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가 올해 미국 고객 신뢰도 평가에서 중상위권으로 진입했다.

27일 미국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컨슈머리포트 2014 연간 자동차 신뢰도 조사’에서 전체 28개 브랜드 가운데 기아차가 10위, 현대차가 13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지난해 16위, 21위로 중하위권이었으나 올해 각각 6, 8계단 상승했다.

현대기아차는 그랜저(현지명 아제라)와 K7(카덴자)로 준대형 세단 부문에서 호평을 받았다. 반면 싼타페 스포츠 터보와 K5 하이브리드(옵티마 하이브리드)는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컨슈머리포트는 이밖에 K5를 신뢰도가 향상된 8종 가운데 하나로 평가했고 K7과 K3, 쏘울을 충분히 신뢰도 있는 모델로 추천했다.

올해 평가 상위권은 일본차 브랜드가 장악했다. 렉서스와 도요타는 지난해에 이어 1~2위를 유지했다. 3위는 마쓰다, 4위는 혼다가 차지했다. 5위는 아우디, 6위는 뷰익, 7~9위는 스바루, 사이언, 포르쉐 순이었다.

최하위권은 피아트-크라이슬러의 지프와 피아트로 각각 27, 28위를 기록했다.

일본 닛산의 고급 브랜드 인피니티는 지난해 6위에서 20위로 가장  많이 하락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13위에서 24위로, GMC는 9위에서 19위로 하락해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컨슈머리포트는 터치스크린 무응답, 스마트폰 연결 지연, 조작 키 미작동 등 문제가 올해 신뢰도 조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컨슈머리포트(Consumer Reports)는 뉴욕의 비영리단체인 소비자협회에서 발간하는 권위 있는 월간지다. 매월 자동차, 가전제품 등의 특정품목을 선정하여 업체별 성능과 가격을 비교 평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