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이 LNG(액화천연가스)추진선 시대를 맞아 LNG탱크사업에서 수익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본격적으로 LNG추진선시대가 열리려 하고 있다”며 “세진중공업의 LNG탱크시장 진출은 꾸준한 고마진 아이템을 추가하는 것”이라고 파악했다.
▲ 가백현 세진중공업 대표이사.
세진중공업은 8월 초 현대미포조선이 2018년 말 수주한 3만 CBM(입방세제곱미터)급 LNG추진선의 연료탱크를 수주하며 LNG탱크사업에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 조선사들이 LNG추진선 수주를 본격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세진중공업의 LNG탱크 수주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삼성중공업이 LNG추진 아프라막스급(순수화물적재량 8만~11만 DWT급) 액체화물운반선을 10척 수주했고 현대중공업은 LNG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14척의 건조의향서를 받았다.
최 연구원은 “당장 한국 조선사들이 LNG탱크 제작을 어디에 맡길지는 불투명하다”면서도 “세진중공업은 2009년 현대중공업의 LPG(액화석유가스)탱크를 처음 수주한 뒤 품질, 납기, 원가경쟁력을 앞세워 현대중공업의 LPG탱커를 대다수 담당하게 된 것처럼 LNG탱크도 비슷한 길을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LNG탱크사업은 LPG탱크처럼 큰 변동성 없이 시장이 꾸준히 확대되기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진중공업은 2019년 연결 매출 3048억 원, 영업이익 161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39.7%, 영업이익은 91.7% 늘어나는 것이다.
최 연구원은 이날 세진중공업 목표주가를 기존 6천 원에서 7천 원으로 높여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이와 함께 세진중공업을 조선 기자재업종의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