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애
- 김남호는 DB그룹의 명예회장이다.
▲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
1975년 8월23일 서울에서 김준기 동부그룹 창업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서울 경기고등학교와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AT커니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
동부제철에 아산만관리팀 차장으로 합류해 동부제철 인사팀 부장, 동부팜한농 부장으로 일했다. DB금융연구소 금융전략실장과 부사장을 거쳐 2020년 DB그룹 회장에 올랐다.
2025년 6월 DB그룹 회장에서 물러나 부친과의 경영권 갈등설이 일었으나 이를 일축했다.
겸손하고 차분하다. 김준기 창업회장과 다른 색깔의 리더십을 지녔다는 평을 듣는다.
회장 복귀 여부를 두고 업계와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 △“부친에 맞설 생각 없어” 경영권 분쟁 논란 일축
▲ 김남호 DB그룹 명예회장 < DB그룹 >
김남호가 회장직에서 물러나며 불거진 경영권 분쟁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김남호는 2026년 3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저와 부친의 관계에 대해 잘못 알려지거나 과장된 이야기들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남호는 “회사 경영과 관련해 부친과 일부 이견이 있었던 적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창업자이신 부친께 맞설 생각을 한 적은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DB는 창업자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며,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번갈아 가며 그룹 회장직을 맡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의 장남인 김남호는 앞서 2025년 6월 50세의 나이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회장에서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회장은 전문경영인이자 김준기 창업회장의 측근인 이수광 전 DB손해보험 사장이 맡게 되자 부자간 경영권 분쟁설이 유력하게 제기됐다.
김남호는 “회사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한 것은 모두 제 탓이라고 생각하며 이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대주주 가문의 일원으로 앞으로도 그룹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며 “저와 DB그룹을 향한 불필요한 오해가 종식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김남호의 의도와는 무관하게 해당 입장문은 시장에서 다른 시각에서 읽혔다.
김남호가 부친인 김준기 창업회장과 “맞설 생각이 없다”라기보다 “맞서서 이기기 어려운 현실을 인정했다”는 해석이 많았다.
이같은 해석을 내놓는 쪽에선 DB손해보험 기준으로 김남호의 지분율은 9.01%로 최대 주주이긴 하지만 김준기 창업회장 5.94%, 김준기 회장의 딸인 김주원 부회장 3.15%, DB김준기문화재단 5%를 합치면 김남호 지분을 넘어선다는 점에 주목했다.
부자간 갈등설은 DB하이텍을 두고 의견이 갈리면서 비롯됐다.
김남호는 금융 중심 재편이나 DB하이텍 매각으로 기울었으나 아버지인 김준기 창업회장은 생각이 달랐다.
김준기 창업회장은 반도체사업에 대한 애착이 유난히 강해 재정위기에 몰린 DB하이텍을 위해 모태기업인 동부건설을 비롯 계열사를 팔아 지켰던 곳이니만큼 DB하이텍의 포기란 불가능한 일로 여겨졌다.
△DB그룹 지배구조
DB그룹이 2025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을 공식화하며 김남호가 회장직에서 물러났다. 다만 지분 구조의 변화는 없으며 오너 일가의 영향력도 여전하다.
DB그룹은 비금융 계열 DB아이앤씨와 금융계열 DB손해보험을 각각 지배사 격으로 두고 있다.
DB의 최대 주주는 김남호로 2026년 8월28일 현재 회사 보통주 3385만6750주(지분율 16.83%)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13인이며, 이중 11명이 친인척이다. 김남호의 부친인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이 3199만7041주(15.91%), 누나 김주원 DB그룹 부회장이 1986만1669주(9.87%)를 들고 있다.
윤대근씨 64만7910주(0.32%), 임주웅씨 57만3330주(0.28%), 김명자씨 28만6650주(0.14%), 김정림씨 28만6650주(0.14%), 김두연씨 14만9160주(0.07%), 김남선씨 14만1160주(0.07%), 김병직씨 6만4580주(0.03%), 김명희씨 6만 주(0.03%), 김병은씨 3만7290주(0.02%)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 임원 가운데에는 강운식 DB아이엔씨 IT부문 대표이사가 17만5500주(0.09%), 백민호 DB글로벌칩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가 7천 주(0.00%)를 갖고 있다.
최대 주주와 특수관계인의 합산 지분율은 8814만4690주(43.82%)이다.
지분율 5% 이상 주주는 김남호와 김준기 창업회장, 김주원 부회장 이외에 DB하이텍이 자기주식 1014만3400주(5.04%)를 갖고 있다. 우리사주조합은 2540주(0.00%)를 들고 있다.
DB손해보험의 최대 주주는 김남호이다. 2026년 8월28일 현재 회사 보통주 637만9520주(9.74%)를 보유하고 있다.
특수관계인은 14인이다. 친인척은 김준기 창업회장이 420만8500주(6.43%), 김주원 부회장이 222만9640주(3.40%)를 갖고 있으며, DB김준기문화재단(구 동부문화재단)은 353만9070주(5.40%)를 들고 있다.
회사 임원 중에는 김정남 부회장이 10만3천 주(0.16%), 남승형 경영지원실장 부사장이 200주(0.00%), 조민성 담당 1333주(0.00%), 이승주 송무파트장(부서장) 100주(0.00%)를 갖고 있다.
계열사 임원은 김영만 DB생명보험 대표이사가 1500주(0.00%), 이정민씨가 400주(0.00%), 강운식 DB아이엔씨 IT부문 대표이사가 244주(0.00%), 안상건씨 2천 주(0.00%)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계열사는 DB아이엔씨 60만 주(0.92%), DB하이텍 39만5천 주(0.60%)를 갖고 있다.
지분율 5% 이상 주주는 김남호와 김준기 창업회장, DB김준기문화재단 이외에 국민연금공단이 545먼6861주(8.33%)를, DB손해보험이 자기주식 485먼6880주(7.42%)를 들고 있다.
이밖에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록(BlackRock)이 12개 펀드를 통해 DB손해보험 보통주 398만3782주(0.08%)를 보유하며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DB와 DB손보의 지분은 김준기 창업 회장, 김남호, 김주원 부회장 등 오너 일가가 나눠갖는 구조로 김남호가 김준기 창업 회장의 지분을 물려받아 최대 주주에 올랐다.
DB그룹 지배구조의 최상위에 있는 DB아이엔씨는 DB하이텍을 19.80% 지분율로 지배하고 DB하이텍은 DB기술투자, DB글로벌칩, DB월드, 동부철구 등 산업 계열사를 두고 있다.
금융 계열사의 지배회사 격인 DB손해보험은 산하 기업으로 DB생명, DB자동차보험, DBCES, DBCNS자동차, DBCSI, DB캐피탈 등을 뒀다.
김준기 창업회장, 김주원 부회장의 DB 지분을 합하면 25.78%로 김남호의 지분보다 높다.
김준기 창업회장은 그룹 내 타 기업에 속하지 않는 DB스탁인베스트·DB인베스트의 최대 주주로 두 기업은 DB메탈을 인수한 DB월드의 주식(DB스틱인베스트 1.32%, DB인베스트 4.80%)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의 지분을 합치면 6.12%로 김남호의 지분율 6.93%에 근접한다는 점이 주목된다.
김남호가 최대 주주이나 사실상 김준기 창업회장이 지배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DB 이사회는 2026년 6월30일 현재 사내이사 5명과 독립이사(사외이사) 3명 등 총 8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남호와 문덕식 대표이사, 강운식 IT부문 대표이사, 이재형 DB그룹 제조서비스그룹 부회장, 정인환 브랜드 홍보 담당이 사내이사로 있다.
전군표 광교세무법인 회장, 이병태 전 규제합리화위원회 부위원장, 박건수 경기과학기술대학교 석좌교수가 독립이사로 이사회에 포함됐다.
이사회 의장은 이재형 부회장이 맡고 있다.
이사회 내 위원회는 경영위원회, 감사위원회,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DB손해보험 이사회는 2026년 6월30일 현재 사내이사 4명과 독립이사 5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김정남 부회장, 정종표 대표이사 사장, 남승형 경영지원실장 부사장, 박기현 해외사업부문 부사장이다.
정채웅 전 보험개발원 원장, 전선애 중앙대학교국제대학원 학장, 박세민 고려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현승 LHS자산운용 회장, 민수아 서울투자진흥재단 인사위원회 위원이 독립이사로 있다.
이사회 의장엔 김정남 부회장을 선임했다.
이사회 내에는 감사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 위험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내부통제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ESG위원회, 경영위원회 등 8개의 위원회가 설치돼 있다.
△5년 연속 실적 상승 그룹 영업익 2조 시대 안착
김남호는 2020년 회장 취임 뒤 지속적으로 실적 증가세를 시현하며 연간 영업이익 2조 원 체제를 안착시켰다.
DB그룹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김남호가 경영일선에 나선 2020년 1조863억 원을 거두며 다시 1조 원대로 복귀했다.
