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열질환 환자 2040년까지 두 배 증가 전망, 공중 보건기관 과부하 우려

▲ 올해 3월 폭염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한 시민이 땀을 닦아내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기온상승 영향에 미국 온열질환 환자가 향후 15년 동안 두 배 이상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9일(현지시각) 가디언은 미국 학술지 '지오헬스'에 등재된 논문을 인용해 미국 전역의 온열질환 입원 건수가 2025년 기준 연간 약 10만9천 건에서 2040년 기준 23만7천 건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온열질환 관련 미국 내 의료 지출은 지난해 기준 10억 달러(약 1조5195억 원)에서 2040년 기준 20억 달러까지 두 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 논문을 내놓은 미국 포틀랜드대에 따르면 지난 20년 동안 미국 내 폭염 사망자는 50% 이상 급증했다.

사망자는 주로 에어컨을 가동할 여유가 없거나 고온에 적합하지 않은 설계로 지어진 집에 사는 취약계층에서 나왔다.

이에 포틀랜드대 연구진은 미국 정부 차원에서 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 체계를 갖추지 못한다면 공공 의료 체계에 과부하가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벡 샨다스 포틀랜드대 교수는 가디언을 통해 "향후 15년 동안 사회적으로 엄청난 비용이 발생할 것"이라며 "열 관련 질병 발생률은 정체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온열질환의 가장 큰 문제는 이미 앓고 있는 질병도 악화시킨다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포틀랜드대 연구진 분석에 따르면 기존에는 비교적 시원한 지역이었던 미국 북부를 중심으로 여름철 폭염 대책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샨다스 교수는 "북부의 많은 도시들의 폭염 준비가 턱없이 부족하다"며 "공중 보건 기관들은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고 전국적으로 기후 관련 대책들이 축소되는 상황이라 이번 여름철을 어떻게 나게 될지 매우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