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메뉴
|

Close
X

 

[Who Is ?]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조장우 기자
2021-11-22   /  10:20:00
  • 전체
  • 활동
  • 비전
  • 사건
  • 기타
  • 어록
  • ▲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 생애

    정연인은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이다.

    관리부문장이자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두산중공업의 사업을 지원하는 관리부문을 책임지고 있다.

    전체사업을 총괄하는 박지원 대표이사 회장, 재무관리를 담당하는 박상현 대표이사와 함께 두산중공업을 3인 각자대표체제로 이끌고 있다.

    두산중공업이 추진하고 있는 풍력발전, 수소에너지사업, 소형모듈원자로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한 지원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1963년 1월27일 경남 창원에서 태어났다.

    마산 중앙고등학교와 부산대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뒤 두산중공업의 전신인 한국중공업에서 엔지니어로 근무했다.

    두산중공업에서는 생산지원 등 관리계통의 업무를 수행했다.

    보일러BU장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자마자 관리부문장을 맡으면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두산중공업의 관리부문 대표이사는 2018년 정지택 전 대표이사 부회장이 경영악화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뒤 같은 해 말 김명우 전 대표이사 사장도 같은 이유로 물러난 자리다.

    한국중공업에서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한 만큼 실무에 밝다.

    ◆ 경영활동의 공과

    △2021년 3분기 실적 반등 이루고 재무구조 개선
    두산중공업은 매출 증가와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607억 원, 영업이익 243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22.7%, 영업이익은 127.6% 늘었다.

    두산중공업은 “매출은 국내외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와 함께 원가 개선 및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 1~3분기 누적 신규수주 5조707억 원을 보였다. 2021년 수주목표 8조6518억 원의 58.3%에 해당한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 안에 여러 온핸드(On-hand) 프로젝트 수주로 수주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온핸드 프로젝트란 발주처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완료 때 인식하는 수주를 말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부채비율을 낮춰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은 2021년 3분기 관리연결기준으로 186.6%를 나타냈다. 2020년 말보다 53.0%포인트 축소됐다.

    두산중공업은 3분기 두산인프라코어(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자산부문을 합병했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 자산부문 아래 있던 두산밥캣은 기존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편입됐다. 

    ▲ 두산중공업 실적.

    △미래성장동력으로 수소사업 기반 마련에 박차
    두산중공업은 미래성장동력으로 수소사업을 키우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국내 발전회사들과 수소가스터빈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 6월2일 중부발전과 ‘국내 수소가스터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같은 해 7월27일에는 서부발전과 ’국내 기술기반 차세대 친환경 수소터빈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2021년 10월29일에는 남부발전과 ‘국내 기술기반 친환경 수소터빈 발전소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약속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발전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을 키워 탄소중립에 대비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에너지공기업 및 건설회사들과 손잡고 수소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5월13일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청정수소 생산 및 에너지 융복합사업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수소생산·저장설비 구축과 운영기술 개발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같은 해 9월14일 한국지역난방기술 및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친환경 수소가스터빈을 이용한 분산형 집단에너지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수소에너지 활용을 위한 친환경 수소 공급기술 및 수소터빈 열병합발전 플랜트 설계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한국지역난방기술은 사업타당성조사를 수행 및 설계분야 전반을 지원한다.

    두산중공업은 5MW(메가와트)급 소형 수소연소기 및 수소터빈기술을 개발하고 양산기술 확보에 힘쓰기로 했다.

    △소형모듈원자로기업에 투자 및 협력 진행
    두산중공업은 미국의 소형모듈원자로기업들에 투자와 협업관계를 맺으면서 에너지전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 7월 미국 원자력 전문업체 뉴스케일파워에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2019년 국내 투자회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4400만 달러의 지분투자를 한 데 이어 국내 투자회사들과 추가로 6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전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수소 및 담수 생산분야까지 협력을 넓혀가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뉴스케일파워로부터 원자로 모듈과 관련된 검토용역을 수주해 2021년 1월 완료하고 시제품 제작에 들어갔다.

    2022년부터 UAMPS사업 원자로 모듈용 대형 주단소재(주조와 단조를 통해 만드는 대형 철제판)의 제작에 착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2021년 9월에는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용역 계약을 맺었다.

    고온가스로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활용하는 원자로를 말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엑스에너지의 소형모듈원전 주기기 시제품을 제작해 설계를 지원한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모델명 Xe-100)은 전체 발전용량이 320MW(메가와트) 규모로 80MW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돼 있다.

    이 소형모듈원전을 가동하면 약 600도의 높은 열이 발생하는데 이는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고 두산중공업은 설명했다.

    △풍력발전 실증사업에 힘 줘
    두산중공업은 여러 유관기관들과 협력하면서 풍력발전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11월에는 제주도에서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참여했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그린수소 생산·저장·활용 실증사업’에는 두산중공업과 제주도청, 한국중부발전, 한국가스공사, 지필로스, 수소에너젠, 지티씨, 제주대학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선급 등 10곳이 참여했다.

    각 참여기관은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모든 주기에 관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게 된다. 그린수소는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시키지 않는 수소를 말한다.

    실증사업은 제주에너지공사가 보유한 동복·북촌 풍력단지에서 추진되며 △풍력으로 생산한 3MW(메가와트)의 전력을 사용해 하루 약 600kg 수소를 만드는 수소 생산시스템 △생산한 수소를 압축·저장하는 시스템 △미활용 전력을 2MWh(메가와트아워) 용량의 배터리에 저장하는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두산중공업은 수소의 생산, 압축, 저장 등 수소플랜트 전체의 통합 설계와 감독, 관리를 진행하고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개발 등을 맡는다. 사업비는 모두 200억 원가량이며 사업기간은 2022년 12월까지다. 여기서 생산된 수소는 제주도에 도입되는 수소버스의 연료로 사용된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2단계 사업에 주관기관으로 뽑혀 관련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경상남도,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남동발전, 제주에너지공사, 경남테크노파크, 고등기술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삼강엠엔티, 한국해사기술, 세호엔지니어링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2020년 5월부터 8개월 동안 진행된 1단계 과제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4곳의 컨소시엄이 선정돼 실증 후보지 발굴, 설계기준 수립, 부유체 후보 검토작업 등을 수행했다.

    2단계 과제에서는 1단계에 참여한 컨소시엄 사이 경쟁을 통해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선정됐다.

    두산중공업은 컨소시엄 구성원과 함께 앞으로 51개월 동안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의 설계, 제작, 실증, 상용단지 발굴 등을 수행한다.

    이번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51개월간 270억 원을 지원받아 진행된다.

