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IGD&A의 임원이 방위사업청 직원에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검찰에 기소됐다. 유죄 여부에 따라 일정 기간 국내 방위사업 입찰제한 처분이 내려질 수 있는 만큼 향후 재판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검찰 수사에 따르면 해당 임원은 사업 입찰 과정에서 방위사업청 소속 공무원에게 유리한 평가를 해달라는 청탁을 하고, 협력업체를 통해 4억6천만 원의 뇌물을 전달했다. 해당 공무원이 LIGD&A가 입찰한 6개 국내 방위사업에서 부정한 평가를 내린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과거 수주한 사업들의 공정성 시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중동발 미사일 수요 증가로 LIGD&A의 실적과 수주 전망은 밝지만, 이번 사건으로 국내 입찰 제한 처분이 내려진다면 국내 사업 매출 비중이 72%에 이르는 회사 사업구조상 실적에 타격이 예상된다. 신익현 LIGD&A 대표이사 사장도 '내부통제 실패'라는 책임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0일 수원지방검찰청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는 LIGD&A 임원 2명, 방위사업청 공무원, LIGD&A 협력사 대표와 그의 친족 등 6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기소된 LIGD&A 임원 2명은 2021년 말부터 방위사업청 공무원에게 향후 사업 수주 과정에서 유리한 평가를 해달라고 청탁했다.
이를 받아들인 방사청 공무원은 2025년 말까지 LIGD&A가 입찰한 사업에서 부정한 평가를 내렸고, 그 대가로 4억6천만 원을 받았다.
조사 결과 해당 공무원이 평가에 참여한 사업은 총 6개(합산 사업비 규모 915억 원)로 밝혀졌다. 그는 특정 사업에서 심사위원 9명 가운데 LIGD&A에는 20개 항목 중 16개 항목에 최고점을 부여하고, 경쟁 기업에는 20개 항목 모두에 최저점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일부 사업에서는 평가 결과가 뒤집어졌다는 것이 검찰 측 설명이다.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서, LIGD&A가 앞서 수주한 전자전기 사업의 원점 재검토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전자전기 사업은 전자공격(재밍)을 통해 적의 레이더·통신망을 교란하고 아군 전력을 보호하는 등의 전자전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기를 2034년 6월 말까지 개발·도입하는 사업이다. LIGD&A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경합 끝에 지난해 12월 이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6개 사업 중 3개가 지난해 12월 체결된 1조7775억 원 규모의 전자전기 체계개발 관련 사업으로, LIGD&A가 3개 사업을 수주하는 데 뇌물 사건이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검찰에 공소장, 범죄사실 알림표 등의 제공을 요청했으나 아직 받지 못했다”며 “향후 계약심의위원회 등 내부 절차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 결과 임원들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향후 LIGD&A에 국내 사업 입찰제한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방위사업법상 청렴서약위반 입찰참가자격제한 제도에 따르면 계약 체결 과정에서 뇌물을 공여할 경우 금액 규모에 비례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5년까지 방위사업 입찰 참가가 제한된다. 이번 사건에서 오간 금액인 4억6천만 원의 경우 입찰 참가제한 2년, 벌점 3년이 적용된다.
국가계약법도 위반 업체에 입찰 참가제한 2년과 벌점 3년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입찰 제한으로 사업 입찰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발생하는 국가적 손실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계약금액의 30%에 해당하는 과징금으로 입찰 제한 처분을 대체할 수 있다.
사건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신익현 LIGD&A 대표이사 역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LIGD&A는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국가로의 중고도 요격미사일 ‘천궁Ⅱ’ 수출을 본격화하면서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LIGD&A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780억 원, 영업이익 276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9%, 영업이익은 44.8%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24조5781억 원으로 2025년 말보다는 6.4% 줄었으나, 여전히 5.7년(2025년 매출 기준) 규모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상반기 기준 매출의 72%가 내수에서 발생하는 사업 구조 상 국내 방위사업 입찰이 제한된다면 회사의 실적 성장세도 한풀 꺾일 전망이다.
