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가전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올레드(OLED) TV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LG전자는 올레드 TV시장 확대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중국 가전회사의 참여가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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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본준 LG전자 부회장. |
1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중국 가전회사들이 올레드TV의 생산을 확대하는 데 대해 세계 올레드 TV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레드 TV는 화면 자체가 스스로 빛을 내는 방식의 올레드를 장착한 TV다. LED TV에 비해 화질이 밝고 선명한 것이 특징이다.
TV업계와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LG전자는 올레드 TV시장에서 점유율 98.7%를 차지했다.
그러나 중국 가전회사들이 올해 올레드 TV시장에 대거 진입하면서 LG전자는 올해 1분기에 올레드 TV시장에서 점유율이 88.6%로 떨어졌다. 중국 가전회사들은 올레드 TV시장 점유율을 11.4%로 늘렸다.
LG전자는 중국 가전회사들의 올레드 TV시장 점유율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LG전자는 “올레드 TV 제조회사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이 커질수록 LG전자는 올레드 TV시장을 더욱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세계 올레드 TV 판매는 3만52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 4600대에 비해 7배 이상 늘어났다. LG전자의 올레드 TV 점유율은 조금 떨어졌지만 LG전자의 올레드 TV 판매량은 급격히 늘고 있다.
LG그룹은 LG전자의 올레드 TV 판매증가와 함께 LG디스플레이의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패널 생산에서 경쟁력있는 기술을 확보하고 있어 올레드 TV 제조업체가 늘어날수록 고객사를 끌어들일 수 있다. 중국 가전회사들은 대개 LG디스플레이의 올레드패널을 쓰고 있다.
이에 따라 LG디스플레이도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여상덕 LG디스플레이 올레드사업부 사장은 “올해 안에 올레드 수율을 90%까지 끌어올리며 3분기부터 생산량을 월 12만∼13만장 수준으로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