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서정진은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이다.

셀트리온의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의 최대주주다.

셀트리온 계열3사의 합병을 발판으로 의약품 개발과 생산, 유통, 판매 등 기능을 통합하고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해소해 셀트리온을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만드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1957년 10월23일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났다. 건국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하고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한국생산성본부로 자리를 옮겨 대우자동차를 컨설팅하다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눈에 들어 대우자동차 기획재무 고문으로 일했다.

외환위기 때 직장을 잃은 뒤 바이오 산업이 유망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우자동차 출신 동료 10여 명과 함께 ‘넥솔’을 창업했다. 넥솔은 셀트리온의 전신이다.

20년 남짓한 시간에 셀트리온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의 복제약) 분야에서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키웠다.

바이오시밀러 해외판매를 목적으로 세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도 꾀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유행하자 코로나19 치료제와 진단키트를 개발하기도 했다.

2020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에는 혈액검사와 관련한 유헬스케어 벤처에 도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을 읽어내는 능력이 뛰어나며 활동적이다. 일이 안 풀리면 현장으로 가 몸으로 부딪치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다.

가장 즐거운 취미로 해외출장을 꼽을 정도로 ‘일 자체’를 즐긴다.

경영활동의 공과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 합병 추진
서정진은 2022년 3월25일 제31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계열3사 합병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

서정진은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본의 아니게 (주주들께) 상처를 드린 것을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셀트리온그룹 3사 합병으로 제게 이익이 되는 건 없으며 주주들의 뜻에 따라 합병 절차를 진행하겠으니 최대한 많이 찬성해달라”고 말했다.

서정진은 셀트리온을 케미컬의약품(합성의약품)부터 바이오의약품까지 의약품 개발, 생산, 유통, 판매 등의 과정 모두를 담당하는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업체로 만들겠다는 꿈을 품고 있다.

다만 셀트리온 계열 3사는 소액주주 비율이 상당히 높아 합병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말 기준 소액주주 비율은 셀트리온 67.49%, 셀트리온헬스케어 55.5%, 셀트리온제약 45.07% 등으로 집계됐다.

소액주주들은 셀트리온 3사간 거래가 많아 합병 이후 실적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은 셀트리온 측에 주가 부양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모여 구성한 비상대책위원회는 2021년 11월 초 셀트리온 측에 자사주 100만 주 이상 매입, 셀트리온 주주에게 셀트리온홀딩스 주주보다 많은 차등배당, 소액주주를 대표하는 사외이사 선임, 셀트리온 3사 합병의 구체적 계획 발표 등 8가지 요구를 전달했다.

소액주주 비상대책위원회는 소액주주들로부터 셀트리온 지분 10%가량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약 3조 원 규모에 이른다.

이 지분이 전부 셀트리온 3사 합병에 반대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한다고 가정하면 셀트리온은 일시적으로 큰 자금부담을 지게 돼 합병이 무산될 수도 있다.

이지수 KTB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 3사의 합병은 각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발행주식 총수의 1/3 이상, 출석 주주 의결권의 2/3 이상이 찬성할 때 성사될 수 있다”며 “안건 부결 및 반대 주주의 주식매수청수권 행사로 실질적 합병이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정진은 2020년 9월25일 각자 독립된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한다고 발표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식을 현물출자해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한 뒤 셀트리온홀딩스와 합병해 셀트리온그룹의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한다는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서정진의 계획대로 합병이 진행되면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셀트리온(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으로 이어지는 일원화된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하게 된다.

이 합병안은 서정진의 양도소득세 부담도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사 설립을 위한 현물출자는 조세특례제한법상 ‘과세이연제도’에 따라 양도차익에 관한 세금 납부를 주식을 매도할 때까지 유예받을 수 있다. 사실상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이 없는 서정진으로서는 막대한 양도소득세 부담을 면제받게 되는 것이다.

향후 지분 승계도 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 지분만 증여하면 돼 절차적으로 한층 수월해진다.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서정진은 셀트리온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편법으로 지분을 승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서정진은 2022년 3월25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제 가족은 (셀트리온그룹) 주식이 단 한 주도 없다"며 "편법적으로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서정진은 이어 "(이대로) 내가 죽으면 상속세로 (셀트리온그룹은) 국영기업이 될 것"이라며 "국영기업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자식들에게 사전 증여하는 일은 없다"고 말했다.

서정진은 앞서 2021년 3월26일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사내이사에서 물러나며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놨다.

서정진은 “10년 전 직원들에게 이 회사는 내 개인회사가 아니고 주주들과 임직원의 회사라고 약속했다”며 “정년이 되면 은퇴하겠다고 한 말을 지켰고 오늘 주총에서 공식적으로 등기이사에서도 빠진다”고 말했다.

서정진은 2020년 12월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셀트리온그룹을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진은 2020년 10월6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페스티벌 2020'에서 “(2020년) 12월31일에 은퇴한 뒤 1월부터 스타트업 모임에 참여하겠다"며 “19년 전 창업한 정신으로 돌아가 '유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유헬스케어란 유비쿼터스 헬스케어의 줄임말로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원격 의료기술을 활용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서정진은 특히 혈액검사를 활용한 원격의료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진은 2019년 1월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0년 말에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나중에 지분은 아들에게 물려주겠지만 2021년부터 셀트리온그룹의 경영은 전문가의 손에 맡기겠다는 것이었다.

서정진은 기자간담회에서 은퇴에 앞서 셀트리온을 개발과 생산, 유통, 판매를 모두 할 수 있는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만들고 싶다며 셀트리온이 나아가야 할 5단계 로드맵을 공개했다.

이 로드맵의 1단계는 자체 기술력 확보, 2단계는 의약품 개발역량 확보와 제품 라인업, 3단계는 상업화와 글로벌 임상 진행, 4단계는 생산기지 다원화, 5단계는 글로벌 세일즈 마케팅 네트워크 구축이다.

서정진은 2019년 1월 현재 셀트리온이 3단계에서 4단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19~20년 2년 동안 해외로 생산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직판체제를 구축하는 다음 단계 목표에 도전하고 2020년 말에는 미련 없이 물러나겠다고 했다.

2020년에도 셀트리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는 의지를 여러 차례 다시 밝혔다.

서정진은 “내가 물러나면 전문경영인에게 사업을 맡기고 내 아들은 이사회 의장을 맡아 주로 투자 관련 의사결정을 하게 될 것”이라며 “나는 중요 사안에 관해 조언을 해주는 역할에 그치겠다”고 말했다.

△국내기업 첫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셀트리온은 2021년 9월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유럽과 미국에서도 품목허가를 받아 출시할 준비를 하고 있다.

식약처 품목허가를 받음에 따라 렉키로나를 코로나19 고위험군 경증 환자와 모든 중등증 성인 환자용 치료제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2022년 2월24일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에 대한 치료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렉키로나 신규 공급을 중단했다.

이에 셀트리온은 폐에 직접 약물로 주입할 수 있는 흡입형 렉키로나 제품과 렉키로나를 다른 항체와 섞은 칵테일 항체의 개발에도 나서 오미크론 등 변이형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력을 높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셀트리온은 2021년 10월1일 유럽의약품청(EMA)에 렉키로나의 정식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유럽의약품청은 앞서 2월 말부터 렉키로나의 롤링리뷰(품목허가 신청 전 사전검토 절차)에 착수해 심사를 진행해왔다.

셀트리온은 2021년 7월13일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의 글로벌 임상3상 시험결과를 발표했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가 위약(가짜약)군과 비교해 중증환자 발생률을 70% 이상 줄였고 임상적 증상 개선시간도 고위험군 환자에서 위약군과 비교해 4.9일 이상 줄였다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2021년 8월10일 호주 식품의약품안전청(TGA)에 렉키로나의 흡입제형 임상1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았다.

셀트리온은 “호흡기로 폐에 약물을 직접 전달하는 만큼 환자 편의성이 좋아 항체치료제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정진은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 개발을 시작했다.

서정진은 2020년 3월12일 유튜브를 통해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대유행)을 선언하는 등 코로나19가 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기업으로서 국가적 위기상황 대처에 앞장서야 할 시기”라며 “코로나19 치료제와 신속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마스크를 생산해 무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치료제를 국내에서는 원가에 판매하겠다고 했다.

서정진은 2020년 11월2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미국의 글락소소미스클라인(GSK)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치료제는 400만~450만 원 정도인데 셀트리온은 한국에서는 원가로 공급할 계획"이라며 "미국의 10분의 1 가격 정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외에서는 경쟁사보다는 싸지만 국내보다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케미컬의약품(합성의약품) 사업 확대해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도약
셀트리온은 2020년 12월1일 일본 다케다제약이 보유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케미컬의약품(합성의약품) 권리자산 인수 절차를 마쳤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브랜드 18개 제품의 특허, 상표, 판매에 관한 권리를 확보했다. 이 의약품들은 한국, 태국, 대만, 홍콩, 마카오, 필리핀,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호주 등 9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

셀트리온이 인수한 제품군에는 글로벌 개발신약인 네시나와 액토스(당뇨병 치료제), 이달비(고혈압 치료제) 등 전문의약품과 화이투벤(감기약), 알보칠(구내염 치료제) 등 소비자들에게 잘 알려진 일반의약품이 포함돼 있다.