    과제실증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제주도에 운영하고 있는 파력-풍력발전 시험장에서 실시하게 된다.

    ▲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오른쪽)와 허성무 창원시장(왼쪽)이 2019년 4월23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두산인 봉사의 날’ 행사에서 이영희 창원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회장에게 가구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국내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기여
    두산중공업은 국내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전라북도와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12월17일 전라북도와 ‘전북 서남권 해상 풍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업 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남권 해상 풍력발전단지에 쓰일 풍력발전기를 제작하고 유지보수와 단지 개발을 맡았다.

    전라북도는 고창군~부안군 해상에 시범단지 400MW, 확산단지 2GW 등 모두 2.4GW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2028년까지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사업규모는 14조 원에 이른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 11월4일에는 전라남도 장흥풍력발전단지를 준공하기도 했다.

    장흥풍력발전단지는 전남 장흥군 유치면 일대에 모두 18메가와트(MW) 규모로 조성됐다.

    두산중공업은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아 3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6기를 제작·설치하고 기타 부대공사와 시운전도 모두 수행했다. 앞으로 유지보수 용역계약도 맺게 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장흥풍력발전단지는 풍력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400여개 기업들과 협력해 이뤄낸 결실이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풍력발전기술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현 대표이사 선임으로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과 3인 대표체재 이뤄
    두산중공업은 2021년 3월30일 열린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박상현 재무관리 부문장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박지원 대표이사 회장과 관리부문을 맡은 정연인 2인 각자대표이사체제에서 박 부사장을 포함한 3인 각자대표이사체제로 전환됐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9월 최형희 재무부문 대표이사가 사임한 뒤로 박 회장과 정 사장의 2인 각자대표이사체제로 운영돼왔다.

    △두산중공업 관리부문장 부사장, 관리부문 대표이사
    정연인은 2019년 1월1일 보일러BU장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관리부문장에 올랐다.

    2018년 12월10일 김명우 두산중공업 관리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악화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그 빈자리를 메울 인사로 낙점받았다.

    두산중공업은 2010년 중반부터 시작된 글로벌 발전업황 부진으로 2016년부터 수주잔고가 해마다 줄었는데 2018년 들어 줄어든 수주잔고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2018년 3분기에는 별도 영업이익이 90.1% 급감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두산중공업은 어려운 시기를 버티면서도 인위적 감원을 피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시행했다.

    2018년 12월 직원 400여 명을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전출했다. 사무직에 한해 만 56세부터 적용되는 조기퇴직 연령 기준을 만50세 이상으로 낮췄다.

    2019년 1월부터는 과장급 이상 사무관리직이 2개월씩 순환휴직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2016년 7728명이었던 직원 수가 2017년 7610명, 2018년 7294명으로 줄었다. 이 기간에 임원 숫자도 140명에서 80여 명으로 감소했다.

    정연인은 두산중공업의 내부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조직을 다잡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임무를 맡았다. 

    정연인이 관리부문장 부사장에 오르자 일각에서는 갓 부사장으로 승진한 정연인이 그대로 두산중공업의 대표이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 두산중공업은 2019년 3월28일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이사회를 열고 정연인을 관리부문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정연인의 대표이사 선임을 놓고 “생산지원 쪽에서 역량을 내보인 바 있으며 베트남 법인을 이끌며 리더십도 검증된 적임자”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의 축소형 조직개편
    두산중공업은 2019년 1월1일 정연인의 관리부문장 부사장 승진과 함께 6개 BG(사업부문)를 3개 BG로 개편했다.

    설계, 구매, 시공을 한꺼번에 수행해 발전플랜트를 건설하는 EPCBG와 해수 담수화사업을 하는 워터BG를 묶어 플랜트EPCBG로, 발전소 관리를 담당하는 파워서비스BG와 터빈·발전기BG를 통합해 파워서비스BG로, 원자력BG와 주단BG를 합쳐 원자력BG로 개편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효율성을 갖추고 신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보일러BU장
    정연인은 2017년 12월 전무로 두산중공업 보일러BU장에 올랐다.

    이 시기 두산중공업의 보일러BU(사업부문, 비즈니스유닛)는 초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인 고성하이화력 1, 2호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초초임계압 화력발전소는 터빈에 유입되는 증기 압력이 246kg/cm² 이상이고 증기 온도가 593도 이상인 발전소를 말한다. 증기 압력과 온도가 높을수록 발전효율이 높아 연료 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든다.

    고성하이화력 1, 2호기는 104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데 5조1960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민자발전사업이다.

    정연인은 2018년 5월17일 고성하이화력 1호기의 보일러 헤비거더(보일러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설비) 상량식에 직접 참석해 보일러 설치공정의 본격화를 알렸다.

    정연인은 고성하이화력 이외에도 삼척포스파워 등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초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사업을 지원하는데 힘을 쏟았다.

    △두산비나 법인장
    정연인은 2015년 9월 전무로 두산중공업 베트남 법인인 두산비나 법인장에 올랐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베트남시장에서 원활한 수주 확보를 위해 2009년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기지 두산비나를 설립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비나를 앞세워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베트남에서 발주된 600MW 이상의 대형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모두 수주했다. 5년 동안 7조 원가량의 수주잔고를 쌓아올렸다.

    그러나 정연인이 두산비나 법인장을 맡았을 때는 두산비나가 2014년 이미 순손실 14억 원을 내는 등 글로벌 발전업황 부진으로 경영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시기였다.

    두산비나는 순손실을 계속 내 2015년 123억 원, 2016년 86억 원, 2017년 272억 원을 봤다.

    다만 이 시기 두산비나의 경영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2016년 1월과 3월 7천억 원가량에 이르는 석탄화력발전소 수주를 2건 잇따라 따내는 등 두산중공업이 2016년 17조9283억 원의 수주잔고를 쌓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2016년 이후 수주잔고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17년 6월에는 두산중공업의 5개 협력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다리를 두산비나가 놓기도 했다.

    두산비나는 두산중공업 협력사들이 법인이나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공장부지 일부를 내어주는 한편 법인세나 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베트남 현지 주무관청과 협의를 돕기도 했다.

    정연인은 두산비나 법인장으로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12월부터 국내로 돌아와 두산중공업의 보일러BU장을 맡았다.

    △두산중공업이 걸어온 길
    두산중공업의 모체는 1962년 설립된 현대양행이다. 현대양행은 산업용 및 건설용 원자재 설비와 시멘트 등을 수입하는 무역회사로 출발했다. 

