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최시영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다.

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부문의 한 축인 파운드리(foundry, 반도체 위탁생산)사업에서 세계 1위인 대만 TSMC를 따라잡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3나노 이하 첨단공정에서 TSMC보다 먼저 양산에 나선 만큼 격차를 더욱 벌리는데 관심을 쏟고 있다.

1964년 1월18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연세대학교 재료공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전자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전자에 입사해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을 거쳐 파운드리사업팀 공정개발팀장, 시스템LSI센터 수율(YE)팀장,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으로 재직하면서 반도체 공정 분야의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2020년 정은승 사장의 뒤를 이어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았다.

삼성전자 반도체 제품 전반에 걸쳐 공정개발과 제조 부문을 이끌어왔다.

경영활동의 공과


△파운드리 3나노 2세대 고객 확보
삼성전자는 2022년 7월28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3나노 2세대 공정의 고객회사를 여럿 확보했다면서 수주 규모를 점차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2세대 제품을 2024년부터 양산하는 것을 목표로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나노 GAA 2세대는 1세대보다 면적과 성능, 전력효율을 개선한 제품으로 삼성전자는 역량과 자원을 집중해 초기 수율을 높이기로 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2년 7월25일 경기도 화성사업장 극자외선(EUV) 전용라인에서 차세대 트랜지스터 GAA 기술을 적용한 3나노미터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제품 출하식을 열었다.

출하식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대표이사, 최시영과 임직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GAA 트랜지스터 구조 연구를 2000년대 초부터 진행해 2017년부터 3나노 공정에 연구 결과를 본격 적용한 뒤 2022년 6월 세계 최초로 GAA 기술이 적용된 3나노 공정 양산을 발표했다.

경쟁회사인 대만 TSMC는 2022년 9월에 3나노 파운드리 공정 양산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보다 3개월 늦은 셈이다.

1나노미터는 10억 분의 1미터다. 3나노 공정은 반도체 제조공정 가운데 2022년 기준으로 가장 앞선 기술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를 구성하는 트렌지스터에 전류가 흐르는 통로(채널) 4개 면을 스위치(게이트)가 둘러싸는 차세대 GAA 기술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적용했다.

이 GAA 기술은 채널 3개 면을 감싸는 기존 핀펫 구조보다 게이트 면적이 넓어 공정의 미세화에 따라 발생하는 트랜지스터의 성능 저하를 극복하고 정보처리 속도와 전력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 TSMC는 2025년에 2나노 공정에 GAA 기술을 도입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3나노 GAA 공정을 고성능 컴퓨팅(HPC)에 처음으로 적용하고 주요 고객들과 모바일 시스템온칩(SoC) 제품 등 다양한 제품군에 확대 적용하기 위해 협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화성캠퍼스에서 3나노 GAA 파운드리 공정 제품을 양산하기 시작했으며 향후 평택캠퍼스로도 양산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Who Is ?]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 삼성전자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실적.

△파운드리 사업 공격적 투자
삼성전자는 글로벌 파운드리 사업 1위를 목표로 공격적 투자를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파운드리 1위로 성장하면 국내에 삼성전자 규모의 기업이 하나 더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효과가 발생한다.

삼성전자는 2022년 5월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반도체 설계)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바이오 분야에 앞으로 5년간 450조 원(국내 36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미래 먹거리를 발굴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와 파운드리에 글로벌 경쟁회사들이 적극적으로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투자를 서둘러야 한다고 봤다. 경제안보 측면에서 반도체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단순히 국내총생산(GDP) 등 수치로 표현되는 것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

2021년 11월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시에서 170억 달러(20조 원) 규모의 파운드리 투자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신규 라인은 첨단 파운드리 공정을 적용해 5G, 하이퍼포먼스 컴퓨팅(HPC),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첨단 시스템반도체를 생산한다. 2022년 착공해 2024년 하반기에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삼성전자는 미국 테일러시를 새로운 파운드리 생산라인 입지로 선정한 뒤 기존 오스틴 생산라인과 시너지, 반도체 생태계 및 인프라 공급의 안정성, 지방정부와의 협력, 지역사회 발전과의 관련성 등 여러 가지 요인을 검토한 것으로 파악된다.

