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감독원이 최근 중동에서의 무력충돌에 따른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사들과 대책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12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박지선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의 주재로 보험사 14곳의 최고재무책임자(CFO)들과 긴급간담회를 열었다.
 
금감원 보험사 14곳과 '중동 리스크' 대응방안 논의, 손실흡수능력 제고 주문

▲ 금융감독원이 12일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보험사 14곳의 최고재무책임자들과 중동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무력 충돌 사태에 따른 리스크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금융감독원 본원 모습. <연합뉴스>

 
이날 간담회에서는 중동 상황에 따른 시장변동성이 커질 때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진단하고 중동 지역 내 한국 기업, 한국 국적선박 등에 보험 보장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한 대책이 논의됐다.  

박 부원장은 “보험업은 만기가 긴 자산에 투자가 많으며, 시장 변동성에 크게 영향을 받는 채권·수익증권 보유 비중이 다른 금융권보다 높다”며 “중동 상황 악화 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위험요인이 커질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고 대비책 마련을 강조했다.

우선 보험사의 해외 사모대출·부동산 등 경기 민감 자산 부실 우려가 확대될 수 있으므로 보수적 자산건전성 관리를 통해 손실흡수 능력을 높일 것을 주문했다.

또 경제변수와 보험위험을 동시에 고려해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복합 위기 상황 분석’을 실시하고 위기 단계별 대응전략 수립도 당부했다.

보험계약의 이익을 부풀리기 위한 ‘낙관적 계리가정’이 재무건전성에 미치는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계리가정 검증을 강화하고 성과지표에 투명하고 객관적인 보험회계·재무정보를 위한 노력과 성과를 반영해달라고도 요청했다.

금융감독원은 높은 수수료 정책, 설계사 영입을 위한 정착지원금 출혈경쟁 행위 등의 질서 교란행위를 엄단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 관계자들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고립된 한국 선박은 특약에 따라 기존 보험계약이 취소되고, 새로운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금감원 측에 설명했다.

이에 금감원은 “앞으로 중동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리스크 요인을 일찍 감지하고 문재가 발생하거나 확산되기 전 선제 대응할 계획을 세웠다”며 “보험업계와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고 각 사별 복합위기상황 분석, 자체 위기대응계획 수립·이행의 적정성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