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이서현, '이건희 컬렉션'을 일반 관람일에 다녀가

▲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 전시 개막 첫날인 7월21일 서울시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사전예약자들이 미술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이건희 컬렉션'을 전시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을 다녀간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미술계와 재계에 따르면 홍라희 전 관장과 이서현 이사장은 23일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이건희 컬렉션'을 관람했다. 앞서 22일에는 국립현대미술관을 찾아 이건희 회장의 소장품을 관람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21일부터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들이 기증한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위대한 문화유산을 함께 누리다-고 이건희 회장 기증 명품전'을 주제로 인왕제색도, 고려불화 등 시대별 대표 문화재 77점을 선별 공개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MMCA 이건희컬렉션 특별전: 한국미술명작'을 주제로 이건희 회장 유족이 미술관에 기증한 근현대 미술작품 가운데 58점을 전시하고 있다.

두 박물관은 기증자 예우를 위해 20일 특별전시회 전날에 유족에게 특별관람 기회를 제공했지만 홍 전 관장과 이 이사장은 이를 고사하고 일반 관람일에 맞춰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술계 관계자에 따르면 홍 전 관장은 전시회를 둘러보고 난 뒤 "소중한 문화유산을 국민에게 돌려 드려야 한다는 고인의 뜻이 실현돼 기쁘다"며 "많은 국민이 이 작품들을 보시면서 코로나19로 힘들고 답답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달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