    1976년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창원에 종합기계공장을 착공했다. 같은해 미국 컴버스천 엔지니어링으로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전설비를 수주했고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에 해수담수화 기자재를 납품했다.

    1980년 10월 중화학공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정부에 귀속돼 공기업인 한국중공업으로 변경됐다. 1981년 한국전력 보수공단을 흡수합병했으며 1982년 창원종합기계공장을 준공했다.

    2000년 10월 증권거래소에 주식이 상장됐으며 같은 해 12월 한국중공업 민영화를 위한 경쟁입찰에서 두산컨소시엄이 경영권을 확보한 뒤 2001년 회사이름을 두산중공업으로 변경했다.

    두산중공업은 산업의 기초소재인 주단조에서부터 원자력, 화력 등 발전설비, 해수 담수화플랜트, 환경설비 및 운반설비 등을 제작해 국내외 플랜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발전설비 부문에서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 비전과 과제

    ▲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1년 7월27일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과 '국내 기술 기반 차세대 친환경 수소터빈 상호협력 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

    정연인은 두산중공업이 힘있게 추진하고 있는 미래 에너지기술과 자원관리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부 조직관리와 사업 지원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풍력발전, 수소에너지사업, 소형모듈원자로 사업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른 경제주체들과 협력기반을 다지고 있다.

    풍력발전분야에서는 국내 발전회사들과 수소가스터빈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내 지방자치단체들과 손잡고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 사업에서는 미국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에너지전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원자력 전문기업 뉴스케일파워에 2019년에 이어 2021년 7월 추가 투자를 진행했으며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을 개발하는 엑스에너지와 손잡고 사업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또한 발전용부품 제작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3D프린팅사업도 확대했다. 

    3D프린팅은 금속, 세라믹, 플라스틱 등의 소재를 층층히 쌓으면서 레이저로 용융시켜 부품을 제조하는 기술을 말한다.

    2021년 9월에는 경남 창원 본사에 3D프린팅 전용 제조공장을 준공했으며 한국세라믹기술원과 ‘3D프린팅·가스터빈소재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 평가

    ▲ 정연인 두산비나 법인장(왼쪽 두 번째),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맨 오른쪽)과 두산중공업 협력사 대표들이  2017년 6월14일 베트남 쭝꾸앗 두산비나에서 베트남 동반진출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30년 넘는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사업관리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연인은 2019년 3월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를 맡을 때 '대표이사를 맡기엔 경력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그 뒤 우려는 말끔히 해소됐다.

    정연인은 두산중공업에서 보일러BU장 전무를 지낸 지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해 관리부문장에 임명됐고 그 뒤 3개월 만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런 안팎의 우려가 해소되자 정연인은 2019년 12월 사장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했다.

    이는 생산지원이나 생산총괄 등 관리 계통업무를 수행한 경력과 두산비나 법인장을 맡았던 리더십이 발휘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한국중공업에서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한 만큼 실무에도 밝아 사업지원 역할을 겸하는 관리부문 대표이사에 정연인 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연인은 실무지식을 바탕으로 두산중공업이 수소액화플랜트사업의 실증을 시작하는 데 큰 힘을 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인은 실무지식을 활용해 조리있게 말을 잘하며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에 자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 사건사고

    △공정위로부터 하도급 기술보호규정 위반 이유로 과징금 받아
    공정거래위원회가 2021년 3월 하도급회사 기술보호 관련 규정을 위반한 두산중공업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2015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하도급회사에 발전소용 밸브 제조를 위탁하고 제품을 납품받았다.

    이 과정에서 2개 중소 하도급회사에 밸브 제작과 관련한 도면 등 기술자료 4건을 요구하면서 사전에 권리 귀속관계, 비밀유지사항, 대가 등을 정한 서면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기술자료 요구서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요구서 제공 여부와 관련한 감시를 강화하고 제공하지 않는 원사업자를 엄중 제재하겠다”며 “제도를 홍보하기 위한 노력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공장에서 장비 점검하던 40대 노동자 추락해 숨져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2021년 8월20일 발생했다.

    이 노동자는 창원 귀곡동에 위치한 두산중공업 공장에서 풍력발전기장비를 점검하고 사다리에서 내려오다가 6m 아래로 추락했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사망했다.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이 근로자는 안전모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잇단 사퇴
    두산중공업은 실적 악화로 1년 사이에 대표이사가 두 명이나 사퇴했다.

    2018년 3월 정지택 전 대표이사 부회장이 “실적 부진은 모두 내 책임”이라며 퇴진했다. 정 전 대표이사는 2012년 물러났다 2014년 복귀해 신규 수주를 확대하는 등 성과를 냈으나 정부 에너지 전환정책 등 악화한 경영환경을 극복하지 못했다.

    정 전 부회장을 대신해 김명우 관리부문장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김명우 사장은 같은 해인 2018년 12월 경영악화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시했다.

    잇따른 대표이사 퇴진으로 전무였던 정연인이 대표이사까지 발탁됐다. 정연인은 2018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해 관리부문장을 맡았으며 2019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경력

    ▲ 정연인 두산비나 법인장(왼쪽 두번째),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맨 오른쪽)과 두산중공업 협력사 대표들이 2017년 6월14일 베트남 쭝꾸앗 두산비나에서 베트남 동반진출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의 전신인 한국중공업에서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두산중공업의 EHS(환경안전보건)·생산지원 상무에 올랐다.

    2009년 전무로 승진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운영혁신·생산총괄을 담당했다.

    2015년 9월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법인인 두산비나 법인장을 맡았다.

    2017년 12월 두산중공업 보일러BU장에 올랐다.

    2019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해 두산중공업 관리부문장에 올랐다.

    2019년 3월28일 두산중공업 관리부문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관리부문장은 그대로 겸임했다.

    2019년 12월18일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최고운영책임자(COO)에도 올랐다. 기존 관리부문장 역할을 유지하면서 운영총괄로서 BG(비즈니스그룹)들을 총괄한다.

    ◆ 학력

    1980년 마산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부산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6년 두산비나 법인장으로 베트남 발전소의 설비 현지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총리 표창을 받았다.

