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와이바이오로직스가 다중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을 앞세워 임상 진입 준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하현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에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신약 후보물질인 AR170과 AR166의 전임상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며 “두 후보물질은 올해 제조 및 품질관리(CMC)와 우수실험실관리기준 독성시험(GLP tox)을 진행할 예정이며 2027년 임상시험계획(IND) 제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안타증권 "와이바이오로직스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임상시험계획 2027년 제출 목표"

▲ 와이바이오로직스가 2027년 면역항암제 후보물질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을 할 것으로 예상됐다. 사진은 박영우 와이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와이바이오로직스 홈페이지 갈무리>


미국암연구학회는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들이 항암 신약 연구 성과를 공개하는 주요 학회 가운데 하나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들어가기 전 세포실험과 동물실험 결과를 통해 후보물질의 가능성을 알리는 자리로도 활용된다.

와이바이오로직스가 공개한 AR170은 프로그램화 세포사멸 단백질-1(PD-1), 혈관내피성장인자(VEGF), 인터루킨-2(IL-2)를 동시에 겨냥하는 후보물질이다.

PD-1은 면역세포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능과 관련된 단백질이다. VEGF는 암세포 주변에 혈관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여한다. IL-2는 면역세포를 활성화해 항암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물질을 말한다.

기존 면역항암제가 하나 또는 두 개의 표적을 겨냥했다면 AR170은 면역세포 활성화와 암세포 주변 환경 억제를 함께 노리는 방식이다.

하 연구원은 “세포실험에서 AR170은 아이보네시맙과 비교해 우수한 종양 억제 효과를 보였으며 면역세포 탈진 상태에서도 효과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아이보네시맙은 PD-1과 VEGF를 동시에 겨냥하는 이중항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여기에 IL-2 기능을 더해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 다른 후보물질인 AR166은 PD-1, 림프구활성화 유전자-3(LAG-3), IL-2를 동시에 겨냥한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9억 원, 영업손실 93억 원을 냈다. 2024년과 비교해 매출은 줄고 영업손실 규모는 커졌다.

하 연구원은 이날 와이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별도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와이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1일 1만3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