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7월30일 전라남도 고흥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센터에서 500MD 무인헬기가 약 30분 동안 비행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 대한항공의 500MD 무인헬기가 7월30일 전라남도 고흥에 위치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항공센터에서 초도비행을 하고 있다. <대한항공>
500MD는 지상에서 10M 이륙한 뒤 제자리비행(호버링)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500MD는 육군에서 장기간 사용하고 현재 퇴역 중인 기종인데 대한항공은 이 기종에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무인항공기 기반 기술과 헬기 무인화 기술을 접목해 무인헬기로 개발했다.
대한항공은 2021년 말까지 고객 요구사항을 반영하는 등 추가 개발을 통해 500MD의 비행영역과 운용고도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이번에 초도비행에 성공한 500MD 무인헬기는 비행제어컴퓨터, 전술급 통합항법장치, 추진제어기, 전기-기계식 로터 작동기 등 첨단 비행조종시스템을 적용했다. 대한항공은 후속 개발 과정에서 임무장비 장착을 통해 주간 및 야간 정찰감시 기능도 추가할 방침을 세웠다.
강종구 대한항공 항공기술연구원장은 "이번 500MD 무인헬기 뿐만 아니라 UH-1H, UH-60 등 헬기와 F-5 등 고정익 전투기 무인화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잘 반영해 국내시장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에까지 진출할 수 있는 무인헬기 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