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구본준 LX그룹 회장 겸 LX홀딩스 대표이사

구본준 LX그룹 회장 겸 LX홀딩스 대표이사.

구본준은 LX그룹 회장이다. LX그룹 지주회사인 LX홀딩스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LG그룹에서 LX그룹을 계열분리해 과거 LG 재직 시절 중도에 손을 떼야 했던 반도체사업을 비롯한 신사업을 키워나가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1951년 12월24일 경상남도 진주에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AT&T테크놀로지를 거쳐 금성반도체 부장, LG화학 전무, LG반도체 전무, LG반도체 대표이사를 지냈다.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을 맡다가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 LG상사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LG전자가 위기에 놓이자 구원투수로 복귀해 4년8개월 동안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았다.

지주사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자리를 옮겨 그룹의 성장동력을 발굴하는 임무를 맡았다. 주력사업의 경쟁력과 수익성을 높이는 등 사업 전반을 살피면서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 경영체제의 기둥 역할을 했다.

구본무 전 LG 회장을 대신해 신사업 강화, 업적보고회 주재 등 그룹 경영을 챙기며 대외적으로도 그룹을 대표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하면서 아들인 구광모 회장이 총수에 오르자 LG 고문으로 물러났다.

LG그룹의 전통에 따라 2021년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해 LX그룹을 공식 출범시키고 회장에 올랐다.

제조업의 기초인 기술력과 제품에 관심이 많고 시장 선도를 향한 열정이 높다. 하고 싶은 일이나 말에 거침이 없는 '직선적' 스타일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계열분리 첫해 LX그룹 계열사 실적 약진
LX그룹은 계열분리 첫해에 견조한 실적을 거뒀다.

2021년 LX그룹 계열사 매출의 합은 22조8099억 원, 영업이익 합은 1조2591억 원이었다. 그룹 출범 전인 2020년보다 매출은 42.3%, 영업이익은 212% 늘었다.

LX그룹 계열사로는 지주사인 LX홀딩스를 비롯해 LX인터내셔널(상사), LX하우시스(건축자재), LX세미콘(반도체), LX MMA(화학), LX판토스(물류) 등이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석탄 가격 상승에 따른 에너지사업부의 호실적이 두드러졌다. LX인터내셔널은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6조6865억 원, 영업이익 6562억 원을 내 2020년보다 매출은 47.9%, 영업이익은 310.6% 늘었다.

LX인터내셔널은 2022년 배터리 핵심 소재인 니켈 확보, 생분해 플라스틱(PBAT) 시장 진입, 그린에너지 사업 본격화, 물류거점과 부동산사업 기반 구축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정했다.

물류를 담당하는 LX판토스 역시 해상운임 상승으로 실적이 좋아졌다. LX판토스는 2021년 연결기준 매출 7조8177억 원, 영업이익 3604억 원을 내 2020년보다 매출은 64.1%, 영업이익은 124.8% 늘었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가 회복되면서 물동량이 역대 최대치를 보였다. LX판토스는 2021년 해상물동량 165만8천 TEU를 기록했다. 2020년보다 13% 늘었다. 이는 국내 기업 가운데 1위, 글로벌 기업 가운데서는 6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반도체를 맡은 LX세미콘 역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뒀다. 2021년 연결기준 매출 1조8988억 원, 영업이익 3696억 원을 내 2020년보다 매출은 63.4%, 영업이익은 292.3% 늘었다.

주력 제품인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이 호황을 누렸다. 2021년 TV 시장은 주춤했지만,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이 흥행하면서 DDI 출하량이 늘었다.

LX세미콘은 2022년 DDI 외에 시스템반도체 등의 분야로 진출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Who Is ?] 구본준 LX그룹 회장 겸 LX홀딩스 대표이사

▲ LX그룹 주요 계열사 실적 합계.

△LX세미콘 통해 반도체를 그룹의 중심으로
구본준은 팹리스 기업 LX세미콘을 앞세워 그룹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구본준은 과거 LG반도체에서 이루지 못한 반도체의 꿈을 LX세미콘을 통해 이루려는 의지를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준은 LX 광화문 본사와 함께 LX세미콘 양재캠퍼스에도 집무실을 두고 번갈아 출근하면서 경영상황을 직접 살피는 것으로 전해졌다.

LX세미콘은 매출의 90%가량을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에 의존하는데 LX세미콘 DDI의 주고객은 LG디스플레이다. LX세미콘은 전자칩의 전압 등을 복합적으로 제어하는 전력반도체를 차세대 핵심 경쟁력으로 육성해 LG디스플레이 의존도를 해소해갈 것으로 보인다.

전력반도체는 가전제품이나 스마트기기, 충전기, 신재생에너지 등의 분야에 다양하게 활용되며 전기자동차, 태양광,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모바일 기기 등으로 활용범위가 더욱 확대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0년 8억6천만 달러에서 2030년 50억 달러가량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본준은 주로 인수합병을 통해 전력반도체 기술을 확보해가고 있다.

