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차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유일하게 제조하던 GV70 생산을 울산 공장으로 옮긴다는 북미법인 임원의 발언이 나왔다. 제네시스 GV70 홍보용 사진. <제네시스>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의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추가로 현지 생산 능력을 확보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경제전문지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1일 “현대차가 미국의 자동차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제네시스의 현지 생산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테드 멩기스테 제네시스 북미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에서 GV70 생산라인을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울산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미국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이는 데 따른 결정이라는 설명이 이어졌다.
멩기스테 COO는 “현대차의 가파른 성장세로 앨라배마 공장의 생산 능력이 포화 상태에 이르고 있다”며 “GV70 생산을 울산 공장으로 옮겨 여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2025년 미국에서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데 이어 2026년 상반기 판매량도 2025년 상반기보다 약 3% 늘렸다.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GV70 생산을 중단할 가능성은 7월부터 일부 한국 언론에서 거론됐다. 제네시스의 임원이 외신과 인터뷰에서 이러한 사실을 사실상 처음 시인한 것이다.
GV70은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제네시스 모델이자 유일하게 현지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었다. 제네시스가 20일 공개한 신모델 GV90도 한국 공장에서 생산된다.
결국 제네시스 차량은 당분간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러한 전략 변화를 두고 제네시스가 4월 미국 내 자동차 생산 확대 목표를 제시한 것과 상반된다고 지적했다.
제네시스는 당시 미국에서 지속 성장을 추진하기 위해 현지 생산을 늘리고 부품 공급망도 현지화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다만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앨라배마 공장의 자동차 생산 능력이 연간 40만 대 정도인 반면 GV70 생산량은 2만3천 대 미만으로 그리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멩기스테 COO는 현대차의 결정을 두고 제네시스가 앞으로도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제네시스는 미국으로 돌아올 것”이라며 “지금은 공간을 마련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