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김상현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김상현은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다.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도 겸직하고 있다.

롯데그룹 유통군에 영입된 첫 외부 출신 대표이사다.

롯데그룹 유통군에 속한 계열사들의 시너지를 창출하고 오프라인 매장의 경쟁력 강화와 온라인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1963년 4월20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와튼스쿨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글로벌 소비재 기업 P&G에서만 30년 동안 몸담았고 국내 대형마트인 홈플러스에서 2년가량 경영을 책임졌다.

재직기간 중 적자였던 홈플러스를 흑자로 전환했다.

데어리팜 싱가포르법인 최고경영자를 지냈다.

글로벌 마케팅 전문가로 고객과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직원들과 소통을 중시하며 직원들이 자신을 영어 이름인 ‘샘 김(Sam Kim)’으로 불러주기를 바란다.

경영활동의 공과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맡아
김상현은 2021년 11월 말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다.

롯데그룹 유통군의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최고전략책임자(CSO·경영전략본부장)를 겸임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롯데그룹의 핵심 사업인 유통 총괄을 처음으로 외부인사인 김상현에게 맡긴 데는 기존 틀을 과감히 깨는 변화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롯데에 오래 몸담은 ‘정통 롯데맨’들에게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대표를 맡겨왔다.

앞서 롯데쇼핑을 이끌었던 강희태 전 대표이사 부회장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뒤 30년 동안 몸담은 정통 롯데맨이다.

김상현은 대표이사 선임 당시 기존에 맡고 있던 홍콩 소매유통 회사인 DFI리테일그룹 대표 일을 마무리하는 절차를 남겨두고 있었다. 이 때문에 정식 발령은 2022년 2월1일자로 났다.

김상현은 설 연휴를 보낸 뒤 2월7일부터 출근해 정식으로 업무를 보기 시작했다.

김상현은 2022년 2월7일 영상 메시지를 통해 첫 인사를 하며 “선진국이든 이머징마켓이든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을 중심에 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현은 고객을 중심에 두려면 사내 소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찌 보면 제가 고객에게 가장 멀리 있는 사람인데 언제든지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서슴없이 저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며 “저는 편하게 (영어 이름인) '샘'(Sam)이나 '김상현'으로 불리는 게 좋다”고 말했다.
[Who Is ?]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 롯데쇼핑 실적.

△롯데쇼핑 실적 부진
롯데쇼핑은 2021년 롯데마트와 롯데슈퍼, 롯데온 등 대부분의 사업부에서 부진한 실적을 냈으며 롯데백화점만 간신히 선방했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 유통군을 총괄하게 된 김상현의 부담이 커졌다.

롯데쇼핑은 2021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15조5812억 원, 영업이익 2156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2020년보다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35.3% 감소했다.

순손실은 2868억 원이다. 2020년과 비교해 순손실 규모는 4천억 원가량 줄었다.

사업부별로 보면 백화점사업부는 매출 2조8880억 원, 영업이익 3490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6.4% 늘었다.

할인점사업부(롯데마트)는 매출 5조7160억 원, 영업손실 320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7.2% 줄고 영업손실은 190억 원가량 늘었다.

슈퍼사업부(롯데슈퍼)는 매출 1조4520억 원, 영업손실 50억 원을 거뒀다. 2020년보다 매출이 12.3% 감소하면서 적자가 이어졌다.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는 매출 1080억 원, 영업손실 1560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21.5% 줄었고 손실 규모도 확대됐다.

롯데쇼핑은 이커머스 운영 형태를 종합몰에서 오픈마켓으로 바꾸고 사업부 거버넌스를 조정하면서 매출은 줄어들고 비용은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 흑자전환 이끌어
김상현은 홈플러스를 맡아 이끌면서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흑자전환을 이뤄냈다.

김상현은 2015년 12월30일 열린 홈플러스 주주총회에서 홈플러스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홈플러스는 2015년 9월 MBK파트너스에 인수됐는데 MBK파트너스는 도성환 전 홈플러스 대표를 대체할 후보를 물색하다 김상현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 신임 대표이사로 박세훈 전 한화갤러리아 사장을 유력한 후보로 검토하다 막판에 김상현 전 P&G 아세안 총괄사장을 선임하기로 했다.

