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던 현대자동차 지분 전량을 처분했다.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현대자동차 주식 165만4300주 전량을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29일 장이 마감된 뒤 처분했다고 3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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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
현대중공업이 123만5450주(0.56%), 현대중공업의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41만8850주(0.19%)를 매각했다.
블록딜 매각 주간사인 BOA메릴린치와 하이투자증권은 투자자 수요예측 결과 29일 현대자동차 종가(13만9천 원)에 주당 할인율 1.65%를 적용해 주당 13만6700원에 주식을 처분했다.
이로써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모두 2261억4281만 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물량 대부분을 외국계 투자자가 포함된 다수의 기관 투자자들이 받아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매각은 현대중공업이 발표한 3조5천억 원 규모의 자구안에 따라 결정됐다. 현대중공업은 2018년까지 비핵심자산 매각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2조 원에 이르는 차입금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14일 현대미포조선이 보유하고 있는 KCC지분 전량을 매각해 1421억 원을 확보했다.
애초 현대차그룹이 경영권을 안정화하기 위해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주식 전량을 매입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9월과 11월에 각각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으로부터 주식 501만700주를 인수한 적이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