DB그룹 영업이익은 2021년에는 1조8692억 원에 이어 2022년에는 2조3897억 원으로 처음으로 2조 원 시대를 열었다. 2023년 2조4349억 원, 2024년 2조7600억 원, 2025년 2조7818억 원을 거두며 5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최대치를 경신했다.
매출액은 2022년 연간 최대치인 26조6657억 원을 기록했으며 내수 경기불황으로 잠시 주춤했으나 2025년 26조3594억 원까지 회복했다.
금융계열사들이 탄탄한 수익성을 보여주는 가운데 2022년에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사업으로 키운 반도체사업 계열사 DB하이텍 이익이 급증하며 수익을 뒷받침했다.
DB그룹의 양대 축 중 하나인 DB손해보험은 투자 부문에서 성장에도 불구 자동차보험 적자 전환과 일반보험의 부진 등 본업의 손해율 악화가 겹치며 전체 순이익은 전년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DB손해보험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1조5349억 원으로 2024년(1조7722억 원) 대비 13.4%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2조1136억 원으로 10.5% 줄었다.
실적 감소의 배경은 본업인 보험 부문의 부진이 지목됐다. 2025년 보험손익은 1조359억 원으로 전년(1조6191억 원) 대비 36.0% 급감했다. 장기보험 손익이 1조758억 원으로 20.1% 줄었고 특히 자동차보험은 547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일반보험 손익 역시 149억 원에 그쳤다.
반면 자산운용 부문은 투자손익이 1조777억 원을 기록해 전년(7436억 원) 대비 44.9% 급증했고 주식 및 대출채권 등의 비중을 확대하며 4.05%의 높은 투자수익률을 냈다.
미래 수익성 핵심 지표인 계약서비스마진(CSM) 잔액은 2025년 말 기준 12조2천억 원을 기록, 전년 말 대비 265억 원 줄았고 재무건전성을 드러내는 지급여력(K-ICS·킥스)비율은 연결기준 217.9%(예상치)로 직전 분기 대비 8.6%포인트 줄었다.
또다른 축인 DB하이텍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 1조3972억 원, 영업이익 2773억 원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각각 24%, 4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0%를 기록했다.
AI 확산으로 전력반도체 수요 증가의 영향이 컸다.
DB하이텍은 세계 순수 파운드리 수익률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 유럽, 중국, 대만, 일본 등에 400여 개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주력 제품인 전력반도체다. 모바일, 가전, 컴퓨터 등 응용분야와 AI 데이터센터, 로봇, 자동차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DB손해보험, 부산 신사옥 준공
▲ DB그룹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DB손해보험은 2026년 6월 부산진구 부전동에 DB손해보험 부산 신사옥을 준공하고 부산·울산·경남(부울경) 지역 거점으로 역할을 본격화했다.
8층부터 지상 24층까지 연면적 4만4769.84㎡ 규모로 지어진 부산 신사옥은 부산의 핵심 상권인 서면에 위치한 데다, 지하철 서면역 12번 출구가 사옥 지하 2층과 이어져 있어 방문 고객과 임직원들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부산 신사옥에는 DB손해보험을 비롯 주요 자회사와 관계사들이 순차적으로 회사를 이전해 들어가게 된다.
부산 신사옥은 DB손해보험의 10번째 사옥으로 서울 3곳과 부산, 대구, 광주, 분당, 전주, 창원에 사옥을 보유하고 있다.
△DB월드, DB메탈 합병 1년 만에 구조조정
DB월드가 합금철 사업을 중단하고 DB메탈 흡수합병 1년 만에 사업재편에 나섰다.
DB 월드는 2026년 5월 합금철 부문의 일시 영업정지를 결정했다. 영업정지 시점은 2026년 9월30일로 원료 및 재고 소진에 따른 판매 종료 예정일이다.
합금철 사업은 2025년 매출 400억 원으로 전체 매출(1387억 원)의 28.9%의 비중을 차지했다.
합금철은 철강 제조 과정에서 탈산·탈황 및 합금 원소 첨가를 위해 사용되는 핵심 원료다.
영업정지는 관련 철강업황 불황과 누적 적자 지속에 따른 조치였다.
철강업계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합금철 역시 수요 부진과 수익성 악화라는 이중고에 처해있다.
이번 합금철 사업 중단 결정은 2025년 DB메탈 흡수합병 이후 1년 만에 추진되는 사업 재편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이 모아졌다.
DB월드가 합금철 사업에서 완전 철수하거나 매각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DB월드는 적자 사업 중단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로 수익성과 현금흐름, 부채비율 등의 재무구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DB아이엔씨, 지주사 전환 가능성 재부각
2026년 들어 DB하이텍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DB그룹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 DB아이엔씨의 지주사제전환 가능성이 다시 언급되고 있다.
DB하이텍의 지분가치가 확대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가 규정한 지주회사 요건에 다시 접근하고 있다.
요건을 맞추려면 수천억 원이 필요하지만 조달이 여의치 않다는 것이 문제다.
톱데일리에 따르면 DB그룹 제조서비스 사업의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현재 김준기 창업회장(15.91%)과 장남인 김남호(16.83%), 장녀 김주원 부회장(9.87%) 등 오너일가가 지분율 42.61%로 DB를 거느리고 있고, DB가 DB하이텍 주식 19.81%(보통주 기준)를 쥔 최대 주주 지위에 있다. DB하이텍 아래에는 DB글로벌칩(100%), DB월드(72.22%), DB기술투자(51%)의 손자회사가 있다.
DB그룹은 2022년 5월 처음으로 지주회사의 기준을 충족해 공정위로부터 지주회사 전환 통보를 받았다. 다만 2023년 자산총계가 줄어들면서 요건에서 벗어났다. 이후 2024년에도 다시 지주회사 전환 통보를 받았으나, 자산총계 대비 자회사 지분가치 비율이 50%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제외됐다.
이는 DB의 핵심 계열사인 DB하이텍의 주가 변동에 따른 것이었다. DB하이텍의 지분가치(장부가액)가 DB 재무제표에서 기타포괄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으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2026년 들어 지주사 전환 이슈가 다시 부각된 것도 DB하이텍의 주가가 크게 반등하면서다. DB하이텍은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타며 2026년 2월23일 11만3500원까지 상승했고 2026년 9월28일 종가 12만5600원이다.
2026년 9월23일 기준 52주 최고가는 23만500원이었다.
DB하이텍 지분가치가 확대되면서 DB의 자회사 지분가치 비중 역시 높아져,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할 가능성이 커졌다. DB는 상장 자회사 지분 30% 확보 규정을 맞추기 위해 추가 지분을 매입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주가 기준 약 3800억 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DB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29억 원에 불과하며 총차입금은 3117억 원에 이른다. 이자비용으로 107억 원을 지출했다. 영업이익률(매출액/영업이익)도 2.3%에 머물렀다.
DB아이엔씨는 DB하이텍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2012년 지분율은 12.39%였지만, 2024년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보유한 DB하이텍 주식 5.63%(250만 주)를 시간외매매 방식으로 사들이며 18%까지 지분이 상승했다.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총 60만1천 주를 사들이며 19.81%까지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자금력의 한계로 인해 추가적인 지분 매집은 당분간 어려울 것이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당장 지주회사 전환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더라도 일정 기간(2년) 유예가 주어지기 때문인데 유예기간 동안 총자산이 늘어나거나 DB하이텍의 지분가치가 낮아진다면 요건을 피할 수 있다.
△DB월드건설, 출범 1년 반 만에 DB월드에 통합
DB월드건설이 모기업인 DB월드에 통합된다. DB메탈에서 분사해 2023년 말 출범한 지 1년 반 만에 사라지게 됐다.
2025년 10월 DB월드는 완전자회사인 DB월드건설을 흡수합병했다.
DB월드는 경영자원 통합으로 경쟁력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존속회사인 DB월드는 충북 음성군에서 27홀 규모의 골프장인 레인보우힐스CC를 운영하고 있는 사업체로 대주주는 지분 72.22%를 보유한 DB하이텍이다.
DB월드는 2025년 들어 회사 규모를 키우고 있다. 7월 DB메탈을 흡수합병했다. DB메탈은 국내 합금철 1위 기업이지만 2024년 매출은 전년 대비 46.4% 줄었고 12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실적 악화를 겪었다.
DB메탈은 2023년 552억 원 적자로 돌아선 뒤 2024년까지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다만 강원도 동해공장 인근에 약 33만㎡ 규모의 유휴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DB월드는 합병 발표 당시 “고부가가치 종합부동산회사로의 성장을 위해 기존 부동산 시행사업과의 시너지가 가능하고 경기 회복 시 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확보가 필요하다고 판단, DB메탈을 합병하기로 결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합병으로 회사의 규모를 키우고 건설업 시행과 설계, 시공능력은 물론 부지까지 확보하게 돼 고부가가치 종합부동산회사로의 성장을 가속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소멸회사인 DB월드건설은 DB메탈 건설부문이 분사해 2023년 12월 설립된 건설사다. 2024년 매출 547억 원에 영업이익 52억 원을 기록했다.
출범 당시 DB그룹이 2016년 동부건설을 매각한 이후 처음으로 건설 계열사를 두는 것이라 화제를 모았지만 사업재편에 다시 사라지게 됐다.