특히 네시나와 이달비는 각각 2026년까지와 2027년까지 물질 특허로 보호돼 셀트리온의 안정적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인수는 셀트리온의 첫 번째 대형 인수합병(M&A)이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높은 국내 수요에도 불구하고 다국적 제약사들의 과점으로 수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던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 만성질환 치료제를 국산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셀트리온이 그동안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해온 바이오의약품 제품군에 더해 강력한 케미컬의약품 제품군도 갖춤에 따라 명실상부한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셀트리온은 판권을 확보한 약품들의 특허가 만료되면 복합제로 개발해 글로벌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케미컬의약품 분야에서는 단일 의약품으로 여러 가지 병을 치료할 수 있는 복합제가 주목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셀트리온제약을 통해 케미컬의약품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아직 규모는 바이오의약품사업에 비해 크지 않다.

이번에 영업양수한 다케다제약의 아시아태평양지역 사업부문을 바탕으로 새로운 복합제를 개발하고 더 나아가 신약까지 개발한다면 그 규모가 커질 수 있다.

신재훈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이번 영업양수를 통해 기존 바이오시밀러에 합성의약품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춰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이 이번 인수를 통해 더 공격적으로 기업 인수합병에 나설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글로벌 종합 제약바이오 회사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업 인수합병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도 안팎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2020년 6월11일 일본 다케다제약이 보유한 18개 케미컬의약품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판권을 3324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Who Is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 셀트리온 실적.

△신약 개발 경쟁력 강화 및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 확충
셀트리온은 2020년 11월18일 인천시 송도에 있는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종합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산업’ 행사에서 셀트리온의 3공장 및 글로벌 생명공학연구센터 건립을 축하하는 발파식을 진행했다.

서정진은 이 행사에 참석해 “지금 셀트리온은 다수의 제품들을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는데 코로나19 치료제까지 원활하게 공급하려면 우리 생산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조금 더 시급히 늘려야 한다”며 “한시라도 빨리 생산능력을 늘릴 필요가 있기 때문에 현재의 2공장 바로 옆에 6만 리터 규모의 3공장을 새로 증설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기존 2공장 부지 내 4700㎡에 4층 규모로 3공장을 세우며 2024년 6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업생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3공장이 완공되면 기존 1, 2공장까지 더해 모두 연간 25만 리터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당초 3공장을 20만 리터 규모로 조성하기로 했는데 코로나19 치료제 생산을 위해 3공장 설립기간을 단축하고 다품종 소량생산 특화 설비를 마련하기 위해 공장 규모를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 나아가 2023년에 최대 20만 리터 규모의 공장을 추가로 설립하는 계획을 세우는 등 장기적으로는 모두 60만 리터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현재 송도에서 10만 리터 규모의 1공장과 9만 리터 규모의 2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신약개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글로벌 생명공학 연구센터도 짓는다.

2025년까지 연구센터에 연구개발 인력 2천 명을 입주시켜 연구개발과 공정개발, 임상시험을 원스톱으로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서정진은 3공장과 글로벌 생명공학 연구센터를 각각 2023년 5월, 2022년 7월에 준공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5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램시마SC’ 판매허가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피하주사제 램시마SC가 2020년 2월 유럽에서 처방되기 시작했다.

램시마SC는 2019년 11월 유럽 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허가를 획득했다.

램시마SC는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를 피하주사(SC)로 제형을 변경해 자체개발한 바이오의약품이다. 유럽 의약품청에서는 '바이오베터' 심사방식을 이용해 기존 바이오시밀러와는 차별화된 승인절차를 밟았다.

바이오베터는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을 기반으로 효능과 안전성 등을 개선한 약품을 말한다.

셀트리온은 2018년 11월 유럽 의약품청에 램시마SC 시판허가를 신청했다. 이후 12개월 만에 판매승인을 획득함으로써 제형 변경, 성능 개선을 통한 바이오베터로서 상품성을 입증하고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130여 개국에 특허출원을 완료해 향후 20여 년 동안 자가면역질환 피하주사제 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전망된다.

램시마SC는 바이오베터라는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1차 치료제(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등)보다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서정진은 램시마SC가 1차 치료제인 휴미라, 엔브렐, 레미케이드 등 3개 제품이 이끌고 있는 세계 50조 원 규모의 ‘종양괴사인자(TNF-α) 억제제’ 시장에서 10조 원 규모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주요 유럽 국가에 이미 설립한 14개의 법인과 지점을 잇는 자체 직판망을 통해 램시마SC를 직접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20년 2월 독일을 시작으로 같은 해 3월부터는 영국, 네덜란드 등 주요 시장에 램시마SC를 출시했고 점차 유럽 전역으로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에도 램시마SC를 출시하기 위해 미국 임상3상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시험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를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글로벌 직판(직접판매)체제 구축
서정진은 글로벌 시장에서 의약품의 직접판매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망을 구축한 뒤 의약품 직접유통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높여 개발부터 생산, 유통, 판매에 이르는 기능을 모두 갖춘 글로벌 종합 바이오제약 회사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유럽 파트너사에 제품 매출의 35% 이상을 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는데 직접판매하면 유통 수수료를 15% 수준까지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서정진은 2019년 1월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2019년 셀트리온이 글로벌 시장에서 직판시스템을 구축해 영업이익률을 높이고 다른 국내 제약사들의 제품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사업계획을 공개했다.

셀트리온은 유럽에 14개 법인을 세웠고 영업인력을 300명까지 확대했다. 셀트리온은 2020년 2월 유럽에서 출시한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SC부터 직접판매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일본, 브라질에서도 직판체제를 갖추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2019년 10월부터 에이즈 개량신약 ‘테믹시스’가 직판체제로 판매되고 있다.

2022년 3월24일 브라질 공공의약품사업 수주에 성공해 브라질 연방정부에 램시마를 단독 공급하기로 했다. 향후 1년 동안 브라질 연방정부에 램시마를 직접 공급한다.

직판체제는 판매하는 제품이 많을수록 효율성이 극대화되는 사업이다. 현지법인과 지점, 영업 인력을 유지하려면 고정비를 지출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직접판매망을 구축한 뒤에 다른 제약사들의 의약품도 위탁판매해 수익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회사 설립 등 인프라 구축을 통해 셀트리온그룹의 주요 제품인 램시마, 램시마SC, 트룩시마, 허쥬마, 유플라이마 등의 직접판매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에 40조 원 투자하는 비전 2030 발표
서정진은 2019년 5월16일 2030년까지 제약바이오 산업에 40조 원을 투자하고 1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성장 로드맵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인천시 송도를 거점으로 바이오의약품 사업에 25조 원을 투자해 2세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20개 이상을 개발해 신약개발의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연간 100만 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마련하고 매년 1억 바이알(주사용 유리용기)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환경을 구축해 세계 1위 규모의 원료의약품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데 5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밖에 유헬스케어 사업에도 10조 원을 투자한다. 헬스케어 사업 전반에 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의료데이터와 인공지능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진단기기의 개발과 생산에도 나선다.

셀트리온은 이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11만 개의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정진은 지역 기반의 바이오밸리를 조성해 원부자재를 국산화고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등의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통해 바이오 업계의 동반성장과 상생협력을 도모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세워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
서정진은 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의 지주회사)가 100% 지분을 보유한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옛 드림E&M)를 통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진출했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드라마와 각종 예능, 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사에 공급한다. '인천상륙작전' 주연 배우인 이범수가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의 간판 연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2016년 여름에 KBS, CJENM 등과 함께 영화 인천상륙작전에 30억 원을 투자했다. 셀트리온의 영화 투자에는 서정진의 의지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진은 인천 제물포고 동문인 유정복 인천시장(친박계)과 인천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어보자고 의기투합해 투자를 결정했다고 한다.

제약업계에서는 서정진이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공을 들이는 이유로 셀트리온스킨큐어(옛 한스킨)를 통한 화장품 사업과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드라마에 PPL(간접광고) 형태로 한류스타들이 셀트리온스킨큐어 제품을 쓰는 장면을 내보내는 식이다.

셀트리온은 2017년 3월24일 드림E&M의 회사이름을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로 변경했다. 박재삼 대표가 드라마와 영화 제작 및 투자를 맡았고 영화배우 이범수 대표가 매니지먼트 부문을 맡아 운영한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2016년 매출 228억 원, 영업이익 8억6천만 원을 내며 설립 5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영업손실 25억 원을 내며 다시 적자로 전환했고 2019년에도 영업손실 39억 원을 냈다.

2019년 2월에는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가 투자, 제작, 배급을 모두 맡은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을 개봉했지만 흥행에 참패했다.

‘자전차왕 엄복동’은 전국에서 17만2213명의 관객을 모으는 데 그쳐 손익분기점(400만 명)에 턱없이 미달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 '역대급 망작'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제작비는 모두 150억 원이 들었는데 외부투자자로부터는 전혀 투자를 받지 않았다. 셀트리온홀딩스(지주사)와 셀트리온스킨큐어(화장품 계열사)가 제작비 전액을 투자했다. 일반적으로는 투자배급사들이 투자자를 모아 영화 제작비를 마련한다.

서정진은 2019년 2월26일 무대인사에 참석해 “돈을 벌자는 게 아니고 의미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며 “두 가지 이유로 투자를 했는데 첫 번째는 감독과 배우의 열정이었고 두 번째는 자전거 경주로 앞세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극장가가 침체기를 겪어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의 영화사업도 악영향을 받았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한 드라마로는 2019년 방영된 SBS 드라마 '배가본드'가 대표적이다. 이 드라마의 최고 시청률은 13%였다. 배가본드 제작에는 250억 원이 투입됐다.