MBK파트너스가 김상현을 대표로 영입하기 위해 삼고초려했다는 말도 나왔다.

김상현은 대형마트 업계 할인경쟁에 같이 뛰어들어 외형을 키우기보다 수익성을 끌어올려 내실을 다지는 데 힘을 쏟았다.

영업점을 매주 찾아 매장 디스플레이를 직접 챙겼고 매장에서 취급하는 물건의 수를 줄였다.

불필요한 매대를 치우고 경쟁력이 낮은 자체브랜드(PB)는 과감하게 정리하는 대신 주요 소비층을 파악해 대표 상품을 홍보하고 고객의 편의를 높이는 방향으로 매장구조를 바꿨다.

신선식품과 단독상품 등 대형마트에 유리한 상품 마케팅에도 힘을 실었다. 신선식품은 신선도가 중요한 과일과 육류 등이고 단독상품은 기존 제품의 크기와 형태를 바꿔 해당 매장에서만 살 수 있는 상품이다.

홈플러스는 고객이 신선식품의 품질에 만족하지 못하면 즉시 바꿔주는 ‘신선품질보장제’를 운영했으며 신선식품의 유통기준을 강화하고 품목별로 소비자의 불만도와 반품율을 분석하는 체계도 갖췄다.

다른 회사와 협업해 만든 단독상품 ‘서울F&B 패밀리 요구르트’와 ‘롯데 자이언트 꼬깔콘’ 등을 내놨는데 이런 제품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김상현은 홈플러스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홈플러스로 간 지 2년도 채 되지 않은 2017년 10월13일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김상현은 부회장으로 승진한 뒤에는 중장기 전략 수립과 대외 사업협력에 집중했다. 경영의 전반적 운영과 영업 총괄은 새로 임명된 임일순 사장이 맡았다.

△한국P&G 설립 주도하고 성장 이끌어
김상현은 P&G에 약 30년 동안 몸담았다.

1986년 P&G에 입사해 1989년 한국P&G 설립을 주도했으며 2003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P&G 대표를 맡으며 국내 인지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

한국P&G 대표 시절 화장품 ‘SK-II’와 샴푸 ‘팬틴’, 섬유탈취제 ‘페프리즈’ 등 핵심 브랜드들의 성장을 이끌었다.

2008년에는 P&G 아세안지역 총괄사장에 올랐다. 김상현이 아세안지역 총괄사장에 오른 지 4년 만에 매출이 2배로 뛰는 성과를 냈으며 본사 부사장으로 옮길 때까지 거의 매년 매출 신기록을 세웠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 2019년 12월4일 샘 킴(김상현) 데어리팜그룹 헬스앤뷰티(H&B) 그룹장(오른쪽)이 구창근 CJ올리브영 대표와 싱가포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K뷰티 저변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상현은 롯데그룹 유통군을 이끄는 수장으로 외부에서 처음 영입된 만큼 조직문화 개선에 가장 먼저 나설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그동안 수직적 문화가 강해 변화에 둔감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조직문화를 혁신하기 위해 오랜 외국생활을 한 김상현을 수장에 앉힌 것으로 보인다.

김상현도 이를 의식한 듯 직원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그는 취임 후 첫 영상메시지를 통해 “언제든지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분이 서슴없이 저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고객과 현장을 강조하는 만큼 현장경영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상현은 업무 시작 후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의 주요 지점들을 방문했다.

고객과 현장을 중시하는 만큼 앞으로도 집무실이 있는 롯데월드타워를 중심으로 서울 주요 거점을 수시로 방문해 고객과 접점을 늘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상현은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모두를 변화시켜야 한다.

롯데그룹은 과거 명실상부한 유통업계 1위 기업이었지만 백화점과 마트, 슈퍼, e커머스 등 여러 유통채널에서 경쟁기업들에 밀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롯데쇼핑이 주도하는 온라인사업 롯데온을 궤도에 올려놔야 한다.