테일러시에 마련되는 신규 사업장 부지는 오스틴 사업장에서 불과 25k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오스틴 사업장 인근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데 용수와 전력 등 반도체 생산라인 운영에 필요한 인프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2021년 5월 ‘K-반도체 벨트전략 보고대회’에서 2030년까지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 규모를 171조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발표 당시 내놓은 133조 원 투자 계획에 38조 원을 추가했다.

삼성전자는 한국이 줄곧 선두를 지켜온 메모리 분야에서도 경쟁회사의 추격이 거세다고 지적하며 수성에 힘쓰기보다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더욱 벌리기 위해 선제적 투자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량용 반도체에 초미세공정 적용 계획
최시영은 2021년 10월6일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1’ 기조연설에서 자동차 분야에 파운드리 초미세공정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최시영은 “5나노 이하 공정은 지금까지 주로 모바일 분야에서 응용했다”며 “이제 자동차 사용자를 위해서도 5나노 공정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보유하고 있는 파운드리 미세공정의 경쟁력을 앞세워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을 밝힌 것이다.

최시영은 “전 세계가 반도체 부족에 직면하고 있으며 PC, 서버 시장을 넘어 전체적으로 집적회로(IC칩)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 확실하지 않지만 소수의 회사가 이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짚었다.

최시영은 “5나노, 4나노 등 가장 진보된 공정에서 지금까지 모바일 반도체 개발에 중점을 뒀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다양한 사용자를 지원할 프로세서를 개발 중”이라며 “여기에는 자동차 사용자를 위한 5나노 프로세서와 고속·초저전력 애플리케이션(AP) 등이 모두 포함된다”고 말했다.

2022년 3월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경쟁회사인 대만 TSMC는 이미 초미세공정을 적용한 차량용 반도체 생산을 진행하고 있다. 7나노와 5나노 미세공정으로 생산되는 엔비디아, 퀄컴, 인텔, 테슬라 등의 자동차용 반도체는 90% 이상이 TSMC 파운드리 제품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시영은 포럼에서 2023년에 3나노 GAA 2세대 제품, 2025년에 2나노 GAA 제품을 양산하겠다는 로드맵을 내놨다. 핀펜(FinFET) 기반의 17나노 신공정을 도입하고 14나노 공정을 다양화해 사물인터넷과 웨어러블 기기 등으로 제품 용도를 다변화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미국 시장 공략에 공들여
최시영은 2022년 4월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미국 출장을 다녀왔다.

이번 출장은 일반적인 출장과 달리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수율(양품비율)에 관한 논란과 인텔의 대규모 파운드리 투자 등으로 삼성전자에 위기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경계현 사장과 최시영이 이번 출장에서 퀄컴, 엔비디아 등 대형 파운드리 고객회사 경영진을 만났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는 경영진의 일정에 대해 확인하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였다.

최시영은 파운드리사업부장에 오른 뒤 미국 백악관의 글로벌 IT 회의에 삼성전자 대표로 참석하며 미국 시장 관리에 적극적 모습을 보여왔다.

최시영은 2021년 4월과 5월, 2022년 3월 세 차례 열린 미국 백악관의 반도체 수급 및 공급망 대책 회의에 참석했다. 2022년 3월 회의에서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온라인으로 참석한 최시영을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삼성의 최 대표가 화상으로 참여했다”고 소개한 뒤 “삼성전자는 텍사스에 1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지어 양질의 일자리 2천 개를 창출할 것”이라며 감사 의사를 표시했다.

이날 회의에는 마이크론, 휴렛패커드, 월풀, GSM 등 관련 업체 대표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반도체 인력 확보 나서
최시영은 2022년 8월 서울대학교, KAIST, 연세대학교, 성균관대학교, 포항공대 등 5개 대학의 석·박사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비공개로 개최된 T&C포럼에 참석해 인재 확보에 나섰다.

T&C포럼은 삼성전자가 반도체 분야의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2016년부터 해마다 국내외에서 열고 있는 채용설명회다. 2022년에는 포럼에 참여한 각 대학에 주요 경영자를 파견했다.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이 서울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 정은승 DS부문 최고기술경영자가 KAIST,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이 포항공대, 최시영은 연세대를 각각 찾아가 기조연설을 했다.

