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지난 6월1일 발생한 폭발사고에 경찰·대전지방고용노동청이 손재일 대표이사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입건하고 출국정지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방산 수출 대상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수주전을 펼쳐야 하는 손 대표의 손발이 묶이면서, 회사의 올해 하반기 수출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수사 관청인 대전광역시경찰청에 따르면 손 대표의 출국정지 기한은 한 달이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은 이번 사고의 원인규명을 위해 경찰, 소방, 안전보건공단 등 정부당국의 합동 감식이 이날 이뤄졌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를 포함한 사업장 다수에 압수수색이 실시되는 등 사건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손 대표는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대응 태스크포스에 참여해 대전사업장 사고현장 수습, 재발방지책과 희생자 피해 보상안 등 재해 대책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 하반기 대형 방산 수출 사업에 이번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6년 주요 수출 사업으로 꼽은 ‘미국 자주포 현대화 사업’이 오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 유력하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방위부 사업,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 등도 연내 사업자 선정 결과가 나올 것이 유력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미국 육군 자주포 현대화(SPH-M) 사업은 자주포 600문 도입에 약 10조 원, 스페인 자주포 사업은 자주포 214문 도입에 약 7조 원을 투입하는 대형 방산 사업이다.
사우디 국민방위부(MNG) 사업은 중장기 방산물자 체계 사업으로, 사우디 정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024년 2월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 측은 자주포, 다연장로켓, 장갑차 등 방산물자 구매여부와 조건을 높고 협의를 지속하고 있는데, 예상 사업규모는 수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대형 방산 수주전 막바지를 앞두고 수출 대상국 정부 측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상해야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장이 경찰 수사로 출국금지 상태에 놓이면서 사업 수주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물론 손 대표 외에도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대표, 벤 허드슨 한화디펜스 유럽·영국 총괄 CEO,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법인 사장 등이 있지만, 한화에어로에서 손 대표의 역할과 무게감이 다르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손 대표는 2015년 한화 방산사업본부 상무를 시작으로, 2017년 한화테크윈 방산사업본부장, 한화지상방산 대표, 2020년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그룹의 방산 부문 사업을 꿰뚫고 있는 전문가다.
한화에어로 전략부문 대표이사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손 대표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각자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김 부회장과 손 대표는 그동안 폴란드 K9·천무 수출, 호주 레드백 장갑차 수출, 루마니아 K9 수주와 현지생산 공장 착공, 핀란드 자주포 추가 수출 등 방산 수출 사업 성과를 합작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상방산 부문 수주잔고는 38조2천억 원으로, 이 가운데 수출 비중은 74%다. 2025년 지상방산 사업으로 매출 8조1331억 원을 올렸는데, 이를 기준으로 하면 4.7년 치 일감을 확보한 셈이다.
다만 유럽연합(EU)이 역내 방위산업 공급망 재건을 명목으로, 회원국 방산물자 도입사업에 저금리 금융지원책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방산기업에 유리하고 비유럽연합 회원국인 한국의 방산기업이 사업을 수주하는데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루마니아 보병장갑차(IFV) 도입 사업에서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 장갑차에게 밀려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 사업장 중대재해 발생은 방산 수출 사업을 위축시킬 악재가 될 전망이다. 신재희 기자
이에 따라 방산 수출 대상국과 긴밀히 소통하며 수주전을 펼쳐야 하는 손 대표의 손발이 묶이면서, 회사의 올해 하반기 수출 사업이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대전사업장 폭발사고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입건되고, 출국정지됨에 따라 곧 사업자 선정을 앞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대형 방산수출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연합뉴스>
9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수사 관청인 대전광역시경찰청에 따르면 손 대표의 출국정지 기한은 한 달이며,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5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을 입은 이번 사고의 원인규명을 위해 경찰, 소방, 안전보건공단 등 정부당국의 합동 감식이 이날 이뤄졌다. 이에 앞서 지난 4일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본사를 포함한 사업장 다수에 압수수색이 실시되는 등 사건 수사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손 대표는 여승주 한화그룹 부회장을 팀장으로 하는 특별대응 태스크포스에 참여해 대전사업장 사고현장 수습, 재발방지책과 희생자 피해 보상안 등 재해 대책을 만드는 데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 하반기 대형 방산 수출 사업에 이번 사건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026년 주요 수출 사업으로 꼽은 ‘미국 자주포 현대화 사업’이 오는 7월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 유력하며, 사우디아라비아 국민방위부 사업, 스페인 자주포 현대화 사업 등도 연내 사업자 선정 결과가 나올 것이 유력하다는 게 관련 업계의 관측이다.
미국 육군 자주포 현대화(SPH-M) 사업은 자주포 600문 도입에 약 10조 원, 스페인 자주포 사업은 자주포 214문 도입에 약 7조 원을 투입하는 대형 방산 사업이다.
사우디 국민방위부(MNG) 사업은 중장기 방산물자 체계 사업으로, 사우디 정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024년 2월 사업 협력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양 측은 자주포, 다연장로켓, 장갑차 등 방산물자 구매여부와 조건을 높고 협의를 지속하고 있는데, 예상 사업규모는 수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대형 방산 수주전 막바지를 앞두고 수출 대상국 정부 측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상해야 하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수장이 경찰 수사로 출국금지 상태에 놓이면서 사업 수주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물론 손 대표 외에도 마이클 쿨터 한화에어로스페이스USA 대표, 벤 허드슨 한화디펜스 유럽·영국 총괄 CEO, 성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중동·아프리카 총괄법인 사장 등이 있지만, 한화에어로에서 손 대표의 역할과 무게감이 다르다는 게 관련 업계의 시각이다.
손 대표는 2015년 한화 방산사업본부 상무를 시작으로, 2017년 한화테크윈 방산사업본부장, 한화지상방산 대표, 2020년 한화디펜스 대표이사 등을 거치며 그룹의 방산 부문 사업을 꿰뚫고 있는 전문가다.
한화에어로 전략부문 대표이사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손 대표는 지난 2022년 10월부터 ‘각자 대표이사’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김 부회장과 손 대표는 그동안 폴란드 K9·천무 수출, 호주 레드백 장갑차 수출, 루마니아 K9 수주와 현지생산 공장 착공, 핀란드 자주포 추가 수출 등 방산 수출 사업 성과를 합작했다.
▲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오른쪽)와 올리 루투 핀란드 국방부 자원정책국장이 현지시각 지난 4월9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K9 자주포 추가 수출 계약식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다만 유럽연합(EU)이 역내 방위산업 공급망 재건을 명목으로, 회원국 방산물자 도입사업에 저금리 금융지원책을 펴고 있다. 이에 따라 유럽 방산기업에 유리하고 비유럽연합 회원국인 한국의 방산기업이 사업을 수주하는데 불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실제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달 루마니아 보병장갑차(IFV) 도입 사업에서 독일 라인메탈의 ‘링스’ 장갑차에게 밀려 수주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이런 상황에서 대전 사업장 중대재해 발생은 방산 수출 사업을 위축시킬 악재가 될 전망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