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 노사가 잠정합의한 임금 및 단체협약안이 노조총회에서 또 부결됐다.
르노삼성차 노조는 4일 임단협 잠정합의안을 놓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붙인 결과 조합원 2430이 참여한 가운데 1264명(52%)이 반대해 부결됐다고 밝혔다.
일부 조합원들은 한국GM이나 쌍용차처럼 통상임금 확대적용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회사로부터 고용안정에 대해 확실한 보장을 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우세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 3일 11시간의 마라톤협상 끝에 부산공장 생산1·2담당에 부족인원 30~40명을 즉시 투입하고 힘든 작업장 개선을 위한 설비투자를 하며 조합원에게 20만 원어치의 선물을 지급하는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르노삼성차 노사는 지난달 27일에도 기본급 평균 6만5천 원 인상, 격려금 지급 300만 원, 생산직의 과장급(기장) 일부 소급승진 등과 함께 통상임급 확대는 소송결과에 따르기로 한 합의안을 마련했으나 노조 찬반투표 결과 부결됐다.
노조는 잠정합의안이 또 부결됨에 따라 조만간 대의원대회를 열어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