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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최고층 아파트 엘시티 더샵 분양 성공할까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5-09-30 14:3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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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이 짓는 국내 최고층 아파트인 엘시티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엘시티를 부산 해운대의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인다.

포스코건설은 10월8일 부산 해운대 엘시티 현장에 견본주택을 마련하고 엘시티 더샵의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포스코건설, 최고층 아파트 엘시티 더샵 분양 성공할까  
▲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
엘시티는 해운대해수욕장 동쪽 끝에 위치하고 있으며 101층 랜드마크타워 한 동과 85층 주거타워 두 동으로 구성된 복합리조트 단지다.

101층 건물에는 레지던스 호텔로 사용되며 85층 건물 두 동에 아파트 882가구가 들어선다.

해운대 엘시티 더샵은 국내 주거시설로는 최고층 건물인데 엘시티PFV가 시행사, 포스코건설이 시공사를 맡고 있다. 두 회사는 해운대 엘시티 더샵이 최고급 아파트이자 해운대의 랜드마크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한다.

황태현 포스코건설 사장은 올해 4월 엘시티 시공사에 선정되며 “부산의 랜드마크가 될 엘시티를 완벽하게 건설해 포스코건설의 기술력과 시공능력을 입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엘시티는 지난해 중국 최대 건설사인 중국건축공정총공사를 시공사로 삼고 자금조달을 하려했으나 실패해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그러나 엘시티는 최근 1조7800억 원 규모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성공했다. 포스코건설의 책임준공 약정이 자금조달 성공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책임준공은 시공사가 공사비를 받지 못하는 등의 이유로 공사를 중단하지 않고 준공을 책임지고 하겠다는 의미다. 시공사가 책임준공을 할 경우 자금조달이 쉬워진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공사 입장에서 시행사의 사업리스크를 일부 짊어지는 부담도 있다.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계약 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만약 엘시티 분양성적이 저조하면 책임준공을 약정한 포스코건설이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포스코건설이 엘시티 분양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엘시티 분양의 흥행 여부는 미지수다. 초고층 아파트에 바다 조망권이라는 특징과 부산지역의 특수성이 작용하고 있어 쉽게 성패를 점치기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우선 높은 분양가격이 부담스럽다. 엘시티는 부산지역 분양가 신기록을 다시 쓸 것으로 보이는데 예상 분양가격은 3.3제곱미터당 평균 2700만 원이다.

이는 부산지역 평균 분양가격보다 거의 3배 가까운 수준이다. 두산위브더제니스와 해운대아이파크 등 부산 최고가 아파트의 분양가격보다 1천만 원 가량 높다.

부산지역 주택시장 열기가 최근 주춤한 것도 불안하다. 부산 아파트 청약경쟁률은 9월7일 기준 34.36대1로 전국에서 울산 다음으로 높다.

하지만 6월과 7월 미분양 아파트가 두달 연속 증가한 부분이 눈에 띈다. 특히 7월 미분양아파트 증가세는 38.9%로 높은 편이었다.

지난달 부산진구에서 분양한 58층 규모의 초고층 아파트는 93.1의 청약경쟁률을 나타냈다. 하지만 절반 정도는 실제 계약을 포기해 미분양 우려가 나온다. 특히 지역건설사들이 분양하는 고가 아파트의 경우 미계약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엘시티가 해운대관광특구에 위치하고 있어 지역거주 우선공급제도를 적용받지 않기 때문에 단순히 부산지역 부동산 동향만 가지고 판단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부산시는 8월18일부터 투기를 막고 지역민에게 주택을 먼저 공급하기 위해 지역거주 우선공급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지역거주 우선공급제도가 적용되는 아파트를 청약받으려면 부산에서 3개월 이상 거주해야 한다. 하지만 엘시티는 공급 공고일 전에 주소를 이전하면 누구나 청약가능하다.

포스코건설이 지역거주 우선공급제도 시행 전인 4월 부산 수영구에서 분양한 광안더샵은 평균 379대1의 경쟁률로 전국에서 가장 경쟁률이 높았다. 84B형의 경우 1141대 1로 포스코건설 사상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포스코건설이 분양한 더샵의 경우 부산에서 미분양된 사례가 없다는 점도 엘시티 흥행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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