LIGD&A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검찰 기소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재판 과정에서 구체적 사실관계가 가려지고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
검찰 수사에 따르면 해당 임원은 사업 입찰 과정에서 방위사업청 소속 공무원에게 유리한 평가를 해달라는 청탁을 하고, 협력업체를 통해 4억6천만 원의 뇌물을 전달했다. 해당 공무원이 LIGD&A가 입찰한 6개 국내 방위사업에서 부정한 평가를 내린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과거 수주한 사업들의 공정성 시비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 LIGD&A의 임원들이 방위사업청 공무원에게 뇌물을 공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유죄가 결정되면 향후 회사의 국내 방위사업 입찰 제한 처분이 내려질 수 있는 만큼, 신익현 LIGD&A 대표이사(사진)도 책임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 LIGD&A >
중동발 미사일 수요 증가로 LIGD&A의 실적과 수주 전망은 밝지만, 이번 사건으로 국내 입찰 제한 처분이 내려진다면 국내 사업 매출 비중이 72%에 이르는 회사 사업구조상 실적에 타격이 예상된다. 신익현 LIGD&A 대표이사 사장도 '내부통제 실패'라는 책임론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20일 수원지방검찰청 방위사업·산업기술범죄수사부는 LIGD&A 임원 2명, 방위사업청 공무원, LIGD&A 협력사 대표와 그의 친족 등 6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수사 결과에 따르면 기소된 LIGD&A 임원 2명은 2021년 말부터 방위사업청 공무원에게 향후 사업 수주 과정에서 유리한 평가를 해달라고 청탁했다.
이를 받아들인 방사청 공무원은 2025년 말까지 LIGD&A가 입찰한 사업에서 부정한 평가를 내렸고, 그 대가로 4억6천만 원을 받았다.
조사 결과 해당 공무원이 평가에 참여한 사업은 총 6개(합산 사업비 규모 915억 원)로 밝혀졌다. 그는 특정 사업에서 심사위원 9명 가운데 LIGD&A에는 20개 항목 중 16개 항목에 최고점을 부여하고, 경쟁 기업에는 20개 항목 모두에 최저점을 부여했다. 이에 따라 일부 사업에서는 평가 결과가 뒤집어졌다는 것이 검찰 측 설명이다.
▲ 검찰은 이번 방사청 뇌물 사건에 연루된 6개 사업 중 3개가 지난해 12월 체결된 1조7775억 원 규모의 전자전기 체계개발 관련 사업으로, LIGD&A가 3개 사업을 수주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사진은 LIGD&A의 전자전기 예상도. < LIGD&A >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서, LIGD&A가 앞서 수주한 전자전기 사업의 원점 재검토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전자전기 사업은 전자공격(재밍)을 통해 적의 레이더·통신망을 교란하고 아군 전력을 보호하는 등의 전자전 임무를 수행하는 항공기를 2034년 6월 말까지 개발·도입하는 사업이다. LIGD&A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경합 끝에 지난해 12월 이 사업을 수주했다.
이번 사건에 연루된 6개 사업 중 3개가 지난해 12월 체결된 1조7775억 원 규모의 전자전기 체계개발 관련 사업으로, LIGD&A가 3개 사업을 수주하는 데 뇌물 사건이 직접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의 통화에서 “검찰에 공소장, 범죄사실 알림표 등의 제공을 요청했으나 아직 받지 못했다”며 “향후 계약심의위원회 등 내부 절차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재판 결과 임원들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향후 LIGD&A에 국내 사업 입찰제한 처분이 내려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방위사업법상 청렴서약위반 입찰참가자격제한 제도에 따르면 계약 체결 과정에서 뇌물을 공여할 경우 금액 규모에 비례해 최소 6개월에서 최대 5년까지 방위사업 입찰 참가가 제한된다. 이번 사건에서 오간 금액인 4억6천만 원의 경우 입찰 참가제한 2년, 벌점 3년이 적용된다.
국가계약법도 위반 업체에 입찰 참가제한 2년과 벌점 3년을 부과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입찰 제한으로 사업 입찰 경쟁이 성립하지 않아 발생하는 국가적 손실이 크다고 판단될 경우 계약금액의 30%에 해당하는 과징금으로 입찰 제한 처분을 대체할 수 있다.
사건에 대한 결론이 나지 않았지만 신익현 LIGD&A 대표이사 역시 책임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LIGD&A는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국가로의 중고도 요격미사일 ‘천궁Ⅱ’ 수출을 본격화하면서 최근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LIGD&A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780억 원, 영업이익 2768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2.9%, 영업이익은 44.8% 증가한 수치다.
상반기 말 수주잔고는 24조5781억 원으로 2025년 말보다는 6.4% 줄었으나, 여전히 5.7년(2025년 매출 기준) 규모의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상반기 기준 매출의 72%가 내수에서 발생하는 사업 구조 상 국내 방위사업 입찰이 제한된다면 회사의 실적 성장세도 한풀 꺾일 전망이다.
LIGD&A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검찰 기소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재판 과정에서 구체적 사실관계가 가려지고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