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안산시장이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대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윤화섭 시장은 17일 안산시청 브리핑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하반기부터 4단계로 대학생 등록금 절반 지원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시장 윤화섭, 인구감소 막기 위해 대학생 등록금 절반 지원

▲ 윤화섭 안산시장이 17일 안산시청에서 하반기부터 '대학생 반값등록금'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시>


1단계로 다자녀 가정·장애인·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자 등 저소득층 대학생을 지원하고 2단계로 차상위계층과 한부모가정 대학생을 지원한다. 

3단계는 소득분위 6분위, 4단계는 안산시 전체 대학생으로 확대한다.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각 단계 사이 1년 정도 간격을 두기로 했다.

지원금액은 대학생이 실제로 부담하는 등록금의 절반이다. 등록금 300만 원을 내는 대학생이 장학금 150만 원을 받으면 본인 부담금인 150만 원의 절반인 75만 원을 지원받는다. 

지원액수는 1인당 200만 원가량으로 제한된다. 지원대상은 안산시에서 1년 이상 거주한 가정의 대학생이다.

윤 시장은 안산시 대학생 2만 명을 모두 지원하면 연간 335억 원이 들 것으로 예상했다. 안산시 본예산 2조2164억 원의 1.5% 수준으로 재원 마련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등록금 절반 지원에 필요한 조례를 제정하고 추경 예산을 시의회에서 승인받아야 하는 등 관련 절차가 남아있어 사업이 예정보다 지연될 수도 있다.

윤 시장은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함 때문에 대학생 등록금 절반 지원정책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안산시의 내국인 인구는 2014년 71만3천 명에서 2017년 67만7천 명으로 3만6천 명 감소했다.

윤 시장은 “교육에 투자하는 것은 안산의 미래를 향한 투자”라며 “모든 대학생들에게 고루 혜택을 주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