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중심의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노조)가 18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이재용 회장 자택 인근에서 "같은 회사, 같은 권리" 구호를 외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중심의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노조)은 18일 오후 5시경 서울 용산구 이재용 회장 자택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이같이 외쳤다.
지난 7월 수원사업장, 8월 서초사옥 앞에서 집회를 열어 외쳤던 것처럼 이번에도 '원삼성' 원칙을 요구했다.
이번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 집회는 지난 두 차례 결집 이후에도 사측이 동행노조와 교섭에 나서지 않는 데 대한 반발로 조직됐다.
동행노조 측은 앞선 집회에서 DX 부문 직원 1인당 자사주 1천 주 수준 보상안 마련, 2027년 성과급 지급을 위한 공통 재원의 사전 확보 및 규모 공개, 2026년 임금교섭 전면 백지화와 재교섭 등을 사측에 요구한 바 있다.
동행노조 측은 "현재 사측에 실질적 대화와 공동교섭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무진 수준의 협상이 아닌, 결정권자와의 재협상 물꼬를 트는 것이 목적이라는 의미다.
이번 집회는 40여 명의 DX 조합원이 참석해 소규모로 진행됐다. 노조 측은 "집회 장소상 대규모 인원이 결집하는 데 문제가 있어 선착순 등으로 집회 참석 인원을 추렸다"고 말했다.
현재 동행노조 내부에서 일고 있는 잡음과 관련해서는 "조합원들 사이에서는 평가가 갈리는 부분"이라며 "오히려 조직 내부의 결속력은 좋아졌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동행노조는 현재 일부 운영위원과 대의원이 위원장 권한대행의 규약 위반과 21~28일로 예정된 차기 위원장 선거 강행을 문제 삼아 17일 고용노동부 경기지청에 시정명령을 요청한 상태다.
선거관리위원회 구성과 규정 안건이 14일 대의원회에서 부결됐는데도 집행부가 선거를 밀어붙이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내홍이 이는 모양새다.
집회 시작에 앞서 곽혁준 홍보국장은 이재용 회장을 향해 "고 이건희 선대 회장께서는 우리에게 공정한 보상과 영광을 약속했다"며 "하나의 삼성을 외쳐왔지만, 갈라지는 직원을 규합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제는 진정한 삼성을 만들어달라"고 요구하며 이재용 회장이 직접 대화에 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중심의 삼성전자노동조합(동행노조)가 18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이재용 회장 자택 앞에서 "같은 회사, 같은 권리" 구호를 외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동행노조 측은 동시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 함께 임금협상 공동교섭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DS 부문 중심의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지부는 2027년 임금교섭부터 DX 부문과 분리 교섭하겠다고 선언하며, DS 부문 조합원만 가입할 수 있도록 규약을 개정하는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동행노조는 DX 구성원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공동교섭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동행노조는 지난 5월 DS 부문에만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한 '2026년 임금협상' 이후 조직 규모가 날로 커지고 있다.
5월 초 2300여 명이던 조합원은 9월18일 기준 3만919명 수준으로 늘었다. 지난 9월 5일에는 뉴욕 타임스퀘어에 광고를 올리며 여론전을 국외로까지 확장했다.
한편 이용훈 동행노조 복지국장은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블랙리스트 건과 관련해 "수사 중인 부분이라 판단을 내릴 수는 없지만 사실이었다는 것은 유감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사를 통해 진상이 밝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노조는 사측이 실질적인 교섭에 나설 때까지 집회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다음 집회 일정은 밝히지 않았다.
동행노조 측은 오는 28일 차기 위원장 선거를 마치는 대로 임금단체협상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공동교섭 구조를 요구하고 DX 부문의 요구안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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