    ◆ 기타

    ◆ 어록

    ▲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과 2021년 10월29일 분당 두산타워에서 ‘국내 기술 기반 친환경 수소터빈 발전소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

    “수소전소 터빈을 발전소에 적용하면 탄소중립은 물론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국남부발전과 협력을 통해 이번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1/10/29, 남부발전과 ‘국내 기술기반 친환경 수소터빈 발전소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두산중공업은 세계에서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수소터빈 개발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2021/07/27, 서부발전과 ‘국내 기술 기반 차세대 친환경 수소터빈 상호협력 협약식’을 열면서)

    “국내 해상 풍력발전의 거점지역인 전라북도와 본격적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전라북도에 해상 풍력발전기 제작을 위한 신규투자를 통해 고용 창출과 지역기업과 상생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0/12/17, 전라북도와 서남권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업유치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국내 첫 수소 액화플랜트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액화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해 수소경제 인프라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2020/11/06, 경남 창원시청 본관에서 ‘창원 수소 액화사업 EPC(일괄도급사업) 계약 및 투자확약’을 체결하면서)

    “두산중공업은 이번 업무협약을 적극 이행해 중소기업들과 함께 국내 가스터빈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해외 LNG(액화천연가스) 복합발전시장을 개척해 차세대 신성장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2020/09/23,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국내 가스터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문재인: 가스터빈 축소모형 앞에서 설명을 들은 뒤 “이게 세계에서 5번째로 개발됐다는 것 아니냐?”

    정연인: “그렇다.”

    문: “네(4개) 나라밖에 못 하던 것을 우리가 하게 됐다. 여기 들어가는 부품의 국산화율이 어떻게 되나?”

    정: “부품이 4만 개 들어가는데, 그 중 설계는 100% 국산화이고 제작에는 90% 정도다.”

    문: “LNG(액화천연가스) 가스발전이나 열병합 발전이나 복합화력 발전이나 다 통용될 수 있나? 지난번에 보니까 가스폭발로 터빈을 돌리는 것뿐 아니라 열을 이용해 스팀으로 터빈을 돌리는 것까지도 같이 한다고 하던데?”

    정: “너무 많이 아시는 것 아니냐” (좌중 웃음) 

    문재인 대통령이 세라믹코팅 작업을 참관할 때 정연인이 “지금까지 전량 해외에서 수입했는데 이번에 국책과제로 국산화 개발을 완료했다”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박수를 쳤다. (2020/09/17,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부유식 해상 풍력산업 육성을 위한 한국석유공사의 의지에 두산중공업의 기술력을 더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내 환경에 적합한 해상 풍력발전 기술력을 키워 국내 산업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 (2020/09/10, 울산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한국석유공사와 ‘동해1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사업 한국형 공급체계 구축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가스터빈산업의 육성을 위한 한국서부발전의 의지와 두산중공업의 노력이 이번 협약으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앞으로 국내 협력사들과 선순환적 동반성장체제를 구축해 가스터빈산업 생태계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 (2020/07/13, 한국서부발전과 ‘차세대 한국형 복합발전 구축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더 이상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고 결국 더욱 실효적 비상경영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근로기준법 제46조와 단체협약 제37조에 근거해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실시하고자 한다.” (2020/03/10, 노조에 ‘경영상 휴업’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서를 보내며)

    “한 사람의 기계공학도로 말하건대 가스터빈은 기계공학의 꽃이다. 기계공학이 다루는 3역학(열역학, 유체역학, 재료역학)과 관련한 기술이 모두 정점에 이르러야 만들어낼 수 있는 설비다.” (2019/09/18,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열린 가스터빈 최종 조립행사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액화플랜트를 공급하는 만큼 실증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액화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것으로 수소경제의 인프라 확충 및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 (2019/04/23, 국내 최초로 수소액화플랜트의 실증사업을 시작하며)

    “기업이 지역사회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두산중공업 구성원들이 기업시민으로서 기꺼이 안아야 할 의무이자 보람이다. 앞으로 창원시와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기업의 나눔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 (2019/04/23, ‘두산인 봉사의 날’을 맞아 창원시에서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해)

    “에너지정책은 일관성, 지속성이 있어야 투자, 고용이 지속적으로 가능하다. 최근 도내의 중소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와중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닥쳤다. 도에서 정책의 일관성을 지속 유지하는 노력을 해주시기를 바라고 이를 통해 지역의 경제가 잘 되기를 기대한다.” (2019/02/01, 경상남도 상공회의소협의회 간담회에서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를 만나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도정 공백을 우려하며)

    “지금까지 중국이 저가 저품질로 시장에서 많은 신뢰를 잃었다. 두산은 높은 기술력과 고품질로 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 (2016/06/28, MBN뉴스와 인터뷰에서 베트남사업과 관련해)
  • ◆ 경영활동의 공과

    △2021년 3분기 실적 반등 이루고 재무구조 개선
    두산중공업은 매출 증가와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이 2배 이상 증가했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4607억 원, 영업이익 2431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20년 3분기보다 매출은 22.7%, 영업이익은 127.6% 늘었다.

    두산중공업은 “매출은 국내외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매출 증가와 함께 원가 개선 및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 1~3분기 누적 신규수주 5조707억 원을 보였다. 2021년 수주목표 8조6518억 원의 58.3%에 해당한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 안에 여러 온핸드(On-hand) 프로젝트 수주로 수주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온핸드 프로젝트란 발주처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완료 때 인식하는 수주를 말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부채비율을 낮춰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은 2021년 3분기 관리연결기준으로 186.6%를 나타냈다. 2020년 말보다 53.0%포인트 축소됐다.

    두산중공업은 3분기 두산인프라코어(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 자산부문을 합병했다. 이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 자산부문 아래 있던 두산밥캣은 기존 손자회사에서 자회사로 편입됐다. 

    ▲ 두산중공업 실적.

    △미래성장동력으로 수소사업 기반 마련에 박차
    두산중공업은 미래성장동력으로 수소사업을 키우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선 국내 발전회사들과 수소가스터빈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 6월2일 중부발전과 ‘국내 수소가스터빈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같은 해 7월27일에는 서부발전과 ’국내 기술기반 차세대 친환경 수소터빈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한 2021년 10월29일에는 남부발전과 ‘국내 기술기반 친환경 수소터빈 발전소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맺고 협력을 약속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발전회사들과 협업을 통해 수소를 연료로 사용해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기술을 키워 탄소중립에 대비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에너지공기업 및 건설회사들과 손잡고 수소에너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 5월13일에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청정수소 생산 및 에너지 융복합사업 협력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어 수소생산·저장설비 구축과 운영기술 개발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같은 해 9월14일 한국지역난방기술 및 SK에코플랜트와 함께 ‘친환경 수소가스터빈을 이용한 분산형 집단에너지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SK에코플랜트는 수소에너지 활용을 위한 친환경 수소 공급기술 및 수소터빈 열병합발전 플랜트 설계기술 확보를 추진하고 한국지역난방기술은 사업타당성조사를 수행 및 설계분야 전반을 지원한다.

