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앞줄 왼쪽에서 네 번째)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외국계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 변화에 발맞춰 불필요해진 규제는 과감히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금융회사 12곳의 최고경영자와 간담회에서 “외국계 금융사의 자율과 창의가 발휘되도록 공정하고 투명한 영업여건을 조성하고 규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망분리·클라우드 규제, 업무위탁 규제 등 디지털 전환에 장애가 되거나 금융환경 변화로 규제 실익이 없어진 규제를 금융위원회와 함께 합리적으로 개선해 나가는 한편 감독·검사·제재 행정상에서 불필요한 ‘레드 테이프(관료제적 형식주의)’는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원장은 한국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금융 규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최근 금융산업의 디지털 전환 등으로 지리적 금융허브의 중요성이 약화됨에 따라 글로벌 금융중심지 지형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도 우수한 디지털 인프라를 바탕으로 패러다임 전환의 기회를 선점하는 한편 불합리한 금융규제를 개선해 나간다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금융중심지로 발돋움하게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영국 컨설팅그룹 지옌이 발표하는 금융중심지(GFCI) 순위에 따르면 서울은 2019년 36위에서 2022년 12위로 뛰어올랐다. 부산도 2019년 46위에서 2022년 30위로 상승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