모든 행사는 5시간 동안 강연과 취업상담을 병행하며 대면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시영은 2021년 11월23일 포스텍과 반도체 인력 양성 협약을 맺는 등 반도체 인력 확보와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김무환 포스텍 총장과 최시영이 협약 체결식에 참석해 2023년부터 학부 신입생을 대상으로 채용조건형 반도체 계약학과를 운영하기로 뜻을 모았다.

포스텍은 2023년부터 2027년까지 5년 동안 해마다 40명씩 모두 200명의 반도체공학과 신입생을 모집한다. 반도체공학과 신입생은 차별화된 기초 교육과정을 마친 뒤 반도체 설계, 재료, 공정, 소자, 소프트웨어 등에 관한 교육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삼성전자와 포스텍은 반도체공학과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지원하고 특별장학금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Who Is ?]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이 2022년 7월27일 서울 강남구 역삼 팁스타운에서 열린 '팹리스 챌린지 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에 올라
최시영이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

최시영은 2020년 12월2일 정기 사장단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하고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 선임됐다. 2017년부터 파운드리사업부장을 맡아온 정은승 사장은 DS부문의 첫 최고기술책임자(CTO)에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최시영은 반도체 공정 개발과 제조 부문을 이끌어온 공정·제조 전문가”라며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서 파운드리 세계 1위 달성의 발판을 마련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는 2020년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5나노급 반도체 양산에 들어갔다. 현재 세계에서 5나노 이하 반도체를 만들 수 있는 파운드리 기업은 대만 TSMC와 삼성전자뿐이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반도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퀄컴, 엔비디아, IBM 등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을 파운드리 고객사로 유치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텔도 새로운 파운드리 고객으로 거명된다.

삼성전자는 2022년 3나노급 반도체 양산을 시작했다. 4나노 공정의 수율이 개선되고 글로벌 고객사에 대한 공급이 늘어나면서 파운드리사업부가 2022년 상반기에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 발전에 기여
최시영은 삼성전자 반도체 기술이 세계 최고 수준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연구소에서 공정 개발을 맡아 삼성전자가 50나노급, 40나노급, 30나노급 등으로 메모리반도체 D램 미세공정을 심화하는 데 기여했다. 또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수직적층 낸드플래시를 양산하는 데도 기여했다.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시스템반도체 분야에서도 최시영은 삼성전자의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

최시영은 삼성전자가 2015년 업계 최초로 14나노급 핀펫 공정 기반의 모바일 프로세서 생산에 나서는 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핀펫은 평면 구조였던 반도체 트랜지스터를 3차원 구조로 바꾼 것이다. 14나노급 핀펫 공정은 기존 20나노급 평면 공정과 비교해 최대 35%의 소요 전력 감소와 20%의 성능 향상을 보였다.

이후 최시영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기흥·화성사업장 시스템LSI 제조센터 YE(수율 개선)팀장, 2017년부터 2018년까지 기흥·화성·평택사업장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을 지내며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기술 발전에 공헌했다.

이 기간에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생산과 관련해 14나노급에서 7나노급으로 가는 로드맵을 완성했다. 또 극자외선(EUV) 공정을 도입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극자외선 공정은 파장이 짧은 극자외선을 활용해 더욱 미세한 반도체 회로를 그리는 기술을 말한다.

삼성전자의 역대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로 꼽히는 평택사업장이 2017년 완공돼 자리를 잡는 과정에서도 최시영의 공이 컸던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전자는 홈페이지를 통해 “최 사장은 2017년부터 제조기술센터장을 맡아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 클러스터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며 “또 제조시스템 혁신에 앞장서 팹 운영 효율성을 대폭 강화하고 기술 경쟁력을 극대화했다”고 밝혔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왼쪽)이 2021년 9월30일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티에리 브르통 유럽연합(EU) 집행위원과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티에리 브르통 집행위원 SNS>

최시영은 3나노 이하 첨단 공정에서 대만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TSMC와의 격차를 벌려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삼성전자는 TSMC보다 먼저 세계에서 처음으로 3나노 공정을 적용한 파운드리 제품 양산에 들어갔다.

