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희귀광물 인듐 수출 통제는 미국 AI 데이터센터 확장 변수, "대체재 없어"

▲ 인듐인화물 기판 생산업체인 AXT의 중국 베이징 공장이 2023년 7월4일 울타리 너머로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중국이 희귀광물 인듐에 기반한 인듐인화물(InP) 수출 통제를 강화해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확대 계획에 새로운 변수로 작용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듐인화물은 AI 데이터센터용 광반도체와 광통신 부품의 핵심 소재로 사실상 대체재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11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중국의 인듐인화물 수출 통제가 미국을 비롯한 각국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를 늦출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듐인화물은 전기신호 대신 빛을 이용해 데이터를 전송하는 광통신 기술의 핵심 소재다. 

AI 모델 규모가 커지면서 데이터센터 내부의 데이터 전송량도 폭증해 기존 구리선 기반 연결 방식으로는 전력 효율과 처리 속도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기업들은 광통신에 기반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구축에 나서고 있는데 중국산 인듐인화물 확보가 과제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2일 광반도체 업체인 코히런트와 루멘텀에 각각 20억 달러(약 3조 원)를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해 2월부터 인듐인화물 수출 허가제를 도입하며 공급을 통제하고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중국은 2024년 기준 전 세계 인듐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 통제 여파는 이미 가격 급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조사업체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6인치 인듐인화물 웨이퍼 가격은 수출 규제 이후 250% 상승해 1장당 5천 달러(약 760만 원) 수준까지 올랐다.

로이터는 소식통 발언을 인용해 치솟는 비용과 장기적인 생산 차질에 직면한 최소 두 곳의 미국 광반도체 업체가 수출 허가와 관련하여 업계 단체에 도움을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소식통은 로이터에 “지난 5월13일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한국 서울에서 열린 최고 무역협상 대표 회담에서도 인듐 문제가 논의됐다”고 전했다. 

세계 2위 인듐인화물 기판 생산업체인 AXT는 “수출 허가 문제가 현재 직면한 가장 큰 문제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