    두산중공업은 5MW(메가와트)급 소형 수소연소기 및 수소터빈기술을 개발하고 양산기술 확보에 힘쓰기로 했다.

    △소형모듈원자로기업에 투자 및 협력 진행
    두산중공업은 미국의 소형모듈원자로기업들에 투자와 협업관계를 맺으면서 에너지전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 7월 미국 원자력 전문업체 뉴스케일파워에 추가 투자를 진행했다. 

    2019년 국내 투자회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4400만 달러의 지분투자를 한 데 이어 국내 투자회사들과 추가로 6천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뉴스케일파워와 소형모듈원전뿐만 아니라 이를 활용한 수소 및 담수 생산분야까지 협력을 넓혀가기로 했다.

    두산중공업은 2019년 뉴스케일파워로부터 원자로 모듈과 관련된 검토용역을 수주해 2021년 1월 완료하고 시제품 제작에 들어갔다.

    2022년부터 UAMPS사업 원자로 모듈용 대형 주단소재(주조와 단조를 통해 만드는 대형 철제판)의 제작에 착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2021년 9월에는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을 개발하고 있는 미국 엑스에너지(X-energy)와 주기기 제작을 위한 설계용역 계약을 맺었다.

    고온가스로는 물을 냉각재로 사용하는 기존 경수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냉각재로 활용하는 원자로를 말한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엑스에너지의 소형모듈원전 주기기 시제품을 제작해 설계를 지원한다.

    엑스에너지가 개발하는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모델명 Xe-100)은 전체 발전용량이 320MW(메가와트) 규모로 80MW 원자로 모듈 4기로 구성돼 있다.

    이 소형모듈원전을 가동하면 약 600도의 높은 열이 발생하는데 이는 다양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다고 두산중공업은 설명했다.

    △풍력발전 실증사업에 힘 줘
    두산중공업은 여러 유관기관들과 협력하면서 풍력발전사업을 넓혀가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11월에는 제주도에서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실증사업에 참여했다. 

    제주에너지공사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지원하는 ‘그린수소 생산·저장·활용 실증사업’에는 두산중공업과 제주도청, 한국중부발전, 한국가스공사, 지필로스, 수소에너젠, 지티씨, 제주대학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선급 등 10곳이 참여했다.

    각 참여기관은 풍력발전을 활용한 그린수소 모든 주기에 관한 기술을 개발하고 실증하게 된다. 그린수소는 이산화탄소 등 환경오염 물질을 배출시키지 않는 수소를 말한다.

    실증사업은 제주에너지공사가 보유한 동복·북촌 풍력단지에서 추진되며 △풍력으로 생산한 3MW(메가와트)의 전력을 사용해 하루 약 600kg 수소를 만드는 수소 생산시스템 △생산한 수소를 압축·저장하는 시스템 △미활용 전력을 2MWh(메가와트아워) 용량의 배터리에 저장하는 시스템 등을 구축한다.

    두산중공업은 수소의 생산, 압축, 저장 등 수소플랜트 전체의 통합 설계와 감독, 관리를 진행하고 에너지관리시스템(EMS) 개발 등을 맡는다. 사업비는 모두 200억 원가량이며 사업기간은 2022년 12월까지다. 여기서 생산된 수소는 제주도에 도입되는 수소버스의 연료로 사용된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8MW급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 개발’ 2단계 사업에 주관기관으로 뽑혀 관련 기술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경상남도, 제주특별자치도, 한국남동발전, 제주에너지공사, 경남테크노파크, 고등기술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삼강엠엔티, 한국해사기술, 세호엔지니어링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하고 있다.

    2020년 5월부터 8개월 동안 진행된 1단계 과제에서는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4곳의 컨소시엄이 선정돼 실증 후보지 발굴, 설계기준 수립, 부유체 후보 검토작업 등을 수행했다.

    2단계 과제에서는 1단계에 참여한 컨소시엄 사이 경쟁을 통해 두산중공업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선정됐다.

    두산중공업은 컨소시엄 구성원과 함께 앞으로 51개월 동안 부유식 해상풍력시스템의 설계, 제작, 실증, 상용단지 발굴 등을 수행한다.

    이번 과제는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의 신재생에너지핵심기술개발사업을 통해 51개월간 270억 원을 지원받아 진행된다.

    과제실증은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가 제주도에 운영하고 있는 파력-풍력발전 시험장에서 실시하게 된다.

    ▲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오른쪽)와 허성무 창원시장(왼쪽)이 2019년 4월23일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오동동 문화광장에서 열린 ‘두산인 봉사의 날’ 행사에서 이영희 창원시지역아동센터연합회 회장에게 가구를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국내 풍력발전단지 조성에 기여
    두산중공업은 국내에 풍력발전단지를 조성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전라북도와 해상풍력발전 단지 조성사업에 협력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12월17일 전라북도와 ‘전북 서남권 해상 풍력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업 유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협약을 통해 서남권 해상 풍력발전단지에 쓰일 풍력발전기를 제작하고 유지보수와 단지 개발을 맡았다.

    전라북도는 고창군~부안군 해상에 시범단지 400MW, 확산단지 2GW 등 모두 2.4GW 규모의 해상 풍력발전단지를 2028년까지 짓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체 사업규모는 14조 원에 이른다.

    두산중공업은 2021년 11월4일에는 전라남도 장흥풍력발전단지를 준공하기도 했다.

    장흥풍력발전단지는 전남 장흥군 유치면 일대에 모두 18메가와트(MW) 규모로 조성됐다.

    두산중공업은 설계·조달·시공(EPC)을 맡아 3메가와트급 풍력발전기 6기를 제작·설치하고 기타 부대공사와 시운전도 모두 수행했다. 앞으로 유지보수 용역계약도 맺게 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장흥풍력발전단지는 풍력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400여개 기업들과 협력해 이뤄낸 결실이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풍력발전기술을 개발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상현 대표이사 선임으로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과 3인 대표체재 이뤄
    두산중공업은 2021년 3월30일 열린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박상현 재무관리 부문장 부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로써 두산중공업은 박지원 대표이사 회장과 관리부문을 맡은 정연인 2인 각자대표이사체제에서 박 부사장을 포함한 3인 각자대표이사체제로 전환됐다.

    두산중공업은 2020년 9월 최형희 재무부문 대표이사가 사임한 뒤로 박 회장과 정 사장의 2인 각자대표이사체제로 운영돼왔다.

    △두산중공업 관리부문장 부사장, 관리부문 대표이사
    정연인은 2019년 1월1일 보일러BU장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관리부문장에 올랐다.

