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강남에 있던 공공기관 3곳이 강북으로 이전한다. <서울시> |
박원순 서울특별시장이 지난해 8월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 ‘한달살이’를 마치고 약속한 공공기관 강북 이전을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28일 인재개발원을 강북구로, 서울연구원을 은평구로, 서울주택도시공사를 중랑구로 각각 이전한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번 3개 기관 이전계획을 계기로 공공기관 강북 이전에 시동을 걸었다”며 “이전기관이 지닌 장점과 지역의 특성을 살려 지역성장의 거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경제, 복지, 교통, 문화 등 다른 분야에서도 풍성한 수확을 끌어내 강북의 실질적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인재개발원은 강북구 ‘영어마을 수유캠프’, 서울연구원은 은평구 서울혁신파크,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중랑구 신내2지구로 이전한다.
3기관은 현재 강남권에 있지만 주변 지역과 연계성이 높지 않고 청사 부족과 기능분화 등으로 신축 및 증축 필요성이 제기돼 우선 이전기관으로 선정됐다.
인재개발원과 서울연구원이 떠나고 남게되는 서초동 부지는 10월경 용역을 실시해 도시 인프라 서비스공간으로 꾸미기로 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는 신내2지구와 창동복합환승센터를 저울질한 결과 자생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신내2지구로 최종 결론 났다. 개포동 사옥은 매각한다.
서울시는 접근성 부족 등 공사 직원들의 우려에 통근버스 운행 등 다양한 지원책을 동원하기로 했다.
3개 기관 이전은 2024년경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는 장기적으로 모든 청사와 투자·출연기관의 이전 가능성을 검토해 강남과 강북의 균형발전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서울시 사업소와 투자·출연기관은 모두 53개로 이 가운데 87%인 46개가 도심권에 있다. 도봉, 강북, 노원, 성북, 은평, 중랑구 등 강북 비도심권에는 7개만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