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인더스트리의 자회사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 원사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 4일 이사회를 열고 나일론 섬유와 폴리에스터 섬유 등 원사사업(화학섬유사업)의 영업중단을 결정했다고 코오롱인더스트리가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 정지일자는 6월30일이며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원사사업이 지속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거둬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수익성 및 재무구조 개선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은 2018년 매출 2928억 원, 영업손실 55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2017년과 비교해 매출은 10.5% 늘었지만 영업손실은 31.9% 확대됐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코오롱패션머티리얼 원사사업부문의 자산을 매각해 차입금을 상환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이 진행하는 900만 주의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도 밝혔다.
출자금액은 모두 257억4천만 원이며 출자일자는 3월12일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유상증자를 통해 코오롱패션머티리얼의 사업구조를 개편하고 경영을 정상화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주주가치를 보호하는 한편 연결 재무구조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코오롱그룹은 1957년 나일론 섬유를 생산하는 ‘한국나일론’에서 시작된 기업으로 원사사업이 그룹의 모태사업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