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한국 일본 무역갈등에 따른 일본 불매운동 영향으로 일본여행 수요가 줄어든 데다가 올해 코로나19의 세계적인 확산으로 해외여행 자체가 금지되다시피 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티웨이홀딩스는 PHC(고강도콘크리트) 파일을 제조·판매하는 PHC사업부를 보유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7%(올해 3분기 누적 연결기준)에 불과한 만큼 실적을 티웨이항공에 대부분 의지하고 있다.
티웨이홀딩스의 재무 안정성지표 역시 악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티웨이홀딩스의 부채비율은 375.36%였으나 9월 말에는 463.78%까지 높아졌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2224억 원을 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4.4% 줄었으며 영업손실 1020억 원을 봐 적자전환했다.
◆ 에어부산
에어부산은 코로나19에 따른 경영난을 극복하기 위해 12월 중으로 3천만 주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부산시는 에어부산 출자할 당시 근거가 됐던 법령이 개정돼 에어부산 유상증자 참여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향후 다각적 검토를 거쳐 에어부산의 주요주주로서 추가 출자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이에 앞서 11월26일 부산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환경이 어려워진 지역항공사 에어부산을 향한 지원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역주주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지역주주 대부분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과 관련한 자회사인 저비용항공사(LCC) 통합에 대해서 에어부산을 중심으로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부산시가 정부에 적극 요청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 플라이강원
플라이강원은 코로나19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고 경영을 정상화 궤도에 올려놓기 위해 TCC(Tourism Convergence Carrier, 항공과 여행의 결합) 사업모델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플라이강원은 해외 유력 온라인 여행사와 판매협의를 지속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영업부분에서는 중형 항공기 도입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중장거리 수요기반 운항노선을 선정하고 신규 노선을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취향 5주년을 맞는 2023년에는 보유항공기를 10대로 늘린다는 구상을 내놨다.
투자유치부분은 2021년 사업비 확보를 위해 대주주와 기관투자자 출자를 통해 200억 원 이상의 사업비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물류·해운>
산업통상자원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범부처는 해상운임 급등 등 수출입 기업의 물류 해소를 위해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종합대응센터는 선복·공 컨테이너 등 수출입물류 동향 파악과 수출입물류 관련 정부 대책 이행 지원, 중소화주 선복 물량 모집 및 물류애로 접수·해결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물류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수출입물류 종합대응센터 가동을 통해 연말 특수를 앞두고 수출대란을 겪는 해운업계를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중소화주의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물류기업에 사용이 가능한 바우처 등을 70억 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을 세웠다.
올해 말로 예정된 중소화주 전용물량 배정도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하고 1400TEU 규모 물량을 추가로 배정한다.
또 미주·동남아 수출물량이 작년 같은달 대비해 10% 이상 늘어난 선사에 대해선 인센티브 지급과 함께 항만시설 이용료 감면을 연장해주기로 했다.
정부는 중장기적 지원대책도 마련했다. 내년 상반기에 HMM 1만6천 TEU급 8척을 신규 투입해 주요 수출입항으로 운항노선을 확대한다. 2025년까지는 국적선사의 원양 선복량을 현재 77만 TEU에서 120만 TEU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운사들도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수출기업이 선박을 구하지 못해 수출대란을 겪자 해운사가 임시선박을 투입해 화물 운송에 나서고 있다.
◆ HMM
HMM이 기존 노선에 투입 중인 선박을 재배치해 수출기업 화물 운송에 나서고 있는데 12월에도 임시 선박 2척을 추가로 투입한다.
HMM은 앞서 4600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HMM 인테그랄(Integral)'호를 미주 노선에 투입하는 등 그동안 총 5차례에 걸쳐 임시 선박을 투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HMM이 컨테이너선박 운임 강세에 힘입어 순항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프랑스 해운산업 분석기관인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5월 말 컨테이너 계선율(운항하지 않고 육지에 정박 중인 선박)은 11.6%(100척 중 11.6척 미운항)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후 현재는 역대 최저치인 1.5%까지 떨어졌다. 수리 중인 선박을 제외하면 세계 모든 선박이 운항하고 있는데도 물동량 증가세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HMM은 4분기에도 물동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미국 중국 무역갈등 전개 양상과 코로나19 재확산 등 글로벌 교역환경의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HMM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4조4067억 원, 영업이익 4138억 원을 냈다. HMM의 실적 개선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을 적기에 확보하고 디얼라이언스 정회원으로 안정적 네트워크 활용, 아시아~미주 노선 운임 급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 팬오션
팬오션은 주요 화물인 철광석, 곡물 물동량 호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석탄 물동량도 회복되고 있어 내년 실적 전망에 파란불이 켜졌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석탄 물동량은 최대 소비국인 중국의 7월 이후 수입량 감소로 부진했으나 중국 정부가 11월 중순 연간 석탄 수입 총량을 기존 대비 2천만 톤 상향하면서 수입을 확대했다.
이는 중국 내 석탄 공급제한에 따른 가격 상승 및 중국 내 광산 안전사고 발생에 따른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때문으로 분석되는데 이 때문에 석탄 물동량도 점진적 회복국면이 기대된다.
석탄 물동량이 최악을 벗어나고 철광석, 곡물 물동량 증가세가 이어짐에 따라 내년 벌크화물 물동량은 53억 톤으로 올해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에는 건화물 운임지수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브라질의 철광석 수출 회복과 중국을 제외한 기타 국가들의 원자재 수요 회복으로 내년 건화물선 해상물동량은 올해의 -2.7%에서 개선돼 3.9%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과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팬오션은 12월15일부터 내년 1월15일까지 한국거래소(KRX)와 싱가포르거래소(SGX-ST) 시장 사이 주식이동을 제한한다. 이는 팬오션 정기 주주총회의 권리주주 확정을 위해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