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우진 NHN 대표이사가 클라우드 중심의 'AI 인프라' 사업을 앞세워 회사의 체급을 한 단계 높이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경영 효율화와 저수익 사업 정리로 회사 전반의 수익성을 끌어올린 데 이어, 수익성 높은 AI 인프라 신사업을 중심으로 성장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오늘Who] NHN 'AI 클라우드' 성과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정우진 "AI 인프라 사업 공격적 확대"

정우진 NHN 대표이사(사진)은 11일 상반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AI 인프라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 NHN > 


11일 NHN은 상반기 실적 콘퍼런스 콜을 열고 앞으로 AI 인프라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정우진 대표는 이날 “빠르게 확대되는 GPU 수요와 NHN클라우드의 AI 인프라 운영 경쟁력을 감안할 때, 향후 성장 기회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선제적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며 “AI GPU 사업을 확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의 AI 인프라 사업은 올해 2분기부터 가시적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지난 3월 말 가동에 들어간 서울 양평 '리전'(데이터센터 집합지역)이 2분기부터 엔비디아 B200 기반 서비스형 GPU 공급을 본격화하며 매출을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 덕에 NHN클라우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3% 급증하며 전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정 대표는 "양평 리전의 잔여분에 대한 신규 장기 계약을 논의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당초 예상보다 긍정적 매출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AI 인프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까지 추가로 최소 30MW(메가와트)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확보하는 한편, 기존 리전 에는 B300 등 엔비디아의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자산을 대거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오늘Who] NHN 'AI 클라우드' 성과로 2분기 역대 최대 실적, 정우진 "AI 인프라 사업 공격적 확대"

▲ NHN은 11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으로 164.1% 급증한 579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 NHN >


특히 일본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중심으로 AI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GPU 사업은 국내보다 해외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고, 최근 해외 기업의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일부 고객과는 조만간 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NHN클라우드를 포함한 NHN의 기술 사업 부문은 지난 2025년 4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이후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며, 회사의 낮은 수익성을 개선하고 있다.

실제 올해 영업이익률은 1분기 3.9%에서 2분기 7.6%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2분기에도 임직원 수 감소와 마케팅비 절감 등 전사적 비용 효율화가 지속된 가운데 신사업의 성과가 더해진 결과다.

이날 공시된 NHN의 2026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3% 늘어난 7579억 원, 영업이익은 164.1% 급증한 579억 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특히 게임·결제·기술 등 핵심 사업이 모두 흑자를 내면서 수익구조 전반이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동안 NHN은 기술 부문이 초기 투자 비용으로 적자를 내고, 간편결제 자회사 NHN페이코가 만성 적자를 이어가면서 수익성에 부담을 안아왔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핵심 사업인 게임·결제·기술이 모두 영업이익을 창출하며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갖추게 됐다"며 "특정 사업이나 계절성에 의존한 일시적 개선이 아니라, 주요 사업 모두 이익을 낼 수 있는 체질을 갖췄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이는 정 대표가 2022년부터 추진해온 수익성 중심 경영 효율화가 결실을 맺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수년간 사업 구조를 정비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고, AI 인프라도 초기 투자 단계를 지나 매출이 가시화되는 구간에 접어들었다.

그는 "이번 2분기 실적은 그동안 추진해온 회사의 방향성이 실제 수익성으로 확인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지난 몇 년간의 경영 효율화와 비용 통제 성과가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고, 올해 2분기는 그 기반 위에서 주요 사업의 성과가 이익으로 확인된 첫 분기"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4연임에 성공했다. 그는 올해부터 본업인 게임과 신사업인 AI 인프라를 양대 축으로 삼아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