    2018년 12월10일 김명우 두산중공업 관리부문 대표이사 사장이 경영악화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자 그 빈자리를 메울 인사로 낙점받았다.

    두산중공업은 2010년 중반부터 시작된 글로벌 발전업황 부진으로 2016년부터 수주잔고가 해마다 줄었는데 2018년 들어 줄어든 수주잔고가 실적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시작했다.

    2018년 3분기에는 별도 영업이익이 90.1% 급감하는 등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두산중공업은 어려운 시기를 버티면서도 인위적 감원을 피하기 위한 여러 조치를 시행했다.

    2018년 12월 직원 400여 명을 두산인프라코어 등 두산그룹의 다른 계열사로 전출했다. 사무직에 한해 만 56세부터 적용되는 조기퇴직 연령 기준을 만50세 이상으로 낮췄다.

    2019년 1월부터는 과장급 이상 사무관리직이 2개월씩 순환휴직하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2016년 7728명이었던 직원 수가 2017년 7610명, 2018년 7294명으로 줄었다. 이 기간에 임원 숫자도 140명에서 80여 명으로 감소했다.

    정연인은 두산중공업의 내부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조직을 다잡고 경영을 정상화하는 임무를 맡았다. 

    정연인이 관리부문장 부사장에 오르자 일각에서는 갓 부사장으로 승진한 정연인이 그대로 두산중공업의 대표이사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실제 두산중공업은 2019년 3월28일 정기 주주총회를 마친 뒤 이사회를 열고 정연인을 관리부문 각자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정연인의 대표이사 선임을 놓고 “생산지원 쪽에서 역량을 내보인 바 있으며 베트남 법인을 이끌며 리더십도 검증된 적임자”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의 축소형 조직개편
    두산중공업은 2019년 1월1일 정연인의 관리부문장 부사장 승진과 함께 6개 BG(사업부문)를 3개 BG로 개편했다.

    설계, 구매, 시공을 한꺼번에 수행해 발전플랜트를 건설하는 EPCBG와 해수 담수화사업을 하는 워터BG를 묶어 플랜트EPCBG로, 발전소 관리를 담당하는 파워서비스BG와 터빈·발전기BG를 통합해 파워서비스BG로, 원자력BG와 주단BG를 합쳐 원자력BG로 개편했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조직개편을 통해 효율성을 갖추고 신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중공업 보일러BU장
    정연인은 2017년 12월 전무로 두산중공업 보일러BU장에 올랐다.

    이 시기 두산중공업의 보일러BU(사업부문, 비즈니스유닛)는 초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소인 고성하이화력 1, 2호기에 집중하고 있었다.

    초초임계압 화력발전소는 터빈에 유입되는 증기 압력이 246kg/cm² 이상이고 증기 온도가 593도 이상인 발전소를 말한다. 증기 압력과 온도가 높을수록 발전효율이 높아 연료 소비량과 온실가스 배출이 줄어든다.

    고성하이화력 1, 2호기는 1040MW급 석탄화력발전소 2기를 짓는 데 5조1960억 원이 투입되는 국내 최대 민자발전사업이다.

    정연인은 2018년 5월17일 고성하이화력 1호기의 보일러 헤비거더(보일러의 대들보 역할을 하는 설비) 상량식에 직접 참석해 보일러 설치공정의 본격화를 알렸다.

    정연인은 고성하이화력 이외에도 삼척포스파워 등 두산중공업이 수주한 초초임계압 석탄화력발전사업을 지원하는데 힘을 쏟았다.

    △두산비나 법인장
    정연인은 2015년 9월 전무로 두산중공업 베트남 법인인 두산비나 법인장에 올랐다.

    두산중공업은 발전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른 베트남시장에서 원활한 수주 확보를 위해 2009년 베트남에 대규모 생산기지 두산비나를 설립했다.

    두산중공업은 두산비나를 앞세워 2011년부터 2015년까지는 베트남에서 발주된 600MW 이상의 대형 석탄화력발전소 공사를 모두 수주했다. 5년 동안 7조 원가량의 수주잔고를 쌓아올렸다.

    그러나 정연인이 두산비나 법인장을 맡았을 때는 두산비나가 2014년 이미 순손실 14억 원을 내는 등 글로벌 발전업황 부진으로 경영이 어려워지기 시작한 시기였다.

    두산비나는 순손실을 계속 내 2015년 123억 원, 2016년 86억 원, 2017년 272억 원을 봤다.

    다만 이 시기 두산비나의 경영성과가 없는 것은 아니었다.

    2016년 1월과 3월 7천억 원가량에 이르는 석탄화력발전소 수주를 2건 잇따라 따내는 등 두산중공업이 2016년 17조9283억 원의 수주잔고를 쌓는 데 힘을 보태기도 했다. 두산중공업은 2016년 이후 수주잔고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017년 6월에는 두산중공업의 5개 협력사들이 베트남에 진출하는 다리를 두산비나가 놓기도 했다.

    두산비나는 두산중공업 협력사들이 법인이나 공장을 설립할 수 있도록 공장부지 일부를 내어주는 한편 법인세나 소득세를 감면받을 수 있도록 베트남 현지 주무관청과 협의를 돕기도 했다.

    정연인은 두산비나 법인장으로서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12월부터 국내로 돌아와 두산중공업의 보일러BU장을 맡았다.

    △두산중공업이 걸어온 길
    두산중공업의 모체는 1962년 설립된 현대양행이다. 현대양행은 산업용 및 건설용 원자재 설비와 시멘트 등을 수입하는 무역회사로 출발했다. 

    1976년 정부의 중화학공업 육성정책에 따라 창원에 종합기계공장을 착공했다. 같은해 미국 컴버스천 엔지니어링으로부터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전설비를 수주했고 1978년 사우디아라비아에 해수담수화 기자재를 납품했다.

    1980년 10월 중화학공업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정부에 귀속돼 공기업인 한국중공업으로 변경됐다. 1981년 한국전력 보수공단을 흡수합병했으며 1982년 창원종합기계공장을 준공했다.

    2000년 10월 증권거래소에 주식이 상장됐으며 같은 해 12월 한국중공업 민영화를 위한 경쟁입찰에서 두산컨소시엄이 경영권을 확보한 뒤 2001년 회사이름을 두산중공업으로 변경했다.

