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이 9월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기술주와 반도체업종 주가가 큰 폭 상승했다.
현지시각으로 7월31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9.46포인트(0.24%) 높아진 4만842.79에 장을 마감했다.
▲ 현지시각으로 7월31일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연합뉴스> |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85.86포인트(1.58%) 상승한 5522.30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451.98포인트(2.64%) 오른 1만7599.40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8회 연속 동결했지만 9월 금리인하를 강하게 시사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시장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물가상승률이 하락한다면 9월 금리인하가 가능할 것이다”며 “이르면 9월에 금리인하가 논의될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를) 너무 늦게 금리인하에 나서면 경제가 지나치게 약화될 수 있다”며 “특히 경제와 고용이 견고해도 물가상승 둔화가 지속되면 9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미국채 금리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국 2년물 금리는 4.258%로 10.2bp(bp=0.01%포인트) 떨어졌고 10년물 금리는 4.032%로 10.8bp 하락했다. 30년물 금리는 4.304%로 9.2bp 내렸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장 기대치에 부응한 것으로 평가되자 기술주와 반도체업종 주가가 올랐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7.01% 상승해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12.81%)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고객들의 자본지출 확대로 수요증가가 지속되고 경쟁 우려는 과장돼 있어 최근 주가 하락은 매수기회라고 보자 급등했다.
AMD(4.36%), 브로드컴(11.96%), TSMC(7.29%), ASML(8.99%),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7.86%), 마이크론(7.08%) 주가도 뛰었다. 이밖에 퀄컴(8.39%), ARM(8.43%), 램리서치(7.77%), 웨스턴디지털(6.13%) 주가도 올랐다.
애플(1.50%) 주가는 중국 아이폰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어날 것이란 소식에 올랐고 메타 플랫폼(2.51%), 아마존(2.90%), 알파벳(0.75%) 주가도 상승했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1.08%) 주가는 하락했다.
보험사 휴마나(-10.61%) 주가는 예상보다 많은 입원환자가 증가해 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 주가가 큰 폭 내렸다. 이에 유나이티드헬스(-0.03%), CVS헬스(-4.51%) 주가도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사실상 9월 금리인하 신호를 줬다고 본다”며 “이날 미국 증시는 안도감이 확산됐고 인공지능(AI), 반도체업종 주식 강세로 큰 폭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