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12월31일 기준 이해영은 대림비앤코의 지분 33.4%(555만 9624주)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특수관계인 4명과 함께 49.4% 지분으로 대림비앤코를 지배하고 있다.
특수관계인 가운데 이해영의 동생 이해서씨가 지분 9.8%(162만 7496주), 아내 권은희씨가 0.17%를 갖고 있다. 또한 이해영의 장남 이동주씨(2000년생)와 차남 이찬주씨(2002년생)가 각각 지분 3.0%(50만6000주), 딸 이지윤씨(2005년생)가 0.2%(2만8000주)의 지분을 들고 있어 오너 4세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대림비앤코는 욕실 관련 건축자재 제조 판매 및 인테리어사업, 주방 리모델링, 홈케어 서비스, 생활 가전제품의 렌탈업을 영위하고 있다.
위생도기와 욕실관련 상품 및 렌탈 서비스 등 국내 욕실 업계 1위 회사다. 2004년 국내 위생도기 시장 점유율 37.1%로 1위에 오른 이후 20년 연속 점유율 1위(2023년, 54.2%)를 유지하고 있다.
대림비앤코는 2023년12월31일 기준 2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가구회사 파인우드리빙, 헬스케어 및 미용관련 회사 아도바이오 등인데 모두 비상장사이다.
△대림비앤코의 실적
대림비앤코는 2023년 매출 2663억 원, 영업이익 40억5900만 원을 거둬 전년 대비 각각 5%, 121% 증가했다.
대림비앤코는 위생도기 및 수전금구, 욕실자재 상품 및 인테리어, 렌탈 및 기타, 가구제조 4개 사업부문으로 나뉘어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구체적인 매출 현황을 보면 위생도기 및 수전금구(수도꼭지) 사업부문의 매출이 1609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60.5%를 차지했다.
욕실자재 상품 및 인테리어 부문이 549억 원으로 20.6%, 렌탈 및 기타 부문이 285억 원으로 10.7%, 가구판매 부문이 219억 원으로 8.2%를 차지했다.
2023년 영업이익의 증가 원인으로는 욕실자재 상품 및 인테리어 부문이 흑자전환 했고 위생도기 및 수전금구 부문의 영업이익이 30% 정도 증가해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점이 주요하게 꼽힌다.
또 위생도기를 생산하기 위한 원재료 중 화공약품 수입 가격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한 영향도 있었다.
△B2B중심 사업구조를 B2C로 다각화
대림비앤코의 대표 브랜드 '대림바스'는 1966년 회사 설립 이래 위생도기 중심의 욕실 단품류 제조를 통해 대한민국 욕실의 역사와 함께 했다.
특히 이해영은 지난 2008년 부사장으로 입사하면서 기업사이거래(B2B) 중심 사업구조를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로 확장해 나갔다.
여기에 2009년 말 10년간 적자를 기록하면서도 끌어안고 있던 타일사업 부문을 과감히 정리하고 욕실 도기 부문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기 시작했다.
이어 이해영은 2010년 대림통상의 주요 사업부문인 수전금구(수도꼭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겠다고 선언하고 대림통상과 욕실 자재시장을 두고 본격적인 경쟁에 들어갔다.
B2C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친 대림비앤코는 대림통상과는 뚜렷한 실적 차이를 보이며 성장가도를 달렸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주택이 투자의 대상에서 주거의 대상으로 변하고 있고 이에 따라 리모델링 수요가 늘고 있는데, 대림비앤코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내놓으면서 이런 흐름에 적절하게 대처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010년 토털 욕실 리모델링 서비스 ‘대림 바스플랜’을 론칭하며 인테리어 시장에 진출했으며 본격적으로 B2C 사업을 강화했다.
2018년 초 ‘대림 디움(Dium, 라틴어로 하늘을 의미함)’을 론칭해 토털 홈 인테리어 시장 진출을 알렸다.
대림바스는 아파트 인테리어 및 리모델링의 수요를 업고 대림 디움을 중심으로 B2C 사업을 전개하며 토털 홈 인테리어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을 내세웠다.
2022년엔 대림바스 공식홈페이지가 ‘2022 앤어워드(2022 Awards for New Digital Award)’ 전문몰 분야 최고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2015년 이후 7년 만에 새단장한 홈페이지는 B2B 및 B2C 고객 모두의 접근성을 제고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내 위생도기 시장 점유율 20년 연속 1위
대림바스는 20년간 ‘욕실 1위기업’ 자리를 지켜왔다. 2004년 기준 점유율 37.1%로 1위에 올라섰고 2020년 기준 50%를 넘기며 매년 점유율을 키워왔다.