LX세미콘은 2022년 5월 차량용 반도체 기업 텔레칩스의 지분 10.93%를 267억 원에 취득해 2대주주에 올랐다. 또 시스템반도체 기업 매그나칩반도체를 인수하기 위한 인수의향서를 JP모건에 제출했다.

LX세미콘은 2020년 LG이노텍의 실리콘카바이드(SiC) 반도체 유무형 자산을 인수했다. 같은 해 LG화학으로부터 일본 방열소재 전문기업 FJ머티리얼즈 지분 약 30%를 인수하기도 했다.

자체 경쟁력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21년 사업목적에 반도체 설계·제조·용역 외에 반도체장비, 응용부품과 소재·모듈·부속품을 추가했다. 또 전력반도체와 마이크로컨트롤러(전기 전자제품의 작동을 제어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 인력을 뽑았다.

LX세미콘은 2022년 6월 경기 시흥 정왕동에 약 9900㎡ 규모의 방열기판 공장을 짓는 공사를 착공했다. 방열기판은 반도체에서 발생한 열을 외부로 배출하기 위한 기판이다.

△LX그룹 출범
LX그룹 출범 1년 만에 계열분리를 공식으로 인정받았다.

공정위는 2022년 6월 LG그룹과 LX그룹의 친족분리를 인정했다. LX그룹 12개사가 2022년 5월 친족독립경영 인정을 신청했고, 공정위가 이를 검토해 수용했다.

LX그룹에 속한 5개 회사는 2021년 기준으로 연결기준 매출 16조6865억 원, 영업이익은 4025억 원을 냈다. LX홀딩스를 포함한 자산총액은 10조 원 안팎으로 재계 순위 40위권에 든다.

공정위는 친족분리 이후 3년 동안 독립경영 인정요건 충족 여부를 점검하고 분리 회사 사이 부당 내부거래 등을 면밀히 감시하게 된다. 요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친족분리 결정을 취소할 수 있다.

현재 LX판토스, LX세미콘의 LG 계열사 거래 비중이 58.6%, 24.2% 수준인데 이를 줄여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구본준은 2021년 5월1일을 분할기일로 LG그룹 계열사였던 5개 기업을 계열분리해 LX그룹을 출범시켰다. 2018년 연말 LG그룹 임원인사에서 고문으로 물러난 지 2년여 만이다.

LX의 ‘L’은 연결(Link), ‘X’는 미래(NEXT)를 의미한다. 구본준은 LX의 핵심 가치로 연결과 미래, 사람 등을 제시했다.

지주회사는 LG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된 LX홀딩스이며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LGMMA가 자회사, LG상사의 자회사 판토스가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LX홀딩스는 2021년 5월3일 창립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공식 출범했다. LX홀딩스는 구본준을 초대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구본준은 출범사를 통해 “LX홀딩스에 속한 자회사는 국내 팹리스, 인테리어 자재, 화학소재 MMA, 포워딩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며 “우리 안에는 1등 DNA와 세계를 무대로 하는 개척정신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또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내리자”며 “국내 시장을 뛰어넘어 세계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계열분리된 LG상사와 LG하우시스, 실리콘웍스 등은 2021년 6월25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각각 회사 이름을 LX인터내셔널과 LX하우시스, LX세미콘으로 변경했다. 판토스와 LGMMA도 회사 이름을 LX판토스와 LXMMA로 바꿨다.

LX그룹은 효율적 지배구조와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자회사 사업을 다각화하고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구본무 회장 대신해 LG그룹 현안 챙겨
구본준은 2017년부터 구본무 회장이 건강 문제로 활발하게 활동하기 어려워지자 구본무 회장을 대신해 그룹 내 중요 회의를 주재하며 그룹의 중심을 잡았다.

구본준은 2017년 1월 부사장급 이상 최고경영자(CEO) 40여 명이 모인 ‘글로벌 CEO 전략회의’를 개최했고, 같은 해 5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분기 임원세미나도 주재했다. 구본무 회장이 1995년 회장에 취임한 이후 다른 사람에게 세미나 주재를 맡긴 것은 이때가 처음이었다.

구본준은 세미나에서 4차 산업혁명 기술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지시했으며 임원들과 함께 모듈러 생산방식, ICT 발전방향 등을 주제로 한 강연을 들었다.

구본준은 2017년 6월 전략보고회를 주재한 데 이어 11월 LG그룹 연말 업적보고회 주재도 맡았다. LG그룹에서 연말 업적보고회는 임원인사와 직결되는 만큼 중요성이 크다.

LG그룹은 당시 결정을 두고 "전장부품사업과 에너지솔루션 등 새 성장사업의 효율적 성과 창출을 위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주력계열사 CEO를 두루 거친 구 부회장의 경험과 추진력이 필요하다는 구본무 회장의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대외적으로 LG그룹을 대표하는 역할도 맡았다.

