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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표, 블록체인 앞세워 삼성SDS 물류사업에서 삼성 의존 줄인다

이대락 기자 therock@businesspost.co.kr 2018-03-12 14: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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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29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홍원표</a>, 블록체인 앞세워 삼성SDS 물류사업에서 삼성 의존 줄인다
홍원표 삼성SDS 대표이사 사장이 3월8일 판교캠퍼스에서 '스마트 물류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SDS>
삼성SDS가 물류 서비스에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을 강화하며 삼성 계열사가 아닌 외부로 고객사 늘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홍원표 대표이사 사장은 그동안 블록체인을 물류시스템에 적용하는 일에 집중해 왔는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가 기존 물류 서비스에 인공지능과 블록체인 기술을 강화해 계열사 중심이던 물류서비스 사업을 외부로 확대하고 있다. 현재 삼성SDS의 물류 서비스는 계열사 비중이 85%에 이른다.

삼성SDS는 현재 물류회사의 물류 실행과 공급망 관리(SCM)까지 전 과정을 맡아 수행하는 물류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사업을 하고 있다.

물류BPO사업의 각 과정에 삼성SDS의 IT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데 예를 들어 물류 과정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가장 효율적 물류시스템을 도입하는 식이다.

삼성SDS는 최근 블록체인과 인공지능을 한층 더 강화한 물류 솔루션을 발표했다. 블록체인으로 생산지 위조를 막고 인공지능으로 수요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기술이 공개됐다.

삼성SDS는 새 물류 서비스를 통해서 계열사 의존적 구조에서 벗어나는 데 힘쓰고 있다.

삼성SDS 관계자는 “외부 업체로 물류서비스를 공급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서 “강화된 기술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계열사에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며 키운 역량을 기반으로 외부 물류기업으로 공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원표 사장은 삼성SDS의 솔루션사업을 맡을 때부터 줄곧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등 차세대 기술 연구에 힘썼는데 특히 업계에서 ‘블록체인 전도사’로 불릴 정도로 블록체인 연구에 힘써왔다.

지난해 현대상선을 비롯한 38개에 이르는 민간, 정부, 연구 기관과 함께 블록체인 컨소시엄을 구성해 물류분야 블록체인 적용 방안을 두고 연구에 나섰다.

삼성SDS는 이 연구에서 블록체인이 물류 보안성 강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한 뒤 최근 삼진어묵의 어묵 물류 과정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생산지 위조 방지 서비스를 적용해 성과를 낸 사례도 확보했다.

홍 사장은 삼성SDS 물류서비스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SDS는 2017년 중국 광저우 우정국과 국제 특송화물 관련 물류 서비스 협약을 체결해 중국에서 전 세계로 배송되는 이커머스물류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SDS는 중국 이커머스업체 선전KYJ이커머스와 미국에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미국 물류 서비스시장도 진출한다. 합작회사는 삼성SDS가 51%의 지분으로 경영권을 보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삼성SDS가 활용할 수 있는 현금성자산이 약 3조 원에 이르는 만큼 합작회사 외에도 해외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도 추진할 것으로 본다.

삼성SDS 관계자는 “해외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이커머스 물류분야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집중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사장은 1960년 태어나 전기공학으로 서울대에서 학사 학위를, 미국 미시간대학교에서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 벨통신연구소, 한국통신 등에서 일해 IT분야에서 이론과 실무를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7년 삼성전자 네트워크사업부로 자리를 옮겨 주로 IT분야에서 활동하다 2015년 삼성SDS 솔루션사업부문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2017년 삼성SDS 대표이사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대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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