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주민 10명 중 1명은 외국인, 110개국 8만6천 명 살아

▲ 안산시에서 해마다 5월20일에 열리는 세계인의 날 행사 모습. <안산시>

경기도 안산시에 110개 나라에서 온 외국인이 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안산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안산에 거주하는 외국인은 등록외국인 5만7123명, 외국 국적 동포 2만9657명 등 모두 8만6780명이다.
 
외국인 주민을 포함해 안산시 전체 주민 71만6천여 명의 12.1%에 이르는 규모다.

외국인 주민의 국적은 중국,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네팔, 우크라이나 등 모두 110개국이다. 한국인 주민까지 포함하면 안산시민의 국적은 111개 나라다.

외국인 주민의 출신 국가에는 탄자니아, 부룬디, 르완다, 모리타니, 적도기니, 라트비아, 토고, 기니비사우, 몰도바 등 평소 자주 듣지 못하는 국가들도 있다.

안산시 거주 외국인들의 거주 목적도 다양하다. 가장 많은 것이 취업이지만 유학이나 연수, 방문 동거도 적지 않다. 난민 형태의 거주자도 1499명에 이른다.

안산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 수는 2008년 3만3천여 명에서 2010년 4만1100여 명, 2015년 7만4600여 명, 2018년 8만500명 등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10년 사이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안산에 많은 외국인이 거주하는 것은 수도권이면서 가까운 시화 및 반월국가산업단지 등에 일자리가 많아 일찍부터 외국인 밀집 거주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안산시 외국인주민지원본부 관계자는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오는 외국인까지 포함해 10만 명 이상의 외국인이 안산에 몰린다”며 “안산시가 사실상 전국 거주 외국인들의 만남의 광장 같은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