이 밖에 2019년 JTBC 드라마 '나의 나라', 2018년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 2017년 JTBC 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 KBS 드라마 '매드독' 등의 제작에 참여했다. 나의 나라는 5%,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2.4%, 매드독은 9.7%의 시청률을 보였다.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7월1일부터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 하고 출사표’, 2020년 9월7일부터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비밀의 남자’, 2021년 2월19일부터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괴물’ 등을 제작했다. 하라는 취업은 안 하고 출사표는 2~3%대, 비밀의 남자는 16~17%대, 괴물은 4~6%대 시청률을 거뒀다.

2022년 4월20일부터 방송되는 KBS2 수목드라마 ‘너에게 가는 속도 493㎞’도 제작하기로 했다.

△화장품 사업에 도전했지만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아픈 손가락’으로 남아
셀트리온은 2013년부터 화장품 분야에 3천억 원을 투자해 ‘코스메슈티컬’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서정진은 바이오시밀러에 이어 미래 성장동력을 화장품 사업에서도 찾았다.

셀트리온은 계열사인 한스킨의 회사이름을 '셀트리온스킨큐어'로 바꿨다. 서정진은 코스메슈티컬 시장 공략을 위해 앞으로 화장품 사업에 1500억 원을 더 투자하기로 했다.

코스메슈티컬은 화장품과 의약품의 합성어로 의사, 제약사 등 의료 전문가가 연구개발에 참여한 제품을 의미한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서정진이 지분 70.23%를 보유한 곳이라 경영권 승계 지렛대로 활용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서정진에게 화장품 사업은 ‘아픈 손가락’이 되고 있다.

셀트리온스킨큐어는 2013년부터 8년째 영업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2018년에는 172억 원, 2019년에는 130억 원, 2020년에는 70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2021년에는 9월까지 115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서정진의 장남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이 2017년 10월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에 올랐지만 셀트리온스킨큐어 실적 개선에 실패했고, 결국 2019년 초 셀트리온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 의장이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에서 사임한 뒤 셀트리온의 화장품 사업 축소 움직임이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퇴사하는 셀트리온스킨큐어 직원이 늘어났을 뿐 아니라 셀트리온 내 화장품 사업 관련 부서도 대폭 축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품 허가 등과 관련한 업무는 셀트리온스킨큐어가 아닌 셀트리온이 담당하고 있다.

△셀트리온 코스피 이전상장
셀트리온은 2018년 2월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로 이전상장했다.

이전상장 첫날인 2018년 2월9일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 35조3279억 원에 이르러 34조1429억 원의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에 올라섰다.

앞서 셀트리온은 2017년 12월5일 한국거래소에 코스피 이전상장 신청서를 제출했다. 한국거래소 코스피 본부는 2018년 2월5일 셀트리온에 대한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를 벌여 상장 적격을 판정했다.

상장 예비심사는 상장을 원하는 기업의 상장 적격성을 심사하는 과정으로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양적·질적 요건을 따져 적격 여부를 결정한다.

셀트리온은 소액주주들의 요구에 따라 2017년 9월2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코스닥 조건부 상장을 폐지하고 코스피로 이전상장할 것을 결의했다.

2022년 3월30일 기준 셀트리온 시가총액은 24조43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14위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상장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7년 7월28일 코스닥에 상장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6년 12월23일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밟았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개발한 바이오시밀러를 해외에 판매하는 기업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가 상장하면서 매출 부풀리기 논란도 가라앉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셀트리온은 그동안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이 바이오시밀러 거래로 회계가 불투명하다는 말을 들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상장 첫날 공모가(4만1천 원)를 뛰어넘은 시초가(4만3650원)를 형성한 뒤 5만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2018년 2월 코스피로 이전상장하면서 코스닥 시가총액 1위 기업이 됐다. 2022년 3월30일 기준으로 셀트리온헬스케어 시가총액은 10조2030억 원이다.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시장 공략
서정진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시장을 장악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바이오의약품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과 유럽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관절염 치료제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판매하면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독보적 기업 입지를 다졌다. 램시마는 국내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미국에서는 두 번째로 판매되는 바이오시밀러다. 2021년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2021년 기준으로 23%, 유럽에서는 2021년 3분기 기준으로 54%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은 관절염 치료제인 램시마 처방액을 국내외 시장에서 늘려온 덕에 설립 15년 만인 2017년 기준으로 기업가치가 5조 원을 넘어섰다. 2022년 3월30일 기준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약 24조 원에 이른다.

셀트리온은 혈액암 치료제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도 개발해 유럽시장 등에 출시했다. 모두 램시마처럼 오리지널 의약품에 비해 싼 가격이 장점이다.

셀트리온은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램시마를 2016년 12월부터 미국에 판매하기 시작한 데 이어 항암제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2017년 4월부터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트룩시마는 2021년 3분기 유럽시장에서 점유율 34%를 보이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가격인하를 통한 시장점유율 확대보다 가격이 높은 지역에 집중 공급해 수익성을 우선 관리할 계획을 세웠다.

셀트리온은 2019년 11월 미국에도 트룩시마를 출시했다. 트룩시마의 미국 점유율은 2021년 12월 기준으로 25.4%로 조사됐다.

허쥬마도 2018년 2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허가를 받고 같은 해 5월 영국과 독일을 시작으로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해 출시 지역을 늘려가고 있다. 허쥬마의 유럽 점유율은 2021년 3분기 기준 13%로 나타났다.

허쥬마는 2020년 3월 미국에도 출시됐다.

△바이오벤처 처음으로 준대기업으로 지정돼
셀트리온은 2016년 3월 바이오벤처로는 처음으로 대기업집단으로 지정됐다. 자산 5조 원을 넘어 ‘상호출자 제한, 채무보증 제한 기업집단’에 포함된 것이다.

이에 따라 계열사 사이 상호출자와 신규 순환출자, 일감 몰아주기, 채무보증 등에 관한 32개 법령, 78개의 규제를 새로 적용받게 됐다. 특히 셀트리온은 판매 업무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담당하는 것이 ‘일감 몰아주기 관련 규정 위반’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대기업집단으로 함께 규정된 카카오 등을 놓고 대기업집단 지정이 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면서 상황이 변했다. 상호출자제한 대기업집단 자산 기준이 10조 원으로 높아지면서 셀트리온과 카카오 등이 규제 적용 대상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결국 셀트리온은 2019년부터 공시대상 대기업집단에 포함됐다.

공시대상 대기업집단은 자산 5조 원 이상 10조 원 미만의 '준대기업집단'을 일컫는다.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와 계열사 현황 및 거래내역 공개 등에서는 실질적으로 대기업집단에 준하는 규제를 받는다.

셀트리온은 2020년 5월에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자산 규모가 8조8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공시대상 대기업집단에 이름이 올랐다.

△셀트리온 설립
서정진은 셀트리온을 창업해 자산 5조 원 이상인 준대기업집단으로 일궈냈다.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했다. 당시 손병두 제일제당 이사의 눈에 들어 손 이사가 한국생산성본부로 옮겨갈 때 함께 이동했다.

한국생산성본부에서 대우그룹 컨설팅을 하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을 만나 1991년 34세의 나이로 대우그룹 임원으로 전격 스카우트됐다. 그러나 1998년 외환위기가 닥치고 대우그룹이 해체되면서 경영혁신을 담당한 임원으로서 책임을 지고 회사를 나왔다.

서정진은 당시 대우자동차에서 전략실 고문으로 일하고 있었다. 그는 1999년 12월31일 사표를 쓰면서 “회사 수뇌부의 일원으로서 경제위기를 예측하지 못한 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퇴직금도 포기하고 나왔다가 장모에게 “뭘 먹고 살려고 하느냐”는 핀잔을 듣고 창업을 결심했다.

대우차에서 함께 근무한 직업들과 '넥솔'을 설립했으나 무엇을 할지 명확한 방향은 정하지 않았다. 창업멤버 중에 생물학 전공자가 없었으나 바이오가 유망하다는 판단에 바이오 사업을 하기로 결정했다.

서정진은 1년 동안 40여 개국을 다니면서 외국의 유명 바이오 연구자들을 찾아가 인터뷰하고 최신 동향을 파악했다. 수백 권의 의학 관련 서적을 탐독하며 지식도 쌓았다.

2002년 셀트리온을 설립하고 인천 송도에 바이오의약품 공장을 세웠다. 미국 바이오기업 벡스젠과 KT&G로부터 2000년 초반 투자를 이끌어내 사업기반을 마련했다. 2005년 셀트리온을 주식시장에 상장했고 2009년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창립 10년 만인 2012년에 세계 최초로 인플릭시맙 성분의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하며 셀트리온은 바이오 업계의 신데렐라가 됐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 2020년 12월22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맨 오른쪽)이 인천 셀트리온 2공장을 방문한 정세균 국무총리(왼쪽 두 번째)에게 코로나19 항체치료제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정진은 2022년 3월1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셀트리온 계열3사가 분식회계를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받으면서 3사 합병에 다시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다만 셀트리온 계열3사는 소액주주 비율이 높아 소액주주들이 합병에 찬성하지 않으면 합병에 성공할 수 없다. 2021년 말 기준 소액주주 비율은 셀트리온 67.49%, 셀트리온헬스케어 55.5%, 셀트리온제약 45.07%다.