롯데쇼핑은 2020년 4월 롯데그룹의 온라인 통합 쇼핑몰 ‘롯데온’을 출범했지만 롯데온의 영향력은 이커머스 시장에서 크지 않다.

롯데온은 2021년 비용이 늘면서 매출 1080억 원에 영업손실 1560억 원을 냈다. 2020년보다 매출은 21.5% 줄었고 손실 규모도 확대됐다.

그의 취임과 함께 롯데그룹에 도입된 HQ(헤드쿼터) 체제도 다져야 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2021년 11월 정기 임원인사와 동시에 조직개편도 실시하면서 그룹의 주요 4개 사업군인 유통과 화학, 호텔, 식품에 HQ 체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HQ 체제는 기존 비즈니스유닛(BU) 체제와 비교해 실행력이 강화된 조직이다.

각 사업군을 이끄는 총괄대표가 사업군에 포함된 계열사들의 재무와 인사 기능을 일부 이끌 수 있도록 했다.

김상현은 유통군의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하고 신규 사업을 추진하는 최고전략책임자(CSO·경영전략본부장)를 겸임한다.

장호주 부사장이 유통군의 최고재무책임자(CFO·재무혁신본부장)을 맡는다.

유통군 HQ에는 인사와 기업문화를 관리하는 인사혁신본부, 경영관리 및 지원 등을 맡는 사업운영본부, 유통군 전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마케팅전략본부 등도 새로 생긴다.

◆ 평가
[Who Is ?]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 2017년 10월25일 김상현 홈플러스 부회장(왼쪽)이 서울시 서대문구 그랜드힐튼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글로벌 스탠다드 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백동현 한국산업경영시스템학회장으로부터 지속가능경영대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홈플러스>

김상현은 P&G에서 30년 동안 몸담으며 미국 본사와 일본 지사 등을 거친 글로벌 인재이자 마케팅 전문가다.

미국 국적이다. 10살에 미국으로 이민 가 외국생활을 시작했다.

P&G 130년 역사에서 아시아계로는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올라간 인물이며 본사 CEO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다고 한다.

한국P&G 사장으로 재직할 때 신입사원을 뽑기 위한 캠퍼스 리크루팅에 직접 나서 학생들 앞에서 회사의 비전을 명확하게 설명해 팬들이 생길 정도였다고 한다.

2003년부터 2008년까지 한국P&G 사장으로 일하면서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 사외이사, 사단법인 다국적기업최고경영자협회 이사,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이사, 이화리더십개발원 자문이사 등으로도 활동했다.

기업이 단순히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익을 사회에 환원해 지역사회와 함께 발전해 가는 것이 기업의 역할이라고 믿고 있다.

LLT(Live, Learn and Thrive) 신봉자다. LLT는 도움이 필요한 어린이들에게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고(Live),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Learn),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Thrive) 해주는 것을 말한다.

2006년 회사 창립 기념일을 맞아 기념식을 여는 대신 직원들이 장애인 시설에 가서 장애인들의 감성 개발을 도울 수 있는 벽화그리기 자원봉사를 하게 하자는 아이디어를 직접 내기도 했다.

또한 ‘장애우와 함께 꿈꾸는 내일’이라는 프로그램을 진행했으며 장애인의 자립을 위한 체험 공간인 ‘P&G 체험홈 1호’도 만들어 운영했다.

‘섬기는 리더십’을 중시한다. 한국P&G 사장으로 재직하면서 직원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정기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하고 개선할 사항을 피드백하기도 했다.

직위와 부서를 가리지 않고 직원들과 직접 마주앉아 업무에 관한 대화도 나누고 직원들이 개인적인 궁금증을 풀 수 있게 해주기도 했다.

한국P&G의 모든 거래를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입찰로 하는 등 윤리경영도 철저히 했다. 이와 관련해 김상현은 “소비자들에게 사랑받기 위해서는 냉철한 자기관리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회사에서 같이 일하다 떠난 전 임직원과도 온라인으로 꾸준히 소통한다. 비즈니스 기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링크드인에 올라오는 전 동료나 직원들의 소식에 자주 댓글을 단다.