    두산중공업은 산업의 기초소재인 주단조에서부터 원자력, 화력 등 발전설비, 해수 담수화플랜트, 환경설비 및 운반설비 등을 제작해 국내외 플랜트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발전설비 부문에서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터빈발전기 등 주요 기자재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 ◆ 비전과 과제

    ▲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1년 7월27일 박형덕 한국서부발전 사장과 '국내 기술 기반 차세대 친환경 수소터빈 상호협력 협약'을 맺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

    정연인은 두산중공업이 힘있게 추진하고 있는 미래 에너지기술과 자원관리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내부 조직관리와 사업 지원방안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풍력발전, 수소에너지사업, 소형모듈원자로 사업 등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다른 경제주체들과 협력기반을 다지고 있다.

    풍력발전분야에서는 국내 발전회사들과 수소가스터빈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국내 지방자치단체들과 손잡고 발전단지를 조성하고 있다.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 사업에서는 미국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에너지전환 시대에 대비하고 있다.

    미국 원자력 전문기업 뉴스케일파워에 2019년에 이어 2021년 7월 추가 투자를 진행했으며 고온가스로 소형모듈원전을 개발하는 엑스에너지와 손잡고 사업영역을 다변화하고 있다.

    또한 발전용부품 제작하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3D프린팅사업도 확대했다. 

    3D프린팅은 금속, 세라믹, 플라스틱 등의 소재를 층층히 쌓으면서 레이저로 용융시켜 부품을 제조하는 기술을 말한다.

    2021년 9월에는 경남 창원 본사에 3D프린팅 전용 제조공장을 준공했으며 한국세라믹기술원과 ‘3D프린팅·가스터빈소재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 ◆ 평가

    ▲ 정연인 두산비나 법인장(왼쪽 두 번째),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맨 오른쪽)과 두산중공업 협력사 대표들이  2017년 6월14일 베트남 쭝꾸앗 두산비나에서 베트남 동반진출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30년 넘는 풍부한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뛰어난 사업관리역량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연인은 2019년 3월 두산중공업 대표이사를 맡을 때 '대표이사를 맡기엔 경력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그 뒤 우려는 말끔히 해소됐다.

    정연인은 두산중공업에서 보일러BU장 전무를 지낸 지 1년 만에 부사장으로 승진해 관리부문장에 임명됐고 그 뒤 3개월 만에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이런 안팎의 우려가 해소되자 정연인은 2019년 12월 사장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승진했다.

    이는 생산지원이나 생산총괄 등 관리 계통업무를 수행한 경력과 두산비나 법인장을 맡았던 리더십이 발휘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한국중공업에서 엔지니어로 경력을 시작한 만큼 실무에도 밝아 사업지원 역할을 겸하는 관리부문 대표이사에 정연인 만한 적임자가 없다는 평가도 나왔다.

    정연인은 실무지식을 바탕으로 두산중공업이 수소액화플랜트사업의 실증을 시작하는 데 큰 힘을 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인은 실무지식을 활용해 조리있게 말을 잘하며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에 자부심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 사건사고

    △공정위로부터 하도급 기술보호규정 위반 이유로 과징금 받아
    공정거래위원회가 2021년 3월 하도급회사 기술보호 관련 규정을 위반한 두산중공업에 과징금을 부과했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2015년 7월부터 2018년 6월까지 하도급회사에 발전소용 밸브 제조를 위탁하고 제품을 납품받았다.

    이 과정에서 2개 중소 하도급회사에 밸브 제작과 관련한 도면 등 기술자료 4건을 요구하면서 사전에 권리 귀속관계, 비밀유지사항, 대가 등을 정한 서면을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공정위는 “기술자료 요구서제도가 정착할 수 있도록 요구서 제공 여부와 관련한 감시를 강화하고 제공하지 않는 원사업자를 엄중 제재하겠다”며 “제도를 홍보하기 위한 노력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공장에서 장비 점검하던 40대 노동자 추락해 숨져
    두산중공업 창원 공장에서 4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2021년 8월20일 발생했다.

    이 노동자는 창원 귀곡동에 위치한 두산중공업 공장에서 풍력발전기장비를 점검하고 사다리에서 내려오다가 6m 아래로 추락했다.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사망했다.

    창원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이 근로자는 안전모를 착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잇단 사퇴
    두산중공업은 실적 악화로 1년 사이에 대표이사가 두 명이나 사퇴했다.

    2018년 3월 정지택 전 대표이사 부회장이 “실적 부진은 모두 내 책임”이라며 퇴진했다. 정 전 대표이사는 2012년 물러났다 2014년 복귀해 신규 수주를 확대하는 등 성과를 냈으나 정부 에너지 전환정책 등 악화한 경영환경을 극복하지 못했다.

    정 전 부회장을 대신해 김명우 관리부문장 사장이 대표이사에 올랐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김명우 사장은 같은 해인 2018년 12월 경영악화에 책임을 지겠다며 사의를 표시했다.

    잇따른 대표이사 퇴진으로 전무였던 정연인이 대표이사까지 발탁됐다. 정연인은 2018년 12월 부사장으로 승진해 관리부문장을 맡았으며 2019년 3월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 ◆ 경력

    ▲ 정연인 두산비나 법인장(왼쪽 두번째), 김명우 두산중공업 사장(맨 오른쪽)과 두산중공업 협력사 대표들이 2017년 6월14일 베트남 쭝꾸앗 두산비나에서 베트남 동반진출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두산중공업>

    두산중공업의 전신인 한국중공업에서 엔지니어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8년 두산중공업의 EHS(환경안전보건)·생산지원 상무에 올랐다.

    2009년 전무로 승진해 두산인프라코어의 운영혁신·생산총괄을 담당했다.

    2015년 9월 두산중공업의 베트남 법인인 두산비나 법인장을 맡았다.

    2017년 12월 두산중공업 보일러BU장에 올랐다.

    2019년 1월 부사장으로 승진해 두산중공업 관리부문장에 올랐다.

    2019년 3월28일 두산중공업 관리부문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관리부문장은 그대로 겸임했다.

    2019년 12월18일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최고운영책임자(COO)에도 올랐다. 기존 관리부문장 역할을 유지하면서 운영총괄로서 BG(비즈니스그룹)들을 총괄한다.

    ◆ 학력

    1980년 마산 중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7년 부산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2016년 두산비나 법인장으로 베트남 발전소의 설비 현지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베트남 총리 표창을 받았다.

