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영국의 폴리에스터 생산 및 판매 자회사를 매각한다.
롯데케미칼은 28일 멕시코 석유화학회사 알펙의 폴리에스터 자회사 DAK아메리카스에 영국 자회사 LCUK를 매각하기 위해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 LCUK의 폴리에스터 생산설비. <롯데케미칼> |
매각대금 등 상세한 내용은 두 회사의 계약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해외 자회사 매각은 새로운 전략에 맞춘 사업 포트폴리오 조정의 일환”이라며 “매각을 통해 확보한 금액을 LCUK의 차입금을 상환하는데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LCUK는 과거 롯데케미칼에 합병된 KP케미칼이 2010년 인수한 회사로 폴리에스터를 연간 35만 톤 생산한다. 2018년 매출 4720억 원, 영업이익 212억 원을 거뒀다.
롯데케미칼은 LCUK를 유지하는 것이 중장기 성장목표인 ‘비전 2030’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매각을 결정했다.
롯데케미칼은 신규사업을 확장하고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해 2030년 매출 50조 원을 내 글로벌 7위 화학회사로 성장하겠다는 비전 2030을 설정했다.
신규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고부가 제품(스페셜티)사업과 미국 가스화학사업을 육성하고 기존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원가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부진한 사업이나 비핵심사업의 구조정을 진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번 LCUK 매각은
임병연 롯데케미칼 대표이사가 추진하는 첫 번째 비핵심사업 구조조정이다.
임 대표는 “롯데케미칼이 글로벌 화학사로 도약하기 위해 LCUK 매각을 결정했다”며 “앞으로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포트폴리오 조정에 더욱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