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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리포트] 10월 기업 동향과 전망-하나 우리 NH농협금융

김수정 기자 hallow21@businesspost.co.kr 2020-10-07 10: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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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해 두 번이나 압수수색을 받았다.

하나은행은 뉴딜펀드와 관련해 야당 의원들의 질문 공세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데스크리포트] 10월 기업 동향과 전망-하나 우리 NH농협금융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우리금융지주는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핀테크기업 등과 협력을 강화하는 데 고삐를 죄고 있다.

비은행 강화를 위해 올해 안에 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설지 시선이 몰린다.  

농협중앙회와 NH농협금융지주는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와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각각 질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하나금융, 한국판 뉴딜 지원에 말도 많고 탈도 많고

- 하나은행은 10월 국정감사에서 박성호 부행장이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의 증인신청에 따라 출석한다. 사모펀드 논란과 관제펀드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뉴딜펀드와 관련해 의원들의 공세에 대응해야 한다. 박 부행장은 올해 7월부터 하나은행에서 자산관리그룹장을 맡고 있다. 

- 국감 증인명단에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이 오른 점도 눈에 띈다. 최 연구원은 최근 ‘뉴딜 금융, 반복되는 정책 지원으로 주주 피로감은 확대 중’이라는 보고서를 냈다가 삭제해 이를 두고 청와대나 기획재정부에서 외압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증인 신청을 한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은 뉴딜펀드의 관제펀드 논란과 보고서 삭제 과정을 둘러싼 배경 등을 놓고 추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 한국판 뉴딜 지원과 관련해 계열사 교통정리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나은행에서 여신지원 역할을 맡고 하나금융투자, 하나대체자산운용, 하나벤처캐피탈 등 계열사에서 뉴딜 관련 펀드조성 등 직간접 투자 실시하는 것이다.

민간자금의 투자수요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그린에너지와 스마트산단과 관련한 펀드 결성 등 자금 조성을 위한 투자에는 하나대체자산운용이 집중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하나대체자산운용의 위상이 높아질 수 있다.

- 하나금융투자는 한국수력원자력의 미국 육상 풍력발전단지 지분 인수에 재무적투자자로 참여했다. 뉴딜 관련한 성과로 볼 수도 있는데 앞으로 발전공기업과 함께 협력이 더욱 늘어날 수 있다.

◆ 우리금융 ‘채용비리’ 여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악사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들지 않았다. 최근 외국계 보험사 매물이 쏟아지면서 비은행 다각화가 절실한 우리금융지주도 자주 인수후보로 떠오르고 있지만 손 회장은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

- 내부등급법 승인을 받아 자본여력도 갖춘 만큼 보험사나 증권사, 캐피털사 등 인수합병에 뛰어들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우리금융그룹은 조기 도입하기로한 바젤Ⅲ 신용위험평가 개편안이 10월1일부터 적용된다.

자기자본비율이 1%포인트가량 올라 1조 원 정도의 가용자본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인수합병에 동원할 자본여력이 커지게 되는 셈이어서 4분기에 인수합병에 적극적 태도로 전환할지 주목된다. 

- 손태승 회장의 금감원과 파생결합상품(DLF) 관련 중징계를 둘러싼 법적 공방은 장기전으로 돌입했다. 손 회장은 9월 첫 변론기일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무려 13명으로 변호인단을 꾸릴 정도로 적극 대응할 의지를 보였다. 2차 변론기일은 12월11일로 예정돼 있다.

- 디지털혁신이 금융권 전반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면서 우리은행도 핀테크기업과 협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손태승 회장이 9월 그룹경영회의를 통해 전사적 디지털혁신을 직접 총괄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계열사 단위에서도 디지털 중심의 내부 조직구성의 변화, 외부와 협력 등이 더욱 활발하게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은행은 카카오페이와 금융플랫폼 신사업 추진 협약을 맺었고 한국신용데이터와 소상공인 대상 비대면 금융서비스 개발하기로 했다.

- 우리은행은 10월 국감에서 강성모 부행장의 증인 출석이 예정돼 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대법원에서 확정판결 받은 우리은행 채용비리 관련 피해자 구제대책을 놓고 의원들의 질의가 예상된다.

◆ 농협 및 NH농협금융, 불완전판매 민원 급증 부담

- 농협 및 NH농협금융지주는 10월16일 농림축산식품수산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 일정이 잡혀 있다. 농협중앙회는 피감기관으로서 이성희 회장, 유찬형 부회장이 출석한다.

농협경제지주에서 장철훈 농업경제대표이사와 김태환 축산경제대표이사가, NH농협금융지주에서는 김광수 회장과 손병환 NH농협은행장, 홍재은 NH농협생명 대표이사, 최창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가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농수산위 국감과 별개로 10월13일 정무위 금융감독원 국감에서 옵티머스펀드 판매의 불법 여부와 관련한 증인 출석도 요구받고 있다.

- 농협중앙회는 정규직 직원 가운데 30%가 연봉 1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1인당 성과급 지급도 계속 늘어 2015년 1인당 지급액 400만 원 수준에서 2019년 800만 원 수준으로 2배가량 늘었다. 이 기간 억대 연봉자도 2배 증가해 2015년 381명이던 억대 연봉자 수가 2019년 773명으로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중앙회는 산별노조와 협의를 통해 급여를 지급한 것이어서 문제될 것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지만 코로나19와 긴 장마 및 태풍 피해 등으로 농민들이 힘겨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점에서 지나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펀드 불완전판매 문제가 국감에서 도마 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이와 관련한 민원이 올해 8월까지 181건으로 급증한 상황이라 의원들의 매서운 추궁이 예상된다.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농협금융그룹 불완전판매액 건수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모두 9716건이다. NH농협생명(282억 원·7440건), NH농협은행(152억 원·531건), NH농협손해보험(39억 원·1739건) 순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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