구본준은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울을 방문했을 때 LG그룹을 대표하는 오너경영인으로서 청와대 만찬에 참석했다.

2017년 7월 국내 기업들을 초대한 청와대 호프미팅에도 참석해 중국 전기차 배터리 사업에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구본준은 2018년 구본무 회장이 별세하고 구본무 회장의 장남이자 자신의 조카인 구광모 회장이 취임한 뒤 고문으로 물러났다.

△지주사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장 맡아 전장부품 사업 강화
구본준은 2015년 11월26일 정기인사에서 지주사 LG로 이동해 신성장사업추진단장을 맡았다. 이전까지 LG전자를 비롯한 주요 핵심 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맡아온 것과는 다른 행보였다.

신성장사업추진단은 지주회사 차원에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그룹의 미래를 걸고 추진하는 친환경 에너지와 자동차부품 사업의 방향을 잡고 조정하는 역할을 맡고 있었다.

구본준은 2015년부터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 해마다 참석해 전장사업 등 새 성장사업과 관련된 글로벌 시장 동향을 살폈다.

2015년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에 이어 2016년 GM, 포드 등의 경영진과 만나 자동차 전장부품 사업에 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고, 기업 사이 거래(B2B) 등 신사업에 역량과 인력을 집중했다.

LG그룹이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어 키우고 있는 전장부품 사업에서 공격적 행보를 보이며 굵직한 인수합병을 이뤄내는 데도 공을 세웠다.

LG는 2017년 5월 말 이사회에서 LG전자와 힘을 합쳐 오스트리아 기반의 자동차 조명회사 ZKW를 약 1조5천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그동안 SK그룹이나 삼성그룹과 달리 5천억 원이 넘는 인수합병을 한 적이 없었던 LG그룹으로서는 상당히 공격적 결정을 내린 것으로 평가됐다.

구본준은 2017년 8월 말에는 LG전자를 통해 285억 원을 들여 미국 미시간주에 전기차 부품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시간주는 주요 완성차업체인 GM, 포드, 크라이슬러가 모여 있어 전장부품을 공급하는 데서 지리적 장점이 있다.

구본준은 2016년 3월 LG화학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선임돼 LG화학의 신사업 추진에도 기여했다. LG화학이 전기차배터리와 바이오 등 신사업 투자를 진행하는 데 구본준의 역할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준은 2016년 LG화학이 LG생명과학을 합병해 바이오부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도록 했고, LG화학이 LG하우시스로부터 점접착 필름사업부문을 인수하는 데 관여했다. 이를 통해 바이오와 정보전자소재 부문을 LG화학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도록 힘썼다.

△LG전자 대표이사 시절
구본준은 위기에 빠진 LG전자를 오너일가가 직접 챙겨 본궤도에 올려놔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자 2011년 LG전자 대표이사에 올랐다.

구본준은 처음부터 ‘독한 DNA'를 강조했다.

구본준은 삼성전자에 매번 뒤져 만년 2위라는 꼬리표가 달린 LG전자의 체질을 바꾸기 위해 “독한 조직문화를 LG전자의 기업 DNA로 삼겠다”며 연초부터 출퇴근 시간을 1시간씩 앞당기는 ’8·5제‘를 실시하고 성과주의를 도입하는 등 LG전자의 체질 개선에 힘썼다.

2012년에는 ‘스마트워크’ 문화를 정착시키려 노력했다. 9월부터 정시퇴근과 휴가 활성화 제도를 도입했고, 11월에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을 30분씩 더 앞당겼다. 또 불필요한 보고서 작성 관행을 없애기 위해 모든 보고서 분량을 5장 이하로 제한했다.

이런 노력으로 2014년 LG전자는 영업이익 1조 원 대를 회복하며 2010년 이후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구본준이 LG전자에서 보여준 경영능력을 놓고 평가가 엇갈린다.

스마트폰사업 부진으로 위기를 맞은 LG전자에서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면서 회사 체질을 바꾸고 새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있다.

세계 제품전시회에 꾸준히 참석하고 해외인사들을 만나는 등 활발한 행보로 LG전자의 글로벌사업 역량을 강화했다.

해외사업과 B2B사업에 집중해 자동차 전장부품과 올레드TV, 태양광에너지모듈 등에서 LG전자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했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2016년 지주사 LG의 신성장사업추진단을 맡은 것도 그동안 보여준 추진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있다.

하지만 LG전자가 끝내 스마트폰사업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해 사업을 접게 된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도 나온다.