홈플러스 대표 시절이나 P&G 근무 시절 같이 일했던 사람들이 새 회사로 이직했다거나 회사 사옥을 이전했다는 소식을 알리는 글에 “축하한다. 2022년에 행운을 빈다” “새로운 여정을 시작하는데 행운을 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DFI(데어리팜) 리테일그룹의 새 매장 진출을 알리는 글에는 격려의 말을 하면서 자연재해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DFI 싱가포르법인에서 함께 일한 제니퍼 리 HR 담당은 김상현에 대해 "놀라운 리더(remarkable leader)"라고 평가하며 "함께 일해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김상현은 비전을 갖고 매우 성실히 일하며 팀원들을 아꼈다"고도 했다.

사건사고
[Who Is ?]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 2017년 7월16일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청와대 사랑채에서 열린 '제17회 어린이 환경그림대회 시상식'에 참석해 친환경 메시지를 담은 어린이들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 성과급 차등지급 논란
홈플러스가 임직원에게 지급한 성과급의 지급 기준을 두고 직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었다.

홈플러스는 2017년 임직원에게 성과급을 지급했다. 2015년에는 영업손실을 냈지만 김상현이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지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 따른 것이었다.

홈플러스는 성과급 지급 기준을 '연봉의 5% 수준'으로 정했다. 이에 따라 선임과 주임급 직원은 120만 원, 매니저급은 160만 원, 부점장은 220만 원, 점포 주부사원은 90만 원가량의 성과급이 지급됐다.

그런데 팀장, 점장과 임원에게는 연봉의 최대 30%에 이르는 성과급이 지급된 것으로 알려져 일반 직원들이 반발했다.

팀장과 점장급 직원들은 이런 내용을 외부에 알리지 않겠다는 비밀서약서까지 작성하고 최대 1700만 원에 가까운 금액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차등지급의 근거를 밝히라고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합리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태도를 보였다.

홈플러스는 "성과급 지급 여부 및 기준은 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것으로 외부에서 논의되는 것이 당혹스럽다“며 ”홈플러스는 과거부터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경영성과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해왔으며 이번에도 마찬가지“라고 해명했다.

△홈플러스 가습기살균제 사태 수습 노력
홈플러스가 판매한 가습기살균제의 인체 유해성 논란과 관련해 김상현은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섰다.

홈플러스는 옥시의 가습기 살균제 제품이 큰 인기를 모으자 미투 상품을 기획하고 중소업체에서 납품을 받아 2004년 PB제품 ‘홈플러스 가습기 청정제’를 내놓고 2011년까지 제품을 판매한 바 있다.

김상현은 2016년 4월 홈플러스 대표로 취임한 지 4개월 만에 연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으로 이과 관련해 공식 사과했다.

김상현은 "가습기 피해자와 가족 분들의 아픔을 안타깝게 생각하고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며 "공정한 검찰 조사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최선을 다해 피해자들과 보상 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종표 홈플러스 운영부사장(COO)를 중심으로 피해자 보상 전담기구를 설치한다고 밝혔다.

다만 기자간담회에서 보상액수와 전담팀 규모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한 질문에 답변하기를 피해 논란이 일었다.

‘문제가 된 홈플러스 PB제품과 피해자 증상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나’, ‘피해자와의 소송 또는 합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등 민감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김상현은 “검찰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만 짧게 답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 2017년 3월20일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왼쪽 첫번째)이 서울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싸란 짜른쑤완 주한태국대사(왼쪽 두번째)와 매장에 진열된 태국산 신선식품의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홈플러스>

1985년 JP모건에서 일했다.

1986년 미국P&G 페브릭 및 홈케어 브랜드 매니저로 근무했다.

1989년 한국P&G 마케팅 담당 이사를 맡았다.

1997년 일본P&G 유아용 및 성인용 기저귀 마케팅 담당 상무를 지냈다.

1999년 미국P&G 데오드란트사업부 북미지역 및 글로벌 전략기획 부문장을 맡았다.

2003년 한국P&G 사장에 올랐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P&G 싱가포르지사 부회장을 지냈다.