하지만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전자는 TSMC에 크게 밀리고 있다. 반도체 업계 분석에 따르면 세계 파운드리 시장에서 TSMC는 54%, 삼성전자는 16%의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3나노 공정 양산에 먼저 진입했지만 관건은 수율(생산품 가운데 정상제품 비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과거 4나노나 5나노 공정에서도 수율이 이슈로 떠오르며 위기론이 제기된 바 있다. 따라서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수율을 높게 유지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는 고객회사 확보에도 중요한 문제인 만큼 최시영이 수율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최시영은 이전에 시스템LSI센터 수율(YE)팀장으로 일한 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2022년 상반기에 수율이 50%에 미치지 못해 주요 고객회사인 퀄컴이 물량을 제때 공급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2022년 8월 기준으로 4나노 공정 수율을 60%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규모 설비투자도 진행해 생산 안정성을 높이려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최시영으로서는 4나노 공정과 3나노 공정의 수율을 완벽하게 관리해 고객회사를 늘려가는 것이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 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운영하기 때문에 판매 단가보다 거래의 안정성이 중요하다.

대만 경제일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TSMC로부터 퀄컴, 슈퍼마이크로, 휴이다와 같은 거물급 회사를 고객으로 끌어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경쟁회사인 TSMC가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해왔음을 고려하면 최시영이 고객회사를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서는 압도적 기술력과 가격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 평가
[Who Is ?]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앞줄 왼쪽)이 2022년 7월25일 경기도 화성시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에서 열린 '세계 최초 GAA 기반 3나노 양산 출하식'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앞줄 오른쪽)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시영은 국제적으로 반도체 기술 분야 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1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했고 100개 이상의 미국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또 초대규모집적회로(VLSI)학회, 국제반도체기술로드맵(ITRS), 벨기에 전자기술연구소 IMEC 등 여러 반도체 관련 학술·연구단체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다.

삼성전자 내부에서는 모든 반도체 제품 개발을 주도한 핵심인재로 평가받는다.

2022년 공학계의 ‘명예의 전당’으로 불리는 한국공학한림원 일반회원으로 뽑힌 84명에 포함됐다. 최시영과 함께 한국공학한림원 일반회원으로 뽑힌 사람으로는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김학동 포스코 부회장 등이 있다.

석사논문 주제는 'CO2 레이저에 의하여 제작된 ZnO 박막 바리스터의 미세구조와 전기적 특성에 관한 연구'였다.

박사논문 주제는 초전도체 물성에 관한 것으로 제목은 'Synthesis and Magnetic Properties of ZrO2 or MgO-containing Y-Ba- Cu-O and Bi-Sr-Ca-Cu-O Superconductors prepared by self-propagating chemical decomposition'였다.

사건사고
[Who Is ?]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DS부문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2년 7월25일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경계현 삼성전자 DS부문장 겸 대표이사 사장(왼쪽 첫 번째),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두 번째), 삼성전자 연구원 등과 함께 세계 최초로 양산한 3나노미터 파운드리 제품을 출하해 차량에 실은 뒤 박수를 치고 있다.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첫 경영진단과 후속인사
삼성전자는 2022년 6월 반도체 분야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반도체연구소장에 송재혁 플래시개발실장 부사장을 선임하고 신임 파운드리 제조기술센터장에 남석우 부사장, 글로벌 제조인프라총괄 인프라기술센터장에 장성대 부사장을 각각 앉혔다.

반도체연구소 조직도 일부 바꿨다. 기존 메모리TD(Technology Development, 기술개발)실을 ‘D램TD실’과 ‘플래시TD실’로 나누고 TD실장에 박제민 부사장, 플래시TD실장에 장재훈 부사장을 각각 선임했다.

또한 이들을 포함해 부사장급 임원 10여 명 등 모두 20여 명의 임원을 교체했다.

삼성전자는 보통 12월 말 정기인사를 통해 고위 임원을 교체해왔음을 고려하면 이번 인사는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업계에선 초미세공정 수율 논란과 관련된 인사라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2021년부터 수율 논란이 제기된 데 이어 삼성전자가 2022년 초에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한 파운드리사업부 경영진단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2017년 파운드리사업팀이 사업부로 승격한 이후 첫 경영진단이었다.

