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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박창진, 대한항공 오너일가 갑횡포에 맞서는 다윗이 되다

박경훈 기자 khpark@businesspost.co.kr 2018-05-18 15: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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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든든한' 우군으로 얻은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불어나고 있다.

박 사무장은 '을'의 위치에서 오너의 갑횡포에 대항하는 싸움의 최전방에서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오늘Who] 박창진, 대한항공 오너일가 갑횡포에 맞서는 다윗이 되다
▲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

대한항공 직원연대가 18일 오후 7시30분 서울 종로구의 세종문화회관 북쪽 광장에서 3차 촛불집회를 연다. 

박 사무장은 이번 3차 촛불집회에서는 사회를 맡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1, 2차 촛불집회에서 사회를 맡아 집회를 진행했다.  

박 사무장은 대한항공 직원들 입장을 외부에 알리는 창구 역할도 하고 있다.

언론 인터뷰나 시사프로그램 등을 통해 대한항공 내부상황 등을 알리고 있다.

박 사무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대한항공뿐만 아니라 여러 기업에서 월권행위를 하고도 책임을 지지 않는 경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 대한항공 직원연대의 활동방향을 사회 공감 아래 지속적으로 넓혀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 사무장은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횡포와 비리 의혹 등에 대응해 대한항공 직원들의 지지를 넓혀가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들 일부는 대한항공노동조합에서 박 사무장을 제명한 데 대응해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 촉구 촛불집회’를 추진하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노조를 비판하며 노조에서 탈퇴하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다.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갑횡포 녹음파일을 공개한 익명의 제보자는 “박 전 사무장을 보며 힘을 낸다”며 “후회하지 않고 계속 가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정부대로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횡포와 비리 의혹을 놓고 조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검찰, 경찰, 관세청, 국토교통부, 공정거래위원회, 법무부, 농림축산식품부 등 정부기관이 한진그룹 오너일가를 조사하고 나서 한진그룹 오너일가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조 회장 등 한진그룹 오너일가가 추가 수습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사회적 파장이 워낙 큰 만큼 조만간 특단의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떠오른다. 

박 사무장은 애초 홀로 한진그룹 오너일가의 갑횡포에 맞섰다.

그는 2014년 말 조현아 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이 일으킨 항공기 땅콩회항 사건의 피해자다.

산업재해를 인정받아 휴직한 뒤 2016년 5월 복직했다. 대한항공과 조현아 전 사장을 상대로 항공기 회항 사건으로 입은 정신적 손해를 배상하라는 소송과 대한항공을 상대로 부당징계 무효확인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박 사무장은 올해 4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대한항공 내부 게시물들을 공개하며 동료들로부터 ‘관종’, ‘연예인병’ 등 욕설을 듣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도 했다. 게시물에는 “도움 안되는 관종은 좀 XX줬으면 좋겠다”, “연예인병 걸렸다” 등 욕설이 담겨있었다.

그는 최근 머리에 양성 종양이 생겨 수술을 했는데 이를 놓고 "몸 만든다고 고기를 많이 먹어서 종양이 생겼다더라"는 등의 헐뜯는 말을 공개하기도 했다.

박 사무장은 이날 CBS라디오에서 “우리 모두가 불의에 견제하는 세력이 되어 개입을 한다면 앞으로 오너일가 갑횡포나 비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며 “불행한 상황에 용기를 낼 수 있고 그 용기가 서로에 칭송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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