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선주협회에서 열린 '친환경 설비 설치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식'에서 서명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윤영준 파나시아 사장, 신준섭 디섹 사장, 하명호 현대종합상사 사장,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안광헌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남기천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현대상선 > |
현대상선이 컨테이너선박에 스크러버(황산화물 정화장치)를 설치하기 위한 펀드를 만든다.
현대상선은 21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선주협회에서 한국해양진흥공사 등 7개 기업과 '친환경 설비(스크러버) 설치 상생펀드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행사에는
유창근 현대상선 대표이사 사장과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을 비롯해 하명호 현대종합상사 사장, 서석원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사장, 안광헌 현대글로벌서비스 대표이사, 신준섭 디섹(DSEC) 사장, 윤영준 파나시아(PANASIA) 사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상생펀드는 1533억 원 규모로 조성되며 상생펀드에 투자한 5개 회사는 장기 연료 공급 계약, 스크러버 공급, 스크러버 설치 등의 계약 우선협상권을 얻는다.
현대상선은 현재 운항하고 있는 컨테이너선박 19척에 2020년 상반기까지 스크러버 설치를 끝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공해상에서 운항하는 모든 선박의 황산화물 배출 기준을 3.5%에서 0.5%로 낮춘다는 방침을 세웠다. 황산화물 배출을 줄이기 위해서는 선박에 스크러버를 설치하거나 선박 연료를 기존에 사용하던 벙커C유보다 비싼 저유황유나 LNG연료로 바꿔야한다.
현대상선은 2018년 7월 한진중공업에게 인도받은 1만1천 TEU급 메가 컨테이너선박 2척에 스크러버를 설치하는 등 황산화물 배출규제를 대비하고 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글로벌 해운사들에게 2020년부터 적용되는 황산화물 배출규제는 큰 부담”이라며 “완벽한 준비를 통해 국제해사기구의 환경규제를 현대상선 재도약의 기회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