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이 건설부문의 안정화 덕분에 3분기에도 흑자를 냈다.

삼성물산은 3분기에 매출 6조6220억 원, 영업이익 1870억 원을 냈다고 26일 밝혔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6.1%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6% 늘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 안정화 덕에 3분기도 흑자  
▲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건설부문은 해외 부실공사의 손실이 마무리되면서 실적이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부문은 매출 2조9770억 원, 영업이익 1530억 원을 냈다.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7.6%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0% 가까이 늘었다.

건설부문은 호주 로이힐 프로젝트에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에 대규모 손실을 냈지만 공사를 끝내 실적이 안정화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은 “해외 주요프로젝트의 준공이 임박하면서 매출이 감소했다”면서도 “삼성전자가 발주한 화성·평택공장 등 관계사 물량이 늘고 기존 프로젝트들의 공사진행이 순조로워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상사부문도 수익성 개선에 성공했다. 상사부문은 3분기에 매출 2조5430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을 냈다. 2분기보다 매출은 5.4%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18.2% 늘어났다.

자원무역 거래물량이 줄어들어 매출이 감소했지만 미국 섬유인프라, 팜유트레이딩 등 생활산업사업이 순항해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리조트부문은 매출 6590억 원, 영업이익 600억 원을 내 직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패션부문과 바이오부문은 각각 영업손실 140억 원, 250억 원을 냈다.

삼성물산은 “패션부문은 비수가 영향과 이상 고온 현상이 지속돼 판매가 부진했다”며 “바이오부문도 2공장 시험생산에 따른 원가투입이 늘어나 적자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