DB월드건설은 철도공사업체인 삼동랜드의 지분 100%를 2025년 8월29일 인수했다. 양사간 협업을 통한 기술력·자원 시너지 창출이 인수 목적이었다. DB월드건설이 흡수합병됨에 따라 삼동랜드는 DB월드의 자회사가 됐다.
△DB글로벌칩, 휴대전화용 OLED 구동칩 양산
DB그룹의 시스템반도체 설계전문회사 DB글로벌칩이 휴대전화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DB글로벌칩은 2025년 4월 휴대전화 OLED 구동칩인 TED(TCON Embedded Driver IC)를 양산해 삼성디스플레이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이 칩은 삼성디스플레이 리지드 OLED 패널에 부착돼 삼성전자가 출시한 갤럭시 A26 모델에 적용되고 있다.
이번에 공급하는 OLED 구동칩은 해상도가 FHD+ 사양으로 기존 제품보다 개선된 화질과 절감된 소비전력 기술을 갖췄으며, 신뢰성과 내구성도 우수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DB글로벌칩은 이번 양산을 통해 기존에 생산해 온 TV, 모니터, 태블릿 등 IT용 OLED 구동칩에서 휴대전화용 OLED 구동칩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액정표시장치(LCD)에서 OLED로 빠르게 변화하는 휴대전화용 디스플레이 시장에 적극 대응할 전환점을 마련해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DB글로벌칩은 “이번 양산을 통해 확보한 설계 IP 및 양산 기술력을 기반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고사양 스마트폰용 OLED 구동칩 시장까지 사업영역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DB하이텍은 2023년 5월 브랜드 사업부를 독립 법인으로 분사하고 파운드리와 팹리스 두 갈래 체제로 새롭게 출범했다.
신규 사명은 ‘DB글로벌칩’으로 지었다.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전문 글로벌 팹리스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DB하이텍은 물적분할로 DB글로벌칩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물적분할 후 상장하면 본래 기업의 가치가 훼손될 수 있으나, 100% 자회사로 두면 실적이 연결 기준으로 DB하이텍에 고스란히 반영되기 때문에 자회사 편입을 선택했다.
이후 DB하이텍은 전력반도체를 기반으로 고전압 제품과 특화 센서 라인업을 확충, 자동차와 산업 등 응용 비중을 높이기로 했다.
전기차 시장 확대와 함께 성장이 예상되는 실리콘카바이드(SiC), 질화갈륨(GaN) 등의 차세대 전력반도체 기술개발에도 집중하기로 했다.
이번 분사로 DB글로벌칩 차원에서도 액정화면(LCD) 중심의 디스플레이 구동칩(DDI)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미니 발광다이오드(LED) TV 등 고성능 반도체 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구상이 가능해졌다.
△DB금투, DB자산운용 완전 자회사로 편입
DB금융투자(현 DB증권)가 2024년 11월 DB자산운용에 대한 보유 지분 55.33% 외 나머지 지분을 모두 취득해 DB자산운용을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했다.
DB금융투자는 이번 지분 취득을 통해 DB그룹 금융계열사들의 지배구조를 강화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다양한 금융상품을 제공하는 등의 시너지 효과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헸다.
DB자산운용의 성장이 모회사인 DB금융투자의 기업가치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DB자산운용은 2024년 9월 말 기준 약 52조 원의 운용자산규모(AUM)를 갖춘 업계 8위의 종합자산운용사로 평가됐다. 이번 지분 취득 규모는 375억 원으로 DB금융투자의 연결 자기자본 대비 3.2% 수준이었다.
△반도체사업 투자로 그룹 수익구조 개선 힘 실어
김남호는 DB하이텍을 통한 반도체사업으로 금융사업에 치우친 그룹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힘을 싣고 있다.
DB그룹은 2023년 기준 그룹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금융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90.9%, 90.0%에 이른다.
김남호는 2023년 12월 행동주의 사모펀드운용사 KCGI와 DB하이텍 지분 관련 분쟁을 일단락지으면서 반도체사업에 다시 공격적 투자를 감행했다.
DB하이텍은 2023년 12월28일 2030년까지 모두 4조7천억 원을 신수종사업에 투자한다는 내용을 담은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이 경영혁신안에는 질화갈륨과 실리콘 카바이드 등 차세대 전력반도체의 8인치 파운드리 체제 구축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담았다.
경영혁신안에는 DB하이텍이 2026년까지 8인치 질화갈륨 파운드리에 4천억 원을 투자해 월 1만 장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목표도 포함됐다. 아울러 8인치 실리콘 카바이드 파운드리에는 2030년까지 7천억 원을 투자해 월 2만 장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김남호는 전력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워뒀는데 이에 대한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것이다.
김남호는 2022년 신년사를 통해 “DB하이텍은 제조분야에서 확고한 수익성 기반 위에 공정 합리화로 생산능력을 늘렸다”며 “전력반도체 등 미래를 위한 준비작업도 본궤도에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욜디벨롭먼트에 따르면 글로벌 질화갈륨 전력반도체 시장 규모는 2022년 1억8500만 달러(약 2380억 원)에서 2028년 20억3500만 달러(약 2조6180억 원)로 연평균 4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실리콘 카바이드 전력반도체 시장은 2022년 17억9400만 달러(약 2조3088억 원)에서 2028년 89억600만 달러(약 11조4620억 원)까지 연평균 31%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DB하이텍 이날 최대 주주인 DB 아이앤씨(DB Inc.)는 행동주의 펀드인 KCGI의 유한회사 캐로피홀딩스로부터 DB하이텍 지분 5.63%(250만 주)를 매입해 지분을 기존 12.42%에서 18.05%로 높였다고 발표했다. KCGI는 그동안 경영혁신을 요구하며 DB하이텍을 압박해 왔다.
회사 측은 양수 목적을 “안정적 경영권 확보 및 중장기 투자 수익 확보”라고 밝혔다.
앞서 KCGI는 지난 3월 DB하이텍 지분 7.05%를 취득하며 본격적인 주주활동에 나선 바 있다. DB하이텍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며 자사주 소각과 이사회 독립 등을 요구했다.
이날 공시와 함께 DB하이텍은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골자로 하는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했다. KCGI와 국민연금 등 주요 기관 투자자와 글로벌 의결자문사의 권고를 반영했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DB하이텍은 지배구조 개선 계획으로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내부거래위원회·보상위원회 설치 △감사 기능 강화 등을 제시했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해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고, 내부거래위원회와 보상위원회를 설치하고 사외이사를 각 위원회 의장으로 선임해 내부통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감사 기능 강화를 위해서는 감사위원회 개최 횟수를 늘리고 감사위원장과 외부감사인의 독립적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또 회사 측은 주주친화정책 강화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소각, 배당 등 주주환원율을 30%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배당 성향을 종전 10%에서 최대 20%까지 확대하고, 현재 6%대인 자사주 비중을 15%까지 확대해 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배당절차도 개선해 주주총회를 통해 배당금 규모를 먼저 결정하고 이후 배당 권리 기준일을 확정할 계획이다.
2026년 8월28일 현재 DB는 DB하이텍 지분 19.80%를 보유하고 있다.
△‘신흥시장’ 베트남 현지 사업 지속 확대
DB그룹이 베트남 지역 현지 사업의 파트너십을 강화했다.
DB그룹은 2023년 5월 베트남 T&T그룹과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DB그룹의 베트남 사업에 서로 인프라와 노하우를 공유하는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상호 시너지를 높이기로 했다.
DB그룹 베트남 사업은 신흥시장으로 영역을 넓히는 DB손해보험이 이끌고 있다.
2015년 베트남 PTI손해보험사를 인수해 시장 3위 보험사로 성장시켰으며, 2023년 2월에는 VNI손해보험사를 인수해 해외 직접투자 관련 인허가를 추진했다.
T&T그룹은 금융·에너지·무역·부동산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계열사 200여 곳과 임직원 8만여 명을 보유한 베트남 대표 기업집단 중 하나다.
DB그룹은 베트남 사업 확대 의지를 이어가고 있다.
DB손해보험은 2023년 6월 베트남 BSH 손해보험사를 인수했다. 하노이에 소재한 기업으로 베트남의 32개 손보사 중 시장점유율 9위 업체다.
△DB금융투자 지분 상속
김남호는 모친 김정희 씨로부터 DB금융투자(현 DB증권) 지분을 상속했다.
김남호는 2021년 12월24일 모친이 보유하고 있던 DB금융투자 지분 35만9378주 가운데 19만3104주(0.45%)를 상속했다. 이에 따라 김남호의 DB금융투자 지분은 0.94%로 늘었다.
나머지 주식 16만6274주(0.39%)는 김남호의 부친 김준기 창업회장이 상속했다. 김준기 창업회장 지분은 5.39%로 증가했다.
다만 김남호는 모친이 보유하고 있던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 DB의 지분은 물려받지 못했다. 220만5140주 가운데 137만5359주(0.68%)를 김남호의 누나 김주원 부회장이, 82만9781주(0.41%)는 김준기 창업회장이 상속받았다.