2008년부터 2014년까지 P&G 아세안총괄 사장, 미국P&G 부사장으로 일했다.

2016년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CEO) 겸 홈플러스스토어즈 대표이사, 홈플러스홀딩스 대표이사를 맡았다.

2017년 홈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2018년 4월 데어리팜(DFI) 싱가포르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옮겼다.

2019년 8월 데어리팜그룹 헬스앤뷰티(H&B)그룹장 겸 최고마케팅·사업개발담당자(CMO)를 맡았다.

2022년 2월 롯데그룹 유통군 총괄대표 및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85년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을 졸업했다. 정치학과 경제학(와튼스쿨)을 복수로 전공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어록
[Who Is ?] 김상현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겸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

▲ 2016년 4월26일 김상현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이 서울시 강서구 등촌동 홈플러스 신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경영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홈플러스>

"고객에 대해 아는 것은 직책이나 직급과는 상관이 없고 고객을 접하면서 배워 나갈 수 있기 때문에 편하게 (영어 이름인)'샘'(Sam)이나 '김상현'으로 불리는 게 좋다. 어찌 보면 제가 고객에게 가장 멀리 있는 사람인데 언제든지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서슴없이 저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

"모든 직원이 중요하다. 임직원들이 모두 중요하고 한 분 한 분을 위해서 그들을 돕고 역량을 크게 만드는 것이 저의 중요한 임무다.“

“고객이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먼저 파악하고 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배우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변화를 위해서는 먼저 부딪쳐보는 용기가 필요하다.” (2022/02/07, 롯데그룹 유통사업 직원들에게 보내는 영상을 통해)

"기술 발전과 소비자 행동양식 변화로 유통산업 환경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2019/10/17, 싱가포르에서 데어리팜 노조와 직업교육 협약을 맺으며)

“고객 중심으로 모든 걸 바꾸자는 원칙을 세웠다. 고객이 고개를 들어야만 볼 수 있게 물건을 배치한 이유가 뭔지, 왜 유아완구가 아이들 키보다 1m 높은 곳에 있는지를 물었지만 아무도 대답을 못 하더라. 이런 것을 바꿔나갔다. 유아완구 진열대를 아이들 눈높이에 맞췄고, 신선식품 진열대도 한국 주부들 키에 맞게 조정했다.”

“누가, 어느 시간에, 왜 와서, 무엇을 소비하는가를 구체적으로 분석했다. 남편이 출근한 뒤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 위해 마트를 찾는 주부가 많았다. 파주 운정점은 유모차를 편하게 끌 수 있을 정도로 복도와 아동매장을 넓히고 문화센터를 강화했다.”

“매대를 치우자고 하면 직원들은 ‘매출이 준다’고 반대하지만 한 달 뒤엔 오히려 ‘매출이 늘었다’고 좋아한다. 물건이 많은 것보다 소비자가 사고 싶은 물건을 적재적소에 놓는 게 중요하다. 대형마트는 물건을 파는 장소가 아니라 고객이 물건을 사고 싶게 만드는 곳이라고 직원들에게 수천 번 반복했다. 처음엔 직원들이 말뜻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나타난 변화를 보면서 조금씩 이해하게 된 것 같다.” (2017/04/06, 한국경제 인터뷰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새로운 문화가 창조되게 하는 것이다. 가치관 등을 재정립하고 관련해 교육도 하고 있다.”

“P&G는 윤리경영을 중요시한다. 올바르게 일해야 하고 그렇지 않았을 경우 신속하게 법에 따라 진행할 것이다. 제일 중요한 것은 법적, 윤리적인 측면에서 최대한 응하는 것이다.” (2016/04/26, 홈플러스 강서점 신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임직원 분들을 현장에서 찾아뵙고 경험과 의견, 아이디어를 경청하겠다. 많은 시간을 매장에서 보내겠다.” (2016/01/05, 홈플러스 직원들에게 보낸 새해인사 메일에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소비자 중심의 경영을 바탕으로 더욱 투명하고 모범적인 기업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03/12/16, 한국P&G가 미국 국무장관 우수기업상을 수상한 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