2023년에는 대한도자기·타일공업협동조합이 발표한 위생도기 제조업체 연간 출하현황에서 54.2%로 1위를 차지했다.
이 통계자료는 2023년 4월 발표한 것으로 위생도기 업계에서 시장 점유율 평가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고객 충성도 견인
대림바스는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이 주관하는 ‘2024 한국산업 브랜드파워(K-BPI, Korea Brand Power Index)’ 조사에서 욕실 리모델링 및 욕실 위생도기 2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올렸다.
브랜드 인지도 및 충성도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8년 연속 욕실 리모델링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소비자 니즈와 업계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하는 것은 물론 실용성, 심미성까지 갖추며 국내 대표 욕실 리모델링 브랜드의 자리를 공고히 했다.
한국산업 브랜드파워(K-BPI)에서 2023년에 신설한 ‘욕실 위생도기’ 시상 부문에서 전년도에 이어 2024년에도 정상에 올랐다.
브랜드 인지도를 조사하는 모든 세부항목에서 업계 우위를 보였으며, 충성도를 나타내는 이미지, 구입가능성, 선호도 등에서도 모두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대림비앤코가 걸어온 길
대림비앤코는 1966년 국내에 주거용 욕실문화가 꽃피우기 시작한 60년대 정부투자기관인 ‘요업센터’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71년 대림요업(주)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1980년 일본 INAX사와 기술 제휴를 했다.
1992년 국내 최초 원피스 사이폰제트 양변기를 출시했다.
2008년 대림비앤코(B&Co)로 사명을 변경했다. 국내 최초로 원피스 양변기 물넘침 방지장치를 개발했다.
2010년 욕실 리모델링 브랜드‘바스플랜’을 론칭했다.
2013년 렌탈서비스 ‘대림케어’를 론칭했다.
2015년 대림바스 창립 50주년을 맞아 서울 논현 쇼룸을 리뉴얼 오픈했다.
2019년 공식 온라인쇼핑몰 ‘대림몰’을 론칭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 ‘2022 앤어워드' 전문몰 분야 최고상을 수상한 대림바스 공식홈페이지.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2023년 국내 주요 건설사들의 아파트 분양 물량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이해영은 기업사이거래(B2B) 사업을 힘을 기울이면서도 사업 다각화를 위해 기업과 소비자 사이 거래(B2C) 사업 부문에서 적극적인 영업을 펼쳐 매출규모를 확대해 나가려 한다.
생산 및 물류 등 부문에서 원가 혁신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수익성을 회복 또는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B2C 사업의 적극적인 전개의 일환으로 2023년 10월 소파케어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림바스 홈케어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토탈 홈케어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내놨다.
대림비앤코의 대림케어 부문 정창림 이사는 “지난 58년간 쌓아온 위생 과학 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토탈 홈케어 브랜드로서의 활동을 전폭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평가
이해영은 해외 MBA를 마친 경영학도로서 다양한 투자회사에서 재무경험을 갖췄다. 아버지와 함께 삼촌으로부터 대림비앤코 경영권을 넘겨받은 오너 3세 경영인이다.
아버지에 이어 대림비앤코를 욕실부문 국내 1위 회사로 키워냈다.
대림비앤코에 입사하기 전 삼성증권과 인베스터 아시아, 인트로메딕 등에서 활동한 재무통으로 알려져 있다.
실무를 중시하는 스타일이다. '팀장 역할을 자처하는 사장’이라는 평가도 있다.
그만큼 현장을 중시하며 실무진의 생생한 아이디어를 경영에 많이 반영하려 노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010년 사장이 된 이후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면서 같은 해 5월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된 전시회에 무려 45명의 직원을 파견했다. 이들 가운데 임원은 단 3명뿐이었고 주로 공장직원과 영업팀이나 해외사업팀 등 실무진을 주로 참가시켰다.
제품을 가장 잘 아는 실무진이 바이어나 일반 고객의 궁금증을 더 잘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 2010년 12월 론칭한 욕실 인테리어 컨설팅 사업 ‘바스 플랜(BATHPLAN)’의 경우 직접 아이디어를 내는 등 프로젝트 팀을 이끌었다.
지구환경 파괴의 피해자로 등장하는 동물인 북극의 백곰을 상표로 할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에 적극적이다. 기존 제품보다 물을 30% 절약할 수 있는 양변기를 개발하기도 했다.
‘집안에서 가장 아름다운 공감을 책임지는 대림바스’라는 모토처럼 디자인에도 관심이 많다.
2023년 10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이나피스퀘어와 손잡고 위트 있는 일러스트가 더해진 콜라보 제품들을 선보였다. ‘ONLY THE ONES WE LIKE(우리가 좋아하는 것들만)’를 슬로건으로 하는 이번 협업을 통해 대림바스는 이나피스퀘어 특유의 모노톤 드로잉을 가미한 감각적인 욕실 오브제를 탄생시켰다.