△LG상사 대표이사 시절
구본준은 2007년 LG필립스LCD(현 LG디스플레이)를 떠나 LG상사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LG상사 대표이사로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적극적 도전과 혁신이 권장되는 문화 속에서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는 조직문화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미래지향적 가치를 지닌 자산은 '사람'임을 강조했다.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수익기반을 만들기 위해 자원개발과 기간산업 분야에 대한 투자에 힘을 쏟았다.

LG상사는 구본준이 LG상사 대표이사에 취임한 첫해인 2007년만 해도 영업이익 584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하지만 2009년에는 영업이익 1615억 원을 내며 선전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줄어든 상황에서 거둔 성과라 더욱 값진 것으로 평가됐다.

LG상사는 파산이 선언된 필리핀 광산 사업을 흑자로 돌려놓는 데도 성공했다.

필리핀 라푸라푸광산에 대해 2007년 호주 라파예트가 파산을 선언했다. 당시 LG상사가 이 광산의 지분 15.6%를 보유하고 있었다. LG상사는 같은 해 5월 이 광산의 직접 경영에 나섰고, 1년6개월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한 러시아 사하공화국과 남야쿠치야 종합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자원개발에서도 성과를 냈고, 신재생에너지를 사업목적에 추가해 사업영역을 넓혔다.

△LG필립스LCD 대표이사 시절
구본준은 LG디스플레이가 국내를 넘어 세계를 대표하는 디스플레이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구본준은 외환위기 당시 반도체사업 빅딜로 LG그룹의 반도체사업 유지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LG전자와 LG반도체가 따로 벌이던 TFT-LCD 사업을 분리하고 통합해 별도의 LCD전문회사인 LGLCD를 설립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1999년에는 네덜란드 필립스에서 당시로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16억 달러의 외자를 유치했다.

그는 외자 유치를 통해 LG필립스LCD를 설립한 뒤 직접 대표이사 맡아 그룹 내부 반대에도 막대한 투자를 진행했다.

구본준은 과감한 투자로 LG필립스LCD를 출범 4년 만인 2003년에 세계 TFT-LCD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려놨다.

LG필립스LCD가 2006년 준공한 세계 최대 규모의 경기 파주 LCD 클러스터는 구본준의 적극적 리더십이 잘 나타난 사례로 꼽힌다.

LG필립스LCD는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 지원을 받아 파주 일대 135만 평의 대규모 땅에 LCD 클러스터를 구축했다. 그 일부인 50만 평 규모의 부지에 월 생산능력 4만5천 장의 7세대 LCD 패널공장을 짓기로 하고 2004년 3월 착공해 2006년 4월 준공했다.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빠른 속도였다.

휴전선 접경지역에서 불과 10km 남짓 떨어진 곳에 5조3천억 원을 투자해 세계 LCD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안보 우려를 해소하고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효과도 거두었다. 이는 구본준의 뚝심 있는 투자가 이룬 성과였다.

구본준이 LG디스플레이에 뿌린 씨앗의 성과는 실적 수치로도 확인된다.

LG필립스LCD는 사업 첫해인 1995년에 고작 7천 대의 LCD를 팔아 매출 15억 원을 냈다. 하지만 2004년에는 매출 8조3282억 원, 판매대수 5304만 대를 달성해 비약적 성장을 이루었다.

고용인원도 처음에는 1170명에 불과했으나 10배 이상으로 늘었다.

△LG반도체 대표이사 시절
구본준은 1997년 LG반도체 전무에 올랐다가 그 해에 바로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를 맡았다.

하지만 LG반도체 경영을 맡은 지 몇 년 지나지 않아 반도체사업을 손수 포기해야 하는 시련을 겪었다.

1999년 김대중 정부가 주도한 4대 대기업 간 구조조정(빅딜) 과정에서 LG그룹은 반도체사업부를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에 넘겨줘야 했다.

당시 반도체사업부는 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여겨졌던 만큼 회사에는 물론이고 구본준에게도 충격적 일이었다.

구본준은 LG그룹이 반도체사업을 접어야 했던 일을 놓고 기자들에게 당시 정부 정책에 대한 야속함을 숨기지 않고 드러낸 바 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구본준 LX그룹 회장 겸 LX홀딩스 대표이사

▲ 2017년 12월12일 구본준 LG 부회장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부와 LG그룹의 현장소통 간담회장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LX그룹의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저성장 사업을 효율화하고 경영활동 전반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구본준은 LX그룹을 대표할 새 사업으로 반도체를 낙점하고 팹리스 기업 LX세미콘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전력반도체를 차세대 핵심 경쟁력으로 육성하려고 한다.

LX세미콘은 국내 1위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로 디스플레이 구동칩을 주력 사업으로 했다. 최근 실리콘카바이드 전력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파워칩, 전자기기에 쓰이는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LG상사에서 이름을 바꾼 LX인터내셔널을 통해서도 LX그룹의 신사업 추진에 힘을 쏟고 있다.