하지만 삼성전자 관계자는 “차세대 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한 상시 임원인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 한파로 가동 중단
미국 오스틴에 있는 삼성전자 파운드리 공장이 갑작스런 한파의 영향으로 가동을 멈췄다.

삼성전자 오스틴 공장은 2021년 2월16일 기록적 한파로 전력 공급이 중단돼 가동을 중단했다.

오스틴 공장 가동이 중단된 것은 1998년 설립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가동 중단에 앞서 당국과 협의해 피해를 최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직원 60명과 협력업체 직원 240 명 등 모두 300여 명을 현지에 파견했다.

삼성전자 오스틴 파운드리 공장은 한파로 가동을 중단한 지 6주 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피해 규모는 3천억~4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과 존 코닌 상원의원(앞줄 맨 왼쪽),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가운데 세 번째 줄)이 미국 텍사스 주지사 관저에서 삼성전자의 미국 내 신규 파운드리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부지로 테일러시를 선정했음을 발표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1995년 6월부터 1997년 1월까지 삼성전자 메모리본부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2팀에서 일했다.

1997년 2월부터 2000년 1월까지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에서 근무했다.

2000년 2월부터 2009년 1월까지 메모리사업부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 업무를 수행했다.

2009년 2월부터 2009년 12월까지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에서 일했다.

2010년 1월부터 2013년 12월까지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팀 공정개발3P/J장을 지냈다.

2013년 1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시스템LSI사업부 파운드리사업팀 공정개발팀장을 맡았다.

2014년 12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반도체연구소 공정개발실 공정개발2팀장을 역임했다.

2015년 1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기흥·화성사업장 시스템LSI 제조센터 YE팀장으로 일했다.

2017년 3월부터 2018년 12월까지 기흥·화성·평택사업장 파운드리제조기술센터장을 지냈다.

2018년 1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글로벌인프라총괄 메모리제조기술센터장을 맡았다.

2021년 1월부터 파운드리사업부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 학력

1986년 연세대학교에서 재료공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연세대학교에서 재료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6년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전자재료공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미국 유학 당시 만난 아내와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 상훈

2020년 12월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14나노급 이하 시스템반도체 및 수직적층 낸드플래시 개발·양산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기타

2020년 12월30일 기준 삼성전자 보통주 1만250주를 보유하고 있다. 2021년 2월23일 종가 기준 8억4천만 원 규모다.

어록
[Who Is ?]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 사장(왼쪽)이 2021년 11월22일 김무환 포스텍 총장과 비대면 영상회의로 반도체 인력 양성 협약을 맺고 있다. <포스텍>

“국내 팹리스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국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2022/07/27, 중소벤처기업부와 삼성전자가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에서 공동으로 개최한 ‘팹리스 챌린지 대회’에서)

"5나노 이하 공정은 지금까지 주로 모바일 분야에서 응용했는데 이제 자동차 사용자를 위해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 전 세계가 반도체 부족에 직면하고 있으며 PC, 서버 시장을 넘어 전체적으로 집적회로(IC칩)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이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지 확실하지 않지만 소수의 회사가 이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5나노, 4나노 등 가장 진보된 공정에서 지금까지 모바일 반도체 개발에 중점을 뒀지만 미래를 내다보고 다양한 사용자를 지원할 프로세서를 개발 중이다. 여기에는 자동차 사용자를 위한 5나노 프로세서와 고속·초저전력 애플리케이션(AP) 등이 모두 포함된다." (2021/10/07, 온라인으로 진행된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1' 기조연설에서)

“이번 행사가 삼성의 비전과 솔루션, 기술 리더십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2021/09/14, 주요 고객사들에 보낸 ‘삼성 파운드리 포럼 2021’ 초청장에서)

“신입사원들의 입사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메모리제조기술센터의 미래를 만들어갈 주인공은 신입사원 여러분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열정을 잃지 않고 즐겁게 회사생활 하기를 바란다.” (2019/07, 삼성전자 메모리기술센터 신입사원 입사 1주년 기념행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