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노조와의 단체교섭에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 업황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사장으로서는 꼬여 있는 노조와 관계를 풀지 못하면 생산 차질까지 더해질 수 있어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현대제철은 26일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810억 원, 영업이익 8221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1.3%, 영업이익은 50.8% 늘었다.
2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였던 올해 1분기 6조9797억 원을 뛰어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2021년 3분기 8262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역대급 실적에도 안 사장으로서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반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낀 데다 올해 단체교섭에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앞서 현대제철 5개 지회(현대제철 노조)는 올해 5월26일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등을 뼈대로 하는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하지만 그 뒤 단체교섭이 교착 상태에 놓이자 현대제철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그 뒤 지난 23일에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 투표인원 기준 94.18%의 찬성률이 나왔다.
25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까지 받아 현대제철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고 2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통상 단체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노조가 회사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쟁의권을 확보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현대제철 노사 간에 갈등의 골이 깊다는 점에서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안 사장으로서는 하반기 철강업황이 불안한 상황에서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까지 떠안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셈이다.
증권업계와 신용평가업계에선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철강의 전방산업인 가전이나 자동차 수요가 줄어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21년 초에도 현대제철 노조는 2020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결렬로 총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당시 현대제철 노조는 48시간 총파업을 실시했고 비정규직 노조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인천과 포항, 순천 등 현대제철 주요 공장의 가동이 멈췄다.
현대제철 노사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점도 올해 단체교섭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현대제철 노조는 올해 초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만 특별성과급을 지급한 것을 놓고 반발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안에 있는 사장실을 5월부터 2개월 동안 점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점거에 가담한 노조측 인원들을 고발했다. 하지만 이후 추속 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까지 사장실 점거를 둔 노사 간의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하반기 철강 시황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임단협이 잘 타결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 업황은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안 사장으로서는 꼬여 있는 노조와 관계를 풀지 못하면 생산 차질까지 더해질 수 있어 실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현대제철은 26일 2022년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3810억 원, 영업이익 8221억 원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1년 전보다 매출은 31.3%, 영업이익은 50.8% 늘었다.
2분기 매출은 분기 기준으로 최대치였던 올해 1분기 6조9797억 원을 뛰어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인 2021년 3분기 8262억 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런 역대급 실적에도 안 사장으로서는 마냥 웃을 수 없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반기 실적 전망에 먹구름이 낀 데다 올해 단체교섭에 진통을 겪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앞서 현대제철 5개 지회(현대제철 노조)는 올해 5월26일 기본급 16만5200원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 15% 성과급 지급 등을 뼈대로 하는 요구안을 회사에 전달했다.
하지만 그 뒤 단체교섭이 교착 상태에 놓이자 현대제철 노조는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그 뒤 지난 23일에는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했는데 투표인원 기준 94.18%의 찬성률이 나왔다.
25일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중지 결정까지 받아 현대제철 노조는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고 26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대책위원회로 전환하는 안건을 논의하고 있다.
통상 단체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노조가 회사를 압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쟁의권을 확보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재 현대제철 노사 간에 갈등의 골이 깊다는 점에서 실제 파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안 사장으로서는 하반기 철강업황이 불안한 상황에서 노조 파업으로 인한 생산 손실까지 떠안게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 셈이다.
증권업계와 신용평가업계에선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으로 철강의 전방산업인 가전이나 자동차 수요가 줄어 철강업체들의 실적이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2021년 초에도 현대제철 노조는 2020년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결렬로 총파업에 들어가기도 했다.

▲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역대급 실적을 거뒀지만 하반기 철강 시황 불확실성과 단체교섭으로 쉽지 않은 경영환경에 놓여있다. 사진은 현대제철 노조가 7일 인천에서 열린 6차 교섭 모습.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지회 소식지 일부 갈무리>
당시 현대제철 노조는 48시간 총파업을 실시했고 비정규직 노조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인천과 포항, 순천 등 현대제철 주요 공장의 가동이 멈췄다.
현대제철 노사 사이 갈등의 골이 깊어졌다는 점도 올해 단체교섭 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유다.
현대제철 노조는 올해 초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 가운데 현대차와 기아만 특별성과급을 지급한 것을 놓고 반발해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안에 있는 사장실을 5월부터 2개월 동안 점거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회사는 점거에 가담한 노조측 인원들을 고발했다. 하지만 이후 추속 법 집행이 이뤄지지 않아 아직까지 사장실 점거를 둔 노사 간의 대치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하반기 철강 시황이 불확실한 상황이지만 임단협이 잘 타결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