김남호는 2026년 8월28일 기준 DB의 지분 16.83%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그다음으로는 김준기 창업회장이 15.91%, 김주원 부회장이 9.87%를 보유하고 있다.
△그룹 실질적 지주회사 DB 이사회 의장 올라
DB는 2021년 3월30일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김남호를 IT·무역 계열사인 DB의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김남호는 앞서 2020년 7월 DB그룹 회장에 취임하면서 책임경영 차원에서 제조·서비스 분야의 실질적 지주회사인 DB의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겠다고 밝혔다.
DB는 2024년 6월30일 기준 DB하이텍 지분 18.68%를 들고 있고 DB하이텍은 DB메탈 지분 28.83%를 들고 있다.
김남호의 부친인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도 이날 DB 미등기 임원으로 선임됐다.
불미스러운 일로 DB그룹 회장직을 내려놓은 김준기 창업회장이 관련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경영에 복귀한 것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준기 창업회장의 경영 복귀가 알려지자 경제개혁연대는 2020년 3월29일 논평을 통해 “김준기 전 회장의 복귀는 최소한의 준법 감수성이 결여된 부도덕한 결정"이라며 "법원의 집행유예 결정에 따라 석방됐지만 유죄가 선고됐고 형사재판도 진행 중인 만큼 경영에 복귀하는 것이 회사에 득보다 실이 될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비판했다.
DB그룹은 김준기 창업회장의 미등기 임원 선임은 경영 복귀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준기 창업회장이 반도체와 철강 분야에서 쌓은 사업 경험과 경륜을 바탕으로 회사에 조언과 자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DB그룹 회장 취임
김남호는 2020년 7월1일 창업주 김준기 창업회장의 뒤를 이어 DB그룹 회장에 올랐다.
김남호는 취임식에서 “국내외 경제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중임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 DB를 어떠한 환경변화에도 헤쳐나갈 수 있는 지속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각 사 경영진과 임직원들에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해 모든 분야에서 디지털 융합 구축과 온택트 사업역량을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회장직을 받아들이게 된 가장 큰 이유로는 주주들을 대표해 이 위기상황을 극복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는 강한 책임감을 들었다.
김남호의 회장 취임은 예견된 절차였다. 김남호는 34세의 나이에 그룹 경영에 합류해 일찌감치 후계자 수업을 시작했다. 이에 ‘준비된 총수’라는 평가를 받았다.
취임 당시 김남호는 또 DB손해보험(9.01%)과 DB(16.83%)의 최대 주주였다. DB손해보험은 DB생명, DB금융투자, DB캐피탈 등을 지배하고 있고, DB는 DB하이텍, DB메탈 등 제조 계열사를 지배하는 그룹의 실질적 지주회사다.
김남호는 DB손해보험과 DB생명, DB금융투자 등 그룹의 앞날을 책임질 금융 계열사 경영은 전문성을 갖춘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중장기 경영전략을 짜고 밑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담당했다.
김남호는 회장에 취임한 뒤인 2020년 7월 서울 영등포구 DB금융투자 본사, DB하이텍 상우공장 등을 찾은 데 이어 DB 용인데이터센터를 찾아 사업장을 둘러보고 현장 임직원을 격려했다.
△금융IT 전문기업 ‘FIS시스템’ 949억 원에 되찾아와
DB그룹이 2015년 구조조정 과정에서 사모펀드에 매각했던 IT전문 기업 ‘FIS시스템’을 3년 만에 되찾아왔다.
DB아이엔씨(옛 동부)는 2018년 5월 사모펀드 비케이에이앤지로부터 FIS시스템 지분 100%를 949억 원에 인수했다.
DB아이엔씨가 DB손해보험이 보유한 FIS시스템 주식 콜옵션을 인수해 행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DB그룹은 과거 구조조정 과정에서 금융 계열사 대상 IT시스템 운영사업을 물적 분할해 FIS시스템을 사모펀드에 매각했으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마무리하고 재인수에 나섰다.
이번 재인수를 계기로 핀테크 솔루션 등 금융 분야의 수요가 늘어나는 신기술 기반 서비스 발굴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그림을 그렸다.
DB아이엔씨는 “IT사업 시너지 제고와 사업 역량 보강 차원에서 이번 FIS시스템 인수를 결정했다”면서 “금융IT 사업의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안정적 수익기반을 확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동부그룹에서 ‘DB그룹’으로 이름 바꾸고 새출발 선언
동부그룹은 2017년 11월1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DB금융센터에서 ‘CI(Corporate Identity) 선포식’을 열고 그룹 이름을 DB그룹으로 공식 변경했다.
이에 따라 동부화재, 동부생명, 동부증권, 동부저축은행, 동부하이텍, 동부메탈, 동부라이텍, 동부 등 계열사들의 이름이 각각 DB손해보험, DB생명, DB금융투자, DB저축은행, DB하이텍, DB메탈, DB라이텍, DB Inc. 등으로 변경됐다.
‘DB’는 동부(DONGBU)의 영문 이니셜을 조합한 것으로 ‘큰 꿈과 이상을 가지고 미래를 준비한다’는 ‘드림 빅(Dream Big)’을 의미한다.
또 새롭게 만든 심볼은 ‘DB’라는 문자를 도형으로 형상화했으며, 기존 동부의 CI 색상인 오렌지색과 녹색을 적용해 그룹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동쪽’과 ‘젊음’을 의미하는 색상인 청색을 통해 미래를 향한 의지와 희망을 표현했다고 그룹 측은 설명했다.
또 ‘태양’(오렌지색)과 ‘물’(청색)이 만나 ‘생명’(녹색)을 탄생시킨다는 의미도 함께 내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CI 선포는 지난 수년간 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다수 계열사가 그룹에서 분리됨에 따라 그룹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고 기업이미지를 쇄신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DB그룹을 금융 계열사 중심으로 개편
DB그룹은 제조사 중심 그룹에서 금융 중심 그룹으로 탈바꿈했다. DB손해보험과 DB생명, DB금융투자 등 금융 계열사들이 그룹 전체 매출에서 90%가량을 차지하며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DB그룹은 동부건설과 동부제철이 그룹에서 떨어져 나가면서 정보기술(IT)과 금융 중심으로 사업이 재편됐다. 그룹 실질적 지주회사인 DB와 DB손해보험이 각각 IT와 금융 두 부문에서 맏형 역할을 하고 있다.
동부건설은 그룹의 모태이지만 적자가 지속돼 2014년 12월부터 법정관리에 들어간 뒤 2016년 키스톤에코프라임에 인수됐다.
동부제철은 철강업계 5위 회사로 한때 DB그룹의 주력 계열사였지만 2014년 채권단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DB금융연구소에서 그룹 중장기 전략 수립
김남호는 2015년부터 동부금융연구소(현 DB금융연구소)에서 회장에 취임한 2020년까지 DB그룹 금융부문의 중장기 경영전략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았다.
동부금융연구소는 2011년 부소장급 조직으로 설립됐다. DB그룹의 금융계열사 임직원 가운데 선발한 인원으로 구성한 조직으로 DB그룹 금융부문의 ‘브레인’ 역할을 했다.
DB그룹은 2014년 이성택 DB생명보험 사장을 동부금융연구소 소장으로 보임하면서 금융연구소의 위상을 높였다. 그 뒤 김남호가 동부금융연구소 금융전략실장에 배치됐다.
동부금융연구소는 2017년 11월 동부그룹이 DB그룹으로 이름을 바꾸면서 DB금융연구소로 간판을 바꿔 달았다.
김남호는 2017년 초 DB금융연구소 부장에서 상무로 승진했다. 이어 1년 만인 2018년 초 부사장에 올랐다. 그리고 2020년 7월 DB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동부그룹 시절 경영권 승계 준비
김남호는 34세에 동부그룹(현 DB그룹)에 입사해 경영수업을 받으면서 지분을 차츰 늘려 경영권 승계의 발판을 마련했다.
김남호는 2009년 1월부터 동부제철 차장으로 근무했다. 당시 동부그룹은 김남호가 업무를 파악하면서 실무경험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남호는 동부제철뿐 아니라 다른 주요 계열사들도 돌며 그룹의 전반적 업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남호는 2004년 아버지 김준기 창업회장으로부터 동부정밀화학과 동부CNI 지분을 물려받았다. 동부정밀화학과 동부CNI가 2010년 11월1일 사실상 지주회사 격인 통합 동부CNI로 합병하면서 통합법인 지분 18.64%를 보유하게 돼 최대 주주에 올랐다.
김남호는 동부CNI와 동부화재의 최대 주주, 동부제철과 동부증권의 2대 주주, 동부건설과 DB하이텍의 주요 주주 지위를 확보하면서 경영권 승계 작업을 빠르게 진행했다.
- 비전과 과제/평가
-
◆ 비전과 과제2025년 6월 DB그룹 회장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추대되며 ‘비운의 황태자’로 남을지를 두고 재계의 비상한 관심을 받았다.
