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노조가 일본 의류기업 유니클로 제품을 배달하지 않기로 했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전국택배노동조합은 24일 일본대사관 앞에서 유니클로 제품 배송 거부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택배노조 "유니클로 제품 배달하지 않겠다"

▲ 택배노조 조합원들이 택배 차량에 부착하기로 한 유니클로 배송거부 스티커 이미지.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


택배노조는 기자회견에서 ”온 나라가 일본의 경제보복 행위와 관련된 규탄으로 뜨겁다“며 ”택배노동자도 아베정권의 경제보복 행위를 규탄하며 유니클로 배송 거부 등을 통해 범국민적 반일 물결에 동참할 것을 선언한다”고 말했다.

택배노조는 “유니클로는 불매운동이 확산되자 ‘오래 못갈 것’이라며 우리 국민들의 투쟁을 폄하했다”며 “또한 전범기 욱일기를 디자인에 지속적으로 사용해 온 기업”이라고 말했다. 

배송 거부운동에 동참하는 택배노조 조합원들은 유니클로 제품을 배송하지 않는다는 ‘인증 사진’을 남기기로 했다. 또한 모든 조합원 택배 차량에 ‘택배 노동자들은 유니클로를 배달하지 않습니다’라고 적힌 스티커를 부착할 계획도 세웠다.

오카자키 다케시 패스트리테일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1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패스트리테일링그룹 결산 설명회에서 “한국에서 진행되는 불매운동이 매출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만큼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카자키 CFO의 이 발언은 한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한국 소비자들의 공분을 샀다.

유니클로는 오카자키 CFO의 발언과 관련해 17일과 22일 두차례에 걸쳐 "고객에게 불쾌감을 느끼게 한 발언과 관련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사과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