서정진은 소액주주들의 불만을 달래 셀트리온 계열3사의 합병에 성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2021년 3월 셀트리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만큼 잡음 없이 지분을 아들에게 승계하는 것도 과제다. 서정진의 장남 서진석은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차남 서준석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으나 아직 지분은 보유하고 있지 않다.

서정진은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한 뒤 두 아들에게 지분을 승계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정진의 계획대로 합병이 진행되면 셀트리온그룹은 서정진→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셀트리온(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으로 이어지는 일원화된 지배구조 체제를 구축하게 돼 지분 승계가 쉬워진다.

서정진은 셀트리온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으나 셀트리온 무보수 명예회장에 올라 결정적 순간에 소방수 역할을 할 여지를 남겼다.

현재는 유헬스케어 스타트업 기업을 설립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특히 혈액검사를 활용한 원격의료 서비스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진은 2022년 3월3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EY와 가진 인터뷰에서 “가정에서 피검사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며 “한 3년 뒤 내가 성공했다는 뉴스가 나온다면 성공한 것이고 아무 말도 안 나온다면 실패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모든 세미나에서 원격진료, 인공지능(AI) 원격진료를 이야기하지만 검사 데이터가 없는데 의사가 어떻게 원격진료를 하고 의사가 원격진료를 못하는데 어떻게 인공지능이 원격진료를 하겠느냐”며 “이제는 거기에 누군가는 또 도전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정진은 2021년 12월 미국 CNBC에서 방송된 '멈출 수 없는 기업가들(The Unstoppables)'에 출연해 헬스케어 분야에서 4차산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정진은 "2021년 말부터 나와 생각을 같이하는 동지를 모아 이상을 현실로 만들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정진은 2020년 11월에 열린 '2020 헬스케어이노베이션 포럼'에서 “올해 65세이고 앞으로 몇 년을 더 일할지 모르겠지만 정신연령은 젊은이들과 같다”며 “스타트업 기업인으로 다시 돌아가 피검사에 몰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고령화 추세로 의료서비스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의사나 병원이 한정된 만큼 원격진료 쪽으로 갈 것인데 이를 위해서는 집에서 검사를 할 수 있어야 하는데 가장 중요한 피검사를 어르신이 직접 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 평가
[Who Is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 2020년 11월17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맨 오른쪽)이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항체치료제 개발 동향 및 임상결과 토론회에 참석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두 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정진은 국내에 드문 자수성가형 자산가다.

현상을 요약하고 핵심을 짚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손병두 전 호암재단 이사장과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도 서정진의 이런 능력을 인정했다.

손병두 전 이사장은 제일제당 기획이사에서 한국생산성본부 상무이사로 자리를 옮길 때 삼성전기에서 근무하던 서정진을 영입했다.

김우중 전 대우자동차 회장은 서정진이 대우자동차 컨설팅 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 ‘내일부터 당장 우리 회사로 출근하라’며 30대 중반인 서정진을 대우차 임원으로 영입했다.

서정진은 키가 180cm, 몸무게가 100kg을 넘는다고 한다. 외모만 봤을 때 선 굵은 유형의 사업가처럼 보이지만 의사결정을 놓고 끝까지 장고를 거듭하는 섬세한 성격으로 알려졌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 부회장은 서정진에 대해 "현상을 잘 분석하고 타인을 설득해 실행에 옮기게 만드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모든 것이 잘 풀리는 사업이란 없는데 서정진이 없었다면 그 어려움을 돌파하지 못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정진은 셀트리온의 성공이 있기까지 수많은 실패를 경험했다.

셀트리온을 세우기 전 상조서비스 사업을 해보려고 장례용품 시장을 조사하다 관 속에 들어가 누워봤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당근을 수입했다가 방부 처리를 하지 않아 모조리 썩는 바람에 눈물을 머금고 폐기한 일도 회자된다. 경영컨설팅, 통신 등의 사업에도 손을 댔지만 모두 실패했다.

하지만 서정진은 “관 뚜껑이 닫히기 전까지 실패란 없다”며 이런 어려움을 모두 이겨냈다.

서정진은 2021년 '판도라'라는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실패 당시를 회상하며 "자살을 시도했다가 우연히 살아났고 15일 뒤 다시 시도하기로 결심하니 할 수 있는 게 주변에 사과하는 것밖에 없었다"며 "그런데 사과를 다 하고 나니 죽을 이유가 없어졌고 그때 사업은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서정진은 "페이퍼(논문)에 답이 없다면 필드(현장)에 반드시 답이 있다" 말대로 현장을 중시하는 경영 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으로도 유명하다.

서정진은 2019년 1월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세계 바이오 시장이 1500조 원인데 이 가운데 한국이 10조 원 정도밖에 못 한다”며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같이하면 몇백 조는 차지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2019년 5월에는 2030년까지 40조 원을 투자해 글로벌 1등 제약회사인 화이자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주변 사람을 잘 챙기기로 유명하다. 사람 복도 많다는 평가를 받는다.

셀트리온이 인사이동이 심하기로 유명한 제약업계에서 직원을 절대 내치지 않는 기업문화를 만든 것도 서정진이 사람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평가된다.

서정진은 “누구나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겠다"면서 "샐러리맨의 롤모델이 돼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왔다.

그는 “나의 가장 큰 취미는 해외출장”이라고 공공연하게 밝힐 만큼 일 그 자체를 즐기는 스타일이다.

2남2녀 가운데 장남인 서정진은 어린 시절 고등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할지를 놓고 고민할 정도로 가난했다. 학비를 벌기 위해 연탄배달과 장사를 했다고 한다.

서정진은 셀트리온 회장이 되고 난 뒤에야 골프를 배웠다. 실력은 평범한 편으로 90타 후반에서 100타 초반이다.

‘애국’과 ‘상생’을 자주 강조한다.

서정진은 2019년 1월 매체 인터뷰에서 “기업이 성공해 3학년이 되면 애국자가 된다. 남들도 애국자라고 치켜세워주고 나라를 위해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다 국가, 사회와 갈등을 겪으면 이 나라가 내게 뭘 해줬나 원망하다가 공존과 상생을 생각하는 4학년이 된다. 5학년이 되면 다음 세대에 어떻게 기억될지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성장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게 기업가정신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업을 하는 이유로 5가지를 들었다.

서정진은 “실패하지 않기 위해 죽기 살기로 일했다. 왜냐하면 기업하다 실패하면 패가망신하기 때문이다. 두번째는 돈을 벌고 싶었다. 돈을 왜 버느냐. 쓰기 위해서다. 그 다음에는 '애국자 놀이'를 하고 싶었다. 조국과 민족을 위해서. 그러다 보면 조국이 나를 힘들게 할 때도 있다. 그러면 눈을 돌려서 상생을 생각한다.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 게 바로 사업하는 목적이라고 여겨왔다. 마지막으로 다음 세대한테 내가 얼마나 떳떳하게 기억이 될까 하는 거다.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정진은 지금 시대의 청년들이 금수저, 흙수저와 같은 관념의 허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본다.

그는 "대한민국 청년들은 과거 세대보다 능력이 뛰어나다"며 "눈뭉치를 만들라 그리고 눈뭉치를 굴려라 그러면 눈사람이 된다. 그런데 처음부터 눈사람을 만들려고 하면 안 된다"고 조언한다.

평소 “꿈을 품는 순간 열정이 샘솟고 생각과 몸이 바뀐다”는 말을 자주 한다.

정치 입문을 제안받기도 했다. 서정진은 2000년 황우여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로부터 인천 부평구을 선거구에 출마하라는 제안을 받았지만 사양했다.

2020년 1월15일 임기 3년의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에 임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서정진이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인천상륙작전에 30억 원을 투자하는 등 문화예술 콘텐츠 개발과 공급에 대한 전문성과 경험을 쌓았다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사건사고
[Who Is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 2020년 8월5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왼쪽)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서 열린 글로벌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 조성 업무협약식에서 협약서에 서명한 뒤 박남춘 인천광역시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분식회계 의혹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2022년 3월11일 제7차 임시회의를 열고 셀트리온 3사에 담당 임원 해임 등의 권고와 감사인 지정 조치를 의결했다.

이에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포함한 셀트리온 3사는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벗어나 거래정지 위기를 피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셀트리온이 재고자산을 개발비로 과대계상한 점, 특수관계자와 재고교환 거래를 주석에 기재하지 않은 점, 종속기업의 재고자산 평가손실을 인식하지 않은 점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해외 유통사에 사후정산 조건으로 의약품을 판매하면서 관련 매출 및 매출채권을 과대계상한 점, 국내 판매권 매각이익을 매출로 잘못 분류한 점 △셀트리온제약이 재고자산을 과대계한 점, 특수관계자 거래를 주석에 미기재한 점, 개발비를 과대계상한 점 등을 지적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셀트리온그룹에 회계정책 및 내부회계 관리제도를 개선할 방안을 마련·이행하고 이를 증권선물위에 보고하도록 요구했다.