LX인터내셔널은 종합상사로 그동안 자원개발 사업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정관 변경을 통해 친환경 관련 폐기물, 헬스케어, 통신, 전자상거래·디지털콘텐츠·플랫폼, 관광, 숙박 등을 새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LX인터내셔널은 2020년 3월 LG 베이징 트윈타워 지분 매각으로 약 3600억 원을 확보했을 뿐 아니라 자원사업부문에서 동광사업 등을 매각해 미래 먹거리에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을 마련해 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LX인터내셔널의 자회사인 판토스는 자체적으로 전자상거래(e커머스) 물류 통합관리시스템을 개발해 새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판토스는 LG그룹 계열사의 물류를 맡고 있어 안정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는 알짜 회사로 꼽힌다. 판토스 기업공개로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오면 전자상거래뿐만 아니라 다른 신사업으로도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새 성장동력을 만들어내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판토스의 기업공개를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구본준은 LX그룹의 계열분리를 추진하면서 각계 인사들과 교류하고 여러 서적과 신문을 정독하며 향후 비전을 연구했다. 이 과정에서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경영과 포스트 코로나19 투자에 관심을 품게 된 알려졌다.

◆ 평가
[Who Is ?] 구본준 LX그룹 회장 겸 LX홀딩스 대표이사

▲ 2017년 12월12일 구본준 LG 부회장(오른쪽 세번째)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부와 LG그룹의 현장소통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구본준은 승부사 기질을 타고난 오너경영인으로 유명하다. LG디스플레이와 LG전자를 맡으면서 사업 추진에 강한 면모를 보이면서 각 LX그룹의 각 회사가 현재 누리는 시장 지위를 확보하게 했다.

강한 카리스마의 '보스 기질'을 지니고 있어 따르는 사람이 많다고 한다.

LX그룹 분할 당시 다수의 경영인이 굴지의 LG그룹을 떠나 구본준을 선택했다. 노진서 LX홀딩스 대표이사, 박장수 LX홀딩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노인호 LX홀딩스 최고인사책임자(CHO), 하현회 LX인터내셔널 상근고문 등이다.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거침없이 쏟아놓아 '직선적'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이 때문에 주변 사람들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구본준이 특히 싫어하는 말은 '다음에 잘하겠다'라고 한다. 에두르는 말보다 원인을 정확히 분석하고 대안을 내놓는 말을 듣기를 좋아한다.

LG전자와 LG화학, LG반도체, LG디스플레이, LG상사 등 LG그룹의 주력 계열사 여러 곳에서 임원과 최고경영자(CEO)를 두루 지내며 IT기기, 반도체, LCD, 자원개발 등 주요사업을 이끄는 등 다양한 경험과 경륜을 쌓았다.

특히 제조업의 기초인 기술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시장을 선도하려는 열정이 크고 계산통계학과 출신인 만큼 숫자에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재벌 오너경영인 가운데 엔지니어 출신은 드물다. 구본준은 단지 출신으로만 엔지니어인 것이 아니라 실제로 기술에 많은 관심을 쏟아왔다는 점에서 다른 오너경영인들과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가 기술에 강한 오너경영인임은 여러 일화에서 드러난다.

구본준은 2002년 11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한국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우연히 기자들과 마주쳤다. 반가운 마음에 “와인이나 한잔 하자”며 비즈니스석 뒷자리로 온 그는 위스키까지 곁들이면서 장장 6시간 동안 얘기를 쏟아냈다고 한다.

경쟁기업의 전략을 거침없이 비판하고 LCD 분야에서 곧 세계 1등에 오를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보였다고 한다.

새로 공장을 세울 때면 배치도를 훤하게 꿸 정도다. LG의 한 임원은 구본준을 놓고 “부품 이동경로를 어떻게 배치해야 할지 꼼꼼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라 자기가 담당한 부품의 생산밖에 모르던 당시 공장장들이 혼나는 일이 많았다”고 회고했다.

LG필립스LCD 대표이사 부회장을 맡고 있을 때인 2005년 5월 경북 구미에 위치한 LCD 공장에서 포항공대 학사 및 석사과정 100여 명을 초청해 강연회를 열었다.

구본준은 그 자리에서 TFT-LCD 제조 과정과 공정별 기술, 핵심 요소기술 등을 설명했는데 전문 엔지니어들에 못지않은 심도 깊은 강의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6개월 뒤에는 경기 파주 공장에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생과 교수들 250여 명을 불러 비슷한 내용의 특별강연을 했다. 당시 참석자에 따르면 기술에 대한 구본준의 이해력이 남달랐으며 지식을 정확히 전달하는 능력도 뛰어났다고 한다.

유학과 해외지사 근무 경험이 있어 영어와 중국어, 일본어에 능숙하다.

중국과 서양의 역사와 문화에도 해박한 지식을 지니고 있다. 대한항공회의소 행사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 현지 가이드의 문화재 설명이 부족하자 직접 안내자로 나서 중국어를 섞어가며 해설하자 당시 동행한 부회장단이 감탄했다는 일화도 있다.