▲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2020년 11월5일 강원도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열린 제15회 동곡상 시상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DB그룹>
당시 DB그룹은 김준기 창업회장의 측근인 81세 이수광 전 DB손해보험 사장을 그룹 신임회장으로 앉혔다.
통상적으로 오너2세가 경영권을 물려받는 기업승계와 판이한 모양새가 나타나 DB그룹 안팎에서 당혹스러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김남호는 DB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DB아이앤씨에 대해 완전한 지배력을 확보하지는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DB아이앤씨의 지분 구조를 살펴보면 김남호 명예회장이 16.83%를 쥐고 있고, 김준기 창업회장이 15.91%, 김주원 DB그룹 부회장이 9.87%를 보유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김준기 창업회장과 김주원 부회장의 지분 합계가 25.78%로, 김남호 명예회장의 지분을 웃돈다는 것이다.
이런 지분 구성은 김남호 명예회장이 명목상 최대주주이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버지와 누나의 연합이 형성될 경우 견제받을 수 있는 구조임을 뜻한다.
금융계열사의 지배회사 격인 DB손해보험에서도 비슷한 구도가 형성돼 있다.
DB손해보험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김남호 명예회장이 9.01%를 쥐고 있고, 김준기 창업회장이 5.94%, 김주원 부회장이 3.15%, DB김준기문화재단이 5%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김준기 창업회장과 김주원 부회장, 김준기 문화재단의 지분을 합치면 14.09%로 김남호 명예회장의 지분 9.01%를 크게 상회한다.
사실 김남호의 누나인 김주원 부회장은 DB그룹 후계구도에서 ‘키맨’ 역할을 한다.
1973년생으로 김남호 명예회장보다 2살 연상이다. 과거 미국법인에서 경영에 참여했지만 김준기 창업회장이 갑작스럽게 경영권을 내려놓은 이후 한국법인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했다.
김주원 부회장은 2021년 DB하이텍 사장을 맡았고 2022년에는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꾸준히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2023년 9월에는 DB커뮤니케이션즈 설립에도 10%대 후반 지분을 보유하며 참여했다.
김주원 부회장과 김준기 창업회장의 관계가 우호적으로 해석되는 만큼 DB그룹 장악력은 김준기 창업회장이 우위에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주원 부회장은 김준기 창업회장의 우호지분으로 분류되며, 이는 김남호에게 불리한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김남호가 DB그룹에서 재기할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순탄할 것이라고 보진 않고 있다.
김남호에게 유리한 요소로는 젊은 나이와 여전한 최대주주 지위, 과거 전문경영인 체제의 한시성이 꼽힌다.
2026년 51의 젊은 나이라 대신 회장자리에 앉은 82세 이수광 회장과 비교해도 시간적으로 유리한 측면이 있다.
또한 DB그룹의 지배회사인 DB하이앤씨와 DB손해보험에서 여전히 개별적으로는 최대 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향후 경영권 회복의 발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아울러 DB그룹은 과거 2017년에도 이근영 회장 체제를 거쳐 2020년 김남호 회장 체제로 돌아간 이력이 있기 때문에 현재의 전문경영인 체제도 일시적일 수 있다는 시선이 적지 않다.
더구나 김남호는 2020년 회장 취임 뒤 5년간 DB그룹의 외형 성장을 이끌며 실적 개선에도 큰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기 때문에 재기할 명분도 충분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남호가 회장으로 재임했던 기간에 DB그룹의 공정자산 규모는 50% 넘게 늘면서 재계순위도 48위에서 35위로 약 13단계 상승했다.
DB그룹은 같은 기간 실적에서 질적 안정화도 일궜다. 매출은 3년 연속 증가했고 안정적 이익 개선을 이뤘다.
다만 지분구조 측면에서는 사실 불리함이 존재한다.
아버지 김준기 창업회장과 김주원 부회장의 지분을 합치게 되면 김남호 명예회장의 지분을 웃돌고 누나와 아버지 관계가 우호적으로 비쳐지고 있다.
이같은 경영권의 역학구조 속에서 회장으로 복귀가 김남호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 평가김남호는 겸손하고 차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 김남호 DB그룹 회장(왼쪽)이 2020년 7월29일 경기도 용인 디지터벨리에 소재한 DB 아이엔씨를 방문해 현황을 설명받고 있다. < DB그룹 >
부친인 김준기 창업회장과 결이 다르다는 말을 듣는다.
2020년 DB그룹 회장에 취임한 뒤 금융과 IT제조업을 양대 축으로 사업을 재편하면서 그룹 재건의 발판을 마련했다.
AT커니에서 컨설턴트로 일하면서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부제철(현 KG스틸)에서 근무했던 당시 회식 자리에 스스럼없이 참여하는 소탈한 모습을 보여줬다.
젊은 직원들과 잘 어울리고 실무자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했다.
- 사건사고
- △‘기업자료 허위제출’ 김준기 창업회장 약식명령 불복해 정식재판
▲ DB사옥 < DB손해보험 >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관련 자료를 허위 제출한 혐의를 받는 김준기 DB그룹 창업회장이 법원의 약식명령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27단독은 2026년 7월30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준기 창업회장에 대해 벌금 1억5천만 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이에 김준기 창업회장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대신 정식재판을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김준기 창업회장은 공정위에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관련 자료를 제출하면서 동곡사회복지재단 및 산하 회사 15개를 소속 법인에서 누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공정위는 관련 조사에 착수한 지 2년 5개월 만인 2026년 2월 김준기 창업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공정위는 DB 측이 늦어도 2010년부터는 김준기 창업회장 등 총수 일가의 지배력 유지 및 사익을 위해 재단 회사들을 활용했고, 2016년 이들 회사를 관리하는 직위까지 설치해 본격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했다고 봤다.
검찰은 공소시효 만료가 임박한 2026년 4월3일 김준기 창업회장을 약식기소하며 수사를 마무리했으나 김준기 회장은 정식재판을 청구하고 법원에서 혐의사실을 다투게 됐다.
△DB하이텍, 오너 보수 238억 원 반환소송 1심서 승소
DB하이텍 총수 일가의 고액 보수를 둘러싼 주주대표소송에서 1심 재판부가 회사의 손을 들어줬다.
소액주주 측은 곧바로 항소 방침을 내놨다.
2026년 4월 법조계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경제개혁연대 등을 포함한 주주들이 김준기, 김남호, 조기석, 양승주 등 4명을 상대로 DB하이텍에 238억2900만 원을 배상하라고 소송을 청구했다. 김준기 창업회장과 김남호 회장이 2021년부터 2024년까지 DB하이텍에서 받은 보수가 같은 기간 등기이사 보수 총액과 배당 규모에 비춰 과도하다고 주장했다.
김준기 창업회장은 이 기간 118억2600만 원, 김남호는 120억700만 원을 각각 수령했으며 이들의 보수 합계는 238억3300만 원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회사가 등기이사들에게 지급한 총보수는 71억4천만 원, 주주 배당금 총액은 1508억4300만 원이었다.
소송은 시작부터 일부 원고의 자격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 법원은 원고 20명 가운데 19명에 대해 “소 제기 당시 또는 소송 계속 중 회사 발행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아 주주대표소송의 원고 자격을 상실했다”고 판단해 이들의 소를 각하했다.
남은 원고들의 본안 청구도 모두 기각됐다.
소액주주 측은 곧바로 2심 항소를 결정해 사건은 다시 항소심으로 넘어가게 됐다. 2심에서는 단순히 보수 액수가 아니라 미등기 총수의 역할과 책임, 보수 산정의 투명성, 회사 손해의 범위를 법원이 어디까지 인정할 지가 판결의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 하도급 계약서 늑장 DB아이엔씨에 과징금 2억 부과
공정거래위원회는 2026년 3월 DB그룹의 정보기술(IT) 계열사인 DB아이엔씨가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하도급법)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나 시정명령과 과징금 2억1100만 원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DB아이엔씨는 2022년 1월∼2024년 6월 394개 수급사업체에 652건의 용역을 위탁하면서 하도급 대금 등을 적은 서면 계약서를 법정 기한보다 최대 58일 늦게 발급했다.
하도급법은 원사업자가 제조 등을 위탁하는 경우 수급사업자가 용역 수행을 시작하기 전에 대금 지급 방법과 계약 내용 등을 명시한 서면 혹은 전자 계약서를 주도록 규정하고 있다.
DB아이엔씨는 수급사업자로부터 납품받은 지 10일이 지나도록 검사 결과를 통지하지 않거나 하도급 목적물 수령일로부터 60일을 넘겨 대금을 지급하면서 지연이자 72만 원 주지 않았다가 공정위 경고를 받기도 했다.
△공정위, DB 상표권 ‘봐주기’ 6년 직무유기 논란
DB그룹의 상표권 부당 거래 의혹을 두고 공정거래위원회가 5년이 넘도록 결론을 내리지 못하면서 사실상 직무유기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샀다.
경제개혁연대가 2019년 처음 문제를 제기한 이후 금융감독원의 공식 지적까지 있었지만, 공정위는 2024년 현장조사를 끝내고도 결론을 내놓지 않았다.