앞서 셀트리온그룹의 판매 계열사 셀트리온헬스케어가 2018년 2분기 셀트리온에 매각한 국내 바이오시밀러 판권을 매출로 인식한 것을 두고 분식회계 논란이 일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018년 12월11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무형자산인 판권의 매각을 매출로 잡은 건 부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과정에서 고의적인 분식이 있었는지 알아보기 위한 감리에 착수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이 생산하는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 포함)의 판매를 전문화하기 위해 2009년 설립된 법인으로 셀트리온 제품의 국내외 판권을 보유하고 있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8년 2분기 국내 판권을 셀트리온에 다시 넘기고 218억 원을 받아 이를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했다. 덕분에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8년 2분기에 영업이익 152억 원을 냈다.

국내 판권을 팔아 얻은 금액을 매출과 영업이익에 반영하지 않았다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018년 2분기에 영업손실 66억 원가량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논란을 두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홈페이지를 통해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 제품의 독점판매권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판매권 양도에 따른 수익은 매출로 판단할 수 있다”며 “이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른 정당한 회계처리”라고 해명했다.

△유럽 의약품청에 제출한 의약품 관련 서류 해킹 피해 논란
셀트리온은 2021년 1월22일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으려 제출한 문서 일부에 외부 불법적 접근이 있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유럽의약품청의 전산시스템이 사이버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셀트리온이 코로나19 치료제 렉키로나주를 포함해 허쥬마, 트룩시마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등과 관련해 제출한 문서가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환자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이번 사이버 공격으로 유럽 의약품청에 제출한 문서 가운데 일부가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있지만 환자 개인정보는 전혀 포함돼 있지 않다”며 “자체 IT 시스템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어떠한 유출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 ‘일감 몰아주기’ 관련 증여세 환급소송 항소심에서 패소
서정진은 2020년 9월23일 남인천세무서장을 상대로 낸 증여세 경정거부처분 취소소송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서정진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사이 거래로 2012년 귀속 증여세 116억7천만 원과 2013년 귀속 증여세 15억4천만 원을 2013∼14년 국세청에 납부했다.

서정진이 셀트리온의 일감을 헬스케어 쪽에 몰아줬다고 세무당국이 판단하고 증여세를 부과한 것이다.

서정진은 이때 낸 증여세 132억1천만 원을 돌려달라고 소송을 제기했다.

서정진 측은 재판에서 “현행 상속세와 증여세법은 특수관계법인과 수혜법인 사이의 거래가 일정한 비율을 초과하기만 하면 거래의 성격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수혜법인의 지배주주 등이 일정한 이익을 증여받은 것으로 보고 과세하게 돼 있다”며 “이는 과세요건 명확주의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2019년 3월 “문제가 된 법률조항이 조세법률주의에 어긋난다고 볼 수 없다”면서 원고인 서정진에게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항소심도 2020년 9월23일 같은 판단을 내리고 원고 항소를 기각했다.

현행 상속·증여세법은 수혜법인의 지배주주와 특수관계에 있는 법인이 수혜법인에 일감을 몰아줘 영업이익이 발생하면 증여세를 부과한다.

과도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사실상 부의 이전이 이뤄졌다고 보는 것이다. 특수관계에 있는 법인과의 거래 비중이 연매출의 30%(대기업 기준)를 넘는 수혜법인의 지배주주가 과세대상이다.

셀트리온 매출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통해 거둔 매출의 비중은 2012년 94.57%, 2013년 98.65%에 이르렀다.

일감 몰아주기 증여세 부과 당시 서정진은 셀트리온홀딩스를 통해 셀트리온을 간접적으로 지배하고 있었고,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분 50.31%를 직접 보유하고 있었다.

서정진은 2020년 10월14일 상고장을 제출하고 대법원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벗어나
서정진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율을 크게 낮추며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워졌다.

2020년 9월30일 기준으로 서정진은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11.21%를 보유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가 24.33%를 들고 있다.

그동안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일감 몰아주기 지적을 받아왔다.

일감 몰아주기 제재의 대상으로 분류되는 총수 일가의 지분율 요건인 상장사 30%를 넘는 지분을 소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서정진은 2019년 12월31일까지만 해도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35.68%를 보유하고 있지만 셀트리온 지분은 들고 있지 않았다. 서정진은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5.51%를 보유하고 있고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 지분을 20.05% 들고 있다.

서정진→셀트리온헬스케어, 서정진→셀트리온홀딩스→셀트리온로 이어지는 2가지의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었다.

이런 지배구조 때문에 서정진은 계속해서 사익편취 의혹을 받아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과 내부거래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 이상이다. 사실상 서정진의 개인회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에 일감을 몰아주는 것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공정거래법상상 총수 일가 지분이 30% 이상인 상장회사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이 된다.

경제개혁연구소는 2019년 3월 ‘사익편취를 통한 지배주주 일가의 부의 증식 보고서’를 내놓으며 서정진이 사익편취를 통해 모두 4조5천억 원을 벌었다고 분석했다.

경제개혁연구소는 “셀트리온의 매출 대부분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거쳐 판매되기 때문에 셀트리온 주주의 부가 셀트리온헬스케어 주주에게 이전됐다”며 “서정진 회장이 보유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지분가치 증가는 회사 기회 유용에 의한 사익편취”라고 지적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일감 몰아주기 논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는 방안이 떠올랐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합병하면 서정진은 사익편취 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다.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생산과 판매가 셀트리온 합병법인에서 이뤄지면 내부거래 문제가 발생할 수 없기 때문이다.

서정진은 2020년 9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을 합병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JP모건의 셀트리온 주식 투자 주의 당부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2022년 3월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하는 보고서를 냈다.

셀트리온그룹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한 규제 위험이 당분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셀트리온그룹은 2022년 3월16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과징금 130억 원을 부과받았지만 분식회계는 아니라는 결정을 받았다.

JP모건은 2020년 9월9일에는 셀트리온 주식에 대한 투자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는 보고서를 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시밀러 업체 사이 경쟁 심화로 마진 압박을 받고 있는 데다가 유럽에서 시장점유율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 수준이 1조8천억 원 수준까지 높아진 점도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치료제의 상업적 성공이 불확실한데도 임상1상 진행만으로 흥분이 지나치다는 평가도 내렸다.

셀트리온은 이에 대해 다음날 홈페이지를 통해 “유럽시장 점유율 추이를 보면 경쟁 제품들이 등장함에도 셀트리온 제품의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며 “굴지의 다국적 제약사 중에서도 화이자, 암젠, 머크 등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포기하는 기업이 속출하는 등 이미 시장이 소수의 선도기업 위주로 정립되고 있어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주장은 납득하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셀트리온그룹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치료제 수요가 엄청날 것이며 하나의 회사가 시장을 독식하는 구조가 아닌 개발성공자들이 충분한 점유율을 나눠 차지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국내에서는 원가에 제공하지만 해외에서는 충분한 마진을 두고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어 높은 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체 대량생산 설비를 갖추고 있어 원가 경쟁력에서도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벌금
서정진은 2016년 계열사 5곳을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혐의로 약식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구상엽)는 2018년 11월21일 서정진 등 대기업 회장 4명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약식기소하고 서정진에게 벌금 1억 원을 구형했다.

공정거래법은 공시대상 기업집단 회사가 주주의 주식소유현황, 재무상황, 채무 보증현황 등을 공정위에 투명하게 신고하도록 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을 어기면 1억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게 된다.

앞서 서정진은 2017년 대기업집단(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지정을 두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티에스이엔씨, 티에스이엔엠, 송인글로벌, 디케이아이상사, 에이디에스글로벌 등 5개 계열회사를 누락해 공정위로부터 경고처분을 받았다.

티에스이엔씨, 티에스이엔엠은 서정진의 부인 쪽 친인척 회사다. 셀트리온 계열사들은 회사 경비나 시설관리, 유지보수 등의 일감을 수의계약 형태로 이 회사들에 맡기고 있다.

티에스이엔엠은 2017년 매출 73억 원을 냈고, 티에스이엔씨는 매출 62억 6천만 원을 냈다. 티에스이엔엠 매출 전부와 티에스이엔씨 매출 가운데 31억4천만 원가량이 셀트리온 계열사들로부터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0단독(권희 부장판사)은 2018년 12월11일 서정진 등 대기업 회장 4명에게 벌금 1억 원을 선고했다.

△대한항공 비행기 안 갑횡포 논란
서정진은 2018년 11월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갑횡포를 부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정진이 2018년 11월16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인천으로 오는 대한항공 여객기 일등석에 탑승해 이코노미석에 탄 셀트리온 직원들을 일등석 전용 바로 불렀는데 여객기 사무장이 이를 규정 위반으로 제지하자 보복성 갑횡포를 했다고 한 언론이 2018년 11월20일 보도했다.

서정진은 당시 승무원에게 반말과 비속어를 사용하고 외모 비하 발언을 한 것으로 대한항공 내부 문건에 실렸다. 또 라면을 주문하고 3차례나 다시 끓이도록 했다는 내용도 문건에 담겼다.

셀트리온은 “서정진이 고의로 라면을 수차례 주문했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저녁식사 대용으로 라면을 주문했는데 덜 익었다고 하자 승무원이 먼저 다시 조리해준다고 해 1차례 다시 라면을 제공받았다”고 해명했다.

또 외모 비하 발언 등의 보도 내용은 동승했던 직원에게 확인한 결과 사실무근이라고 했다.

