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출이 줄어들었지만 일본의 한국을 대상으로 한 수출규제에서 받는 영향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이 1년 전보다 13.6% 줄어들어 442억 달러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8월 수출 442억 달러로 13.6% 줄어, “일본 수출규제 영향은 제한적”

▲ 2018년 8월~2019년 8월 수출 증감률 추이 그래프. <산업통상자원부>


2018년 12월 수출이 1.7% 감소하기 시작한 뒤로 9개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이 부진했던 요인으로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 일본의 한국을 향한 수출규제 등 대외여건의 악화가 꼽혔다.

수출 증감을 품목별로 살펴보면 단가 하락의 영향으로 반도체가 30.7% 줄어들고 석유화학은 19.2%, 석유제품은 14.1% 감소했다.

반면 자동차와 선박은 각각 4.6%, 168.6% 늘어났다. 이차전지는 3.6%, 농수산식품은 5.7%, 화장품은 1.1% 각각 증가했다.

수출 대상 지역별로 수출규모를 살펴보면 중국을 향한 수출이 21.3 줄어들었고 미국 6.7%, 일본 6.2% 감소했다.

반면 아세안(ASEAN)에는 1.9%, 독립국가연합(CIS)에는 8.8% 등 신남방·신북방 나라에 수출은 늘어났다.

산업부 관계자는 “다만 일본 수출규제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제한적으로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이 한국을 대상으로 반도체 소재 등 3개 품목과 관련해 수출 규제를 하고 있지만 한국이 일본에서 수입하는 전체 규모 가운데 해당 품목이 차지하는 비율은 2%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월 기준으로 해당 3개 수출 규제 품목의 수입액은 8천만 달러로 전체 대일본 수입액 41억6천만 달러에서 1.8%를 차지한다.

일본은 8월에는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 등 두 개 품목의 한국 수출을 세 차례 허가하기도 했다.

8월 전체 수입은 424억8천만 달러로 2018년 8월보다 4.2%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17억2천만 달러의 흑자를 나타내며 91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