2019년 9월2일 경제개혁연대는 DB손해보험이 특수관계인 지분이 많은 DB아이엔씨(Inc.)에 상표 사용료를 과도하게 지급해 부당한 이익을 제공했다고 지적하며 공정위에 조사를 요청했다.
B그룹은 경제개혁연대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DB그룹은 입장자료를 내고 “DB아이엔씨가 상표권 관리 주관회사가 된 것은 현행 공정거래법상 기업집단 대표기업으로 지정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지주회사 혹은 지주회사 격인 회사가 그룹 상표권을 개발·관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해명했다.
공정위는 “법 위반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2021년 금융감독원은 DB손해보험의 상표 사용료 산정 방식에 불합리한 점을 공식 지적했다.
금감원은 주력 계열사의 브랜드 기여도가 반영되지 않은 점, 광고비 등 비용이 충분히 고려되지 않은 점, 투자영업수익까지 매출 기준에 포함한 점 등을 문제로 지목했다.
이를 새로운 증거로 보고 경제개혁연대는 2021년과 2023년 두 차례 추가로 조사를 요청했지만, 공정위의 입장 변화는 없었다.
공정위는 뒤늦게 2024년에 현장조사를 실시했으나 결론은 여전히 나오지 않았다.
공정위는 “부당지원 사건은 입증이 까다롭고 절차가 길다”고 변명했지만 경제개혁연대는 “금감원이 문제를 지적했음에도 공정위가 결론을 내리지 않는 것은 부당 지원 행위를 사실상 묵인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계열사 부당 지원 의혹’ DB손해보험 현장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DB금융그룹 내부의 ‘계열사 부당 지원’ 정황을 포착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2024년 5월 업계에 따르면 공정거래위원회는 서울 강남 DB손해보험 본사에 조사관을 보내 계열사 간 거래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공정위는 DB그룹이 내부 거래를 통해 특정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주거나 통행세를 받게 하는 등 부당 지원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DB하이텍 주총서 소액주주연대 주주제안 안건 부결
DB하이텍이 2024년 3월28일 개최한 정기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연대의 제안 안건이 부결됐다.
DB하이텍에 따르면 이날 경기 부천 본사에서 열린 주총에서 소액주주연대가 제안한 자기주식 소각 권한 추가를 위한 정관 변경안과 사외이사 선임안이 각각 부결됐다.
소액주주연대는 이사회 결의 없이 주총 결의만으로도 자사주 소각을 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날 현재 DB하이텍은 자사주를 6.14% 보유하고 있다.
DB하이텍은 자사주 비중을 15%까지 확대해 순이익의 30% 이상을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방침을 포함한 주주 친화 정책을 2023년 말 발표한 바 있다.
또 소액주주연대는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한승엽 이화여자대학교 교수를 추천했으나, 이 선임안 역시 부결됐다.
KCGI는 2023년 3월 DB하이텍 지분 7.05%를 취득해 주주활동에 나선 이후 같은 해 12월 DB그룹 지주사격인 DB아이엔씨(DB Inc.)에 지분 5.6%를 매각했다.
△DB메탈 흡수합병 철회
DB그룹 실질적 지주회사인 DB아이엔씨가 DB메탈 흡수합병을 철회했다.
DB는 2023년 10월 DB메탈과 합병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DB는 “경제환경의 불확실성 증대, 합병 목적에 관한 시장의 오해와 일부 주주의 우려 등을 고려해 합병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DB는 앞서 2023년 8월 DB메탈을 흡수합병해 IT·무역·합금철·건설·브랜드 등 5개 사업 부문을 갖춘 복합기업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DB메탈은 합금철 분야 국내 1위, 정련 합금철 분야 글로벌 2위의 합금철 전문회사로 건설분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DB는 이번 합병으로 사업적 시너지와 안정적 재무구조를 갖춰 탄소중립 녹색성장 분야의 연구개발과 투자를 통해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 등 성장동력을 확보해 지속가능한 비즈니스 환경을 구축하겠다는 입장을 냈다.
다만 DB의 흡수합병 추진을 두고 지주회사 전환을 회피하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행동주의 사모펀드운용사 KCGI는 DB의 흡수합병 공시 다음날인 2023년 8월17일 보도자료를 통해 “DB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맡고 있는 DB가 계열사인 DB메탈을 흡수합병하기로 했다”며 “시장에서는 합병을 통해 DB의 자산을 늘려 공정거래법상 지주회사 강제 전환을 막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고 주장했다.
KCGI는 DB그룹의 이번 결정이 지주사 전환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라고 바라봤다.
KCGI는 “DB그룹은 주가가 저렴할 때 DB하이텍의 지분을 추가 매입하거나 자사주 소각을 통해 지주사 전환을 대비해야 한다”며 “그런데 DB그룹은 DB하이텍 지분 추가 매입 부담을 잠시 피해가기 위한 지배구조 개편을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또 부실한 계열사인 DB메탈과 DB의 합병이 그룹 전체의 재무적 리스크를 키울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KCGI는 “DB메탈은 페로망간 가격이 하락추세로 접어들면서 2023년 상반기 250억 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낸 기업”이라며 “DB메탈과 모회사인 DB의 합병으로 모회사가 함께 부실해질 경우 DB하이텍의 기업가치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감을 표했다.
2023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DB아이엔씨 대표가 증인으로 불려나와 “자회사 주식가액 비율을 낮추기 위해 합병을 이용하는 등 편법으로 지주회사 요건을 회피하려 했다”며 집중 추궁을 받았다. 금감원 등 금융당국의 조사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등 법적·정치적 리스크가 급격히 커지자 DB그룹이 흡수합병 계획을 철회하며 물러섰다.
△‘강성부 펀드’와 DB하이텍 경영권 분쟁
DB그룹은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행동주의 사모펀드운용사 KCGI와 계열사 DB하이텍 경영권을 두고 분쟁을 벌였다.
KCGI는 2023년 3월30일 투자목적회사인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312만8300주)를 취득했다. 지분 취득은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였다.
KCGI는 당시 DB하이텍의 지분을 취득하며 DB하이텍이 반도체 분야 특화 공정기술력을 바탕으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시장에서 지위를 다지고 있지만 기업가치는 극도로 저평가돼 있다고 주장했다.
KCGI는 DB하이텍이 단행한 물적분할 결정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점이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KCGI는 DB하이텍의 물적분할 결정과 관련해 2023년 4월20일 주주협의를 요청하는 공문도 보냈다.
DB하이텍이 KCGI 측의 요구 자료를 준비하는 데 상당한 기간이 소요된다며 대면 협의 일정에 관한 논의를 연기하자 같은 해 6월1일 DB하이텍에 주주서한을 보내고 내용을 공개했다. 주주서한에는 독립적 이사회 구성, 내부통제 강화, 주주권익 증진 요구 등이 담겼다.
같은 해 6월13일에는 회계장부 열람과 이사회 의사록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다.
DB하이텍은 일주일 뒤인 2023년 6월20일 캐로피홀딩스가 제기한 회계장부 등 열람 및 등사 가처분 신청과 관련해 “법적 절차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히면서 DB그룹과 KCGI 사이 경영권 분쟁은 한층 가열됐다.
하지만 DB그룹과 KCGI 갈등은 DB하이텍이 2023년 12월28일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친화정책 강화를 포함한 경영혁신 계획을 발표하고 KCGI가 DB하이텍 지분 5.63%를 그룹의 실질적 지주사 DB에 되팔면서 끝났다.
△DB하이텍 반도체설계사업부문 분사 소액주주 반발
DB그룹은 계열사 DB하이텍의 반도체 위탁생산 사업과 설계사업(팹리스)의 분사계획을 두고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진통을 겪었다.
DB하이텍은 2022년 9월26일 분사 검토 중단을 선언했다.
DB하이텍은 비메모리 반도체 제조를 담당하는 파운드리 사업부와 반도체 설계(팹리스)를 담당하는 브랜드 사업부를 두고 있다. DB하이텍은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파운드리 사업부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며 이번 분사를 추진했다.
DB하이텍 소액주주들은 사업분할이 DB하이텍의 기업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고 DB하이텍은 분사 추진을 중단했다.
다만 DB하이텍은 물적분할을 재추진해 2023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DB하이텍은 파운드리사업부를 존속회사로 두고 브랜드사업부인 'DB글로벌칩(당시 가칭 DB팹리스)'를 분사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DB하이텍 소액주주연대는 정기 주총에 앞서 입장문을 통해 회사의 물적분할 추진이 자본시장법 위반 등 소지가 있다며 즉각적 중단을 촉구했다.
DB하이텍은 물적분할을 강행해 2023년 5월2일 완료했다.
DB하이텍은 파운드리와 반도체설계사업 기업가치를 각각 4조 원과 2조 원으로 높여 기업가치 6조 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분할 전 DB하이텍의 시가총액은 약 2조7천억 원 수준이었다.
2024년 9월23일 종가 기준 DB하이텍 시가총액은 1조6849억 원이었다. 2026년 9월28일 종가 기준 DB하이텍의 시총은 5조4598억 원으로 상승했다.