서정진은 “항공사 규정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부분은 앞으로 철저히 지키도록 하겠다”며 “더욱 배려심 있고 조심스러운 언행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서 회장의 투박하고 진솔한 성격에서 비롯된 소통의 차이”라며 “예기치 못한 불편함을 느꼈거나 상처를 받으신 분들이 있다면 한 분 한 분께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셀트리온홀딩스 지주사 요건 위반으로 과징금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2017년 9월 셀트리온홀딩스에 지주사 요건 위반을 이유로 과징금 24억300만 원을 부과했다.

지주회사가 자회사 지분을 최소 20% 이상 보유하도록 정한 공정거래법 규정을 어겼다고 봤다. 셀트리온홀딩스는 자회사 셀트리온의 주식을 19.28%만 확보했기 때문이다.

셀트리온홀딩스는 2015년 이후 셀트리온의 총 주식 수가 늘어남에 따라 지분율이 떨어졌는데 2016년 4월이 되어서야 주식 확보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셀트리온홀딩스가 셀트리온의 주식을 사기 위한 추가 자금이 필요하지만 당장 수중에 자금이 없어 기업공개나 지분매각,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의 합병 등을 고려할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주식매각 계획 철회와 주가조작 혐의
서정진은 2013년 4월 기자회견을 자청해 보유하고 있는 셀트리온 주식을 전량 외국계 제약회사에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서정진은 지분 매각 사유로 "2009년 셀트리온이 브리스톨마이어스쿼브(BMS)와 맺은 의약품 위탁생산(CMO) 사업을 종료하고 바이오시밀러 사업에 주력하기로 하자 2011년 말부터 주가를 의도적으로 끌어내리려는 공매도 세력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시 셀트리온 주식의 공매도 횟수가 15회에 불과했기 때문에 서정진이 다른 이유로 지분을 매각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013년 10월 서정진을 포함한 셀트리온의 일부 경영진이 주가를 조작했다며 검찰에 이들을 고발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약 7개월 동안 조사를 거친 뒤 2014년 5월 서정진을 약식기소했다.

검찰은 서정진이 2012년 5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지주회사와 계열사, 우리사주조합, 주주동호회 등의 계좌를 동원해 주가를 인위적으로 움직였다고 봤다. 다만 서정진이 시세차익을 노리지 않았고 공매도 세력에 대한 회사 차원의 대응이 불가피한 점을 고려해 약식기소 처분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1단독(우인성 판사)은 2014년 7월11일 서정진에게 벌금 3억 원을 선고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 2019년 12월10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가운데)이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 마련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983년 삼성전기에 입사했다.

1985년 한국생산성본부로 자리를 옮겨 기업 컨설팅 관련 업무를 맡았다.

1991년 대우자동차 기획재무 고문으로 발탁돼 임원에 올랐다.

1992년 한국품질경영연구원 원장을 지냈다.

1998년 IMF 구제금융 사태가 닥치면서 다니던 직장을 잃었다.

1999년 넥솔을 창업했다. 넥솔은 2009년 이름이 셀트리온홀딩스로 변경된다.

2000년 셀트리온지에스씨를 설립하고 이 회사를 통해 '한스킨'을 인수했다. 이후 한스킨을 '셀트리온스킨큐어'로 이름을 바꾸고 셀트리온지에스씨와 합병됐다.

2002년 셀트리온을 설립해 회장에 올랐다.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의 대표이사를 맡았다.

2009년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설립했다.

2012년 드림E&M을 설립한 뒤 2017년에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로 이름을 변경했다.

2015년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2020년 셀트리온 회장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이 됐다.

2021년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났다.

◆ 학력

1977년 인천 제물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건국대학교 산업공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건국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16년 충북대학교에서 약학 명예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동생은 서정수 셀트리온제약 대표이사 사장이다. 서정수는 인하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GS건설 상무를 지낸 뒤 2012년 셀트리온제약에 입사했다.

배우자 박경옥 셀트리온복지재단 이사장과 2남을 두고 있다. 장남은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차남은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이다.

◆ 상훈

2006년 외국인투자 유치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2009년 제46회 무역의날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09년 제4회 대한민국코스닥대상 넥스트챌린지상과 바이오스펙트럼 올해의 기업인상을 받았다.

2010년 생생코스닥 대상 지식경제부장관상과 존경받는 기업인 최우수상을 받았다.

2011년 제46회 5.16민족상 과학기술부문을 받았다.

2012년 납세자의 날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13년 메디컬코리아대상 식품의약품안전처장표창을 받았다.

2021년 영국 컨설팅그룹 언스트앤영(EY)에서 세계 최우수 기업가상을 받았다.

◆ 기타

2021년 4월 미국 경제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억만장자 순위를 보면 142억 달러의 재산으로 한국 1위 부호에 올랐다. 글로벌 순위는 145위다. 2022년 3월 말 현재 실시간 순위에서는 69억 달러 재산을 보유해 한국 3위, 글로벌 370위다.

서정진은 2022년 3월17일 기준으로 셀트리온홀딩스 지분 97.19%, 셀트리온헬스케어 지분 11.19%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셀트리온으로부터 63억7500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2억910만 원, 상여금 7360만 원, 기타근로소득 2억 원, 퇴직소득 58억9270만 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에서 53억2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급여 2억3700만 원, 기타근로소득 7억7900만 원, 퇴직소득 42억8600만 원이다.

셀트리온제약에서는 17억6800만 원을 받았다. 급여 3400만 원, 기타근로소득 5억3400만 원, 퇴직연금과 특별위로금 등 퇴직소득 12억100만 원이다.

어록
[Who Is ?]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

▲ 2016년 12월6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가운데)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램시마 출시 기념식에 참석해 화이자 관계자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 <셀트리온>

"합병해도 제게 이익이 되는 건 없다. 주주님들 뜻에 따라 합병 절차를 진행하겠다. 최대한 많이 찬성해주셨으면 좋겠다.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본의 아니게 (주주님들께) 상처를 드린 것에 관해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 실적으로 과거의 자리로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제 가족은 (셀트리온그룹) 주식이 단 한 주도 없다. 내가 죽으면 국영기업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자식들에게 사전증여하는 일은 없다." (2022/03/25,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31기 주주총회에 전화로 참석해)

“가정에서 피검사를 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겠다. 한 3년 뒤에 내가 성공했다고 뉴스가 나오면 성공한 것이고 아무 말도 안 나오면 실패한 것이다. 세계 모든 세미나에서 원격진료, 인공지능(AI) 원격진료를 이야기하지만 검사 데이터가 없는데 의사가 어떻게 원격진료를 하고 의사가 원격진료를 못 하는데 어떻게 인공지능이 원격진료를 하겠나. 이제는 거기에 누군가는 도전을 해야 한다.” (2022/03/03, 글로벌 회계·컨설팅기업 EY와 가진 인터뷰에서)

“헬스케어 쪽의 4차산업을 준비할 것이다. ‘차세대 헬스케어 산업이 무엇이냐’는 모델을 완성해 전 세계에 보여주길 기대한다. 연말부터 나와 생각을 같이하는 동지를 모아 현실로 만들게끔 최선을 다하겠다. (실패와 좌절은) 내가 이 세상을 떠나면 안 해도 될 고민이다. 열심히 노력해서 전문가가 돼야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람이 돼야 한다.” (2021/12/08, 미국 CNBC에서 방영한 ‘멈출 수 없는 기업가들’ 다큐멘터리에서)

“셀트리온그룹은 개인 의존도가 높지 않은 만큼 제가 빠지면 큰일난다고 두려워하지 말고 자연스러운 절차로 이해해달라. 경영에 부족한 점이 생기면 소방수 역할을 하기 위해 준비하겠다.” (2021/03/26, 인천 송도에서 열린 30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 창업 이후 하루에 2시간씩 3번 쪽잠을 자며 18년을 버텼다. 올해 연말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마무리되면 회장 자리를 내려놓겠다. ‘서정진 없는 셀트리온’에 관한 우려가 크다는 점이 우리 회사의 최대 리스크다. 명예회장으로서 결정적일 때 소방수 역할을 할 것이다.” (2020/11/23,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올해 우리가 전 세계 30만 개 바이오 회사 가운데 영업이익으로 30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내년에 20위까지 가고 2025년까지 10위권 안에 들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켜 나가겠다.” (2020/11/18, 인천 송도의 연세대학교 인천 글로벌 캠퍼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바이오 산업' 행사에서)

“코로나19 치료제가 나오면 정부에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할 것을 건의하겠다. 환자라 생각되는 사람에게 치료제 투여를 2~3회 정도 반복하면 한국은 코로나19 청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올해 65세이고 앞으로 몇 년을 더 일할지 모르겠지만 정신연령은 젊은이들과 같다. 스타트업 기업인으로 다시 돌아가 피검사에 몰두하고 싶다.” (2020/11/12, 서울시 중구 웨스틴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20 헬스케어 이노베이션 포럼’에서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의 변화와 대응’을 주제로 기조강연을 하면서)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지역사회와 함께 바이오 산업의 꿈을 키워온 셀트리온이 이제는 명실상부 글로벌 바이오 기업으로 성장하게 됐다. 인천시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과 관련 산업 육성에 적극 동참해 지역사회 발전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바이오 생태계가 글로벌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0/08/05, 인천 송도를 거점으로 하는 ‘글로벌 바이오 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인천시와 업무협약(MOU)를 체결하면서)