머리에 포마드를 발라 정갈하게 넘기는 깔끔한 외모 탓에 다소 차가운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털털하고 구수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고 한다.

임원의 상가를 찾을 때에는 한두 시간 이상 빈소에 앉아 소주를 마시며 상주를 위로한다. LG상사 대표이사 시절에 계열사 임원 상가에 들렀는데 빈소가 한산한 것을 보고 직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사람을 모으고 밤새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경복고 출신이다. 고교 동문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이 있다.

어려서부터 형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어려워했다고 한다. 범LG가의 4형제는 유교적 가풍에 따르며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상당한 야구광이다. 야구 명문 중학교로 유명한 경남중학교 출신이다.

중학교과 고등학교 시절 야구팀에서 선수로 뛰었고, 동호회 활동으로 야구를 계속했다. 2008년 LG트윈스 구단주를 맡은 뒤 해마다 일본 전지훈련 캠프장을 찾았다.

2015년 8월 한국 여자야구를 응원하며 시구자로 나서 역동적 투구 폼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경기 기회가 부족한 여자 야구인들의 처지를 안타까워하다가 2014년 LG전자를 통해 여자야구 저변 확대에 기여하고자 한국여자야구연맹,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등과 협의해 여자야구 대회를 새로 만들었다.

‘피자 CEO’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구본준은 2011년 4월부터 소통 강화와 사기 진작을 위해 직원들에게 ‘피자’를 선물했다. 2014년까지 LG전자 직원 5만여 명이 피자를 받았다.

구본준은 피자 케이스에 격려 메시지를 담아 지역을 가리지 않고 세계로 피자를 보냈다. 인도와 필리핀, 이집트 등 80여 곳에 이르는 세계 곳곳의 LG전자 해외법인과 현지지사에도 피자가 전달됐다.

와인 애호가로 알려져 있다. 평소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어렵다고 하지만 알고 보면 와인만큼 배워도 끝이 없어 재미나는 술도 없다”고 말한다. LG상사 대표 시절인 2007년 와인 수입업체 트윈와인을 설립했고, 다양한 와인 정보를 담은 책자 발간을 지시하기도 했다.

임원들에게 ‘함께 마시며 소통하라’는 의미로 와인세트를 선물하기도 했다. 평소 가장 즐겨찾는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은 각각 칠레산 ‘비냐 마이포’와 뉴질랜드산 ‘실레니’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사고
[Who Is ?] 구본준 LX그룹 회장 겸 LX홀딩스 대표이사

▲ 2017년 12월12일 구본준 LG 부회장이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정부와 LG그룹의 현장소통 간담회를 마친 후 간담회장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회사이름 LX 상표권 논란
LX그룹은 LX한국국토정보와 상표권 분쟁을 겪었다.

구본준이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하면서 새 그룹의 이름을 LX그룹으로 정하자 LX한국국토정보공사가 발끈하고 나섰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2021년 4월14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이를 위법 행위로 신고했다.

신설 지주회사의 이름을 LX로 정한 것은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다른 사업자의 활동을 방해하는 행위'라고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주장했다.

LX한국국토정보공사는 “지난 10년 동안 332억 원을 투입하는 등 LX 브랜딩에 공을 들여왔는데 LX홀딩스가 출범하게 되면 국민에게 불필요한 혼선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간기업과 같은 회사이름을 사용하게 되면 공공기관인 국토정보공사의 신뢰성과 공신력이 훼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X그룹과 LX공사 관계자들은 수차례 만나 논의한 끝에 상호와 상표권을 공동으로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LX홀딩스와 LX공사는 2021년 5월27일 LX한국국토정보공사 서울지역본부에서 ‘LX’ 상호 및 상표 사용에 관한 최종 합의를 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LX홀딩스와 LX공사는 각자 하는 사업과 관련해 특허청에 출원했거나 등록한 상표의 사용을 상호 존중하기로 했다.

양측은 상생과 상호협력을 통해 사회에 기여하면서 각자의 사업을 발전시킨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공간정보인프라, 스마트팜, 플랜트사업 등 해외사업과 첨단기술 사업분야(디지털트윈, 자율주행, 드론, 로봇, 사물인터넷(IoT) 등)에서 협력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스타트업 지원과 스포츠팀 후원, 취약계층 지원, 기후변화 대응분야 협업 등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현과 민·관 상생에 기여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구본준 LX그룹 회장 겸 LX홀딩스 대표이사

▲ 2017년 12월13일 구본준 LG 부회장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중국 베이징 조어대 14호각 목단청에서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기에 앞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1978년부터 1980년 7월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몸담았다.

1982년 7월 미국 AT&T테크놀로지에 입사했다.

1985년 금성반도체에 부장으로 입사했다.