블랙과 화이트 색을 활용해 대림바스 상징인 곰 캐릭터를 작가의 재치로 새롭게 표현한 일러스트 등으로 제품을 장식해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했다.
사건사고
▲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이나피스퀘어와 콜라보 한 일러스트.
△실적 하락에도 오너 일가 위해 배당 계속 논란
대림비앤코는 2016년부터 실적이 하락세를 탔음에도 해마다 어김없이 배당 정책을 실시했다.
이해영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대림비앤코 지분율 합계는 2023년 12월31일 기준 49.4%로 절반에 이른다.
이에 총배당금의 대부분이 오너 일가에 돌아가는 일이 반복됐다는 논란이 있었다.
△특수관계인에 일감몰아주기 행태 논란
이해영이 부회장으로 재직하던 2020년 자신이 경영을 맡고 있는 상장기업 대림비앤코를 이용해 동생인 이해서씨가 2대주주인 대림바토스에 매년 수백억 원대의 일감을 몰아줬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림비앤코가 지분 47%를 소유한 대림바토스의 2대주주는 고 이부용 고문의 3남이자 이해영의 동생 이해서 사장으로 지분율은 46%다. 사실상 오너일가의 사기업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 대림바토스가 유일하게 내부거래를 해온 곳이 바로 대림비앤코다.
△오너 4세들까지 상당한 주식 보유
이해영의 세 자녀가 미성년 시절 상당한 수준의 주식을 취득해 ‘금수저’ 논란이 있었다.
2000년생 이찬주씨, 2002년생 이동주씨는 각각 50만6천 주, 50만5700주의 대림비앤코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3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두 사람에 비하면 규모는 작지만 2005년생 이지윤씨도 2만8천 주의 주식을 갖고 있다.
이들이 처음 주식을 취득한 것은 2013년이다.
이해영의 두 아들은 할아버지인 이부용 대림비앤코 고문으로부터, 딸 이지윤씨는 아버지 이해영 대림비앤코 부회장으로부터 각각 주식을 증여받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 대림바스가 개발한 국내 최초 장루·요루 환자 위한 세척기 세트.
삼성증권 기업금융팀 M&A팀에서 일했다.
인베스터(Investor) 아시아 차장을 지냈다. 인베스터는 홍콩 소재 스웨덴 발렌베리(Wallenberg)가의 아시아 지역 투자회사다.
의료기기 제조 전문 업체 인트로메딕(IntroMedic) 상무이사를 지냈다.
2008년 대림비앤코 부사장으로 입사해 사장, 부회장을 거쳐 2018년 9월 이후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서강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시간대학교 MBA를 졸업했다.
2011년 서울대 공과대학 건설산업최고전략과정(ACPMP) 8기로 수료했다.
◆ 가족관계
이해영은 고 이부용 대림비앤코 고문과 이선희 여사 사이에 태어난 삼형제 중 장남이다.
이해성 대림디앤아이 대표와 이해서 대림바토스 사장이 동생이다.
부인 권은희씨와 슬하에 동주, 찬주, 지윤 삼남매를 두고 있다.
◆ 상훈
◆ 기타
이해영의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이해영 회장, 강태식 대표이사 사장, 양광모 부사장, 차성민 이사(창원 공장장) 등 4인은 대림비앤코 등기이사로 2023년 총 10억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2억5300만 원이다.
어록
▲ 대림바스의 욕실 리모델링 패키지 제품 '루나 글로우'.
“최근 지구온난화 때문에 지구환경 파괴의 피해자로 등장하는 동물이 북극의 백곰입니다. 백곰이 친환경의 이미지로 상징화가 된 것이죠. 우리 회사도 백곰의 상징에 걸맞게 친환경 기술에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실무진부터 앞선 기술과 디자인 트렌드를 잘 알아야 회사가 발전할 수 있습니다. 현장의 젊은 생각을 경영에 적극 반영해 우리 회사를 세계적인 욕실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겠습니다.” (2010/09/14,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는 건설업체가 채택한 욕실용품을 그대로 쓸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는 소비자가 직접 용품을 골라 자신의 욕실에 설치하는 시대가 옵니다. 우리도 이제 건설업계를 주로 상대하는 B2B(기업이 기업을 상대로 한 상거래) 영업 방식에서 탈피해 개별 소비자를 직접 찾아 세일즈하는 B2C(소비자를 상대로 한 상거래) 시장 개척에 주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위생도기(변기)에 미쳐 늘 ‘냄새 나는 남자’로 살고 싶습니다.”(2010/06/05, 서울신문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