△김남호 사내이사 선임 반대 권고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가 2022년 3월23일 오너일가의 사익편취 등을 이유로 김남호의 DB그룹 계열사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김남호와 오너일가가 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동부씨앤아이에 일감을 몰아주는 방식으로 사익을 편취했다고 주장했다.
동부씨앤아이가 2017년 6월 ‘DB’ 상표권을 출원하고 2018년 11월부터 DB손해보험 등에서 과도한 상표권 사용료를 받은 것도 사익편취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좋은기업지배연구소는 다시 1년 만인 2021년 3월24일에도 김남호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할 것을 주주들에게 재차 권고했다.
△차바이오텍 지분 매각 논란
김남호는 미공개 정보를 활용해 주식 차익을 실현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남호는 2018년 1월 보유하고 있던 차바이오텍 전환사채(CB)를 주식 8만2385주로 전환한 뒤 2월5일부터 3월8일까지 8차례에 걸쳐 처분했다. 이를 통해 19억 원가량의 차액을 챙겼다.
차바이오텍은 김남호가 지분을 매각한 뒤 2018년 3월22일 회사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는 내용이 포함된 감사보고서를 금융당국에 제출했다.
이에 따라 차바이오텍 주식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됐고 김남호는 미공개 정보를 미리 알고 주식을 처분했다는 의혹을 받게 됐다.
차바이오텍은 김남호의 장인인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이 지분 5.83%를 보유해 최대 주주로 있는 회사로 김남호는 차 회장의 딸 차원영씨와 2005년 결혼했다.
전국사무금융노조는 2018년 4월4일 김남호의 경영권 승계에 반대한다면서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미공개 정보를 통한 주식 차익 실현 의혹을 들었다.
노조는 “특수관계를 이용해 차익을 낸 김(남호) 부사장에게 경영권 승계가 되어서는 안 된다”며 “금융당국의 철저한 조사로 경영권 승계를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DB그룹 관계자는 “이 사건은 이미 금융감독원에서 조사를 마쳤으며 혐의가 없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다”고 밝혔다.
△동부제철 자금지원 놓고 산업은행과 씨름
김남호는 DB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금지원의 대가로 산업은행으로부터 지분 포기를 요구받았지만 거부했다.
산업은행은 2014년 4월24일 DB그룹에 김남호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내놓는 등의 추가 조치를 하지 않으면 신규 자금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통보했다.
그럼에도 DB그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당시 DB그룹은 동부제철 인천공장과 동부당진발전 매각을 산업은행에 전적으로 위임해 놓고 있었다.
산업은행은 다음날인 2014년 4월25일 1260억 원 규모의 동부제철 자금지원을 승인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김남호가 보유한 동부화재 지분 13.29%를 추가 담보로 요구했지만 DB그룹은 김준기 당시 회장의 동부화재 지분 7%와 한남동 자택 등을 담보로 제시했다.
채권단과 김준기 회장은 그 뒤에도 계속 김남호의 동부화재 지분을 대체담보로 내놓는 문제를 놓고 대립했다. 김 회장은 DB그룹의 금융계열사 경영권 상실을 우려해 동부화재 지분을 대체담보로 내놓기를 꺼렸다.
DB그룹은 당시 계열사 금산분리를 사실상 끝마친 상태였기에 계열사들의 자금난에도 김남호의 동부화재 지배권을 가져갈 수 있었다.
동부제철은 2014년 6월 산업은행의 결정에 따라 자율협약을 신청했고 김남호는 결국 동부화재 지분을 내놓지 않았다.
채권단은 2014년 10월2일 동부제철의 100대1 감자를 결정했다. 김준기 회장은 이때 동부제철 경영권을 상실했다. 동부건설도 2014년 12월31일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2012년 고액배당 논란
김남호가 2013년 동부화재로부터 배당금과 연봉으로 94억1천만 원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불거졌다. 당시 동부그룹은 약 2조 원의 부채를 안고 있던 시기였다.
이를 놓고 동부그룹은 “배당금은 경영실적이 우수한 동부화재로부터 받은 것이며 그 돈은 대부분 비금융계열사 지원에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외국인투자기업 자스타와 소송전
동부그룹은 2010년 1월 DB하이텍의 충청북도 음성군 골프장 건립을 놓고 브라질 교민을 주축으로 한 외국인투자기업 자스타와 소송전을 빚었다.
자스타가 골프장 건립안을 내놨돈 같은 자리에 DB하이텍이 골프장을 세우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이 이어졌다.
자스타가 제안 사업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지스타는 김남호와 김준기 DB그룹 회장을 업무방해와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DB그룹은 해당 골프장 설립안을 역시 받아들이지 않은 충북 음성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2011년 3월 패소했다.
자스타는 2014년 2월 자경의사가 없는데도 충북 음성군의 농지 약 1만㎡를 소유해 농지법을 위반했다며 김남호를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당시 검찰은 2014년 8월 김남호에게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고발자인 자스타의 전 대표는 검찰로부터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한국자동차보험과 동부증권 주가관리 의혹
김남호가 1991년과 1995년 한국자동차보험(현 DB손해보험)과 동부증권 주식을 증여받은 것과 관련해 DB그룹이 주가관리 의혹을 받았다.
김남호가 증여를 받았을 때 한국자동차보험 주가는 1주당 6500원이었다. 한국자동차보험이 증여 후 자사주 펀드를 설정하면서 주가가 1주당 2만 원대로 3배 뛰어올랐다.
김남호는 자사주 펀드 설정 직후 주식 일부를 매각하며 20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남겼으며 동부건설과 동부화재 주식을 팔아 매도차익을 남겼다.
DB그룹은 “한국자동차보험 주식을 증여받은 것은 1991년, 1995년 두 차례인데 당시 한국자동차보험 주가는 5천~6천 원대에 머물러 있었다”며 “1995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오른 것은 회사의 실적 회복과 당시 보험주에 관한 대대적 투자열풍이 합쳐지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DB그룹은 4~5년 뒤의 주가급등을 예상해 증여했다는 것은 지나친 해석이며 당시 증여분은 김남호가 보유한 전체 지분의 극히 일부라고 주장했다.
DB그룹 관계자는 “김남호 회장의 지분 보유는 20여 년에 걸쳐 장기간에 이뤄진 것으로 초기에 부친으로부터 증여받은 것 외에는 대부분 본인이 DB손해보험 및 계열사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취득하거나 장내에서 매수한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증여세 등 관련 세금은 투명하고 적법하게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 경력/학력/가족
- ◆ 경력 2002년 글로벌 경영컨설팅 AT커니에서 컨설턴트로 일했다.
▲ 김남호 DB그룹 회장이 2021년 10월27일 그룹의 친환경 캠페인 ‘고고챌린지’에 참여하고 있다. < DB그룹 >
2009년 1월 동부제철 아산만관리팀 차장으로 합류했다.
2009년 4월 동부제철 인사팀 교육담당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동부제철 도쿄지사에서 근무했다.
2010년 4월 동부제철로 복귀했다.
2012년 1월 동부제철 인사팀 부장으로 승진했다.
2013년 동부팜한농 부장으로 옮겼다.
2015년 4월 동부금융연구소 금융전략실장으로 이동했다.
2017년 DB금융연구소 상무로 승진했다.
2018년 DB금융연구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7월 DB그룹 회장으로 취임했다.
2021년 3월 지주사 DB아이엔씨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2025년 6월 회장에서 물러나 명예회장으로 있다.
◆ 학력
1994년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9년 미국 웨스트민스터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2007년 미국 워싱턴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할아버지는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이다.
김진만 전 국회부의장은 1954년 제3대 민의원에 당선된 뒤 7선 국회의원의 기록을 세웠다. 국회 상공위원장, 공화당 원내총무를 거쳐 국회부의장에 선출됐다. 1969년 3선 개헌안 통과에 기여한 박정희 정권의 ‘공화당 4인방’ 가운데 한 명이다.
아버지는 김준기 동부아이앤씨 창업회장이다. 어머니 김정희씨는 김연수 삼양그룹 창업주의 장남인 김상준 전 삼양염업 회장의 2남3녀 가운데 차녀다.
김병휘 한양대학교 명예교수가 큰외삼촌이다. 김준기 창업회장과 김병휘 명예교수는 중학교와 고등학교 동기동창이다.
김남호의 이모 김정림 씨의 남편은 윤대근 전 동부CNI 회장이다. 윤대근 전 회장은 1970년대 초반부터 동부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윤대근 전 회장은 윤천주 전 문교부 장관의 아들이다.
김남호의 누나 김주원 DB그룹 부회장은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한 뒤 김주한씨와 결혼했다. 김주한씨는 김효일 전 해동화재 부회장의 장남이다. 일본 게이오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메릴린치증권 자산운용분야에서 일했다.
차원영씨와 2005년 6월28일 결혼했다. 누나 김주원 부회장의 소개로 배우자를 만났다.
배우자 차원영씨는 차경섭 차병원 명예이사장의 손녀이자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의 장녀다. 차원영씨는 서울예술고등학교를 거쳐 영국 런던 킹스칼리지 수학과를 졸업했다.
