과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실손, 무해지, 부정맥 등의 적자 상품을 경쟁적으로 판매한 타사와 달리 해당 상품의 판매를 절제하면서도 시장 지위를 지켜냈다. 단순 매출 증대에만 경도되지 않고 가치경영을 선두에서 실천하는 진정한 강자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2022년 목표 달성을 위해 경영진은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 (2022/01, 2022년 신년사에서)

"극단적인 합리성에 기초해 목표 달성 방안을 제시해 달라. 뻔한 족보의 재탕은 철저히 배격하자." (2021/11, CEO메시지에서) 

"가치 극대화를 위해 노력한 메리츠화재의 상반기에 대한 평가는 100점 만점에 80점이다. 올해 상반기 매출 순위는 4위이지만 실질적 계약 가치는 1위다. 7월부터 각 부문별로 새롭게 설정된 좌표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 전략과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시작할 것이다." (2021/07, 7월 CEO메시지에서)

"6월 들어 메리츠화재가 야수성을 회복해 구태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모멘텀을 더 강화해야 한다." (2020/07, 7월 CEO메시지에서)

"경기침체로 불완전판매 및 역선택을 유발하는 계약이 늘어날 가능성이 점증하고 있는 만큼 매출 증대보다는 손해율 통제가 중요하다는 판단에서 지난해 말부터 보험료 인상과 언더라이팅(인수심사) 강화를 지속하고 있다. 저효율 조직 정비와 손해율 높은 상품 교체 차원에서 TM 조직의 고강도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있다." (2020/06, 6월 CEO메시지에서)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고 가치경영 기조를 지속하면 2022년 매출만이 아니라 이익 규모에서도 1위에 올라 명실상부한 손보업계 1위로 등극할 것이다." (2020/01, 1월 CEO메시지에서)

"우리의 생존과 번영은 오로지 고객에게 달려 있다. 경쟁사만 바라보다 고객을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전사 모든 부문은 고객경험TF와의 협업에 총력을 기울여달라. 전사적 과제부터 작은 업무까지 '극단적 합리주의와 극한의 비용절감'을 가속화해달라." (2020/01/02, 신년사에서)

"기업 크기는 자본 크기가 아니라 생각의 크기에 달렸다. 주변 기대에 부응하는 선을 크게 뛰어넘는 자를 인재라고 할 수 있다. 야수성은 원대하고 강렬한 욕망이자 건강한 분노다. 목표물(Targeting)이 무엇인지가 중요하다." (2019/05/17, 카이스트에서 열린 금융권 최고경영자(CEO) 초청 특강에서)

"메리츠화재가 쭉 성장해왔고 여러 가지 내부 목표를 달성했지만 만족하기에는 이르다. 지금 우리에게 절실한 것은 야수성 회복이다. 야수성이 있어야 건강한 분노가 표출되고 전체 조직이 빛의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 (2019/05/12, 5월 CEO메시지에서)

"경쟁사가 아닌 고객에 집중해 달라. 회사의 몸집이 커지고 1위와의 격차가 바짝 좁혀질 때 자만에 빠지거나 경쟁사만 바라보다 고객을 놓칠 때가 많다. 기업의 생존과 번영은 오로지 고객에게 달려 있다." (2019/01/02, 신년사에서)

"증권이든 자산운용이든 보험이든 경영의 본질은 같다. 경쟁 환경을 만들고 우수 직원에겐 충분한 인센티브로 보상하는 것이 우리의 성장 방식이다." (2018/05/24,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고객과의 소통 형태 변화와 초대형 점포의 효율성 확보, 특히 자율적 사업가형 마인드 도입을 통해 영업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파격적 보상 체계와 함께 스스로 알아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주니 실적은 저절로 좋아졌다." (2017/03/29, 매경이코노미 기사에서)

"전국 점포 통폐합과 희망퇴직 등의 내용을 담은 이번 조직개편은 단순한 비용 절감만을 위한 조치가 아니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영업 가족들이 일하기 편한 환경을 만들고 고객에게 보험료 인하라는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근본적인 체질변화를 위한 것이다. 비용 절감만을 생각해 조직을 통폐합하고 희망퇴직을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실제로 영업 직원들에게 지급하는 수당 수수료율을 높였기 때문에 비용 절감은 아니다." (2016/06/27, 메리츠화재 구조조정과 관련해)

"회사가 필요로 하는 인재와는 몸값 흥정을 하지 않는다. 연봉은 달라는 대로 주고 업무는 믿고 맡긴다." (2016/03/24, 한국경제에 메리츠금융지주가 잘나가는 이유를 설명하며)

"수동적 샐러리맨을 능동적 사업가로 변신시키기 위해 아메바 경영은 필수적이다. 기존 시스템이 시험을 보고 1개월 뒤 반 평균 성적표를 확인하는 수준이었다면 아메바 경영은 시험을 보자마자 자신의 성적표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거라고 비유할 수 있다." (2015/09/13, ‘아메바 경영’을 실제 체험하기 위해 떠나는 일본 출장길에서)

"현장에 있는 사람이 가장 전문가다. 스스로가 날 설득할 수 있는 제안을 해라." (2015/03/06, 기존 메리츠화재의 문제점을 언급하는 자리에서)

"행동이 가치와 신념을 변화시키고 문화를 바꾼다. 빠른 소통과 의사결정을 통해 낭비되는 시간을 없애면 업무 시간에 집중도와 효율성이 크게 상향된다. 이는 곧 퇴근 후 여가생활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지면서 선순환 구조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2015/01/18, 메리츠화재 사장 취임 후 사내 이메일을 통해)

"금융회사가 가진 힘은 자본 규모가 아니고 생각의 크기다. 메리츠가 자본 1위는 아니지만 생각의 크기에선 1등이 될 수 있다." (2014/11/06, 그룹 임원회의에서 ‘드림빅’이라는 책을 소개하며)

"다른 증권사들이 지점 축소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구조조정을 단행해 군살을 제거했다. 특히 비경상이익이 전혀 없이 순수영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 점이 고무적이다." (2013/11/14, 메리츠종금증권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답하며)

"우리 회사 경쟁력은 과열된 시장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선택과 집중' 원칙 하에 새로운 투자영역을 발굴하고 신속한 의사결정 및 인력배치를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데 있다." (2013/05/13, 메리츠종금증권 주가가 1년 동안 두 배로 오른 이유를 설명하며)

"대형사 위주의 정책은 장기적으로 증권업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고, 중형사들이 영업을 할 수 있는 지원 정책이 필요하다." (2013/01/11, 국내 16개 증권사 CEO를 대상으로 새 정부에 바라는 점을 조사하는 인터뷰에서)

"은행과 보험이 초기 퇴직연금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2005/11/08, DB형 연금과 DC형 연금을 비교해달라는 질문에 답하며)

"눈앞의 수익보다 조금 더 앞을 내다보는 인내심이 필요하다." (2001/06/30, 삼성투자신탁운용이 국민연금 채권 위탁기관에 선정된 후 인터뷰에서)

"연봉 산정에서는 수익률이 첫째, 전략회의 의사결정 기여도가 둘째, 고객만족도가 셋째 판단기준이 된다." (2001/09/10, 한국일보의 펀드매니저 및 애널리스트 소개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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