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가상자산시장 제도화를 앞두고 관련 사업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기존 거래소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가상자산시장이 수탁 서비스와 인프라 제공, 전통금융과 연계 등으로 사업영역과 참여 주체가 확대되는 과정에 있다고 바라본다.
국내 금융사와 가상자산시장 사이 지분투자·제휴가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디지털자산 기업까지 국내 사업자격을 직접 확보하며 시장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가상자산업계에서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비트고가 최근 한국법인 비트고코리아를 통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받은 데 주목한다.
국내 가상자산사업자를 인수하거나 지분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국에 신규 법인을 설립해 직접 신고 수리를 받은 해외 기업은 비트고가 처음이다.
비트고코리아 설립에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각각 약 25%, 10%를 출자했다. 이미 한국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해 둔 셈이다.
비트고는 이번 신고 수리를 바탕으로 국내 기관·법인 대상 가상자산 보관·관리·이전 등의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을 세웠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가상자산 관련 기업과 접점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수협은행은 전날 디지털자산 수탁기업 인피닛블록 지분 14.95%를 취득해 공동 2대 주주에 올랐다. 금융사와 가상자산시장 사이 자본·사업 협력이 거래소뿐 아니라 수탁·인프라 영역으로도 넓어지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금융자본과 가상자산거래소 사이 결합은 이미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하나금융·삼성금융·네이버페이·한화투자증권 등과 협력하고 있고 코인원은 한국투자증권, 디지털엑스(코빗)는 미래에셋그룹과 각각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수탁업체와 전통 금융회사 사이 협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디에스알브이랩스(DSRV)는 삼성화재와 가상자산 보험 계약을 맺었고 한국디지털에셋(KODA)도 삼성화재·KB손해보험 등과 가상자산 관련 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이 보험은 수탁한 가상자산 보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보장한다.
이런 움직임은 법인 가상자산 투자 확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스테이블코인 등 제도화가 진전되면 기관 대상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바탕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 거래 중심이었던 국내시장에 기관·법인 수요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수탁·거래지원·결제 등 기관 대상 가상자산 사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거래뿐 아니라 가상자산 수탁, 결제 등 다양한 사업영역이 형성돼 있다. 국내에서도 제도화를 통해 기관투자자 참여가 확대되면 가상자산 산업구조가 글로벌 시장과 비슷한 방향으로 넓어질 수 있다.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을 꼽은 만큼 하반기 관련 입법과 제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도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한국경제연구원 주도로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정책 방향 토론회가 열리는 등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만 주요 제도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현재 국내 가상자산시장은 본격 경쟁에 돌입하기보다 제도화 이후를 준비하는 단계로 보인다. 향후 제도 방향에 따라 사업자 사이 경쟁·협업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법인시장이 열리면 가상자산 수탁업 등으로 가상자산시장의 사업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본다”며 “거래소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깝지만 기관 수탁과 이를 기반으로 한 금융·인프라 서비스는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업계 안팎에서는 기존 거래소 중심으로 성장한 국내 가상자산시장이 수탁 서비스와 인프라 제공, 전통금융과 연계 등으로 사업영역과 참여 주체가 확대되는 과정에 있다고 바라본다.
▲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비트고가 한국법인을 설립해 국내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받는 등 국내 가상자산시장 참여자와 사업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사진은 비트고 보도자료 이미지. <비트고>
국내 금융사와 가상자산시장 사이 지분투자·제휴가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디지털자산 기업까지 국내 사업자격을 직접 확보하며 시장에 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가상자산업계에서는 글로벌 디지털자산 인프라 기업 비트고가 최근 한국법인 비트고코리아를 통해 금융정보분석원(FIU)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수리를 받은 데 주목한다.
국내 가상자산사업자를 인수하거나 지분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한국에 신규 법인을 설립해 직접 신고 수리를 받은 해외 기업은 비트고가 처음이다.
비트고코리아 설립에는 하나금융그룹과 SK텔레콤이 각각 약 25%, 10%를 출자했다. 이미 한국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해 둔 셈이다.
비트고는 이번 신고 수리를 바탕으로 국내 기관·법인 대상 가상자산 보관·관리·이전 등의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을 세웠다.
국내 금융권에서도 가상자산 관련 기업과 접점을 확대하는 움직임이 포착된다.
수협은행은 전날 디지털자산 수탁기업 인피닛블록 지분 14.95%를 취득해 공동 2대 주주에 올랐다. 금융사와 가상자산시장 사이 자본·사업 협력이 거래소뿐 아니라 수탁·인프라 영역으로도 넓어지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금융자본과 가상자산거래소 사이 결합은 이미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하나금융·삼성금융·네이버페이·한화투자증권 등과 협력하고 있고 코인원은 한국투자증권, 디지털엑스(코빗)는 미래에셋그룹과 각각 협업 관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수탁업체와 전통 금융회사 사이 협업도 구체화하고 있다.
국내 블록체인 인프라 기업 디에스알브이랩스(DSRV)는 삼성화재와 가상자산 보험 계약을 맺었고 한국디지털에셋(KODA)도 삼성화재·KB손해보험 등과 가상자산 관련 보험 계약을 체결했다. 이 보험은 수탁한 가상자산 보관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손해를 보장한다.
이런 움직임은 법인 가상자산 투자 확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스테이블코인 등 제도화가 진전되면 기관 대상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바탕을 둔 것으로 분석된다.
개인 거래 중심이었던 국내시장에 기관·법인 수요가 본격적으로 들어오면서 수탁·거래지원·결제 등 기관 대상 가상자산 사업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이미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거래뿐 아니라 가상자산 수탁, 결제 등 다양한 사업영역이 형성돼 있다. 국내에서도 제도화를 통해 기관투자자 참여가 확대되면 가상자산 산업구조가 글로벌 시장과 비슷한 방향으로 넓어질 수 있다.
▲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을 꼽고 관련 입법 등을 추진하고 있다. <국민주권정부 123대 국정과제 추진 실적>
이재명 정부는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로 ‘디지털자산 생태계 구축’을 꼽은 만큼 하반기 관련 입법과 제도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도 국회 정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과 한국경제연구원 주도로 디지털자산기본법 입법 정책 방향 토론회가 열리는 등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다만 주요 제도의 구체적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아 현재 국내 가상자산시장은 본격 경쟁에 돌입하기보다 제도화 이후를 준비하는 단계로 보인다. 향후 제도 방향에 따라 사업자 사이 경쟁·협업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한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법인시장이 열리면 가상자산 수탁업 등으로 가상자산시장의 사업 범위가 넓어질 것으로 본다”며 “거래소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에 가깝지만 기관 수탁과 이를 기반으로 한 금융·인프라 서비스는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확장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