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자동차 수출이 크게 줄고 국내 판매는 소폭 늘었다.

8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회사들은 4월 모두 22만8502대를 수출했다. 지난해 4월보다 19% 줄어든 것이다.

  4월 자동차 수출은 크게 줄고 국내판매는 소폭 증가  
▲ 르노삼성차 SM6.
수출 금액도 줄었다. 4월 자동차 수출액은 35억5천만 달러로 지난해 4월보다 18.3% 감소했다.

올해 들어 자동차 수출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월 22.2% 감소한 뒤 2월과 3월 각각 9.4%, 4.6% 줄어들어 감소폭이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석달 만에 다시 감소폭이 커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자유무역협정(FTA) 덕분에 무관세가 적용되거나 관세가 낮아진 미국과 유럽연합 국가로 수출은 증가했지만 중동과 중남미 등 신흥국으로 수출이 감소한 것이 더 큰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수출이 크게 줄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량도 줄었다.

4월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는 모두 36만8607대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13.1% 줄었다.

4월 내수판매는 소폭 늘었다.

수입차회사의 판매량을 포함해 4월 국내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모두 15만8427대다. 지난해 4월보다 4.8% 늘었다.

국내 자동차회사는 4월 내수에서 13만8164대를 팔았고 수입차회사가 2만263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4월과 비교해 국내 자동차회사의 판매량은 5.4% 증가했고 수입차회사의 판매량은 1% 늘었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SM6, 티볼리에어, K7 등의 신차효과가 이어졌고 쏘렌토와 스포티지 등 RV(레저용차량)이 판매 호조를 보였다”며 “개별소비세 인하조치가 6월까지 연장된 점도 내수판매 증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