차원영씨와 사이에 딸을 두고 있다.
큰고모 김명자씨는 임주웅 전 동부생명 사장과 결혼했다. 임주웅 전 사장의 아버지는 국내 최초의 치약 회사를 운영한 임형복 동아특산약화학 회장이다.
임주웅 전 사장의 형은 임주용 전 중앙투금 부사장으로 장상태 전 동국제강 회장의 막내동생인 장복혜씨의 남편이다. 김명자씨와 임주웅 전 사장은 1남2녀를 뒀으며 아들 임준석씨의 장인 윤호중 씨는 윤종근 흥아해운 창업주의 아들이다.
작은고모 김명희씨는 1983년 세워진 여성인권단체 ‘여성의전화’ 창립 멤버다.
첫째 작은아버지인 김택기 전 한국자동차보험 사장은 16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택기 전 사장의 배우자 이양희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이철승 전 신민당 총재의 딸이며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김택기 전 사장과 이양희 교수의 아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김남호와 사촌사이다.
둘째 작은아버지인 김무기 전 동부증권 부사장은 동부제철 등에서 일했다. 김무기 전 부사장의 배우자 이지은씨는 이종진 전 서울대학교 문리대학장의 딸이다.
셋째 작은아버지인 김흥기씨는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배우자 오남선씨는 교사 출신이다.
막내 고모인 김희선씨는 고인이 된 신춘호 농심 전 회장의 차남인 신동윤 율촌화학 회장과 결혼했다. 김희선씨는 오남선씨의 소개로 신동윤 회장을 만났다.
막내 작은아버지인 김형기씨는 개인사업을 한다.
◆ 상훈
◆ 기타
김남호는 2026년 6월30일 현재 그룹 내 계열사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상장사로 그룹 지주사 역할을 하는 DB아이엔씨(Inc.) 주식 3385만6750주(지분율 16.83%)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며, 금융 계열사의 지주 역할을 하는 DB손해보험에서도 637만9520주(9.74%)를 들고 있는 최대 주주다. DB증권 주식 39만9464주(0.94%)도 갖고 있다.
비상장 계열사 DB월드 216만1049주(6.93%), DB스틱인베스트 2355만1233주(29.09%), DB인베스트 1억7087만4935주(26.49%), DB저축은행 1만5511주(0.3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김남호의 3개 상장계열사 지분율은 2026년 9월1일 기준 회장으로 재직 당시와 달라지진 않았다.
이날 종가(DB 1571원, DB손해보험 19만1900원, DB증권 9930원) 기준 김남호의 주식 가치는 DB아이엔씨 532억 원, DB손해보험 1조2242억 원, DB증권 40억 원 가량으로 합산 주식 가치평가액은 1조2814억 원이다.
김남호는 2025년에 DB아이엔씨에서 9억8500만 원의 연간 보수를 받았다. 급여 8억4900만 원, 상여 1억1700만 원이 포함됐다. DB하이텍에선 10억5천만 원을 수령했다. 급여 7억5천만 원에 상여 3억 원을 합한 금액이다.
2024년의 경우 DB아이엔씨에서 15억2600만 원의 연간 보수를 받았다. 급여 13억9800만 원과 상여 1억800만 원을 더한 금액이었다. DB하이텍에선 24억6400만 원을 연간 보수로 수령했다. 급여는 15억 원, 상여 9억6300만 원이었다.
김남호는 1999년 웨스트민스터대학교를 졸업한 뒤 입국해 군에 입대, 강원도 인제 제3포병여단에서 사병으로 복무를 마쳤다.
2008년 미국 UC버클리에서 경영전문과정을 수료했다.
- 어록
- “창업자인 부친에 맞설 생각을 한 적은 없다.”
▲ 김남호 DB그룹 회장 < DB그룹 >
“최근 저와 부친의 관계에 대해 잘못 알려지거나 과장된 이야기들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쳤다. 회사 경영과 관련해 부친과 일부 이견이 있었던 적은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창업자이신 부친께 맞설 생각을 한 적은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DB는 창업자를 중심으로 한 안정적인 경영권을 바탕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며, 대주주와 전문경영인이 번갈아 가며 그룹 회장직을 맡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회사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한 것은 모두 제 탓이라고 생각하며 이 점 깊이 반성하고 있다. 대주주 가문의 일원으로 앞으로도 그룹 발전을 위해 제 역할을 다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저와 DB그룹을 향한 불필요한 오해가 종식되기를 바란다.” (2026/03/09, 부자간 경영권 분쟁 의혹이 일자 김남호가 직접 작성해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올해(2022년)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예측 불허의 시대, 기업경영의 모든 패러다임이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 개막과 함께 대전환의 급물살이 시작되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
“최근 수년간의 성과에 취해 다가오고 있는 긴축의 시기에 대한 대비를 소홀히 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제품과 기술, 영업, 고객 관리 전반을 재점검해 위기 상황에 대한 대응력을 높여야 한다.”
“포스트 팬데믹 시대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노력도 멈추지 말아야 한다. 지속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기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실행해달라.”
“거대한 변화의 파도를 혁신의 동력으로 삼아 모두가 노력한다면 DB의 앞날은 밝을 것이다. ‘성공은 준비된 자에게 기회라는 이름으로 온다’는 격언을 마음에 새기며 올 한 해도 멋지게 출발해 달라.” (2022/01/03, DB그룹 2022년 신년사에서)
“2021년부터는 한국여자오픈 공동 주최를 통해 대한민국 골프 발전에 더 큰 보탬이 되고자 한다. DB그룹은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한국여자오픈의 공동 주최사로서 국내 여자골프선수들이 세계적인 스타로 성장해 나가는 큰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자 한다.” (2021/06/26, DB그룹 한국여자오픈 골프대회 기간 SBS골프 방송에 출연해서)
“지난해(2020년) 그룹 영업이익이 1조 원을 돌파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었으나 금년(2021년)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으로 인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다. 자율 경영과 책임경영으로 경영의 성과를 높이고 변화를 통한 성장 기반 구축에 최선을 다하며 미래 성과 창출에 적합한 문화와 제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달라.”
“이제 금융회사도 디지털 기업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 디지털 역량이 경쟁력 확보와 생존에 직결된다는 점을 명심하고, 고객·상품, 채널, 업무 수행 방식, 조직 및 인사 등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혁신을 통해 미래를 준비해 달라. 각 사 경영진들은 임직원들이 몰입할 수 있는 조직, 열정을 발휘할 수 있는 기업문화와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고민해 달라.”
“특히 신사업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화라는 메가 트렌드에 뒤떨어지지 않고 발맞춰나갈 수 있도록 치밀하게 검토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다. 각 사별 발전뿐만 아니라 그룹의 주력인 금융회사 간, 금융과 IT 간, IT와 반도체 간의 다양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 (2021/01/04, DB그룹 2021년 신년사에서)
“대한민국 골프 발전에 보탬이 되기 위해 국내 최고 메이저 대회인 한국여자오픈을 후원하기로 했다. 한국여자오픈을 통해 우리 여자골프 선수들이 세계적 스타로 성장해 나가는 꿈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2020/12/03, ‘한국여자오픈 후원 조인식’에서)
“강원도 향토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동곡상을 처음 만든 할아버지의 유지를 받들고 동곡상을 부활시킨 아버지의 뜻을 이어받아 향토 발전에 보탬이 되고 21세기 글로벌 시대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2020/11/05, 강원도 춘천시 세종호텔에서 동곡사회복지재단 주최로 열린 제15회 동곡상 시상식에서)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활용이 늘어나면서 각종 데이터가 집중되고 있는 데이터센터가 미래 비즈니스의 중심축이 되고 있다. 그동안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국내 다수 기업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운영해 온 DB Inc.가 디지털 컨버전스(융합) 시대를 이끌기 바란다.” (2020/07/29, 경기 용인시 DB Inc. 데이터센터를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하며)
“이 자리에 서면서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흔히들 기업은 창업보다 수성이 어렵다고 한다. 그러나 수성을 넘어 새로운 도전과 성공을 만들어내는 일은 훨씬 더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기업인 가문에서 태어나 오래전부터 경영자가 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 왔다. 경영학을 전공하고 기업경영을 진단·분석하는 일을 하면서 성공한 기업들의 비결이 무엇인지, 실패한 기업들로부터는 무엇을 배울 것인지 탐구해 왔으며 다양한 경영 현장에서 많은 배움과 경험을 얻어왔다.”
“경영자로서 나의 꿈은 DB를 어떠한 환경 변화도 헤쳐나가는 지속 성장하는 기업으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이려고 한다.”
“경청하고 소통하는 경영자가 되겠다.” (2020/07/01, DB그룹 회장 취임사에서)

![[2026 국감 프리뷰①] 삼성전자 노조 국회 검증대로, N% 성과급부터 비위 논란까지 최승호의 입 주목](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9/20260928151815_159213.jpg)



![[경영어록의 연금술사들] 수제화 아지오 창립자 유석영이 꿈꾸는 '장애인 자립경제 모델'](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609/20260927112225_173623.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