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에 투자자들이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성과를 내면서 위탁생산사업을 맡은 기업에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신약 개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12일 제약바이오업계와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미국의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진척을 보이면서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수혜주’의 지위도 옮겨가고 있다.
이전에는 ‘씨젠’ 같은 진단키트 개발기업이나 ‘제넥신’, ‘신풍제약’ 등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기업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몰렸다면 최근 들어 글로벌 제약사들과 위탁생산계약을 맺은 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이나 GC녹십자 등에 시선이 쏠린다.
GC녹십자 주가는 코스피시장에서 이날 38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1월2일과 비교하면 주가는 3배 가까이 뛰었고 시가총액 순위는 127위에서 59위로 68계단 상승했다.
GC녹십자는 10월 글로벌 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2021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5억 도즈 규모의 생산시설을 전염병대비혁신연합을 위해 사용하기로 논의한 상태이며 정확한 생산물량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도즈는 1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은 전염병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의 사전개발과 비축을 목적으로 2017년 세워진 국제 민간기구다.
허은철 사장은 궁극적으로 글로벌 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백신과 혈액제제 연구에 과감히 투자하는 것은 물론 면역항암제, 유전자재조합 B형간염 항체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때문에 GC녹십자는 2019년 사상 최대 매출을 냈지만 수익성은 나빠지기도 했다.
GC녹십자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697억 원, 영업이익 403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2.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9.7% 감소했다.
GC녹십자의 연구개발비는 2015년 1019억 원, 2016년 1170억 원, 2017년 1340억 원, 2018년 1459억 원, 2019년 1507억 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GC녹십자는 원가 절감 등 경영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전략을 펴고 있지만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둔다면 추후 신약 개발 등을 위한 자금 확보의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다.
GC녹십자가 코로나19 수혜주로 부각되는 지금이 허은철 사장에겐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백신 수주 물량을 늘린다면 시장의 기대감도 키울 수 있는 만큼 허 사장이 다른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수주에 나설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과 계약에 다른 기업의 백신과 생산을 병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도 없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물량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모더나 등의 계획 물량만 50억 도즈를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GC녹십자는 하루 8시간 근무기준으로 해마다 10억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과 계약을 최대로 이행한다고 해도 5억 도즈의 생산여력이 남는다.
허 사장이 전염병대비혁신연합을 상대로 계약 물량을 확대하기 위한 설득에 나설 수도 있다는 말도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나온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은 GC녹십자 외 스페인의 바이오파브리와도 계약을 맺었는데 백신 확보 물량이 늘어난다면 추가로 계약 상대를 찾아 나설 가능성이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전염병대비혁신연합과 본계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확한 물량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우선 5억 도즈의 생산시설을 빌려주기로 한 상태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은 글로벌 신약 개발이라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기업가치를 극대화하는 기회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12일 제약바이오업계와 증권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미국의 화이자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코로나19 백신 임상3상 시험에서 기대 이상의 진척을 보이면서 제약바이오 주식시장에서 ‘코로나19 수혜주’의 지위도 옮겨가고 있다.
이전에는 ‘씨젠’ 같은 진단키트 개발기업이나 ‘제넥신’, ‘신풍제약’ 등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기업에 투자자들의 기대가 몰렸다면 최근 들어 글로벌 제약사들과 위탁생산계약을 맺은 SK케미칼(SK바이오사이언스)이나 GC녹십자 등에 시선이 쏠린다.
GC녹십자 주가는 코스피시장에서 이날 38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1월2일과 비교하면 주가는 3배 가까이 뛰었고 시가총액 순위는 127위에서 59위로 68계단 상승했다.
GC녹십자는 10월 글로벌 민간기구인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과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맺었다. 2021년 3월부터 2022년 5월까지 5억 도즈 규모의 생산시설을 전염병대비혁신연합을 위해 사용하기로 논의한 상태이며 정확한 생산물량 규모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1도즈는 1명이 접종할 수 있는 분량이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은 전염병의 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백신의 사전개발과 비축을 목적으로 2017년 세워진 국제 민간기구다.
허은철 사장은 궁극적으로 글로벌 신약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를 위해 백신과 혈액제제 연구에 과감히 투자하는 것은 물론 면역항암제, 유전자재조합 B형간염 항체 치료제 등 신약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 때문에 GC녹십자는 2019년 사상 최대 매출을 냈지만 수익성은 나빠지기도 했다.
GC녹십자는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697억 원, 영업이익 403억 원을 냈다. 2018년보다 매출은 2.6%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19.7% 감소했다.
GC녹십자의 연구개발비는 2015년 1019억 원, 2016년 1170억 원, 2017년 1340억 원, 2018년 1459억 원, 2019년 1507억 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
GC녹십자는 원가 절감 등 경영 효율화로 수익성을 개선하는 전략을 펴고 있지만 기업가치를 끌어올려 둔다면 추후 신약 개발 등을 위한 자금 확보의 든든한 발판이 될 수 있다.
GC녹십자가 코로나19 수혜주로 부각되는 지금이 허은철 사장에겐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절호의 기회다.
백신 수주 물량을 늘린다면 시장의 기대감도 키울 수 있는 만큼 허 사장이 다른 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수주에 나설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과 계약에 다른 기업의 백신과 생산을 병행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도 없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맥킨지에 따르면 글로벌제약사들의 코로나19 백신 생산물량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미국의 모더나 등의 계획 물량만 50억 도즈를 넘는 것으로 파악된다.
GC녹십자는 하루 8시간 근무기준으로 해마다 10억 도즈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과 계약을 최대로 이행한다고 해도 5억 도즈의 생산여력이 남는다.
허 사장이 전염병대비혁신연합을 상대로 계약 물량을 확대하기 위한 설득에 나설 수도 있다는 말도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나온다.
전염병대비혁신연합은 GC녹십자 외 스페인의 바이오파브리와도 계약을 맺었는데 백신 확보 물량이 늘어난다면 추가로 계약 상대를 찾아 나설 가능성이 있다.
GC녹십자 관계자는 “현재 전염병대비혁신연합과 본계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정확한 물량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로 우선 5억 도즈의 생산시설을 빌려주기로 한 상태이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