“인류의 과제가 된 코로나19 극복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스테이 스트롱’ 캠페인에 참여하게 됐다. 이번 캠페인에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손씻기와 같은 기본 위생의 필요성을 전파하고 함께 힘을 합치면서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지니길 기대한다.” (2020/06/24,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격려 메시지를 전달하는 ‘스테이 스트롱(Stay Strong)’ 캠페인에 동참하며)

“올해 임상을 마치고 2021년 1분기 안으로 허가 절차를 완료하겠다. 2021년 상반기에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고 2021년 말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될 것이다.” (2020/06/23,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스타트업 행사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0’ 기조연설에서)

“우리 국민에게 맞는 백신을 제때 만들어 적절한 물량을 공급할 수 있는 ‘백신주권’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은 기술이나 속도에서 차질 없이 가고 있다.” (2020/05/11, MBN ‘판도라’에 출연해)

“올해 3~4분기 정도에 내부에서 법률과 세무 문제의 검토가 끝나면 주주들에게 합병안을 제시하겠다. 그 뒤 나는 의견을 제시하지 않고 주주들의 뜻에 따라 합병에 동의를 구하는 식으로 진행하겠다. 지금까지는 위험 분산을 위해 셀트리온이 개발, 생산을 맡고 셀트리온헬스케어가 판매, 셀트리온제약이 합성의약품 사업을 했는데 이제 세 회사가 합쳐져서 종합 제약회사로 발전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2020/03/27, 인천 송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하는 등 코로나19가 범세계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기업으로서 국가적 위기상황 대처에 앞장서야 할 시기다. 코로나19 신속진단키트와 치료제를 개발하고 마스크를 생산해 무상으로 공급하겠다.” (2020/03/12,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진단키트와 치료제를 개발하고 마스크를 무상공급하는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우한은 세계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와 관련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이다. 다만 4월로 예정됐던 공장 기공식 이벤트는 예우행사 성격이기 때문에 일정이 뒤로 미뤄질 수 있다.” (2020/02/07,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를 마친 뒤 ‘우한 진출 계획에 변동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회사 직원 4500명의 평균 나이가 33세다. 남녀 성비는 5 대 5다. 나도 현재 젊은이들을 잘 아는 사람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젊은이는 전 세계적으로 뛰어나다. 우리 세대보다 능력이 있다. 다만 우리 세대는 시키면 했지만 현재 젊은이들은 왜 해야 하는지를 이해시켜야 하고 본인들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우리 젊은이들이 희망도, 비전도 없다며 힘내라고 하는데 그럴 시간 있으면 젊은이들을 믿어주는 일부터 해야 한다. 자기 자식부터 믿어야 한다. 젊은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딱 하나다. 전 세계에 할 일은 널려 있고 어느 나라 젊은이보다 경쟁력 있으니 하고 싶은 일을 향해 자신감을 갖고 도전하라는 것이다. 쓰러지면 일어나라고 말해주고 싶다. 30%가 노력이고 70%는 복이다. 복을 받으려면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중요하다. 그것은 도덕책, 성경책에 쓰여 있다. 성경에는 너를 위해 살지 말고 남을 위해 살라고 돼 있다. 인생은 더불어 사는 것이다.” (2020/01/18,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기자가 ‘요즘 청년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느냐'고 질문하자)

"나는 오페라도 잘 안 보는 사람이고 음악에 대해 전혀 모른다.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을 맡은 이유는 젊은 음악인들이 공정하게 설 수 있는 무대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 젊은 음악인들이 많은데 무대가 많이 없다." (2020/01/16,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을 맡은 이유를 설명하며)

“기술도입과 자체 및 공동 개발 방식으로 세계 400억 달러(46조5천억 원) 규모의 당뇨 치료제 시장에 진출하겠다. 셀트리온은 인슐린 바이오시밀러 리더 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다.” (2020/01/15,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은 아직까지 지금 세대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떠나신 회장님이 역사에서 궁극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 (2019/12/10, 경기도 수원시 아주대학교병원에 마련된 고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임상 100% 성공을 얘기한다면 그건 100% 거짓말이다.” (2019/10/28,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셀트리온의 성장 노하우가 KDB산업은행의 든든한 금융지원 프로그램과 접목된다면 새로운 유니콘 기업이 탄생하는 데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다.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과 유망기업 발굴, 육성을 위한 지원에 적극 동참해 우리나라가 글로벌 바이오시장에서 선도적 입지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하우 전수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2019/09/18, 인천 송도 본사에서 KDB산업은행과 ‘바이오산업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이번 합작회사 설립으로 중국 진출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미국과 유럽,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을 중국 현지 환자에게 조기에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19/07/19, 셀트리온그룹이 홍콩에 설립한 자회사 셀트리온홍콩이 홍콩계 다국적 회사인 난펑그룹과 손잡고 중국 상하이에 합작회사 '브이셀헬스케어'를 세웠다고 밝히며)

“셀트리온은 10년 전 초기자금 5천만 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어느덧 세계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시장을 석권할 만큼 규모가 커졌다. 앞으로도 한국경제 활력의 보람이자 희망이 되고 싶다. 바이오는 이제 반도체와 맞먹을 정도의 규모를 갖고 있어 많은 스타트업들이 희망을 품을 것이다.” (2019/05/22, 청북도 오송읍 CV(커뮤니케이션&벤처)센터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국가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셀트리온그룹은 국내 바이오제약 산업을 이끄는 기업으로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며 국가의 헬스케어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인류의 의료 접근성을 향상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기업을 만들어간다는 창업정신과 기업철학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2019/05/16, 인천시청 본관에서 2030년까지 셀트리온의 성장 로드맵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하며)

“기존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와 신규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2021년까지 5조 원, 2030년까지 30조 원의 연 매출을 달성하겠다. 전 세계 500조 원의 바이오의약품 시장 가운데 항체의약품 250조 원이 바이오시밀러 시장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앞으로 이 시장의 10% 이상을 잠식하겠다.” (2019/03/26,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셀트리온 정기 주주총회에서)

“돈을 벌고자 했다면 당연히 외부투자를 유치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런 생각 없이 영화에 150억 원을 썼다. 물론 잘되면 좋겠지만 이 영화가 잘되지 않아도 손해는 우리만 본다. 돈을 벌자는 게 아니고 의미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다. 두 가지 이유로 투자를 했는데 첫 번째는 감독, 배우의 열정이었고 두 번째는 자전거 경주로 앞 세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다는 점이다.” (2019/02/26일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점에 열린 영화 ‘자전차왕 엄복동’ VIP 시사회에서)

“외국기업이 한국과 같이 일하려고 하는 것은 일하는 스타일 때문이다. 대통령께서 주 52시간 근로제를 도입해도 우리 연구원들은 싸들고 집에 가서 일한다. 그리고 양심고백을 안 한다.” (2019/01/15,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 기업인과의 대화에 참석해 문재인 대통령 및 다른 기업인들과 함께 청와대 경내를 산책하며)

“해외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원격진료 사업을 추진하겠다. 미국은 진료 한번 보는데 돈이 많이 들고 땅도 넓어서 아픈 사람이 이동하기 쉽지 않아 집에서 진료를 볼 수 있는 시대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9/01/13,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해온 셀트리온그룹이 글로벌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도약할 날을 눈앞에 두고 있다. 2018년 유럽 허가를 신청한 ‘램시마SC(피하주사)’가 도약의 구심점이 될 것이다. 램시마SC를 허가받은 뒤 유럽을 시작으로 글로벌 직판 시스템을 완성해 글로벌 바이오그룹으로 성장해가겠다.” (2019/01/10,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은퇴 이후 계획을 미처 세우지 못했으나 우선 잠을 많이 잘 것이고 두 번째로 TV 예능 ‘도시어부’에 나가겠다.” (2019/01/04,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기자간담회에서 2020년 말 경영에서 은퇴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한국의 가장 큰 자산은 한국인이다. 근면성실한 한국인의 장점을 살리면 제약바이오 산업은 미래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다.” (2019/01/04,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주주들이 동의만 한다면 3개 회사를 합병하는데 이제는 저도 큰 저항감이 없다. 합병은 3개 회사 주주들이 판단할 문제로서 주주들이 원하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고 저도 주주들이 원한다면 언제든지 합병하겠다." (2019/01/04,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 기자간담회에서)

“셀트리온은 미래를 내다보고 착실히 준비해온 끝에 지금의 성장을 일궜다. 향후 다양한 제품 개발 및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리딩 바이오 기업’으로의 도약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바이오시밀러 분야에서 셀트리온이 가장 앞서 있다. 글로벌 경쟁자인 암젠, 제넨텍과 비교해서도 가장 강력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에 비해 월등한 원가경쟁력으로 시장을 압도해갈 수 있다.” (2018/01/10,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성공의 필요조건이 전문성이라면 충분조건은 좋은 사람이 되는 것이다. 주위의 도움을 받지 않고 성공하는 사람은 없다. 관 뚜껑이 닫히기 전까지 실패라는 건 없다. 성공하지 않았을 뿐이다. 고통의 터널이 끝나면 반드시 빛이 나오기 마련이다. 실력이 있어도 똑똑한 척하지 않고 남의 잘못을 지적하기보다는 남의 장점을 칭찬하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 (2017/11/30, ‘성공한 사업가의 숨은 비결’이라는 주제의 한양대 특강에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새로운 변화는 위기이자 기회다. 가장 큰 위기는 아무 변화도 없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건 도전, 나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흙수저 타령 그만하자. 흙수저니 뭐니 하며 수저 타령 하는 게 제일 싫다. 부모의 직업이나 집안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가 성공을 결정하는 게 아니다. 성공은 외부 요인이 아니라 스스로 얼마나 절박하냐에 달려 있다. 세상에 실패란 단어는 없다. 아직 성공하지 않은 것뿐이다. 성공을 향한 절실함이 모든 걸 가능하게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2017/10/19, 매일경제 주최 세계지식포럼 강연에서)

