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해리스버그 스리마일섬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전경. 2019년 가동을 중단했다가 1호기는 마이크로소프트와 20년 계약을 맺고 2028년부터 다시 가동하기로 했다. <연합뉴스>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 등 기업이 세계 원자력 시장에서 입지가 굳건해 한·미 원자력 협력에 중요한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29일(현지시각) 미국 정책전문지 내셔널인터레스트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 등 한국 기업은 원자로 수출을 선도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구축했다.
두산에너빌리티와 현대건설이 이미 뉴스케일을 비롯한 미국 기업들과 소형모듈원자로(SMR) 개발과 원전 기자재 공급 등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내셔널인터레스트는 소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원자로 핵연료 공급망 시장에 진출했다는 점도 내셔널인터레스트는 소개했다.
이어 내셔널인터레스트는 한국수력원자력(KHNP)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 등이 포진한 한국이 원자력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을 입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셔널인터레스트는 “한국은 지난 10년 동안 아랍에미리트(UAE)에 4기의 대형 원자로를 준공했다”며 “최근 체코와 계약도 한국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월23일 2050년까지 미국의 민간 원자력 에너지 생산량을 현재보다 4배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를 위해 트럼프 정부는 300기가와트의 신규 발전 용량을 추가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세계 5위의 원전 강국인 한국이 미국의 전략적 협력국이라고 내셔널인터레스트는 꼽은 것이다.
러시아와 중국이 SMR을 비롯한 차세대 원전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도 내셔널인터레스트는 협업 필요성을 키우는 요소로 꼽았다.
러시아와 중국은 이미 SMR 가동에 들어간 반면 미국과 한국은 2030년대에나 SMR 도입을 노리고 있다.
내셔널인터레스트는 “러시아와 중국이 첨단 원자로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며 “이런 상황이다 보니 한국은 미국이 원전 수출 사업을 구축할 때 핵심 파트너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