    ◆ 기타

  • ◆ 어록

    ▲ 정연인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이승우 한국남부발전 사장과 2021년 10월29일 분당 두산타워에서 ‘국내 기술 기반 친환경 수소터빈 발전소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협약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두산중공업>

    “수소전소 터빈을 발전소에 적용하면 탄소중립은 물론 수소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 한국남부발전과 협력을 통해 이번 실증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1/10/29, 남부발전과 ‘국내 기술기반 친환경 수소터빈 발전소 실증사업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두산중공업은 세계에서 5번째로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독자모델 개발에 성공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탄소중립을 위한 친환경 수소터빈 개발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겠다.” (2021/07/27, 서부발전과 ‘국내 기술 기반 차세대 친환경 수소터빈 상호협력 협약식’을 열면서)

    “국내 해상 풍력발전의 거점지역인 전라북도와 본격적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앞으로 전라북도에 해상 풍력발전기 제작을 위한 신규투자를 통해 고용 창출과 지역기업과 상생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20/12/17, 전라북도와 서남권 해상풍력발전단지 조성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업유치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국내 첫 수소 액화플랜트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액화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해 수소경제 인프라 활성화에 기여하겠다.” (2020/11/06, 경남 창원시청 본관에서 ‘창원 수소 액화사업 EPC(일괄도급사업) 계약 및 투자확약’을 체결하면서)

    “두산중공업은 이번 업무협약을 적극 이행해 중소기업들과 함께 국내 가스터빈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힘쓰겠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해외 LNG(액화천연가스) 복합발전시장을 개척해 차세대 신성장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2020/09/23, 서울 강남구 그랜드인터컨티넨털호텔에서 ‘국내 가스터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문재인: 가스터빈 축소모형 앞에서 설명을 들은 뒤 “이게 세계에서 5번째로 개발됐다는 것 아니냐?”

    정연인: “그렇다.”

    문: “네(4개) 나라밖에 못 하던 것을 우리가 하게 됐다. 여기 들어가는 부품의 국산화율이 어떻게 되나?”

    정: “부품이 4만 개 들어가는데, 그 중 설계는 100% 국산화이고 제작에는 90% 정도다.”

    문: “LNG(액화천연가스) 가스발전이나 열병합 발전이나 복합화력 발전이나 다 통용될 수 있나? 지난번에 보니까 가스폭발로 터빈을 돌리는 것뿐 아니라 열을 이용해 스팀으로 터빈을 돌리는 것까지도 같이 한다고 하던데?”

    정: “너무 많이 아시는 것 아니냐” (좌중 웃음) 

    문재인 대통령이 세라믹코팅 작업을 참관할 때 정연인이 “지금까지 전량 해외에서 수입했는데 이번에 국책과제로 국산화 개발을 완료했다”고 설명하자 문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박수를 쳤다. (2020/09/17,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면서)

    “부유식 해상 풍력산업 육성을 위한 한국석유공사의 의지에 두산중공업의 기술력을 더해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내 환경에 적합한 해상 풍력발전 기술력을 키워 국내 산업생태계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 (2020/09/10, 울산 한국석유공사 본사에서 한국석유공사와 ‘동해1 부유식 해상 풍력발전사업 한국형 공급체계 구축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가스터빈산업의 육성을 위한 한국서부발전의 의지와 두산중공업의 노력이 이번 협약으로 실질적 성과를 만들어 낼 것이다. 앞으로 국내 협력사들과 선순환적 동반성장체제를 구축해 가스터빈산업 생태계의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 (2020/07/13, 한국서부발전과 ‘차세대 한국형 복합발전 구축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더 이상 소극적 조치만으로는 한계에 도달했고 결국 더욱 실효적 비상경영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고정비 절감을 위한 긴급조치로 근로기준법 제46조와 단체협약 제37조에 근거해 '경영상 사유에 의한 휴업'을 실시하고자 한다.” (2020/03/10, 노조에 ‘경영상 휴업’을 위한 노사협의 요청서를 보내며)

    “한 사람의 기계공학도로 말하건대 가스터빈은 기계공학의 꽃이다. 기계공학이 다루는 3역학(열역학, 유체역학, 재료역학)과 관련한 기술이 모두 정점에 이르러야 만들어낼 수 있는 설비다.” (2019/09/18, 두산중공업 창원공장에서 열린 가스터빈 최종 조립행사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액화플랜트를 공급하는 만큼 실증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액화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하는 것으로 수소경제의 인프라 확충 및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 (2019/04/23, 국내 최초로 수소액화플랜트의 실증사업을 시작하며)

    “기업이 지역사회에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은 두산중공업 구성원들이 기업시민으로서 기꺼이 안아야 할 의무이자 보람이다. 앞으로 창원시와 함께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과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기업의 나눔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 (2019/04/23, ‘두산인 봉사의 날’을 맞아 창원시에서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해)

    “에너지정책은 일관성, 지속성이 있어야 투자, 고용이 지속적으로 가능하다. 최근 도내의 중소 협력사들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노력을 하는 와중에 예기치 못한 상황이 닥쳤다. 도에서 정책의 일관성을 지속 유지하는 노력을 해주시기를 바라고 이를 통해 지역의 경제가 잘 되기를 기대한다.” (2019/02/01, 경상남도 상공회의소협의회 간담회에서 문승욱 경상남도 경제부지사를 만나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도정 공백을 우려하며)

    “지금까지 중국이 저가 저품질로 시장에서 많은 신뢰를 잃었다. 두산은 높은 기술력과 고품질로 시장에서 승부를 걸고 있다.” (2016/06/28, MBN뉴스와 인터뷰에서 베트남사업과 관련해)

이 기사는 꼭!

  1. [현장] 국회토론회 “투자자 800만 시대, 가상자산 특화법이 필요하다”
  2. [인터뷰] 웨이브릿지 대표 오종욱 "올해 가상자산 지수 100개 목표"
  3. CJ대한통운 택배노조 파업 설 연휴 분기점, 안팎 불만에 협상력도 약화
  4. 엔젠바이오 정밀진단기기 중동 진출 두드려, 최대출 시장 성장성 기대
  5. 민주당 586 용퇴로 인적쇄신 승부수, 이재명 설 전 지지율 반등 총력
  6. 오미크론이 바꾸는 방역체계, 자가진단 먼저 하고 격리기간은 단축
  7. 정의선 지배구조 개편 자금줄 현대엔지니어링, 공모주 흥행 성공할까
  8. 삼성물산 사우디 스마트시티 눈길, 오세철 현지 협업 토대 차곡차곡
  9. 지문인식 가능한 신용카드 어떨까, 삼성전자 단일 칩으로 기술 구현
  10. [노녕의 중국기업인 탐구] 비야디 왕촨푸(1) 형 밑에서 강인하게 자라다

이 기사의 댓글 1개

문종명 | (10.0.10.83)   2021-11-22 23:21:25
세계에너지 공급에 선두역활할ㅡ두산에기대가 크다ㅡ국가에서도 적극지원과협조을아끼지않아야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