“현재 1공장 증설 작업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3공장은 한반도 정세 등 국내 정치이슈에 민감한 해외 파트너의 요청에 따라 해외에 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내년 상반기까지 어느 나라에 지을지를 결정하겠다.” (2017/09/29, 코스피 이전상장 관련 주주총회에서)

“지금 사장단 내 9명의 사장 중 6명이 창업 때부터 시작해 사장이 됐고 공채 1기는 지금 우리 회사의 중간 간부가 됐다. 지난 15년간 셀트리온을 이끌면서 이들과 함께하며 우리나라 젊은이들이 얼마나 큰 잠재력이 있는지를 경험할 수 있었다. 특히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인의 특성상 ‘지는 걸 되게 싫어한다’는 점 때문에 셀트리온 연구진을 비롯한 임직원들은 밤낮없이 열정과 도전정신을 가지고 자신의 업무에 매진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 (2017/02/27, 창립 15주년 행사에서)

“2017년은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3각 편대가 유럽 시장으로 비상하는 첫해가 된다. 램시마가 쓴 성공신화를 트룩시마와 허쥬마에서도 보여주겠다. 램시마의 뒤를 잇는 신제품도 현재의 파트너사들을 통해 유통이 이뤄질 것이고 파트너사와 윈윈할 수 있도록 더욱 좋은 제품을 내놓겠다.” (2017/02/10, 프랑스 파리 샹그릴라호텔에서 열린 ‘2017 글로벌 파트너사 CEO 전략회의’에서)

“올해 안에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2017년 4~6월 코스닥에 셀트리온헬스케어를 상장시키겠다.” (2016/11/25, 셀트리온 주주총회에서)

“건강기능식품은 기술장벽이 낮아 차별화를 위해서는 원자재 값을 낮춰야 하기 때문에 러시아에 농장을 갖고 있다.” (2016/10, 한 강연에서)

“처음에는 망하지 않으려고 죽도록 일했고, 자리가 잡히고는 자선을 생각하게 되었으며, 이제는 다음 세대에서 성공신화가 많이 만들어질 수 있는데 기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국가경제가 어려운데 나를 내려놓고 우리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전 국민이 같이 뛰어서 잘살게 하기 위해 기업인으로서의 남은 10년의 시간을 가지면 좋겠다.” (2016/08/26, 제28차 글로벌리더스포럼에서 ‘기업가로서 궁극적으로 해야 할 일’을 주제로 특강을 하면서)

“사업은 미래를 예측하는 것이다. 위험 감수가 없으면 사업 아닌 장사다.” (2016/07/29,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포럼에서)

“2000년 6명의 후배들과 5천만 원을 들고 사업을 했다. 이들이 중국집 차리겠다는 말을 듣고 그 꼴이 보기 싫어 사업을 했다.” (2016/07/29,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포럼에서)

“앞으로 일할 시간은 10년 정도인데 다음 세대에 창피하지 않게 새 나무를 심는 노력을 하겠다. 이 나라를 우울한 나라로 만들지 않고 후배들에게 희망찬 조국을 물려 주기 위해 헬스케어를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세계 특허의 6%를 차지하는 등 기초 배양은 되고 있고 기업 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이쪽 산업이 우리나라에 새로운 산업이 될 수 있는 분야일 것이다.” (2016/07/29,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포럼에서)

"건강기능식품 사업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넓은 농장을 바탕으로 재료비 경쟁력을 갖춰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러시아에 5000만㎡ 농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규모를 8260만㎡로 늘릴 것이다." (2016/08/26, ‘기업경쟁력과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3300여 명의 청주시 공무원이 절실하게 하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13억 중국 시장이 열리면서 앞으로 서구가 주도해온 과거 경제모습은 이제 오지 않을 것이다. 한국도 영향을 받고 있다. 조선·해운을 시작으로 앞으로 멀쩡한 산업은 없을 것이다. 지난해보다 올해가 나쁘고 올해보다 내년은 더 안 좋아질 것이다. 한국경제는 이미 적신호가 켜졌다. 경제를 일으켜 세우려면 경제를 살리는 법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 것도 있지만 전 국민이 느껴야 한다. 우리는 전공이 무엇이냐는 고정관념에 얽매여 산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 산업공학을 전공했지만 생명공학과 약학을 독학했다. 이유는 절실했기 때문이다. 청주시 공무원 3300여 명도 목표를 세우고 절실하게 노력한다면 큰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2016/06/19, 청주시청 공무원 대상 특강에서)

“매출 한 푼 없이 3년 동안 투자할 때 힘들었다. 그때 자살할 결심도 많이 해봤다. (하지만) 자기 일생을 투자하는 거다. 더 나아가서는 자기 목숨을 걸어 놓고 사업을 하는 거다. 그 정도의 배수의 진을 안 치고 국제 경쟁력을 차지한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2016/04/21, 경인일보사 주최 초청강연회에서)

“인천에서 고등학교를 나왔고 그룹의 주요 계열사가 인천에 있다. 맥아더 동상이 있던 곳은 학창시절 놀이터나 다름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인천상륙작전은 친숙하면서도 별다른 감응이 없었다. 우연히 정태원 대표가 영화를 한다고 들었고 기획에 참여해 직접 인천에서 지금까지 산 사람들을 통해 광범위한 고증을 했는데 그러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셀트리온은 제약회사이기 때문에 영화가 본업은 아니다. 하지만 숨어 있던 이야기를 들으며 작업하는 것이 의미 있겠다 생각했다. 감독, 작가, 배우들 노력해서 즐겁고 보람찬 작업이 됐으면 좋겠다. 볼거리, 이야깃거리 겸비해 많은 국민에게 감동과 의미를 줄 수 있는 역사 현장으로의 초대가 이뤄지길 기대한다. 이 작품이 성공적으로 완성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 (2015/10/30, ‘인천상륙작전’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투자배경을 밝히면서)

“기업의 소유와 경영이 분리돼야 한다는 것이 소신이다. 적절한 시기가 오면 경영권을 전문경영인에게 넘겨주고 소유와 경영의 분리를 실천하겠다." (2015/03/27, 주주총회에서 셀트리온의 경영을 제약사업 전문가인 기우성·김형기 공동사장 체제로 전환하겠다며)

“상황을 정리하고 보니 구태여 지분을 매각할 이유가 없어졌다. 앞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 (2015/03/10, 보유하고 있던 셀트리온의 지분을 모두 팔겠다던 2년 전 약속을 뒤집으며)

“지분을 어떻게 매각할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2014/04, 1년 전 셀트리온 지분을 전량 매각하겠다고 한 약속과 관련해)

“주가를 끌어내리려는 공매도 세력과 싸움에 지쳤다. 갖고 있는 셀트리온 지분을 모두 외국계 제약회사에 팔겠다.” (2013/04, 바이오시밀러 램시마가 유럽 식품의약청에서 허가를 받게 되면 자신이 보유한 지분 전량을 매각하겠다며)

“송도를 헬스케어 산업의 메카로 키우겠다.” (2011/10/05, 셀트리온의 인천 송도 2공장 준공식에서)

“똑똑한 사람은 혼자 '시작'할 수는 있지만 '마무리'는 못 한다. 마무리는 주위에 아군을 거느린 사람의 몫이다.” (2011/04, 언론 인터뷰에서)

“직장생활을 할 때 남보다 성공하기 위해 살았고 사업을 시작한 뒤로 망하지 않으려고 발버둥치고 살다 보니 취미생활을 할 여유가 없었다.” (2011/04, 언론 인터뷰에서)

“학점·스펙 쌓기보다 나를 따르는 친구가 몇 명 있는지 돌아봐야 한다. 능력과 실력만으로는 성공한 최고경영자(CEO)가 될 수 없다. 그보다는 주변 사람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CEO로 거듭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2011/03/28, 건국대학교에서 열린 ‘미래를 준비하는 대학생을 위한 CEO 초청특강’에서)

“사실 싱크위크는 저에게 사치예요. 휴가면 그냥 쉬는 게 낫지 사업구상한다고 여유시간을 갖는 것 자체가 맞지 않아요. 집에는 참 미안하지만 오히려 휴식을 가지면 긴장이 풀어져 아이디어가 안 떠올라요. 제 경험상 아이디어는 절박해야 나옵니다. ‘자살을 결심하니까 사장이 된다’는 말을 실감해요. 직원들에게도 자기의 현 위치와 미래의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라고 주문합니다. 그러면 방법들이 나와요. 그 방법이 틀려도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방향만 잘 잡으면 조금 돌아가더라도 결국 성공할 수 있으니까요.” (2009/07/22,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세계를 다녀보니 우리나라의 최고 상품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많이 주면 잘하느냐, 잘하면 많이 주느냐의 문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는 논란과 같다. 문제 해결은 강자가 약자 입장에서 푸는 방법밖에 없다.” (2008/10/03, 세계일보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