1987년 금성사로 자리를 옮겼다.

1989년 이사대우로 승진해 정보기기 담당 임원을 맡았다.

1991년 이사로 승진해 금성사 동경사무소를 담당했다.

1994년 상무로 승진해 금성사 모니터 OBU 담당 사업부장을 맡았다.

1995년부터 1996년까지 LG전자 비디오 SBU 담당 사업본부장으로 일했다.

1996년 전무로 승진하며 LG화학으로 자리를 옮겼다.

1997년 LG반도체로 이동한 데 이어 같은 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대표이사에 올랐다.

1999년 LGLCD 대표이사에 선임된 뒤 네덜란스 필립스에서 16억 달러 외자를 유치해 LG필립스LCD를 설립했다.

1999년 사장으로 승진해 LG필립스LCD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4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2007년 LG상사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2008년부터 2019년까지 프로야구단 LG트윈스의 구단주를 맡았다.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프로농구단 LG세이커스의 구단주를 있었다.

2011년 LG전자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6년 LG 신성장사업추진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LG 부회장으로 일했다.

2019년부터 2021년 4월까지 LG 고문을 맡았다.

2021년 5월 출범한 LX그룹 회장에 올랐다. LX홀딩스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 학력

1970년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서울대학교 계산통계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미국 시카고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다.

아버지인 구자경 전 LG그룹 명예회장은 구인회 회장의 장남이다. 어머니 하정임은 경남 진양군의 선비 집안 하순봉의 3남3녀 가운데 장녀다.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이 형, 구훤미씨가 누나다. 아래로 여동생 구미정씨와 남동생 구본식 LT그룹 회장이 있다.

부인 김은미씨와 사이에 아들 구형모씨와 딸 구연제씨를 뒀다.

구형모씨는 2014년 4월 LG전자에 대리직급으로 입사해 경영전략 업무를 맡았다. LG전자 일본법인에서 차장~부장급에 해당하는 책임으로 일하다가 2021년 5월 LX홀딩스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구연제씨는 LG아트센터에서 일하다가 벤처캐피탈인 마젤란기술투자로 가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상훈

2000년 11월1일 LG전자와 필립스의 합작법인을 설립하며 외국투자 유치를 이끌어낸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자원부 추천으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2006년 4월27일 경기 파주 LCD 클러스터를 조성해 국가경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산업자원부 추천으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10년 12월2일 로봇인의 밤 행사에서 지식경제부 장관표창을 받았다.

◆ 기타
[Who Is ?] 구본준 LX그룹 회장 겸 LX홀딩스 대표이사

▲ 2017년 7월27일 구본준 LG 부회장이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주요 기업인과의 호프미팅'에서 문재인 대통령(왼쪽), 손경식 CJ 회장(오른쪽)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2021년 LX홀딩스에서 보수로 28억7300만 원을 받았다. 전액이 급여다.

2022년 3월 기준 LX홀딩스 주식 1554만1261주(지분 20.37%)를 보유했다. 7월25일 종가 기준 1346억 원 어치다.

이 밖에 구본준의 두 자녀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18명이 LX홀딩스 지분 45.88%를 들고 있다. 장남 구형모 LX홀딩스 전무는 LX홀딩스 주식 896만563주(지분 11.75%)를 보유했다. 7월25일 종가로 약 776억 원에 이른다.

딸 구연제씨는 LX홀딩스 주식 669만9097주(지분 8.78%)를 보유했다. 이는 약 580억 원에 해당한다. 구연제씨는 아직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구본준은 LG 지주사 주식도 321만24주(지분 2.04%) 보유했다. 7월25일 종가 기준 2526억 원어치다.

육군 현역병으로 복무하고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어록
[Who Is ?] 구본준 LX그룹 회장 겸 LX홀딩스 대표이사

▲ 2018년 4월20일 구본준 LG 부회장이 서울 강서구 마곡동 LG 사이언스파크 개장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기업만이 시장을 장악하고 주도할 수 있다.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갖고 변화의 흐름에 집중해야 한다." "시장의 변화를 읽어내는 역량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속도감 있게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저성장 사업을 효율화하고 경영활동 전반의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해 사업구조를 고도화해야 한다.” (2022/01/03, LX그룹 신년사에서)

"LX만의 중장기 비전 수립과 일하는 방식이 반드시 확립돼야 한다. 수익성 위주의 성장기반 구축과 중장기 성장전략 추진에 필요한 조직역량 확보, 인재 육성, 조직문화 구축에 집중해야 한다." (2021/07/27, 사명변경 후 개최된 첫 사장단회의에서)

“우리가 가진 ‘1등 DNA’를 LX 전체에 뿌리내리자.” (2021/05/03, LX그룹 출범 이후 LX홀딩스와 자회사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이번에 인수하는 ZKW는 자동차용 헤드램프 분야의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우리가 주력하는 자동차 부품사업에서 시장 선도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다.” (2018/05/15, 5월 임원세미나에서)

