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상선은 일본의 원, 독일의 하팍로이드, 대만의 양밍 등 선사들이 회원사로 있는 디얼라이언스에 정식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일 밝혔다.
▲ (왼쪽부터)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 롤프 하벤 얀센 하팍로이드 사장, 제레미 닉슨 원 사장, 브론손 시에 양밍 회장이 6월19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현대상선의 디얼라이언스 정식 회원 가입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현대상선>
디얼라이언스는 하팍로이드, 원, 양밍 등 3개 선사가 2017년 4월1일 협력을 시작하며 결성된 해운동맹(얼라이언스)이다.
현대상선의 가입과 함께 디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은 기존 협력기간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총 협력기간은 2030년까지로 10년 동안.
계약 체결은 6월19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진행됐으며 관련 당국의 승인을 거쳐 2020년 4월 1일부터 협력이 시작된다. 현대상선이 기존에 2M(머스크, MSC)과 맺고 있던 전략적 협력관계는 2020년 3월 종료된다.
현대상선은 2만3천 TEU급 선박을 아시아-북유럽 항로에 투입해 디얼라이언스의 서비스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을 세웠다. 현대상선은 2만3천 TEU급 선박 12척을 2020년 2분기에, 1만5천 TEU급 선박 8척을 2021년 2분기에 조선사로부터 건네받게 된다.
롤프 하벤 얀센 하팍로이드 사장은 현대상선의 디얼라이언스 합류를 두고 “현대상선의 신조선박으로 디얼라이언스의 서비스는 질적 측면에서 개선될 것”이라며 “환경대응 측면에서 이점이 있는 대규모 선박들을 보유하게 될 현대상선은 디얼라이언스에 최적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브론손 시에 양밍 회장은 “현대상선의 디얼라이언스 가입은 디얼라이언스에게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현대상선의 참여로 고객들에게 제공 가능한 서비스 네트워크가 다양해지고 앞으로 디 얼라이언스의 발전도 촉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훈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상선이 최종적으로 디얼라이언스 가입을 확정지을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해양수산부, 한국해양진흥공사, 산업은행, 이해관계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번 가입이 한국해운의 자긍심을 되찾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디얼라이언스 회원사들의 경험과 전략, 선대, 고객 중심 사고가 하나로 집결돼 현대상선의 성공으로 이어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