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투자자의 대규모 순매도세에 2320선 아래로 떨어졌다.

코스피지수는 11일 전날보다 39.76포인트(1.69%) 떨어진 2319.7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2320 붕괴, 북한리스크로 외국인 매도 거세  
▲ 코스피지수는 11일 전날보다 39.76포인트(1.69%) 떨어진 2319.71로 거래를 마쳤다. <뉴시스>

4거래일 연속 떨어졌는데 코스피지수가 232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5월24일(2317.34) 이후 처음이다.

북한리스크가 불거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 “화염과 분노 경고가 충분히 강경하지 않았던 것 같다”며 재차 북한에 날선 위협을 보내며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이 전날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인 ‘화성 –12형’ 4발로 괌을 포위사격하는 것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며 위협수위를 더욱 높인 데 대응한 것이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하락세로 시작한 뒤 꾸준히 낙폭이 커져 장중에 2310.20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 마감을 앞두고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순매수세를 보이며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에서 외국인투자자는 6488억 원, 개인투자자는 67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68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의 순매도 규모는 2015년 8월24일(7291억 원)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외국인투자자는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냈는데 이 기간에만 1조130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순매도세를 나타내던 상황에서 북한리스크까지 불거지며 순매도세가 더욱 강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네이버(0.13%)와 LG화학(0.59%)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의 주가가 떨어졌다.

주가가 떨어진 종목의 주가 하락폭은 삼성전자 –2.79%, SK하이닉스 –4.66%, 현대차 –2.07%, 한국전력 –1.35%, 포스코 –4.80%, 신한지주 –4.15%, 삼성물산 –0.75%, 현대모비스 –0.97% 등이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1.70포인트(1.83%) 하락한 628.34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274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113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430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