“경영환경의 위기가 고조될수록 사업경쟁력의 원천은 시장과 고객에 있음을 상기해야 하며 경영진이 기본을 준수하고 디테일에 기반한 현장관리를 보다 철저히 실행해야 한다.” (2018/03/06, 3월 임원세미나에서)

“인공지능과 로봇기술이 아무리 빠르게 발전하더라도 인간의 열정과 창의는 결코 대체할 수 없다. 지금과 같은 패기를 가지고 창의적으로 생각하며 도전한다면 분명 변화를 주도하는 주인공이 될 것이다.” (2017/11/02, LG그룹 대학생 해외탐방 시상식에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과제들의 진척상황을 냉철하게 점검하고 핵심 연구개발인력 등 필요한 자원도 제대로 확보해야 한다. 10월부터 입주가 시작되고 있는 LG사이언스파크를 통해 LG의 미래 사업을 이끄는 기술 융복합 성공사례를 많이 만들어야 한다.” (2017/10/12, LG그룹 임원세미나에서)

“산업 트렌드와 경쟁 양상을 주시하고 현장을 정확하게 파악해 하반기에 철저하게 실행해달라.” (2017/07/04, LG그룹 3분기 임원세미나에서)

“글로벌 사업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쟁도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기술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경쟁 우위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수도,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할 수도 있다.” (2017/05/25, LG그룹 임원세미나에서)

“올해는 서울 마곡에 대규모 융복합 연구단지를 준공한다. 여러분 한분 한분을 소중한 자산으로 여기고 첨단시설에서 연구활동에 매진하여 최고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2017/04/15, 미국 뉴욕에서 연구개발 분야 인재를 유치행사 ‘LG테크노콘퍼런스’에서)

“대내외 경영환경, 특히 경쟁 국면이 그 어느 때보다 어렵게 변하고 있다. 과거의 성공과 그 방식에 얽매여 스스로 혁신하지 못하면 이를 극복하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없다. 사업구조를 한층 더 체계화해야 하고 이를 위해서 제대로 된 경영혁신 활동이 절실히 요구되는 상황이다.” (2017/01/19, LG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영속하는 기업으로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전략회의에서)

“사업의 근간인 연구개발(R&D)과 제조 부문이 중심이 돼 경쟁력과 수익성을 강화해야 한다. 저성장, 불확실성이 심화되는 환경에서 잠재위험을 발굴하고 해결해 나가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 (2017/01/19, ‘영속하는 기업으로의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전략회의에서)

“힘들 것, 한참 멀었다.” (2016/05/08, 서울 풍납동 아산병원에 마련된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빈소를 찾은 자리에서 기자들이 '전장부품 사업의 가시적 성과가 올해 안에 나올수 있느냐'고 묻자)

“자동차부품 사업은 10번 하면 9번은 돈을 잃는 카지노 게임과 같다. 열심히 해야 한다. 자동차는 인공지능화될 것이다. 이에 대비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2016/01/07,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6'에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도 미래사업의 기회를 확보해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자. 우리의 사고와 행동의 흔들림 없는 기준은 항상 고객임을 잊지 말자. 우리의 몸과 마음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성공적 해로 만들어보자.” (2015/01/02, 2015 신년사에서)

“(스마트폰) G3의 슬로건은 '단순한 것이 새로운 스마트(Simple is the new smart)'다. 이는 LG전자가 지향해야 하는 바를 가장 잘 나타내는 것이다. 불필요한 업무에 매달리기보다 본연의 업무에 충실해야 한다. 시장을 선도하는 제품은 창의적 아이디어에서 나온다. 이를 위해서 스마트하게 일하는 습관을 기를 필요가 있다.” (2014/07, LG전자 사내방송에서 ‘스마트워크’를 강조하며)

“휴대폰사업의 고전으로 빼앗긴 주도권을 되찾아 오겠다. 독한 조직문화를 LG전자의 DNA로 삼을 것이다.” “LG전자는 옛날만 해도 사업을 강하고 독하게 추진했는데 지금은 그런 부분이 많이 무너진 것 같아 안타깝다. 내가 해야 할 일은 LG전자에 독한 DNA를 이식하는 것이다.” (2011/01/09, 미국 CES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팀워크를 높이는 팀 문화를 갖추고 팀플레이를 철저히 해야 한다. 최근 6년 동안 우리 구단은 프런트와 코치진, 선수들 모두 많은 실수를 범했지만 그 누구도 책임지려 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반성의 시간부터 갖자.” (2009/01/08, LG트윈스 신년하례식에서)

“신발끈을 동여매고 힘겨운 싸움을 벌여야 할 2005년을 맞이하자.” (2004/12/28, 1만여 명의 LG필립스LCD 임직원 전원에게 운동화를 선물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